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그리서버 솔그린 사과문

안녕하세요.
모그리 서버의 솔그린입니다.
처음으로 사과문을 작성해보는 것이라 어리숙한 점이 많습니다. 게다가 사과문이 아닌 구차한 변명문이라고 해도 될정도 이지만 이제 제 최선이었으니 부디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레이드에서 마테리아 미장착 장비를 들고가서는 거짓말로 얼버무리려던 일과 신룡 개작팟에서 나이트로의 딜미숙으로 인해 파티원분들과 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며 사과문이라고 해놓고 그때 당시 시기도 확실히 기억하지 못하는 무식한 점과 거의 일년 가까이 되어 쓰게 된 늦은 부분, 심지어 사과 이전에 개인적인 말을 길게 늘어놓는 글에 대해 이해하지 않아주셔도 좋으니 그저 읽기라도 해주신다면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된 사과를 하기 앞서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왜 이렇게 늦게 글을 쓰는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때 당시 저는 파이널판타지14를 시작하고 약 2~3개월 정도 남짓한 시간을 플레이 했는데 그 어떤 지인에게 추천을 받은 것도 아니고 그냥 재밌어 보인다는 마음 하나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그 어떤 정보도 없이 이 게임을 접하게 되었고 즐기던 와중에 레이드에서 최소한의 기믹은 알고 가는 것이 기본이라는 소리를 듣고 위키 쪽에서 정보를 찾으며 게임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사람들과의 교감을 통해 즐거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파판은 제게 있어 가장 이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사랑이나 애정에 목말라있던 제게 있어선 말입니다. 개인적인 가정사나 일생에 대한 것까지 말하면 너무 오래 걸리고 읽는 분들도 귀찮아질거라 여기어 짧게 말하겠습니다. 부모에게 제대로 된 사랑도 받지 못하고 초등생 때에는 시청에 버려졌던 적도 있었으며 빚이 많았던지라 전학도 자주 다녀 따돌림의 대상이 되었었습니다. 이제 막 20년이라는 짧은 시간을 살았지만 제가 기억하는 5살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에서 즐거웠던 때는 거의 없었습니다. 파이널판타지를 접하고 시간을 보내던 새싹시절 검술사를 하던 저는 자칼과 싸우던 도중 지나가던 한분이 갑작스레 감정표현으로 격려해주며 도와주고 길까지 주셨던 때를 기억합니다. 그때가 살면서 처음으로 전혀 모르던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 때였고 그 순간을 계기로 파판을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유부대에 대해 알게 되어도 행여나 폐를 끼치진 않을까 걱정되어 쉽게 가입할 생각도 하지 않았고 혼자 낚시를 하던 도중 또 지나가던 어떤 분에 의해 약간의 이야기를 나누고 자유부대 가입을 권유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또 한번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파판에 대한 애정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리고 후에 홍련과 신룡이 업데이트 되고 사고를 내버렸습니다. 제가 이 부분을 쓴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그저 알아주었으면 하는 겁니다. 전 파판에 대해 큰 애정을 가지고 즐겼으며 그저 사람들과의 교류가 좋았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교류를 하다보면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고 저는 그 마찰을 유순하게 해결하지 못해서 결국 파판에서 도망쳐버렸습니다. 피해를 보고 상처를 입은 수많은 분들께 제대로 된 사과도 안하고 화나고 무섭단 이유만으로.


그리고 그때 이후로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계속 저는 파판에서 보냈던 즐거운 일들에 대해 생각하며 왜 좀 더 성숙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먼저 사과하질 않았을까 스스로를 질책하였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다시 되돌리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떻게든 잊어보려 애쓰기도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 이상으로 즐거웠던 시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파판은 제게 있어 큰 즐거움이고 행복이었습니다. 그때의 제 무식함과 미숙함에 의해 잃기에는 너무 큰 행복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나마 사과문을 쓰고 여러분들께 간청하러 온겁니다. 다시 즐겨도 되는가에 대해서. 파판이 정말 좋고 즐거웠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제가 저지른 일은
1. 레이드에 마테리아를 장비하지 않은 장비로 탱에 임했고 파티원의 "마테리아 안달으셨나요?" 라는 말에 거짓말로 마테리아를 달았다고 하고 우기면서 자신의 잘못이 아닌걸로 하려했던 것
2. 신룡 개작팟에서 나이트로 제대로 된 딜을 넣지 못해서 파티원에게 들은 조언에 기분이 상해 마찰이 생겼다가 그것에 대해 트위터에서 심각한 욕설과 함께 뒷담을 한 것입니다.
더 있을지도 모르나 제가 기억하는 것이 이것뿐이라 정말 죄송하다는 말 외에는 드리질 못하겠습니다.
한순간의 객기로 수많은 분들의 짜증을 유발해놓고 사과도 없이 도망친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사죄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파판에는 손도 대지 않았고 관심조차 가지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파판에서의 즐거웠던 일이 머릿속을 맴돌고 제 잘못에 대한 죄책감이 일어났습니다.
그게 파판에서는 기본이고 지켜야할 예의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것입니다. 저때 사사게이 등판하고 제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가에 대해 알았습니다. 제대로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았으면서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며 버티어 많은 분들을 짜증나게 했습니다.

너무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고 동정심을 사려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고 그걸 알면서도 이제서야 나선다며 욕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확실히 변명이고 동정을 사려는 글로 보이기도 합니다. 정작 쓰는 저도 그렇게 느끼는데 다른 사람이라고 안그럴거라곤 생각하지 못하니까요. 그럼에도 이렇게밖에 할 수 없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대로 된 사과도 말도 못해서 죄송합니다. 전 그저 여러분들께 사죄를 하고 다시 파판을 즐겨도 되냐고 간청하고 싶을 뿐입니다. 아예 닉네임을 바꾸고몰래 즐겨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언젠간 들통날게 뻔하고 솔그린이라는 닉네임에는 근 5년간 애착을 가지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놓치고 싶지도 않고 떳떳하게 있고 싶습니다. 트위터도 그때의 닉네임과 계정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저때문에 피해를 보신 분들과 기분 나쁘셨던 모든 분들께 사과를 드리고 어떤 욕설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제가 파판에 다시 돌아가도 되는가 그것만을 묻고 싶습니다. 그때가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더이상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그럼에도 안된다고 하신다면 이제 마음을 놓고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신것 만으로 정말 감사합니다.


그때 제게 못다한 말이 있거나 제대로 넣지 않고 넘긴 일들이 있다면 부디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그저 욕이 하고싶을 뿐이라면 제 트위터로 오셔서 대놓고 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어린 시절의 객기로 많은 분들께 큰 피해를 끼친점,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파판이 너무 좋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께 사죄하며 간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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