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했을 때도 그렇듯

그대를 잊는 일에도

나는 내 마음을 어쩌지 못했다

그대를 마음에 담았던 만큼

파랗게 변해 버린 자리는

그 자리를 다른 것으로 채우려 할 때만

욱신거렸다

아프진 않아도

난 아직 다 낫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대가 미워도

난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