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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꺾인 '디펜딩 챔피언' 김민재... 전술은 위기의 순간에 빛난다

지난 시즌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십은 개인전과 팀전 모두 우승이 정해진 듯 보였다. 시즌 초, 중반 까지만 하더라도 이러한 예상은 고스란히 현실로 이어졌다. 앞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싹쓸이 했던 원창연과 그가 속한 언리미티드는 이변의 여지조차 주지 않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대회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철옹성과 같았던 그들에게도 조금씩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틈에 루카 토니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든 김민재가 쐐기를 박았다. 결국 개인전에서 원창연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이변을 만들어낸 김민재는 팀전에서도 메이저의 일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첫 시즌 2관왕을 차지하는 영광과 함께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자연스레 21일 개막한 피파 온라인 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를 두고 관계자들과 팬들의 관심은 김민재에게 쏠릴 수 밖에 없었다. 김민재가 챔피언 방어전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할지, 혹은 원창연이 복수에 성공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설지, 혹은 제 3의 인물이 새롭게 떠오를지를 지켜보는 것은 이번 대회의 주 관전 포인트이다.

개인전과 팀전 개막전에 모두 나선 김민재는 아쉽게도 올 시즌 2관왕의 꿈을 접어야 했다. 개인전 첫 경기에 나선 김민재는 여러 부담 속에서도 스스로 마인드 콘트롤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둬 상위 라운드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팀전에서는 권득윤이 가세한 네메시스에게 대장전 끝에 패하고 만 것이다. 더군다나 선봉으로 나선 김민재는 상대 선봉 김민영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했기에 아쉬움은 더욱 진했다. 생각보다 너무 빠른 탈락이 결정됐기에 김민재는 개인전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개인전에서 경계되는 선수는 딱히 없어요. 어떤 선수들보다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제 스타일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계되는 선수가 있지도, 경계 해야할 이유도 없습니다."

한편, 지난 시즌 결승전을 앞두고 루카 토니라는 카드를 꺼내 들며 전술가적인 면모를 보였던 그는 올 시즌 바뀐 규정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입장이었다. 선수들의 개성이 반영되는 포메이션을 이제는 변형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실력 저하의 우려가 생겼을 뿐더러, 선수들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도입한 드래프트 제도가 오히려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1 카드로 고정하는 것은 오버롤이 낮은 선수를 보유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밸런스가 무너진다고 봅니다. 오버롤이 낮은 선수들도 강화를 통해 능력치를 끌어올려 다른 선수 못지 않게 만드는데, 이러한 점이 사라진 거죠. 결국 이번 드래프트 제도가 밸런스가 맞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팀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도 밸런스를 맞추기가 많이 어려웠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13 즐라탄을 선택했는데, 다음 지명 때 까지 32명을 뽑을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수비수가 모두 선택되는 바람에 수비 라인을 갖추는 데 있어 적잖게 피해를 보게 됐죠."

단판제와 드래프트 제도의 도입, 포메이션 변형 금지와 +1 강화 고정 등 올 시즌 들어 대폭 변경된 규정은 디펜딩 챔피언 김민재마저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그 결과 팀전에서는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남은 경기를 기대하게끔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지난 시즌 우승을 거둘 당시에 보여준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고 공략하는 전술가의 모습을 갖춘 김민재가 올 시즌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스포츠 인벤 전주한 기자







대회 방식 때문에 강자가 힘을 못써서 이변? 연습으로 극복 못할 것은 없다

드디어 뚜껑이 열린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1주차부터 이변이 속출하면서 예측불허의 승부를 만들어냈죠. 최강의 공격수로 불리는 09이브라히모비치(이하 즐라탄)를 뽑아 많은 선수들에게 시기의 대상이 되었던 김건우가 탈락하고, 팀전에서는 전 시즌 우승팀인 메이저가 탈락하면서 많은 팬을 놀라게 만들었죠.

자, 이렇게해서 한승엽 해설이 주목하라고 했던 우승후보 2명이 제거(!)가 된 가운데 강자들이 힘을 못쓰는 이유가 1카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경기 내용을 보자면 수비들이 무력하게 뚫리면서 득점상황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한승엽 해설은 선수가 연습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며 조언했습니다.



Q. 지난 시간에 주목된다던 김건우, 메이저가 탈락해 2킬을 달성(!)했습니다. 이러다 지목당한 강자들이 다 죽지 않을까요?

이거 큰일날지도 모르겠네요(웃음). 개인전 A조 경기는 김민재 경기가 정말 깔끔해서 달리 할 말이 없고요. B조는 긴장하지 않는 선수들이 선전을 펼쳤어요. 공통적인 특징은 본선무대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긴장해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김민재가 A조에서는 깔끔한 승리를 거뒀고요.

B조가 재미있었어요.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경기력이 나온 것 같아요. 특히 양진모의 볼을 멈춰놓고 하는 심리전, 웨인 루니의 활용이 괜찮았어요. 클로제의 활약도 돋보였지만 루니가 어그로를 끌면서 클로제에게 좋은 공간을 만들어줬죠. 심지어 이 루니가 루니 시리즈들 중에서 제일 평판이 안좋은 루니었어요. 세세한 컨트롤까지 워낙 잘해줬고요.

(김)승섭이와 (김)건우의 경기에 할 말이 많아요.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순간적인 순발력이나 센스에서 승섭이가 기지를 잘 발휘해서 이겼고, 전체적인 준비를 잘 했어요. 전략노출을 안한 것도 크고요. 건우가 생각보다 기량이 불안했어요. 연습량이 부족한 느낌도 있었어요. 이런 점이 어디서 드러나냐면 건우가 3-5-2포메이션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의 삼각 편대 플레이가 뛰어나거든요. 그런데 승섭이가 이런 점을 잘 아니까 이것만 막으면 흐름을 뺏을 수 있었어요. 건우는 얼리크로스라든지 다양한 플레이를 섞어줬으면 어떨까 해요.

원래 크로스 플레이가 장기인 선수였는데 패치 이후 얼리크로스 플레이가 잘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짧게 패스하며 돌파하는 스타일로 바꾼 것이었는데 옛날 스타일과 최근 스타일을 혼용했다면 어땠을까 해요. 마치 건우는 이번 월드컵의 스페인 같아요. 스타일이 다 노출된 상태에서 자기 고집대로,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도 뽑았으니까 자신감이 넘쳤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거둔 것까지 비슷해요. 안타까운 일이죠.


Q. 김건우의 경우 09이브라히모비치(이하 즐라탄)의 컨디션이 최악이었던 것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요?

그것도 영향 있죠.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비수 컨디션이 최하인 것은 큰 영향이 없다고들 해요. 하지만 공격수는 컨디션 하나 차이가 움직임이 크게 달라져요. 이런 것도 건우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을 거에요. 믿고쓰는 09즐라탄이 이렇게 되어버리니까요.


Q. 김건우의 탈락은 이변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원인을 꼽아보자면?

이변은 아닌 것 같아요. 건우가 워낙 감독명부터 유명했던 친구라 일반 시청자가 보면 이변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선수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알려진 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란 평가가 나오기도 해요. 스스로 변화를 했어야 했는데 본선에 두 번 연속 올라오다보니까 스타일 노출도 심했고 결국은 독이 됐죠.

건우는 아직 팀전이 남았긴 한데 플레이를 보니까 걱정이 되긴 하네요. 선수들의 연습량이 전체적으로 부족해보이기도 해요. 더 잘할 수 있는데 안타깝죠.


Q. 팀전에서도 이변이 있었죠. 전 시즌 우승 팀인 메이저가 2:3으로 질 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민재가 선봉으로 나왔었죠. 그런데 알고보니 네메시스의 김민영과 서로 친구더라고요. 네메시스는 민재가 선봉으로 나올 것을 알았고 스나이핑에 성공한 거에요. 피파 온라인2 시절부터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사이였나봐요. 김민영은 민재의 성향을 잘 알고 있었고, 반면 민재는 상대방에 대한 데이터가 없었어요. 민영이가 피파 온라인3를 한지 얼마 안됐거든요. 민재가 상대방의 플레이에 맞추는 스타일이라 초반에는 탐색전으로 나섰는데 바로 일격을 맞으니까 무너진거죠.

민재가 힘들다고 하길래 설마설마했는데 네메시스랑 머리싸움 끝에 선봉전을 지면서 말렸고, 이재혁, 양진모가 잘해주려고 했지만 이미 선봉 싸움을 이긴 이상 네메시스는 계속 저격이 가능하잖아요. 또 네메시스 선수들이 긴장을 안하더라고요. 개인전에서 최종전 티켓을 확보한 정현수가 '팀전도 잘할 수 있겠다'라고 하더니만 바로 실력으로 보여주더라고요.

(이)재혁이랑 현수는 스타일이 비슷해서 가이드라인에서 크로스 없이 치고들어가는 스타일인데 승자연전이란 방식이 전 경기의 스타일을 보고 맞추기가 쉽잖아요. 그런것을 잘 활용해 플레이한 현수가 빛났고, 진모에게 지긴 했지만 가장 의외는 권득윤 선수이긴 했어요. 정말 잘하더라고요.


Q. 네메시스가 전체적으로 경기를 노련하게 풀어간 것도 같았어요. 이에 대한 생각은?

굉장히 잘 풀어갔죠. 권득윤 선수는 지난 시즌에 갤럭시 스타의 일원으로 4강에 갔었잖아요. 이런저런 대회 경험도 많고 나이도 많아서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잘 해줬고, 마지막 경기도 좋았어요. 경험이 부족해서 가장 긴장을 많이하고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민영이를 선봉으로 내보낸 것도 주효했고, 준비가 잘 되어있었어요.

반면 메이저는 데이터도 없었고, 민재가 선봉에서 지면서 많이 꼬일 수 밖에 없었죠. 이 경기는 이변이라고 봐야죠. 드래프트 결과도 잘 가져왔는데 굉장히 아쉬워 하더라고요.


Q. GO3(이하 고3)와 S클래스의 경기는 어떻게 보셨나요?

이 경기가 이번 1주차 경기를 다 합쳐서 제일 재미있었어요. 고3 친구들이 아주 잘하는 친구들은 아니에요. 하지만 겁이 없어서 시원하게 공격적으로 해요. 경기 내에서 바디페인팅 타이밍이나 문전 심리전 등이 가장 효율적으로 가질 수 있는 타이밍이 다 정해져있어요. 말하자면 개인기에도 일종의 정석이 있는 셈이죠. 그러다보니 이 사이즈가 잘 안나오면 슈팅을 때리지도 않고 바디페인팅도 안해요.

하지만 고3 선수들의 전술이나 컨트롤을 보면 경기를 즐기는 느낌이 들었어요. 집에서 게임하고 있다라는 기분? (정)세형이도 선봉에서 완전 잘 했었고, 예측이 안되는거죠 예측이. 타이밍이 아닌데 갑자기 치고 들어오거나. 엉뚱한 타이밍에 바디페인팅을 쓰거나 했어요. 패기로 이겼죠 패기로. 그 패기가 정말 보기 좋았어요. 속으로는 이 선수들이 이겼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어요. 정말 재밌으니까요. 높은 곳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다란 생각이에요. 물론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지만요.

▲ 고3대 S클래스의 승부는 패기싸움! 한승엽 해설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았다


Q. 대체로 수비가 무력하게 뚫리는 모습이 많이 나왔습니다. 1카 선수들에 적응을 못한 것 같던데요?

전 오히려 더 재미있는 양상이 나오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지난 시즌에는 금카, 은카의 향연이 이어지면서 관중들의 순간적인 환호성은 있었지만 거기까지였어요. 막상 경기 들어가면 쓰는 선수들은 다 비슷했어요. 강화도 잘 되어있고 스탯도 좋으니까 실수도 안나오고, 골도 안터졌죠. 지루한 부분도 있었어요.

이번에는 다 1카로 하다보니까 강화 1단계 기준의 스텟에서 나오는 당연한 현상이 나오면서 골도 많이 나오게 되고요. 오히려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여러가지 방식이 시도가 되어야겠지만 1주차 결과를 보고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성공적인 출발이었다고 봐요. 선수들이 적응을 못한다는 문제는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고요.


Q. 일부 시청자들은 높은 강화의 카드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경향도 없지 않았죠.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이 생각은 완벽하게 동의해요. 시청자들이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부분이라서요. 우리도 이점을 버리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우리가 의도한 바는 1카로 경기를 치르고 나서 '이런 선수도 있다, 가성비 좋고 1카면서도 좋은 선수가 여기 있다!'라는 메세지를 날리려는 목적도 있었거든요.

'금카 은카가 하나도 없어? 밋밋하네!' 이렇게 보시기 보다는 챔피언십을 보면서 '저런 선수가 있었네 괜찮은 것 같다.' 라고 해서 이적 시장에서 1카를 데려와서 느낌을 체감해볼 수 있잖아요. 가격도 괜찮으면 강화도 해보고요. 시청자들에게 이런 패러다임을 제시해보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어요.


Q. 이번주 강자들이 무너지는 이변들은 제도가 실력을 제한한 결과가 아닐까요?

저는 전혀 동의할 수 없는게 피파온라인3 세계의 절대강자는 없어요. 절대강자가 없으니 이변도 없고요. 선수들이 드래프트를 통해 좋은 선수를 뽑고 형평성의 문제는 아쉬울 수 있겠지만, 그런 것들을 극복하게 만들 수 있는 연습량의 유지 의무가 선수들에게 있다고 봐요. 예전 임요환 선수가 테란의 암흑기에 드랍쉽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테란의 정점에 올라섰듯이, 피파온라인3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해요.

선수들의 노력이 부족해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아닐까요? 선수들이 시스템에 상처를 받고 경기력에 지장을 끼친다라는 발상은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선수들이 드래프트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생각은 어불성설이죠. 사실 어느정도의 영향은 끼치겠지만 절대적이지 않아요. 퍼센티지로 따지면 한 20%정도? 선수들이 극복해야할 문제에요.


Q. 팀전이 풀세트 접전으로 가면 지나치게 루즈했다는 평가도 있었어요. 이에 대한 생각은?

루즈할 수 있겠죠. 처음에 회의에서도 승자연전 방식으로 최종전까지 가면 긴박감이 오히려 떨어지겠다라는 걱정을 했었었는데 사실 이것도 선수들의 이야기로 갈 것 같거든요. 선수들이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시청자들이 봤을 때 '똑같은 경기'라고 느껴질 정도면 본선 선수들이 노력을 안하고 있다는 이야기기도 해요. 필드의 선수들이 경기를 재미없게 풀어낸 것이죠.

선수들이 재미있는 경기를 해줘야 해설들도 끝내준다. 란 반응을 뽑아줄 수 있는대 선수들이 노력을 해줘야하지 않을까요. 대기실에서 선수들을 만나면 소양교육 느낌으로 부탁을 해요. '이렇게 해야한다, 부족함도 많지만 이 판을 만들어가는 것은 너희들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드래프트란 방식을 도입을 했고, 1카 시스템을 만든거거든요.

강화가 잘 되어있고 그렇다보면 선수들의 빛나는 플레이가 묻히는 감이 있어요. 1카 기준으로 선수들의 특성이 있잖아요. 즐라탄과 네이마르가 부딪치면 네이마르가 저 멀리 날아가고. 이런 특성을 잘 파악해서 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떻게 풀어가느냐는 선수들의 몫이죠.

승자연전 방식에서도 선수들이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면 보는 사람들도 재밌고, 하루에 최대 10경기까지 나온다고 해도 그렇게만 해줄 수 있다면 보는 사람도 결코 지루하지 않을거에요. 실제로 현장에 보셨던 분들은 재미있어 하셨어요. 더 많은 유저들이 보기에는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 부분이 루즈했는지 저는 알 것 같아요. 중계진들도 그렇고 PD님들도 그렇고 아니나다를까 경기 끝나자마자 바로 회의를 했었거든요. 루즈함을 없앨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없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다음 주 개인전 예상을 해볼까요? 원창연과 안혁등이 출격합니다. 매치포인트는?

안혁, 원창연 선수는 지난 시즌에서도 활약을 보였잖아요. 김정민 대 박준효, 원창연 대 박진규의 대결이 제일 기대가 되요. 특히 원창연 대 박진규는 박진규가 항상 원창연을 만났대요. 중요한 부분마다 원창연을 만나서 진규가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네요. 그런데 심지어 이번 주 팀전에서 언리미티드로 또 만나요. 박진규의 입장에서는 악연, 원창연의 입장에서는 땡큐인 상황이죠.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이에요.

또 원창연은 항상 기대하는 선수거든요. 자기 생각에 대한 소신이 강하고 그런 점이 플레이에 나타나요. 다들 얼리크로스는 안 됀다라고 할 때 얼리크로스로 스타일을 만들어내서 골을 넣고, 피파온라인3에서 비전을 제시하는 선수가 바로 원창연이거든요. 이번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데 정말 기대가 돼요. 그렇기에 박진규가 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다들 1카를 써야 해서 난리인데 원창연은 원래 1카 썼거든요. 수비수는 강화해서 쓰긴 했지만 언제나 항상 "1카라도 상관없어~"라고 하던 친구에요. 이 선수가 어떻게 활약할 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Q. 팀전도 불꽃튀는 승부가 예정되어 있죠. It`s 30.2와 언리미티드 등이 출전합니다. 예상은?

It`s 30.2가 경험도 많고 피파 시리즈에서 국가대표 경험도 있는 팀이다보니까 깔끔하게 이길 것 같긴 해요. 저도 피파온라인을 계속 하고 있지만 항상 계속 연습하더라고요. 경험이라는 것을 무시하지 못하고, 더구나 승자연전 방식이니까요. Visual보다는 확실히 우위를 점할 것 같아요. 하지만 길고짧은 것은 대봐야겠죠?

언리미티드와 트리플J를 보자면 언리미티드의 (안)천복이 하향세를 보이는 것 같아요. 그것도 있고 여러가지로 트리플J의 우세를 점치고 싶네요. 팀으로 놓고봤을 때는 그래요. 트리플J는 전부 동갑내기 친구들인데다가 이번에 예선을 치르는 것을 봤는데 옆에서 '파이팅' 외쳐주는 것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다독여주는 것도 좋았고, 이런 요소는 팀전에서는 굉장히 중요해서요. 파이팅을 외쳐주면서 팀캐미를 받는 듯한 효과를 내거든요.

이런 것들 때문에 언리미티드보다는 트리플J가 분위기를 더욱 잘 탈 것 같고요. 반면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창연이가 올킬을 할 것 같기도 해요. 트리플J가 빠른 템포의 공격적인 선수들이에요. 개인기로 치고들어오는 스타일인데 창연이가 기본 수비적으로 하다가 다양한 역습패턴이 가능한 선수라서요. 스타일 상으로 우위를 갖지 않을까 해요.

기고 한승엽 해설위원
정리 e스포츠 인벤 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언리미티드 소속 정재영 입니다.

첫 시간에는 에딘 제코라는 공격수를 추천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미드필더 쪽으로 가볼까요? 많은 고민을 했는데 이 선수를 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이반 페리시치 선수입니다.



이반 페리시치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데요. 이 선수의 최대 장점은 역시 양발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양발의 장점은 뭘까요?

저는 3-5-2 포메이션을 쓸 때 양쪽 윙어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통한 'ZD' 즉 '인사이드 감아차기 슛'을 많이 활용합니다. 이럴때 오른발잡이나 왼발잡이가 주발이 아닌 발로 ZD의 각이 열려있을 때 조금의 고민을 하게되죠. '이걸 때려도 될까?' 하고요. 하지만 페리시치는 그런 고민이 필요없는 양발 미드필더 입니다.

게다가 하나 더! 페리시치는 ZD를 조금 더 빛날 수 있게 해주는 히든특성! 바로 Finess shot이 있습니다. 제가 페리시치를 쓰게 된 이유가 바로 ZD 때문인데요. 양발 선수를 찾는 도중 187cm라는 큰 키의 양발 선수인 페리시치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아 이 선수를 레벨 15까지만 키워서 한번 써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순위 경기를 하는 도중 앙리가 부상을 당해 마땅히 넣을 선수가 없었던 저는 페리시치 선수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넣고 찬스가 날때마다 ZD 슛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뭐죠? 3번의 슛을 했는데 3골이 들어갔습니다. 그 당시 제 페리시치는 고작 +1 카드에 레벨 7이었는데 말이죠. 능력치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뭔가 이 선수 메시와 같은 ZD 능력은 가진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하지 않고 +6 카드를 구매했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10만 Ep만이 남게 됐지만요. 흠흠...

+6 카드를 구매한 후 더욱 신세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ZD를 때릴 때 마다 느껴지는 신세계... 그 후로 저는 ZD 덕후가 되었답니다.

음... 페리시치의 또 하나의 장점을 알아보자면, 우선 키는 187cm, Finess shot , 양발이라는 장점이 있죠. 여기에 하나 더!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윙어라고 헤딩슛을 안하는건 아니죠? power header 까지 있는 완벽한 미드필더 입니다.

저는 지금 페리시치 +6 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세는 약 800만 EP정도 되지만, 가성비 카드를 알려드리는 만큼 +5 카드로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5 카드 기준 페리시치의 주요 능력치를 정리해 드리자면, 골 결정력 95, 슛파워 99, 슛커브 93, 중거리슛 97, 속력 95, 가속력 99, 몸싸움 91, 크로스 95, 드리블 95. 이렇게 모든 스탯이 골고루 높은 미드필더 입니다. 빠른 속도에 큰키, 슛 능력치 까지 좋은 페리시치 입니다.

제 스쿼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있던 앙리를 후보로 내려버린 페리시치를 이번 시간에 추천 드렸는데요. '아 그래도 앙리가 더 좋지, 무슨 페리시치야!'라고 생각 되시는 분들은 페리시치로 인사이드 슛을 한번 시원~하게 때려 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고요. 다음 시간에 조금 더 신선한 가성비 선수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고 피파온라인3 프로게이머 정재영
정리 e스포츠 인벤 전주한 기자







피파3 챔피언십 시세 정보, 골카은카:어머 이 카드는 꼭 사야해!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을 관전하는 감독님들께서는 참가하는 선수들뿐만아니라 그들이 사용하는 스쿼드에 대한 관심도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원창연 선수의 10시즌 드록바, 김민재 선수의 06시즌 루카 토니 등이 경기에서 맹활약하자 순간적으로 이적시장 가격이 폭등하고 상한선에서 유지되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지난 시즌 이후 로스터 업데이트 08, WC시즌 등의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추가되면서 새로운 스타급 선수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챔피언십에서 사용되는 선수들의 이적시장 동향분석, '골카은카:어머 이 카드는 꼭 사야해'.

이번 시간은 그 시작으로서 챔피언십 2014 개인전 본선 참가 선수들의 드래프트 지명순위 순으로 이적시장 동향을 살펴보았습니다. 18일에 개막한 챔피언십의 효과는 경기가 많이 진행되지 않아 미비하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대신 브라질 월드컵 분위기 상승과 풍성했던 피파 온라인3 자체 이벤트 등의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시세가 크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의 드래프트 순위를 보면 역시 대장급 선수, 그중에서도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더불어 16명의 선수가 한 번씩 공격수를 지명한 후에는 대부분 수비수를 지명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세 변동에선 특히 09시즌 아넬카가 58%, 06,07,08시즌 루시우가 40% 이상 상승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이벤트의 영향이 클 것이라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아넬카는 챔피언십에 출전한 적이 없으며 07시즌 루시우의 경우 A조 2경기에서 정지완 선수가 사용하며 2:0 무실점 승리를 달성하는데 일조한 바 있습니다.

오른쪽 센터백으로 사용된 07루시우는 187cm의 큰 키에 보통 체형, 몸싸움, 점프 등 대부분의 수비 능력치가 80대에 이르며 평균 속가 능력치도 70대 후반을 기록해 센터백 포지션 중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즌이 모두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가격 상승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구입 시기를 조금 미뤄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피파온라인3 인벤 안민웅 기자







드래프트 제도와 함께 강화 단계 +1 고정이라는 규정은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더 이상 몸싸움 능력과 같은 피지컬에 의존해서는 상대 수비 라인을 뚫기가 어려워졌고, 과감한 중거리슛 역시 시도하기 부담스러워졌다. 지난 시즌 골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크로스에 이어지는 헤딩 슛 역시 에워싸인 상대 수비를 뚫기가 힘들어지면서 보기 어려워졌다.

자연스레 선수들의 전략은 1 대 1 상황에서 개인기로 돌파하기 보다는 치밀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제치거나, 혹은 빈 공간에 찔러주는 스루 패스와 같은 공간 침투에 초점이 맞춰졌다. 결국 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침착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가 승리에 가까워 진 것이다.

개인전 개막전에서 이러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선수는 지난 시즌 2관왕을 차지했던 김민재와 강력한 우승 후보 양진모였다. 둘의 스쿼드는 전혀 달랐지만, 이들이 보여준 골 장면은 비슷한 점이 많았다. 상대의 공격 상황에서 공을 뺐은 다음, 불안정한 상대 최후방 수비 라인 뒷 공간에 떨어지는 로빙 패스로 단숨에 골키퍼와 1 대 1 상황을 만들어냈다. 김민재의 고메스-즐라탄, 양진모의 에시앙-클로제의 호흡은 불필요한 몸싸움을 배제한, 현재 규정에 가장 적합한 골 장면을 보여주었다.

▲ 챔피언 김민재의 로빙 스루 패스 골



▲ 유력한 우승후보 양진모의 로빙 스루 패스


한편, 25일 열린 팀전 개막전에서는 이번 시즌 첫 프리킥 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S클라스의 중견으로 나선 김동현. GO3과의 경기에서 김동현은 유지웅을 상대로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프리킥 상황을 만들었고, '13 로이스로 단숨에 공을 골대로 꽂아 넣었다.

▲ S클라스 김동현의 시즌 첫 프리킥 골


e스포츠 인벤 전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