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코보 서버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이브'입니다.

게임을 오랫동안 해왔고, 많은 일들을 겪어봤지만 별 탈없이 잘 넘겨오곤 했습니다.

가급적이면 사사게는 잠깐 보기만 하되 글을 쓰려고는 안 하는 곳입니다.

게임에서 벌어진 일을 겪고 나서 그냥 털어내고 해야될 거 할 줄만 알았지 이렇게 쓰게 되기는 처음이네요.

마침 시간도 비기도 해서 겪은 일에 대해 남겨보려 합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경위는 이러합니다.

마침 새벽이기도 하고 석판도 필요하기도 했던 저는 제 부대원 분 중 한 분과 같이 던전을 같이 돌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서 처음으로 두 분과 만나게 됐습니다.

저(백마) / 갈색(음유시인) / 석화(암기) / 화상(흑마)

이렇게 만나서 아무일 없이 진행하고, 깼으면 좋았을 겁니다.

하지만.. 진행을 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힘들다고 말한다면 기본적으로 몰이를 할 때 부족한 딜일 것이고, 딜이 부족하면 몹은 안 죽게 되고 그만큼

탱커의 체력관리와 힐러가 보게 될 힐량이 많아진단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 던전이 그렇듯 탱커는 어글만 적당히 잘 잡아주고 광딜은 조금씩만 해주고,

나머지 셋이 잘한다면 무난한 파티라고 말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파티는 아니였습니다.

음유님은 115제 활을 든 52렙 음유라 그렇다 치지만..

저 두 분은 조율이 되신 상태였습니다. 

적어도 더 좋은 걸로 말이죠.



약 15분간의 전체적인 내용입니다.

적당히 몰면서 하면 그럭저럭 진행은 되는 파티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토템이 시작돼서 마지막 토템이 있는 구간까지 싹 다 몰면서 하려면 
화력이 좋은 파티여야 가능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하지만 잡미숙이라 말씀하셨었고, 전까지만 해도 소극적으로 플레이 하시는 모습이 보이던 암기분께서 싹 다 모는 걸

강행하시게 됩니다. 

저는 이쯤에 주차하면 괜찮을 것 같아 멈춰섰지만 암기분께선 멈추시질 않으셨습니다.
(2번째 토템 이후 3번째 토템 사이)

몰이를 하게 된 결과는 딜이 부족해서 몹은 죽지 않아 남아있는 상태였고, 거축은 마침 쿨이였으며
틈틈히 홀리를 치면서 힐을 해보았지만.. 결국 죽으시게 됩니다.
몰이구간에 딜을 한 뒤의 백마의 마나는 특히 50구간이라면 자각몽이 없는 상태라면 매우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생기의 경우에는 전에 쓴 상태여서 생기는 없었습니다.

마나는 부족하고, 딜도 부족하고, 힐은 해야 되겠고 능력힐은 쿨이고 총체적 난국이였습니다.

아마 제가 딜을 덜하고 힐만 했으면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기님께서 안 죽으셨었겠죠. 힐'만' 했더라면..

어찌저찌 암기님만 죽고서 2넴 앞에 다다르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방랑자 어려움 2넴 불뱉기는 정말 아프다고 생각됩니다.

2넴 잡는 도중 거축쿨이 돌아와서 거축각을 재다가 그만 암기님이 눕게 됩니다.

불뱉기에 연이어 극대평타를 간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냥 운이 안 좋다고밖엔 할 수 없었습니다.

방랑자 하드 체력 높아도 1만 조금 넘는데 저게 한 순간 훅 들어오니 저도 놀랐습니다.

그 후.. 위 로그에 나와있듯 흑마님도 가게 됩니다. 

50제 조율 걸린 상태로 저걸 맞으면 죽습니다.

어찌 저찌 흑마님은 쇠약도 달리고 그래서 다음 구간은 몰이구간도 아니였기에

부활시킨 암기님과 저 그리고 음유 이렇게 셋이서 다음 몹을 잡으러 가게 됩니다.

그런데 잡는 도중 채팅창이 눌러져 있어 그만 번호키를 눌러도 멍청이 있는 제 캐릭터를 보게 됩니다.

이 점으로 인해 죽으신 건 제가 죄송하다고 말씀드려야겠네요.

그런데 그 후..



화상님의 말씀대로 정말 그럴 걸 그랬습니다.

맨 위에 올려둔 미터기 내역을 생각해 보았을 때 저 말을 보게 되니 저는 정신이 까마득해졌습니다.


일단 3번째의 탱님이 죽은 것에 관해서는 다른 말 할 거 없이 사과하겠습니다.

해프닝이라지만 명백한 제 실수니까요.

그래도 거의 다 온 거 깨긴 해야 되니까 진행을 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예상한대로 정말 이루어졌습니다.

진행을 하다가 갑자기 합류를 안 하시더니 저렇게 된 것입니다.

참 황당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쌓인 게 많았지만 직접 말은 안 하시는 스타일이로군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말하면 보는 사람은 되게 보기 답답할 거 같거든요.

그런데 두 분 정말 열심히 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정말 힘들었어요.



스킬 내역도 첨부합니다.

-흑마-



50제 흑마가 플레어가 단 0회라는 점에서 놀라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잡미숙이라고 말씀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그리고 마나이동도 주실 수 있음 참 좋을 거 같아요.

-암기-



암기님은 잡미숙에서 벗어나길 기원합니다.
잡미숙이라고 하셨으니 별 말 않고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기교 여행자를 못쓸 수도 있죠

저는 실력에 관해서는 별 생각 안 합니다. 다 실수도 하고 잘하는 사람 있고 못하는 사람 있고 그러니까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말없이 그냥 하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나 하나 따지고 들어가기는 피곤하기도 하다 생각해서 그냥 겜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네요.

뭐라도 말이라도 해줬으면 잘 이해해 줄 수 있었을 분들일 수도 있었는데 말이에요.


그럼 이상으로 허접한 글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