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점령전 비하인드 스토리

사람들은 거점전이 21:00에 시작해서 23:00에 끝인줄 안다.
하지만 거점전을 준비하는 각 길드 성채 빌더, 넉가래 부대들에게는 전날 24:00부터가 이미
거점전의 시작과 다름없다.
화요일 거점이 시작되는 건, 월요일 24:00부터 화요일 23:00까지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2시간이 아닌, 23시간동안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해방이라도 난다치면 겨우 1시간 쉬는 둥 마는 둥 하고 바로 다음날 거점 준비..
오더자들 운영진들 멘탈 다 갈려도 티 안내고 바로 다음날 거점을 준비한다는 게 진짜 힘들더라
이 일정을 6일 연속으로 소화해 내야 했으며, 요일이 지날수록 다른 요일에 박아놓은 성채도 신경써야 했기에
날이 지날수록 힘들었다.
(금요일 카마실브 사원같은 경우에는 당일 11개 + 이번주 진행된 거점 3개를 포함해서 14개를 파악해야 했다.)

이번 일주일 PvP길드의 성채박이, 시작 전 부속건물 빌더, 넉가래부대 오더는 나였다.
(성채 박을 때 내가 혼자 성채를 물리적으로 박은 것은 아니고, 12시가 되었을 때 모든 길드원들이 뛰어와서
급하게 부대장 달고 내가 생각하는 1티어 위치에서 24:00즈음에 시간 맞춰 한 20명 정도가 같이 박았다.
스타일 분들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했었고.. 넉가래 부대 돌려서 성채 찾은것도 난 지시하고, 길드 형님 누님 동생분들이 물리적으로 한 점씩 성채 찍어보는 걸 너무 많이 도와주셨다. 덕분에 세시간이라도 잔듯)

우리 길드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성채 위치와 완벽한 부속건물 설계를 선물해 오롯이 전투에만 힘 쓸 수 있게끔 해 주고 싶어 2주 전부터 사전답사를 진행했고, 예선 기간에는 열심히 뛰어다녔다.
스타일 분들도 새벽시간 계속 마주쳤다.
많이 봤던건 이네토님, 여름나비님, 에바님.. 등등 양쪽 길드 모두 잠을 포기하고 새벽에도 아무도 신경안쓰는
우리들만의 소리없는 전쟁을 했다.
거점 성채로 체스를 두고, 넉가래 부대로 상대 진영 성채를 찾으면서 말이다.







흉살님 방송에도 잠깐 나왔지만, 우린 매일 이런 식으로 넉가래 부대를 돌려서 성채를 찾았다.
거점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아마 스타일 분들도 이랬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 스크린샷은 길드 동생분이 만들어준 넉가래부대 짤입니다.

스타일 분들이건, 우리 PvP 형님 누님 동생 분들이건 새벽 시간대에 고생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아줬으면 해서 짧게나마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스타일 분들도 일주일동안 진짜 고생 많으셨습니다.

월드 공성전에 가서
자리 양보해 주신 스타일 분들 몫까지 대홍마 대가리 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