2011년 5월25일 오후4시 , Deserteagle 건설팀이 아키에이지 3차 CBT 최초로, 집을 지었습니다.

건설에 참여한 인부는 저를 포함하여 지하둠,플라둔,5월30일논산,라이프가든,갈비,나그란드 님입니다.

집 이야기를 먼저 좀 해보죠.

하우징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해 대성을 거둔 울티마 온라인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습니다.

[울온에서 유명했던 아리랑서버 '빙옥녀 타워' 엄청나게 진귀한 서버스타트 레어 등이 전시되어있어서
레어 콜렉터들 뿐만아니라 ,일반 유저들에게도 유명했던 곳이다. 현재 인벤의 대표님인 씨즈님의 집이였지.]

울티마 온라인에선 유저가 자신의 지어서, 꾸미고 자신만의 공간 혹은 ,상점 , 길드원들의 아지트 등으로 사용할수 있었다.
게임 월드맵의 대부분이 집을 지을수있는 빈땅이였는데, 새 서버가 열리면 사람들은 골드를 모아 큰 성을 짓는 꿈을
꾸고 열심히 캐릭터를 육성해 골드를 모았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온라인 게임 부흥의 시동을 걸었던 97년 에 나왔던 울티마 온라인은 하우징 시스템을 정말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당시 수많은 울온 유저들을 매료시켰다.

나또한 , 북미서버에서 단칸방 을살다, 아리랑에선 재산을 모아 이미 지어진 2층집, 타워등의 부동산을 매입하여
결국 백두서버에서는 EE길드의 성을 살수있었다.

[ 나는 2001년말쯤 아리랑 서버 대부분의 레어를 수집할수 있었다, 그것들을 팔아 백두서버 의 성을 살수있었다.
일반 서버보다 무려 성 문서 가격이 6배나 비쌌다. 이 성채는 EE길드의 길드 하우스가 되었다. ]


울온의 집은 ,집의 규모가 클수록 보관할수 있는 아이템의 갯수가 많았고
집자체를 꾸미는 인테리어 행위 자체가 게임을 하는 이유가 되기 충분할정도였다.
집 을 public 상태로 바꾸어 놓으면 , 상인을 고용해 아이템을 파는 상점역할을 수행하게도 할수있었다.
벤더 관리를 잘해놓은 집들은, 다양한 품목,합리적인 가격, 빠른 물건 회전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일명 'OO 백화점'이라 불리우며 많은 단골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리랑 서버의 오클로란 마을엔 은행 바로옆 에있는 집이 있었는데 , K2길드의 길드하우스였다.
집안에서 은행이 열리는 일종의 '버그성' 지역에 지어진 집이였는데.
당시 K2 길드원들은 이 집을 길드워때 전략적(?)으로 아주 잘이용하며 적대적 플레이어 들에게
부러움섞인 원망과, 비겁하다는 조롱을 함께 받았다.

[ 광산 옆에 있는 집은, 광물을 모아 잉곳 (철주괴) 로 만들고 보관하기 용이했다]

또 어떤집은 , 위의 사진처럼 광산근처에 있어 마이너들에게 편의를 주었고, 심지어 어떤집은 던전 내부에도
지어져서 아이템 앵벌에 엄청난 편의성을 가져다 주기도했다.
버그로 지어진 집들은 , 보는 이들에게는

*버그집 *
울티마 온라인엔 일명 '버그집' 이라 불리우는 집들이 있었다.
집을 지을수 있는 곳을 대충 정의하면 이렇다.

'1. 집들은 집이 지어지는 공간 앞뒤로 5발자국, 옆으론 몇발자국
2. 지어지는 곳위엔 바윗돌이나, 나무같은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 (꽃같은 것들은 일부 씹고 지어졌습니다.)
3.가드권(경비병을 소환할수 있는곳) 안이나 던전안엔 불가능하다 '
4. 집의 크기만큼 집이 지어질 바닥부분은 평평해야 한다.

이런 룰은 T2A(The Second Age)버전 중반부때 확실하게 적용이 되기 시작했고
그 이전의 시대 (98년말~99년초쯤일껍니다) 버전에선 저 룰이 거의 적용되지 않거나 느슨하게 작동되서
Atlantic,Great Lakes 같은 엄청나게 오래된 북미 구섭에는 브리튼 마을 ,(심지어는 서은행 위에 지어논 집도봤습니다.)
같은 마을안에 지어진 집부터 시작해서 타워옥상위에 지어진 단칸방 등도 심심치 않게 볼수있었다.
바다 모래사장 과 바닷물 위에 걸쳐져 붕떠진 집, 언덕위에 축대도 없이 공중에 떠있는 이상한집도 심심치 않게 존재했다.

집 과 집사이의 간격도 띄우지않고 딱딱 붙혀 지은 집들도 있었다.. 폐쇄된 마당이 생긴 꼴이된 셈인것.
아리랑 , 발해 서버에만 해도 이런집들이 좀있었다.
데스타드와 쉐임 던전안에도 집이 있었지만 이것들은 철거가 되었지

하우징 시스템을 구현한 게임은 많이 있지만.
지금까지 상용화가 된 온라인 게임중에선 , UO만한 집짓기 게임이 없었던 것다.
아키에이지 에서 하우징 시스템이 구현되있다는걸 오래전부터 알고있었고 ,CBT 기간중에 꼭 해보고싶은 것중
하나가 집짓기 였다.
[탑의 도시 정문 바로앞에, 집문서 2개를 구입해 집터를 닦아놓았다 . 일명 '알박기' ,이곳에 재료를 붓고
유저들이 노동력을 소모해 일을 하면 집이 완성되는 것이다.]


울티마 온라인과 아키 에이지는 분명 몇세대가 차이나는 온라인 게임이지만,
아키에이지 개발진 들이 추구하는 게임의 색깔은 울티마 온라인이 주는 거대한 자유도를 상당 부분 계승 하겠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3차 CBT에는 게임상에서 가장 작은 집을 지어볼수 있었다.
집문서 구입 비용 5골드, 나무 200개, 암석200개 + 노동력이 있으면 이렇게 집을 지을수 있다.
Deserteagle 과, 시청자들이 힘을 모아 아키에이지 CBT 최초로 집을 지을수 있었다.

다음 목표는 배 를 만들어 바다를 항해해 보는건데,
재료가 단칸방 하나 짓는것보단 훨씬 난이도가 있네요. (구리주괴30/철주괴30/주석주괴30/+나무,옷감 등)
내일 배를 진수시켜 항해를 떠나봤으면 좋겠네요.

이번 글에선 , 하우징 시스템 이야기와 집을 지은 내용만 다뤄 봤구요
CBT 5일간 플레이를 해보며 게임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느낀 내용은 , CBT 일정이 끝난후 제 블로그에 다시 쓰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게임 어때요?' '재밌나요?어떤가요?' 많이들 물어보시는데요.

[ CBT 임을 감안해도, 기대이상이다. 훌륭한 그래픽 , 위험해보이지만 신선한충격을 주는 많은 시도들이 인상깊다]

느낌, 거기에 조금만 더 보태서 써보죠
간단히만 얘기해보면
국산 mmorpg에서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블레이드엔 소울에서 느꼈던 큰 실망감과는 분명 다른 청량감이 ,게임을 하는 내내 저를 사로 잡았습니다.

아직 CBT라 많은 버그가 존재하고, 미흡한 점을 찾는게 어렵진 않았지만.
앞으로 몇번의 베타테스트를 거듭하며 , 더욱더 완성도를 가미한다면 대작이 나올것같은 예감이 든다.
열거하기 힘들정도로 기존 게임과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요소' 들이 구현되있다.
집을 짓거나, 배를 만드는것들은 이런 '새로운 요소'들중 극히 일부라고 보인다.
CBT 첫날엔, 엄청난 스케일의 월드맵을 구경다니는데 몇시간을 정신없이 뛰어다녔습니다.

( 크라이 엔진의 배경,환경 묘사는 정말 우수 한것같습니다.)


아키에이지 3차CBT는 이번주 토요일까지네요.
이번주엔 아키에이지 클베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DIRT3 까지 출시되서 정말 오락하느라 바쁘네요 !

2011년 정말 대작게임들의 풍년같습니다.

6월10일 15년만에 출시되는 우주의 게임 Duke Nukem Forever,여름 가을을 달굴 모던워페어3,배필3, 후..


[원본 글 출처 http://blog.naver.com/gromhell Deserteagle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