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연휴 동안 간만에 피파 BJ들 방송을 좀 봤는데

아직도 매칭된 상대 유저의 핑이 본인보다 높으면 역핑 걸린다고 징징대며

패배했을 시 그 원인을 본인보다 높은 상대방의 핑으로 돌리는, 즉 역핑 타령하며

잘못된 상식을 퍼뜨리는 BJ가 있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리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역핑에 관한 잘못된 상식의 시작은 과거 스타크래프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유저와 유저가 직접 데이터를 주고 받던 P2P방식의 게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매칭 된 상대방이 핑이 높으면 본인의 게임 체감도 나빠지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아직도 P2P 방식으로 서비스하는 게임들에서는 이 역핑이라는 게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데디서버 방식으로 서비스되는 피파온라인은 다릅니다

매칭 된 두 유저는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지 않으며

오로지 판교에 위치한 서버와만 데이터를 주고 받습니다

그렇기에 과학적, 기술적으로 역핑이라는 게 존재할 수 없으며

핑이 낮은 유저가 게임 반응속도에 답답함을 느낀다면

유저가 몰려 과부하가 일어나 발생하는 서버렉의 탓입니다

주로 휴일이나 평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발생하지요




그럼 이 데디서버 방식에서 핑에 따른 유불리함은 어떤가를 따져보자면

당연히 핑이 낮은 쪽이 유리합니다

0~2핑이 나오는 판교 근교와 고정핑 10~12핑이 나오는 경남, 제주 지역을 비교해보겠습니다

게임 내에서 수 천 번씩 이루어지는 단순한 선수의 방향전환 명령, 패스 명령을

0~2핑이 나오는 판교 근교 유저는 서버와 왕복하는 수 십 km 이내의 거리에서 주고 받지만

10~12핑이 나오는 경남, 제주 유저들은 이 간단한 명령 하나도 1,000km 이상을 건너 뛰어 가며 주고 받습니다

판교 근교에서 가능한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세밀한 패스, 개인기 플레이 및 그에 대한 수비 플레이가

경남, 제주 지역으로 가서는 불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송세윤 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거론을 좀 해야겠습니다

피파온라인4 오프라인대회 최강자인 송세윤 선수가

온라인 순위경기에서는 오프라인 대회에서만큼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 하는 이유?

간단합니다 송세윤 선수는 제주도, 즉 핑이 높은 환경에서 게임을 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반응속도 자체가 너무 나쁘기에 세밀한 패스 플레이나 수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지요

때문에 자연히 긴 패스나 순간적인 QW 패스를 통해 이러한 차이를 극복해보려하지만 한계가 있는 겁니다

최상위 티어인 슈퍼챔피언스 유저들의 지역별 분포를 통계 내 보면 가관일 겁니다

이 게임은 그냥 서울경기 온라인이예요


이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려면

P2P 방식으로 바꾸거나,

전국 곳곳에 중개 서버를 만든다거나,

접속 지역에 따른 지역별 매칭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P2P 방식은 스타크래프트 하면서 다들 당해보셨겠지만 상대방이 고의적으로 드랍을 건다거나 하는 행위에 무방비하고

전국 곳곳에 중개 서버? 넥슨이 그 비용과 수고로움 감수해가며 만들어 줄 리가 없겠습니다

접속 지역에 따른 지역별 매칭이 현실적인데 지들 귀찮아서 해 줄 리 없겠죠




결국 지방 유저들은 이 게임에서 이루어지는 경쟁이 공정한 경기가 아님을 알면서도 참으며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팩트가 이러한데

핑이 낮은 본인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환경에서 게임을 하고도

패배의 원인을 역핑으로 돌린다?

역겹습니다



무식한 역핑 타령, 그만 하십시다

과학적,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역핑이 실제로 존재하고

그에 따른 불이익을 당한다, 그리고 핑 높은 쪽이 유리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중국 서버나 태국 서버 가서 게임하시거나

게임할 때 토렌트 하나 켜서 무언가를 다운받으면서, 본인 핑 높여서 게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