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온3때부터 지속적으로 즐겨오던 직장인 유저로 어차피 피온4는 과금을 해야지만, 원하는 선수를 갖을 수 있다라는 명제로 글을 남겨본다.

1. 우연한 대박이 사라졌다.

전작인 피온3의 경우 시뮬레이션을 돌리거나, 경기 후 카드오픈 보상에서 월드베스트/02/ 추후엔 월드레전드(현재의 아이콘)까지 보상으로 주어져서 일반 유저의 일확천금이 가능했다.

또한 버닝으로 인한 대박도 있었으며, 수수료 이벤트라는 이벤트로 구단의 교체시에 원활하게 추가과금없이 이피를 환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다.

트레이드도 마찬가지인 부분이 투입대비 큰 보상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적게나마 있었던 시스템

위의 모든 부분에서 과금과 미과금은 선택이었다.
탑클래스의 경우나, 피방 정도면 족했던 시기이며 버닝은 정말 확실한 한방 보상이 있었던 시기였다.


2. 수수료

피온4의 현재 수수료는 피방+탑클로 수령시 판매 금액의 20%를 제하고 받는다. 100만이라고 가정하면 80만만 받는다는 뜻. 피온3의 경우 17.5%를 제했기 때문에 똑같이 100만을 판매하면 82.5만을 수령할 수 있었단 이야기다.

세기말에 판매한 수수료 할인 쿠폰이라던지, 한번씩 넥슨이 사고치고 참회의 수수료 이벤트를 시행할경우 100% 원금 그대로 환전이 가능하기도 했었다.

수수료라는 개념은 결국 넥슨이 의도하지 않은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데 여러가지 선수를 쓰고 싶은 유저들의 욕망이 곧 이피의 소모로 이어지게 하기 위함이다.

이 부분이 결국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인데, 여러가지 선수를 쓰고 싶어함은 결국 신규패키지의 생성/메타의 의도적인 변환 등의 변칙으로 유저들에게 의도적인 손해(?)를 줘서 카드를 교체할 수 밖에 없는 환경 조성을 하고, 그로 인한 수수료 장사로 결국 현질을 유도하는 부분이다.

위의 예시대로 피온4의 수수료율은 더 높아졌고, 이벤트를 통한 수수료 이벤트따위는 전혀 없으며, 카드패키지의 등장속도는 피온3와는 비교자체가 안되는 수준이다.

또한 이번에 메타 변화로 기존에 잘 사용하던 선수들을 다 팔면서 수수료 차액장사를 할테고, 어느 정도 메타가 자리 잡으면 다시 뒤집어 엎어서(또 다시 테스트 서버 열고 개선 진행이라고 메타를 변경할 넥슨)
다시금 수수료로 유저가 모은 비피를 소모시키는 방식으로 순환할 것이다.

3. 강화의 효율

넥슨이 가장 의도적으로 피온4에서 티나게 차별화 한 부분이 강화인데, 그 방식도 바뀌었고 이익 역시도 터무니 없이 적어졌다.

예를 들어보면 3카에서 4카를 가기 위한 재료값은 3카를 판매해서 수수료를 띠고 다시 4카를 가는것보다 조금 나은 수치이다.
대충 3카가 100만이고 4카가 230만이라고 칠때 재료는 50만 정도가 든다고 치고 붙이면 230-150만의 이득인 80만정도가 된다. 근데 여기서 재미난 건 230만짜리를 이적시장에 팔게되면 46만의 수수료가 발생 184만만이 수령이 가능하다.

이게 무슨 말인고하면, 결국 강화를 성공해봐야 재료값 제하고 나면 +34만정도의 이득이 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마저도 확률이 있어 터진다는 것인데, 단 한번이라도 터지게 되면 일반적으로는 직접 구매하는것보다 훨씬 손해가 되게 된다.

그나마 이익이 극대화 되는 구간은 고강구간5~8강 성공시인데, 알다시피 이 구간에서 강화확률은 저강과는 비교도 안되게 낮다.

이때문에 강화장사라는 것 자체가, 핫한 매물을 가지고 잠시 치고 빠지는 형태의 이적시장 관전 폐인 급으로 보고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이득 수단이 되었고, 몇번만 잘못선택하면 넥슨의 승리로 돌아간다.

그리고 아까 말한 강화로 이득을 본다는 개념자체는 바로 판매할 경우인데, 내가 사용할 선수를 강화한 경우는 또 신규패키지나 메타변화로 빠르게 가치가 하락되기 때문에, 결국 이 또한 판매시의 수수료/시세변경으로 손해로 변한다.



4. 결론

어떤 짓을 하던, 어떤 선수를 사던, 안전자산형 카드는 애당초 없고
넥슨은 그런걸 유지해줄 생각도 없다.

다만 동기부여형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1티어급에 있는 토티/아이콘들에 대해 주기적으로 출시는 할 것이고, 이 카드들은 일정 시간의 유예를 두고 가치보존을 하는 척 하겠지만 결국 이것도 가격 하락이 될 것이다.

선수가치를 훼손하는 일은, 강화확률/이벤트를 통한 BP뿌려버리기/유저를 위하는 척하는 메타변화/신규 패키지 찍어내기 등으로 계속될 예정이기 때문에 맘편히. 그냥 적당히 지르면서(월 일정금액을 책정해서) 쓰고 싶은 선수들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위의 환경 변화가 오면, 그냥 넥슨이 넥슨했다 생각하고 즐기는 것이 정신건강에 편한 게임이라는 게 결론이다.

^^시세 등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게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