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전술 설정에 대하여 글을 쓰기 전

피파온라인4에서는 크게 [팀전술, 포메이션, 개인전술] 이렇게 3가지의 전술을 사용하여 자신의 손에 맞는 팀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는 각 전술들이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유저가 상상하는 팀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한다는 뜻입니다.

1. 공격 전개란? 축구에서 흔히 말하는 템포를 의미합니다.

빠른 역습형 공격을 할 것이냐? 아니면 천천히 공을 돌리며 패스플레이를 할 것이냐? 를 정하는 것이죠.

감독이자 구단주로써 팀의 경기를 위해서 공격전개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전개부분의 속도와 패스 그리고 위치선정의 자유도라는 3가지로 조절을 할 수 있죠.

1-1. 느린속도

위 사진에서처럼 느린속도는 기본적으로 안전한, 수비적인 플레이를 가져갑니다.

상대의 압박이 적은 2~3선에서 유기적으로 공을 돌리며 최전방 공격수 역시 다소 뒤로 내려와 공을 받아주고 올라가는 플레이를 하게 되죠.


1-2. 적당한 속도

필드위의 상황에 따라 빠르게 돌파하기도, 템포조절을 하며 지공을 하기도 하는 가장 무난한 속도감입니다.

자신의 축구철학이 확고하지 않거나 전술에 대한 이해가 없으신 분들에겐 잘못된(잘맞지 않는) 속도조절을 하는 것보다 혼합적으로 매순간 원하는 스피드감을 조작할 수 있죠.

1-3. 빠른속도

4-4-2전형 기준으로 중앙미드필더들과 4백라인 모두 공격을 위해 라인을 끌어올리며, 측면공격수들의 빠른 오버래핑과 최전방의 침투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 마저 패스와 위치선정까지 설명드린 후 전개를 설정하는 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2. 패스조절이란? 패스를 주고받는 선수들 사이의 간격을 의미합니다.

위의 속도와 함께 다소 모험적인 패스를 할 것인지, 안정적으로 패스점유율이 높은 플레이를 할 것인지를 고려해야하며 기본적으로 속도와 패스는 세트라고 생각하여야 합니다.

2-1. 짧은패스

가까운데 있는 선수들끼리 공을 계속 주고받는 모습에서 중점적으로 보셔야 될 것은 최전방 공격수부터 측면윙어,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까지 모두 공을 받기위해 가까이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공격수들은 밑으로 내려오면서 공을 받아주고 다시 올라가는 패스플레이를 하게 되죠.

2-2. 혼합패스

풀백에서부터 시작된 공격을 잘 보십시길 바랍니다.

풀백은 '안전하게' 가까운 곳의 중앙미드필더에게 공을 주고, 윙어와 공격수는 순간적으로 빈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갑니다.  2-1의 짧은 패스와는 다르게 전형이 무너지지 않은 채 포메이션 그대로 조금씩 전진하는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2-3. 긴 패스 

양쪽의 윙어들을 내버려 둔 채 중앙미드필더들이 모두 공격진영으로 깊숙히 올라갑니다.

타겟형 스트라이커에게 전해진 긴 패스는 올라온 미드필더들이나 다른 침투하는 공격수에게 이어지게 됩니다.

3. 자유도란? 과거 조광래감독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던 포지션 파괴에 대한 것입니다.

실제 경기 도중에는 끊임없이 다양한 장면들이 만들어지게 됨에 따라 포지션에 대한 자유도를 어떻게 설정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자유도 설정에 따라 선수개인의 성향대로 움직이게 되며 이는 포지션의 의미를 희석시킨 채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중시하게 되죠. 

반대로 자유도를 낮추어 전술이란 틀에 선수를 옭아맨다면 선수는 자신의 성향보다는 팀전술에 짜여진 플레이를 우선적으로 보여주게 됩니다.

3-1. 자유도 낮음

위에서도 언급했듯 선수들은 언제나 포지션상의 위치를 고수하게 됩니다. 이는 중앙미드필더가 너무 깊숙히 올라오지 않게 하며 최전방공격수가 측면으로 빠지는 것을 방지해주죠.

자유도를 낮출 경우 선수들은 감독이 설정한 대로 플레이를 가져간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전술이 먹히지 않는 경우에도 딱히 변화를 주며 경기를 다르게 풀어가지 못한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물론, 위의 설명은 유저의 컨트롤을 배제한 이야기로, 유저가 직접 상황판단을 하고 공격전개방법을 바꾼다면 인게임에서 큰 무리가 되지 않습니다.


3-2. 자유도 높음

'포지션 파괴' 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 모습이죠? 공격수는 측면으로 빠지고, 미드필더가 그자리로 올라가고, 윙어는 비어있는 중앙을 메꿔주러 좁혀옵니다.

상대의 포메이션을 보고 전략을 준비했던 상대팀 감독에게는 당황감을 줄수도 있겠죠.

선수들 개인의 성향을 최대한 살린 만큼 매경기 정말 멋진 모습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공격이 잘 안풀리는 경우 뜬금없이 풀백이 쭉~ 올라와 골을 넣을 수도 있죠.

반면 전개과정에서 무너진 포지셔닝이 제대로 메워지지 않을 경우 상대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위험이 매우 큽니다.


4. 전개설정방법

[1. 속도, 2.패스길이, 3.자유도] 를 읽어보면 크게 2가지로 나뉜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안정적인 플레이와 모험적인 플레이가 그것이죠.

또한 이 글을 읽는 피파유저들의 플레이 방식이나 선호하는 팀성향이 다르기에 어떤 것이 더 좋다라고 할 순 없습니다만, 

분명 잘 어울리는, 혹은 어울리지 않는 설정은 존재합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느린속도, 긴패스, 자유도낮음]

의 경우 천천히 후방에서부터 만들어나가는 플레이를 해야하지만 긴패스를 통해 최전방 공격수에게 한번에 공을 전달하게 되죠. 

이때 다른 선수들은 낮은 자유도로 인해 활동반경이 자신의 포지션내에서만 위치하게 되고 공을 잡은 ST는 결국 상대수비수들과 중앙에 고립되는 형태가 됩니다.


[느린속도, 짧은패스, 자유도 높음] 

압박과 수비라인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바르샤식 티키타카가 이런 모습일 겁니다.

착실하게 후방빌드업을 해가면서 느리고 짧은 패스 설정으로 인해 최전방 공격수들 역시 공을 받으러 내려와줄 것이고 이때 비어있는 공간엔 윙어와 풀백, 미드필더들이 올라가며 포지션파괴로 인한 공간창출이 가능해지죠.


자. 그럼 여기서 문제입니다.

[빠른속도, 짧은패스]  자유도는 어떻게 설정해야 어울릴까요? 답은 자유도 높음입니다.

빠른 침투를 하지만 가까운 선수들에게 패스를 하는 상황, 상대 허리와 수비 속에서 숫적열세에 있는 공격수들이 공을 잡을 경우 근처의 선수들이 공을 받으러 빠르게 지원을 가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비록 자신의 포지션범위에서 멀어지더라도 과감하게 뛰어들어갈 수 있는 자유도가 필요하죠.

이렇듯 전개설정은 실제 경기를 풀어나가는 가장 큰 골조를 짜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다음에 설명해드릴 팀전술-공격편에서도 언급하겠지만, 공격설정과 수비설정과도 매우 밀접하게 작용하여 확실한 공격루트를 만들거나, 다소 어긋난 잘못된 설정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5. 전개편을 정리하며...

사실 글 재주가 없어 길게 늘여서 쓰긴 했지만, 기존의 FM게임이나 실제축구, 그리고 피파시리즈의 전술관련 설명과 그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저 역시 이러한 각자 속도, 패스, 템포, 압박, 라인, 간격 등 각각의 설정에 대한 이해는 하고있었음에도 이것이 어떻게 경기에서 나타나는지를 이해하기가 힘들었죠.

다소 축구전술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가 준비가 덜 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며, 계속 이어서 전술설정에 대한 부분을 포스팅하겠습니다.



출처: https://brightmorning.tistory.com/1049 [Bright Mo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