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단언컨대 최고의 악역 (이미지多)


* 칠흑의 반역자 본편 최종 퀘스트 "Shadowbringer(영문명)" 까지의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저퀄 캡쳐, 의역 오역 주의... 그냥 대강 의미만 알아들을 수준이라 오역이 정말정말 많습니다... 
* 글섭게 완료목적 님의 스크립트 번역글과 유셀 님의 힌트 토크 정리글을 참고한 부분이 있습니다. (문제될 시 꼭 알려주세요!)
* 스토리뽕이 빠지질 않아...


칠흑 스토리가 좋았던 이유는

① 전쟁무기에서 벗어나 다시 주인공으로 돌아온 모험가
② 고난을 극복하고 세계를 구원하는, 충실한 판타지 영웅서사
③ 를 함께한 동료들과의 신뢰 및 탄탄한 관계
(개인적으로 신생 시절 이다와 파파리모가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민필리아를 좋아하신 분들이라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그 유산을 이어받은 린의 성장이 벅차게 그려진 것이 좋았네요. 산크레드와의 관계도... 이게 왜 사랑이 아니지...)

신생 스토리와의 연속성, 예쁜 맵, 영웅뽕 채우는 명대사들, 모험가의 또 다른 운명인 아르버트의 애잔함 등등...

정말로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았던,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마저 존재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정말 매력적인 악역의 존재가 이번 확장팩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었네요.



딱 봐도 약 팔러 온 것 같은 첫등장




아시겠지만 제목의 주어는 아씨엔 에메트세르크입니다.
최고의 악역이라는 표현은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아씨엔들이 세계를 다시 통합하려고 하는 이유와, 14인의 아씨엔들 중 유일하게 조디아크와 아씨엔들에게 반기를 들고 하이델린을 소환한 반역자(a.k.a 에메트세르크가 사랑한 사람)의 영혼 8/14이 모험가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설정하면, 메인 퀘스트에 등장하는 이놈의 대사들을 눈물 없이는 볼 수 없게 됩니다...

다시 보니 느낌이 다른 대사들이 많아 죽은 애 붙들고 울었습니다. 애잔해서...

아래로는 쭉 좋았던 컷신 대사들입니다.



에메트세르크: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




에메트세르크는 영혼의 색을 볼 수 있음.


-


75 던전 클리어 이후
하이델린과 조디아크, 아씨엔들의 목적에 대해 밝히는 에메트세르크



에메트세르크: 정말, 누구나, 누구라도 그럴 때가 있었지. 세상이 열세 개의 반영으로 분열된 그 불행이 닥친 날까지도, 태양은 그 땅과 그 땅의 사람들을 내리 비추고 있었어. 가장 나쁜 부분이라면 이제 누구도 그걸 기억할 수 없다는 거지만. 

에메트세르크: 사실 그렇지 않아. 고통스러울 정도로 친숙한 세계에 대한 편린과 하염없는 기억들… 잃어버린 세계와 함께하는 것은 오직 노래와 경전, 그리고 벽화들 뿐이지.





에메트세르크: 우리가 왜 세계를 통합하려고 하는지 알겠어? 우리의 세계를 위해... 우리의 사람들을 위해... 다시 모든 생명들이 온전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생 적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악의 무리로 묘사되었던 아씨엔이지만, 밝혀지고 나니 이제 단순한 악역으로 취급할 수가 없게 되네요. 모험가도 몬스터들(...)이나 희생당한 사람들에게는 선역이 아닌 것처럼, 아씨엔들도 절대악이 아닌 것. 물론 조각났다는 이유로 사람을 생명 취급도 안 하고 학살하는 작태를 합리화할 수는 없지만...


-




에메트세르크: 내가 가장 기대하는 사람은 너야. 일곱 번 통합된, 원초세계의 용감한 영웅.

에메트세르크: 나는 덜 비극적인 길을 용감히 헤쳐나갈 수 있는 이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어. 불가피한 고통을 견딜 수 있는 회복력 있는 영혼을 말이야. 감히 나의 기다림이 끝났기를 바라 보지.
에메트세르크: 그러니 빛의 파수꾼들을 소멸시키는 일을 완수하도록 해… 네가 쓸만하다는 걸 증명해.



-





에메트세르크: 율모어의 시민들이 육체 노동이라니, 누가 저것을 가능하다고 생각했을까?

에메트세르크: 이성적인 판단을 완강히 거부하는 사람들을 다룰 수 있는 가장 믿을 만한 방법이 무엇인지 아나? 정복하는 것이지. 발꿈치로 짓밟는 것이다. 알라그 제국이 선택한 믿음직한 길이었고, 갈레말 제국 또한 그 길을 선택했지. 하지만 정복하는 건 차라리 쉬운 부분이야. 정말 까다로운 건 상황이 진정된 후, 이글거리는 적개 세력들을 다스리며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의역(아마도 오역) 엄청 많음

에메트세르크: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정복자는 정복당한 사람들을 귀히 대우해야 하며, 떠난 사람들을 떠나보낼 수 있도록 다스려야 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에메트세르크: 하지만 놀랍게도 너는 그걸 이루어냈지.
에메트세르크: 칭찬이다. 들어.



갑자기 치켜세워 주며 구질거리기 시작함



에메트세르크: 아, 사람들이 모여 합심할 적의 활기찬 분위기… 옛날을 떠올리니 눈시울이 붉어지는군.
에메트세르크: 뭐? 우리 같은 고대인들은 눈물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나? 네가 마음 아파할 수 있다면 나도 마찬가지라고!





에메트세르크: 세계가 하나였을 때 있었던 우리의 가족과, 친구와, 사랑...
에메트세르크: 인간은 평화와 만족을 알았고 우리는 단단한 영혼을 가지고 살아갔다. 가난이나 불균형에서 비롯된 갈등은 없었고, 우리의 차이점들은 공통점 만큼이나 사소한 것들이었지…

에메트세르크: 그리고 아모로트… 그보다 더 웅장한 도시는 없었어. 가장 낮은 거리에서부터 가장 높은 첨탑까지 아름답게 빛났지.





에메트세르크: 너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할 테지만.

모험가: 기억?
에메트세르크: 신경쓰지 마.

기어코 아무 것도 모르는 모험가 앞에서 발설하고 마는 에메트센세...




에메트세르크: 어쨌든 요점은 옛 세상이 지금보다 훨씬 나은 곳이었다는 거다. 네가 가진 것들을 봐온 바, 분명 너도 그곳을 좋아했을 것 같군.

에메트세르크: 기억해, 너는 원초세계에 속해 있다. 여기 있는 반쪽짜리 사람들과 다르게, 넌 다만 무언갈 이루기 위해서 이곳에 있지. 네가 남은 재해에서 살아남는다면 너는 우리와 대등한 존재가 될 거다. 완전한 세계의 완전한 존재.


1세계 영웅노릇 하는 게 거슬리는 에메트세르크
옛날이야기 하다 저러니까 도시는 물론 사랑했던 사람을 그리워하는 모양새



-



이노센스를 물리친 직후
모험가의 빛을 삼켜 희생하려던 그라하에게 총 쏘면서 등장



에메트세르크: 하지만 지금의 너를 봐… 절반쯤 괴물이 되었군. 넌 내 도움을 받을 자격이 없어.
 
빛을 제어하지 못하는 모험가에게 실망함









에메트세르크: 난 네가 불쌍해, 정말.
에메트세르크: 네 동료들은 이제 네 적이지. 견디기 힘든 상황이 오면, 템페스트의 어둡고 깊은 바닥에 있는 내 거처로 찾아와.

에메트세르크: 그 때까지 작별이다… (죄를) 먹는 자.


-

템페스트 진입 이후




동굴을 나와 눈앞에 도시가 처음 펼쳐졌을 때 소름 돋았습니다.

아니… 마지막 맵에 너무 뭐가 없길래 음침한 얼굴이랑 딱 어울리는 거처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그토록 사랑했던 세계의 마지막 날을 계속 반복하는 도시라니... 여기 들어앉아서 매일 옛날 생각 하면서 구질대고 있는 거 아닙니까 세기 아니 우주의 순정남;;;;

이전 스크립트에서 집에서 하루종일 있을 거다 이런 말을 했었는데
그 집 = 자기 추억으로 만들어 놓은 도시 




산크레드는 등록 안 되어있는데 모험가는 친절하게 등록해 둔 에메트세르크

서류 절차 기다리는 동안 에메트세르크 짱친 Hythlodaeus를 만나서 나누는 대화:

Hythlodaeus: 너는, 내 생각에, 우리와는 다른 시대에서 온 것 같군. 에메르세르크의 뒤를 따라온 건가?
Hythlodaeus: 에메트세르크는 조디악의 의지를 위해 싸우는 챔피언이지. 말로는 여유롭게 굴지 몰라도, 에메트세르크는 자신의 짐을 가볍게 짊어질 사람이 아니야. 사실 나는 그 짐이 세기가 지날수록 무거워진다고 생각해.

Hythlodaeus: … 그가 짊어지기를 선택한 짐은 끔찍하게 무거운 거야.

Hythlodaeus: (대충 곁에 희미하게 한 사람 더 보인다는 내용, 자기들의 시대에 둘과 같은 색을 지닌 사람이 있었다는 말) 하! 이건 내가 그녀 같은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운명이군. 확실히 에메트세르크는 당신에게서 "그녀"의 단서를 알아챈 걸까?
Hythlodaeus: 작별이야, 나의 새롭고 오래된 친구. 네가 구하는 것을 찾길 바라.


겉으로는 가볍게 굴지 몰라도... (사실 가볍게 굴다가도 아씨엔의 목적 이야기만 나오면 굉장히 진지해지긴 했지만) 비극으로 분단된 세계를 다시 되찾고 싶은, 그리고 되찾아야만 하는 에메트세르크의 짐은 상당히 무거웠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 친구의 말로 에메트세르크가 모험가에게서 사랑했던 사람, 혹은 연인의 흔적을 느꼈다는 건 거의 확정이고, 마지막 인사로 새롭고 '오래된' 친구라 하는 걸 보니 이 친구도 그 사람과 친구였던 것 같음.

그리고 이 사람이 하이델린을 소환한 게 맞다면 에메트세르크 입장에서 정말로 모험가(전생체지만)은 애증의 존재일 듯... 가장 찬란했던 평화의 시절을 함께했던 사람이자 반역자, 쪼개져서 불완전해진 후에도 아씨엔들의 노력을 차단하다 못해 죽이고 다니는...

자신은 옛적의 그 기억으로 버티며 그 때로 돌아가고자 사는데 상대는 기억도 없을뿐더러 실상 다른 사람이라 제대로 원망도 못한다는 점까지요. 


+) 저 친구 발음이 어떻게 되나 검색해 보다가 봤는데 소설 유토피아의 등장인물인 Hythloday에서 따온 모양입니다.
아모로트도 해당 책에 등장하는 이상의 국가 유토피아 수도라고 하니 상징적인 의미로 담은 듯


-


드디어 다시 만남

 


여전히 반쯤 괴물인 모험가에게 실망한 상태인 에메트세르크
모험가가 세상을 멸망시키기를 = 결과적으로 자신과 같은 목적을 향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던 듯
사랑

여기서 널 멈추겠다고 하자 그 몸으로? 과연 영웅적이라고 조롱합니다.





에메트세르크: 우리의 신도들을 다시 데려올 거다. 친구들,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세계는 우리 것이다.






알피노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싶다는 점에서 우리는 똑같다고 말하자 반응:

에메트세르크: 우리가 같다고? 네 조각나고 누더기 같은 영혼이 내가 잃어버린 것과 동등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
에메트세르크: 그럼 이리 와―스스로 네 자리를 만들어라. 이 별을 상속받을 가치가 있음을 증명해 봐라.



-


아모로트 클리어 이후
제대로 된 생명도 아닌 것들이 감히 나의 목적을 입에 담지 말라느니 폭언

개인적으로 이 때 알리제를 위시한 현자들 대사가 참 멋졌네요. 우리가 만약 불완전하고, 언젠가 끝날 되다 만 생명이라 해도 그것이 이곳에서 살아가는 것을 포기할 이유는 못 된다고 다같이 외치는 게... 비록 에메트세르크 손짓 한 방에 날아갔지만요




에메트세르크: 만약 내 유산을 되찾는다면, 가장 처음으로 역사에서 네 흔적을 모조리 지울 거야.
에메트세르크: 나의 세계에 영웅은 필요 없다.


네 흔적의 범위가 어디까지일지 생각하게 만드는 대사...
전생체도 포함일지


-






그 대사





에메트세르크: 승자가 역사를 쓰고 패자는 악역이 되겠지. 하지만 와라! 이름의 무게와 가식을 버려두고, 서로 진실된 얼굴로 맞서자!
에메트세르크: 나는 하데스! 우리의 동족들을 어두운 잠에서 깨울 자다!


칠흑 제일 좋았던 장면 TOP3에 들 거 같습니다......
대사도 대산데 성우분 연기가 너무 좋아서요


-


하데스 토벌 직후

뱀발: 근데 80토벌전이 티타니아랑 이노센스보다 쉬운 거 같아요
파티원 문젠가
내 문제임




에메트세르크: 내가 이 싸움을 포기한다면, 그 모든 것은 어떻게 되지...?
에메트세르크: 영겁이 지나도 내 가슴에서 타오르고 있는 이것은 어떻게 되는 거냐?


-

진짜로 배에 구멍 뚫림
ㅠㅠ





에메트세르크: 기억해라... 우리를...
에메트세르크: 기억해라... 우리가 살았다는 것을.

이게 참 최종보스 죽인 건데... 슬프더라고요...... 악역을 너무 사랑해버린 죄...

비록 방식이 잘못되었을지언정 정말 뚜렷하고 일관된, 그리고 알피노의 말처럼 어느 정도는 현자들과 모험가의 목표와도 닮아 있는 그것을 위해 그 오랜 시간을 견뎌 왔을 모습을 생각하니 캐릭터에 애정이 생기더라고요. 결국 언제인가 아모로트에서 함께 살았었을 이의 조각에게 죽고, 기억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게 되었지만요... 제노스도 살아 있는데 살려내라! 살려내라!

기억해달라는 말이 콜루시아에서 <너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실수했을 때와 겹쳐서 더 묘했습니다. 주인공은 결코 재해를 두고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홀로 남은 오리지널 아씨엔은 결코 숙명을 이루지 못할 거고, 어쩌면 끝까지 쪼개지기 전 세계를 기억해내지 못할 빛전... 모험가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그저 애잔하고 떼어놓고 생각해도 애잔한데 불쌍해하면 안 될 거 같아서 자아싸움나는 캐릭터

그리고 본명은 알려주고 가라 이놈아... 
본명이 하데스 맞다고 함


원래 제목이 단언컨대 최고의 확장팩 <--- 이었는데... 
아무리 스토리가 좋더라도 점학으로 힐 못해먹겠어서 에메트에 대한 사랑만 썼습니다.

여담으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가 요츠유였고 홍련에 갇혀 있다가 죽었는데...
에메트세르크는 본편에서 바로 퇴장했네요.

원래는 어제 극만신을 슬슬 가보려고 했는데 컷신 다시 보느라 게임할 시간을 놓쳤어요ㅋㅋ
다들 즐거운 칠흑 되세요~


 
EXP 327 (81%) / 400

Lv26 양수연

레벨
Lv26
경험치
327 (81%) / 400 ( 다음 레벨까지 74 / 마격까지 53 남음 )
포인트

이니 2,198

베니 0

제니 27

명성
102
획득스킬
  • 2
  • 3
  • 1
  • 1
  • 1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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