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  [스탠다드 vs 하드코어],[일반 vs 시즌] 이렇게 정의하고자 합니다.
  • 어느 정도는 스탠다드에서 디아3 내공을 쌓으신 분들이 읽을 거라고 보고, 용어와 기초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하드코어게시판에도 이 글을 올려 두었습니다.
  • 내용이 많고 요약적이지 않기 때문에 바쁜 분들께는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왜 하드코어인가?

디아블로3 하드코어를 플레이한다면 영원한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캐릭터는 영원히 죽으며, 캐릭터가 착용하고 있던 귀중한 아이템들도캐릭과 함께 순장됩니다(다만, 마을 보관함에 있던 아이템들과 정복자레벨은 계정단위 소유이기 때문에 다른 하드코어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드코어 캐릭이 죽은 이후에 어떤 경우라 하더라도 블리자드는 이를 롤백시켜주지 않습니다. 롤백해서 죽기 전 상태로 해 줬다라는 사례를 저는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하드코어 캐릭을 생성하게 되면 제일 먼저영원한 죽음에 동의를 하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이걸 수락해야 다음 단계가 진행되므로 어쩔 수 없는데 이것이 블자가 꿈쩍 않는 강력한 근거가됩니다.

일반캐릭터로는 결코 맛볼 수 없는영원한 죽음과 그로 인한 갖가지 희로애락이 하드코어의 차별성이요 본질입니다. , 하드코어는 일반 디아블로의 컨텐츠에 추가적인 컨텐츠가 들어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한번 하드코어에 맛을 들이면 다시는 일반 디아블로로 돌아가기 어렵다고들합니다.

, ‘부활 불가능한죽음이야 말로 하드코어의 매력이므로, 플레이할 때 캐릭이 눕더라도 이것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실제로 하드코어계의 고인물들은 무척 담담하게 자기 캐릭들을 보냅니다. 정말로 오랫동안 플레이 한 캐릭터라면 하루 정도 접종해서 경건하게 명복을 빌고(현탐의 다른 표현입니다) 다음날 다시 시작합니다.

제 경우는 어떨까요. 시즌제도가 생기기 전부터 수없이 많은 캐릭터를 저 세상으로 보낸 바 있습니다만, 이제는 스탠다드나 하드코어나 시즌 끝나면 다 똑같은 결과만 남게 된다는 점을 깨닫고 있습니다. 시즌은 모든 캐릭터들의 일생을 한정하는 기간이니까요. 그래서 시즌 중에 캐릭이 누워도 의연하게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설득합니다만 슬프고 화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캐릭을 몇 번 눕히고 나면, 그 다음에는 유저들께서 생각하는 것만큼영원한 죽음이 절망적으로느껴지지는 않는다고 말씀드립니다.

완전체(올고대+올칼데작+세자리수 레벨 전설보석)나 이에 가까운 캐릭이 누우면 정말 암담하지만, 웬만한 캐릭들은 맘먹고 하면 복구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하드코어계의 따스한 인정을 감안하면요. 고대 아닌 전설템 파밍완료, 몇 개의 고대템 장착했으나 칼데산 작업 전이라든가 칼데산2~3부위 정도의 캐릭들은 그리 큰 충격으로 다가오진 않습니다.

 

하드코어와 스탠다드 비교

게임 컨텐츠는 하드코어나 스탠다드나 동일합니다. 하드코어라고 다른 혜택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하드코어에서만 드랍되는 아이템이 하나 있습니다. ‘선조의 은총이라는 목걸이로, 죽음을 한번 모면하게 해주며 사용 시 아이템은 파괴된다라는 목걸이입니다. 특별한 다른 장점이 없는 데다가 1회용이기때문에 누구도 착용하지 않는, 의문의 하드코어 전용템입니다.

스탠다드 캐릭터와 하드코어 캐릭터는 서로 만날 수 없습니다. 파티가 안되므로 서로 아이템을 주고받지 못합니다. 다만 채팅은 가능하며, 커뮤니케이션 창에서 접속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슬롯은 하드코어 캐릭터와 스탠다드 캐릭터가 같이 쓰므로 양쪽 합쳐서 캐릭터 수는 15를 넘지 못합니다(참고로 2016년에 판매했던딜럭스판을구매한 유저만 15칸이고 구매 안하신 분은 12칸이었던 것으로기억합니다).

또한 계정에 스탠다드캐릭과 하드코어캐릭이 병존하는 경우, 보관함은 각자가 독립된 함을 사용하며, 내용물은 전혀 공유가 안됩니다.

날개, , 초상화는 계정 보상이기 때문에 공유됩니다.

도전균열 보상상자와 히드리그 선물은 계정보상이기는 하지만 1회짜리 우편보상이기 때문에 스탠다드와 하드코어 양쪽에서 동시에 받지 못합니다. , 스탠다드에서 이미 받았다면 하드코어 캐릭은 손가락을 빨아야합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참고)

우편은 디아블로3에서 매우 제한적인 역할을 합니다. 와우(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우편기능에 비하면 우편도 아닙니다. 디아3의 우편은 시스템이 유저에게 뭔가를 보낼 때만 쓰이며, 1회짜리 보상을 줄 때도 사용됩니다.

우편이 발송되고 난 후 생성된 캐릭이 그 우편을 받아볼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는 시즌제가 도입되고, 귀중한 재료들과 금화가 상당량 들어 있는 보상상자를 우편으로 주는도전균열컨텐츠가 생기면서 일어난 변화에 기인합니다. 결론은도전균열 보상우편은 도전균열완료 후 생성한 캐릭에게는 보내지지 않는다입니다.

새 시즌을 맞아 맨땅에서 달려야 하는 시즌 캐릭터에게상당량의 재료와 금화는 매우 귀중하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균열 보상을 받아서 시작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생성되는 도전균열을 미리 완료해 버리면 금요일 5시부터 생성 가능한 새시즌 캐릭이 그 보상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시즌이 시작되는 주에는 도전균열을 보고만 계시다가 새시즌 캐릭 생성 후 완료하시기바랍니다.

 

하드코어의 장단점

(단점)

물론 향을 피운 후 느끼는 좌절감, 스스로에 대한 분노, 랙에 대한 원망, 파티원에 대한 짜증, 아이템 복구 및 전설보석 노가다 걱정과 암담함등이죠. 인생 희로해락 중 노여움과 슬픔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 순삭이면 캐락이 죽은 줄도 모르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누르고 있다가 문득 허탈해집니다. 대부분은순삭입니다.

  • 융뻥이 준비되고 있는데 탈출이 안되거나, 군중제어기에 걸려 있는 데 몹이 신나게 패는 경우 등죽음을 천천히 봐야 하는 수도 있습니다.

  • 제일 더러운 게 바로 랙사, 팅사, 프리징사… 특히 전투 중에 팅당했는 데, 재접해 보니 유령상태의 캐릭이 나를 보고 있을 때는 정말 접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보관함이 뚱뚱해집니다. 죽음에대비해서 주요템의 여벌을 갖게 되니 스탠다드에 비해 보관함이 부족하게 됩니다.

모험적이고 과감한 시도를 하기 어렵습니다.

패시브스킬 중 하나는 무조건 생존기를 넣어야 합니다.

유저수가 적어서 공방 활성화가 잘 안됩니다(대신 말도 안되는 템을 착용하고 입장하는 유저도 없긴 합니다).

 일균에 입장 시 플레이 도중 '단수 낮추기'가 않됩니다.("달리는얼룩말"님 조언으로 추가합니다)

 

(장점)

피통이 바닥을 칠 때 심장의 쫄깃함. 어떤 때는 식은 땀이 순간적으로 나기도 합니다. 세상의 어떤 놀이기구보다도 짜릿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기갱에 성공하는 경우 스탠다드보다 더 기쁩니다.

비매너유저의 수가 적습니다.향 피웠을 때 복구를 빨리 하려면 클랜이나 친구인맥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비매너로 찍히면 하드코어 플레이가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매너는 알아서 지참하고 다니게 되지요.

위와 같은 이유로 커뮤니티라는 컨텐츠를 충분히 즐기게 됩니다. 웬만하면 서로 알게 되고 요소요소에서 도와가며 역경을 같이 극복해 나갑니다.

오토충이 드뭅니다. 드랍율이나 경치가 제법 되는 난이도에서 오토 돌리면 아무리 강한 캐릭이라도 죽어 있기 일쑤입니다. 하드코어계 고인물들의 높은 정복자렙은 거의 순수합니다.

대균 성공 후 전설보석 업그레이드 시, 중간에 죽지 않으면 1회 보너스가 있습니다. 하드코어에서는 무조건 받습니다. 우르시를 못 만나면 못 만나지, 일단 만나면 딸랑 3회 보업은 없습니다.

 

캐릭터 사망 유형과 대응

많이들 눕히시는 케이스와 대응방안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 , 끊김, 프리징,팅…

  • 조급증

  • 음주, 위기 시 당황

  • 사전 확인 개무시

  • 입구 개무시

  • 생존패시브 발동 개무시

  • 전장에서의 채팅 등

 

  1. , 끊김, 프리징, 팅…

디아3 서버, PC 혹은 온라인 회선의 불량에 기인하는 캐릭의 죽음은 가장 화나고 답답한 유형의 죽음입니다. 동시에 클랜원이나 친구들에게 원인을 당당하게 밝힐 수 있는 유형이기는합니다(랙사 아니면서 랙사라 하고 싶은…).

제가 답답하다고 표현을 했습니다만, 이 유형에 걸리면 원인을 밝혀내서 고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동일한 사고가 반복될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몇 번 이렇게 향 피우고 나면 사실상 그 시즌은 하드코어를 접게 됩니다.

첫째, 팬사이트에가서 ”랙, 끊김, 프리징,팅”으로 검색하시고 나오는 팁들을 적용해 봅니다.

둘째, PC의 그래픽 카드, 마더 보드,CPU들의 최신판 드라이버를 깔아봅니다.

셋째, 가입한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회선점검 받아 보시고, 기타 우리 동네 특이사항이 없는 지 알아봅니다.

넷째, 이상한 시작프로그램이나 기타 자원소모적인 프로세스들이 있지 않은 지 검사해 봅니다. 여럿이 함께 쓰는 PC라면 특히나 그렇습니다.

다섯째, PC사양이 좀 구리다면 게임을 최저사양으로 돌립니다. 그래도 부두는 봐줄 만 하다는…

이렇게 뻔한 대응방법을 이야기하는 제가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하기는 합니다만, 안타깝게도 이 쪽으로는 특별한 해결책이 없습니다. PC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니 참고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조급증

조급증을 정말 주의해야 합니다. 잘 눕히시는 분들의 플레이스타일은 다음과같습니다.

  • 스피드에 목매다는 스타일

  • 파티플 하면 꼭 남보다 앞에서 달려야 하는 스타일

  • 캐릭터 수준보다 높은 단수를 치고 나가는 스타일

좋게 말하면 컨트롤을 기반으로 스피드를 즐기는 스타일입니다만, 하드코어에서 향 피우고 나면깝치는스타일이 되어 버립니다.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것일 겁니다. 하드코어에 오시면 느긋하게 꾸준하게 밀고 가십시오. 뒤를 밀고 가셔야합니다. 이것만 지켜도 여간해선 향 피우지 않습니다.

특히 기본적인 세팅이 완료되어 캐릭이 갑자기 강해지는 순간에 눕히는 분들 많습니다. 몹들이 녹더라도 같은 단수를 3번은 하고 다음 단계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꼭 기억해 주세요. 하드코어는캐릭의 수준에 맞는 단수를 참을성 있게 돌면서 점진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세계입니다.

 

  1. 음주, 위기 시 당황

음주후 디아 플레이에 대해서는 말씀 안 드려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취기가 있을 때 내 컨트롤의 반응속도, 좁아지는 시야, 졸음 등 플레이 수준이 급격히 저하됩니다. 접속은 하시되 대기화면에서 채팅 실컷 하시고 씻고 주무시길 권해 드립니다.

피는 쭉 빠지고 이동기 쿨은 아직이고 손가락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마구 두드리고 있지만 소용없는 상황이 언젠가는 옵니다. 캐릭이 죽는다는 생각에 머릿속은 하얗게 되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당황하면 컨트롤이 더욱 안되면서 하릴없이 캐릭터의 죽음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은 사실 행운입니다. 보통은 끔살이나 순삭이기 때문이죠. 만약 솔플 상황이라면 무조건 ‘Esc’키를 누릅니다. 그러면 플레이는 정지되고 잠시 숨을 돌릴수 있습니다. 상체를 컴터 화면에서 멀리하고 어깨에 힘 빼면서 좀 전의 상황을 상상해 봅니다. 생존패시브가 남아있는 지, 사용가능한 뎀감기(예를 들면 명료 착용한 악사의 평타)는 없는 지, 물약은 어떤 상황인지 충분히 생각해 보고 플레이를 속개합시다. 이렇게하면 조금이라도 생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생존패시브가 터진 직후라면 아마도 뎀감기가 놀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보고 안되면 보내야죠. 결국 눕힌다 해도 비교적 더 차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겁니다.

파티플에서라면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누군가가 생구를 먹어주거나 몹을 빨리 처치해 주길 바랄 뿐.

그리고… 하드코어 유저들이라고 특별히 컨 좋지는 않습니다. 스탠다드에서 손에 익은 캐릭이 있다면 생존하는 데는 충분합니다.

 

  1. 사전 확인 개무시

사전확인은 아이템, 카나이아이템, 스킬, 전설보석,핼퍼 등이 내가 가려고 하는 전장에 알맞은지 확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무기고라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세팅을 관리하는 것이 편리해졌습니다만, 이 무기고가 또 문제입니다. 무기고에 복수의 세팅을 운영하면서 그후 새로 먹는 아이템이나 보석 또는 스킬룬 등을 바꾸다 보면 부지불식간에 옳지 않은 세팅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시시때때로 종합검진을 해 줍시다.

다음으로 화합의 반지입니다. 이것은 솔플에서 무척 도움이 됩니다만 무심코 이것을 착용한 채 파티플에 가면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물론 확률상 이걸로 캐릭이 눕는 케이스는 드문 일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파플에서 화합 차는 것은 자체로 반지 전설옵 하나를 포기하는 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 줍시다.

핼퍼를 쓰시는 분들은 이것도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캐릭터나 무기고 세팅을 바꾸었으나 핼퍼를 안 바꾸시고 전투에 돌입하면 매우 위험합니다. 스킬이 제 멋대로 나가면서 마나는 낭비되고 이동기가 날뛰기 때문에왜이러지???’ 당황하다가 누울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특히전장 입구에 정예몹이 나오고 장판이 깔리는 상황이라면 거의 사망입니다. 제 본캐가 수도인데, 악몽반달 완성하고 의기양양하게 대균 나갔다가 첫트 입구에서 바로 누웠던 처참한 기억이 있습니다.

필수 사전 확인 템들은재감관련아이템, 보석’, ‘강대함가락지 같은 뎀감 아이템들’, 하이브리드세팅일 경우의 왕실권위반지 등이며 이들은 첫트 전에 잘 챙겨야 합니다. 아울러 파티플을 하게 되면 시작하기 전에 잠시 서로의 세팅들을 챙겨주는 몇 분의 시간을 가지면 좋습니다. 특히 베테랑 분들이 점검해 주는 내용은 꼭 귀담아 들어주세요.

 

  1. 입구 개무시

일균이든 대균이든 현상금이든 어느 전장이나 입구에서의 첫전투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 때 시간을 할애하셔서 중요한 두가지를 챙기셔야 합니다.

첫째가 공격력 혹은 방어력 스택입니다. 많은 캐릭터들이 스킬 시전 혹은 명중 시 쌓거나 얻게 되는 공격/방어스택을 갖고 있는 데요. 입구를 후딱 패스하지 마시고 잡몹들과 느긋한 데이트를 하시기 바랍니다.

두번째는 내 컨 수준을 정상화하는 것입니다. 만일 다른 캐릭이나 다른 세팅을 플레이 하다가, 세팅 바꾸고 처음가는 전장이라면 미처 손가락이 적응을 못했을 수 있습니다. 만만한 잡몹을 데리고 놀면서 리듬을 찾읍시다. 핼퍼를 쓰신다면 이때 정상작동하는 지도 확인해 줍니다.

입구에 어려운 정예가 진을 치고 있다면, 과감하게 리방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리방이 어렵다면 패스하고 더앞에 있는 잡몹들부터 상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장의 입구는 여러분의 생사를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1. 생존패시브 발동 개무시

놀랍게도 하드코어 캐릭 사망 원인에서 꽤 자주 나타납니다. 생존기가 터졌음에도 마을 안가고 계속 고고씽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파플이라면 미안하고 챙피해서, 솔플에서는 해 놓은게 아까워서 혹은 설마 죽겠나 하면서 진행하다가 결국 영원한 죽음에 빠집니다.

하드코어에서 생존패시브라는 것은 생명에 대한 경고입니다. 이게 뜨는 순간 무조건 마을로 귀환해서 기다리라는 명령입니다. 이걸 안하고 결국 향 피운다면 죽는 캐릭터가 주인을 얼마나 원망을 하겠습니까?  어이없는 또라이라고 하면서말이죠.

대균 막보와 전투 시, 생존패시브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을로 가고 싶어도 불가능한 경우가 생깁니다. 거리를 벌리고 포탈을 열고 있을 때 막보가 단숨에 점프해서 캐릭을 덮치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는 다른 층으로 가 줍니다. 가능하다면 막보가 팝업되기 전에 지형을 봐서, 다른 층으로 가는 출입구 부근에서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해 봅시다.

 

  1. 전장에서의 채팅 등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되는 주제입니다. 다만 한가지, 고수분들 중에서는 이걸로 가시는 분들 꽤 있다는 점만 말씀드립니다. 주변에 분명히 아무 몹이 없었는데도 어디선가 몹이 접근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습니다. 챗이나 잠시 디아3 화면을 이탈해야 하는 경우는 캐릭을 카달라나 히드리그와 데이트 시키고 합시다.

 

마치며

이상으로 두서없이 하드코어 낚시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하드코어 인구를 좀 늘려 보려는 의도에서 나름대로 고민을 해봤습니다만 적어 놓고 보니 별게 없네요. 게다가 다시 읽어 보니 오히려 하드코어계 입문을 더욱 기피하게 만들 수도 있겠습니다.

게임을 하는 동기로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가 중요한 요소로 손꼽힐 텐데, 저 위처럼 지킬 거 다 지켜가면서 뭐하러 디아하는가에 대한 반박이 가능합니다. 부인할 수 없네요.

그러나 매시즌 제가 하드코어만 하고 있고, 이젠 스탠다드는 생각도 않는 상황인 것을 보면 하드코어에 뭔가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50대 후반의 컨이 구린 유저입니다만 그래도 하코를 즐기고 있습니다.

비매너, 오토충 청정지역인 하드코어 세상에 오실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울러 잘못된 부분 알려주시면 성실하게 수정하겠습니다.

 

(추신)

디아3 개발팀에게 건의 드립니다. 대균에서의 막보 생성 위치를 플레이어가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곳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플레이어에게 순간이동해서 갑자기 나타나는 방식은 삭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방식이 개발자의 합리적인 의도에 의한 것이라면 그것을 따르겠습니다만, 막보의 팝업 위치는 불합리하다고 생각됩니다.

첫째, 제가 보기로는 디아3이 비교적 넓은 지형을 골라 막보를 팝업하는 것 같지만, 복수의 넓은 지형이 존재할 때 어디서 나오는 지 규칙을 알 수 없습니다. 체구가 초대형인 그홈같은 녀석을 기준으로 장소를 정하기 때문인 지는 모르겠으나, 개선이 필요합니다.

둘째, 멀리서 스폰된 막보가 순간 이동기를 발휘하여 플레이어를 덮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유저가 막보를 너무 찾아다니지 않도록 배려한 것으로 볼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이것 역시 막보와 플레이어가 얼마나 거리상 이격되었을 때 날아오는 지 등, 날아오는 조건을 알 수 없습니다.

유저들은 그저 주어진 조건에 순응해서 행운을 빌고 있어야 하나요? 이것이 개발자의 의도입니까? 대균의 특징인 시간제한 혹은 완료 소요시간에 의한 랭킹 결정을 감안할 때, 현재 막보 생성방식은 유저의 노력과 무관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불합리한 방식이라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