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IAN의 지주칼] 한국에서 FPS는 왜 인기가 없을까?

안녕하세요! 프로지향팀 선수이자 ESPORTS 해설가를 꿈꾸고있는 RABIAN입니다.
오늘은 조금 어그로?성 이 짙은 주제를 들고왔어요.
누누히 말씀 드리는 부분이지만, 제 칼럼은 기존의 관점에서 조금 벗어난 새로운 시선에서 주제를 보기때문에
아 저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정도로만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ABIAN 의 `지극히 주관적인` 게임 칼럼]

주제 : 왜 FPS는 한국에서 인기가 없을까?

누구나 다 인정하고, 알다싶이 한국은 E-SPORTS 종주국이자 최강국입니다. 
최근 중국과 유럽이 무서운 기세로 따라잡고 정상의 자리도 몇번 내주었지만,
지금까지의 모든 역사를 놓고보면 한국이 아직까지는 E-SPORTS 시장에서 커리어상 최정점에 서있고, 
그만큼 수준높은 선수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겠죠.

한국은 종목과 게임장르를 가리지않고 어떤 게임이든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었습니다. 하지만 FPS에서만큼은 한국이 약한 국가였던 유일한 종목이었습니다.
오늘 저는 한국사람들의 보편적인 성격, 그리고 생활에 관점을 두어 주제를 바라보고자 합니다.
다소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일반화를 하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으니 조심해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국 게이머들의 성격
전 한국 선수들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 이유는 성격에 존재한다고 생각하고있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국가마다 그 나라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성격상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 이를 무시하긴 힘들어요).
한국 선수들은 한가지 시작을 하면 끝장을 보려하는 성격, 자존심이 정말 강해서 안지려고 하는 성격,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이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는 예리함. 이런 것들이 모여서 지금의 한국 선수들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이러한 점들이 저는 FPS와 친하지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FPS는 다른 장르(AOS, 배틀로얄)과는 다르게 플레이어가 정말 직접적으로 자신의 실력차이를 느끼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1대1 상황이 굉장히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졌을 경우 자존심 강한 한국게이머일 경우 정말 게임이 하기 싫겠죠? 보통의 게임 일반유저들(롤로 치면 브실골)의 경우, 이러한 상황이 놓였을때 남탓을 하여 도피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본인의 실수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기때문에, 혹은 인지하고 있어도 인정하기 싫어서 남탓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허나 FPS는 그렇다 할 핑계거리가 없습니다. 특히 콜오브듀티 같은 경우에는 오버워치처럼 힐러나 탱커도 없고, 대부분 1대1싸움에서 이기고 지는 결과들이 게임의 승패에 직접적으로 스노우볼이 굴러가기때문에 핑계거리도 없죠?
이런 작은 소규모 싸움에서의 패배가 상대방과의 실력차이를 다른게임과 비교하여 정말 적나라하게 비추어주기 때문에 자존심 강한 게이머들을 오래 붙잡을 수는 없을겁니다. FPS가 모든 성격의 게이머를 수용할수 없는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 한국 게이머들의 생활
일반적인 한국 게이머의 경우, 학교나 직장을 다녀오고 나서, 5시 이후부터 게임을 하죠? 
그런데 우리가 게임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잠깐 생각을 해봅시다.
단순히 게임이 즐거워서? 그건 아닐겁니다. 게임하다가 스트레스 받는 경우도 굉장히 많죠.
그냥 퇴근후에 할게 마땅히 없어서? 요즘 직장인들이 얼마나 바쁜데... 굳이 게임아니더라도 할건 많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게임을 함으로써,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그 게임속에서 한번이라도 주인공(캐리)이 되기 위해 하는것이 아닐까요?
현실에서 다른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정말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게임은 현실과 비교해서 `비교적` 쉽죠.
제가 프로게이밍하기전에 어떻게 게임을 좋아하게 되었나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게임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굉장히 강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정을 못받아서 게임으로 인정받으려고 했던게 아니라, 그냥 단순하게 게임속에서 아무도 나를 무시못할정도로 성장을 하면 죽지않으려고 도망가는 적팀 유저들 모습이 내가 정말 게임을 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되게 뿌듯하게 다가왔던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퇴근후에 2시간 남짓 남는시간을 게임에 투자를 해서 한번의 캐리를 해보려고 하는 것 아닐까요? 정말 주관적인 제 생각입니다만, 캐리를 하면 인정받고 뭔가 멋있어보이고 내가 주인공이 된거같은 짜릿한 희열감이 있으니까요.
허나 FPS에서 캐리가 일반 사람들에게서 나오기가 정말 힘들겁니다. 성장(파밍) 요소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게임의 실력차이로 인해 승패가 결정나기 때문이죠. 아무리 내가 킬을 잘먹고 잘 쏜다 하여도 이런 요소들이 승패를 결정짓지는 못합니다. 또 킬을 아무리 잘먹어도 나에게 유리한 이점들이 다른 장르의 게임에 비해서 현저하게 적기 때문에(블랙옵스4에는 스코어스트릭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해당점수를 채우기전에 죽어버리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 점수가 되어버리죠?), 아마 이러한 점들이 FPS가 인기없는것에 영향을 주지않았나 생각합니다. 동일 시간이 주어진다면, 사람들이 주인공이 될 확률을 생각해봤을때, 롤을 할까요 콜오브듀티를 할까요?(랭크 시스템이 나오면 조금 달라지긴 하겠지만)

+기존의 한국에서 유행했던 FPS는 클랜시스템으로 인해 여러 문제가 생겨서 유저풀이 줄어나간 것도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다루지는 않고 짧게만 언급하겠습니다.

3.주변 친구들과 즐기기 힘들다.
이건 게임마다 케이스가 다르긴 하지만, 정통 FPS같은 경우에는 정말 친구들과 즐기기 어려운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의 실력도 차이나고, 더군다나 판당 플레이타임이 굉장이 짧기 때문에 오래동안 같이 게임을 하기에는 다른게임에 비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과 할때는 FPS보다는 배틀로얄이나 AOS장르가 더 좋긴 합니다.

너무나 바쁘고 힘든 한국의 사회생활을 견디면서 게임을 하시는 한국 게이머들. 가장 중요한건 내가 내 시간 투자하면서 게임하는데 내가 하고싶은만큼 재밌게 즐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이 취미생활로 자리잡은 현 시점에서 좀만 더 노력해서 게임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지주칼의 RABIAN 이었습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한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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