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줄 요약
- 오버롤이 높아질 수록 인게임 퍼포먼스 차이는 거의 없다
- 어차피 매 판 선수 체감도 다르다
- 굳이 좋은 선수를 쓸 필요는 없으니 현질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 넥슨 이 시1발놈들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쓴,
아주 정성스러운 똥글이자 징징글입니다.

그래도 다른 피파 유저 분들은
게임을 어떻게 느끼시는지 궁금해 글을 남깁니다.
(회사에서 월급 루팡 할 목적도 약간 있습니다. 대표님 사랑합니다.)

읽으셔도 좋고,
뒤로가기를 누르셔도 좋고, 
욕 댓글을 다셔도 좋습니다.
혹시 잘 하는 법 좀 댓글로 가르쳐 주시면 더 좋고요...

아무튼 모두 코로나 조심하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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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월드컵 뽕으로 피파 온라인 4를 시작했으니
거진 2년 다 되가네요.

그동안 딱 한번 챌린지 찍어본
만년 월딱 아재입니다.

월1로 시즌 마무리 한지 반 년쯤 된 것 같습니다.
2년 간 한 600 정도는 현질한 것 같고요.

어제 오늘은 130억 팀을 가지고 
프로 2부에서 7연속 무승으로 쌉발렸습니다.
멘탈이 나가 과금 유저 입장에서의 푸념과 고찰이 섞인 글을 남깁니다.

1. 비싼 선수는 과연 성능도 좋은가 (feat. 피3 120론)

2년 간 제 구단 가치는
크게 60억 -> 3억 -> 130억으로 
변해 왔습니다.

극적인 구단 가치 변화를 겪어오면서,
능력치가 100 정도만 넘어가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차이는 분명 있지만,
엄청난 차이가 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피3 때는 120론이라고 불렸지요.

예를 들어 노미니 날강두 은카가
TT 날강두 은카보다 크게 나은 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몸싸움하며 침투 할때 조금 덜 흔들리는 정도?

게임을 잘 하시는 분들이야 
'아닌데? 완전 차이 나는데? 똥손이라 그런거 아냐?' 하시겠지만,
30억짜리 선수는 똥손이 써도 '우와' 소리가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2. 보정 혹은 모멘텀은 존재하는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 왔던 논란이지요.

보정이나 모멘텀의 정의나 기준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매 판마다 선수 체감이나 경기 운영 난이도가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꼭 공식경기에서만 그럽니다.

오늘 점심 쯤
역대 최고 등급이 프로 2부였던 분에게
4:1로 발렸습니다.

제가 못하는건지 이 분이 잘하시는 건지 궁금해
따로 친추하고 세 판을 해봤습니다.
5:0, 3:0, 4:1로 모두 이겼습니다.

분명 게임 환경도 같고, 게임하는 사람도 같은데.
날강두가 그 옛날 우리 형 시절로 돌아오고,
램반장은 경기장을 찢어놓는 중거리를 날려댑니다.

체감 상 대략 다섯 판에 한 판 정도는
이기면 왜 이따위 골이 들어갔나 싶어 찜찜하고,
지면 욕이 나오는 판이 걸립니다.

핑 차이 때문 아니겠나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핑은 거의 모든 판이 2~4 왔다 갔다 합니다.
이 정도 핑 차이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상대한테 발리는 건 좋은데, 
손가락으로 발렸다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3. 그럼 넥슨은 왜 이따위로 게임을 운영하는가 (뇌피셜)

모든 기업의 목표는 '더 많은 이익을 내는 것' 입니다.

넥슨 같은 경우, 더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한 전략은
- 유저 파이 확대를 통한 신규 과금 유저 확보
- 기존 과금 유저의 추가 과금 유도
겠지요.

능력치가 올라갈 수록 차이가 적어지는 점,
매 판마다의 체감이 달라지는 점은
두 가지 전략에 잘 부합합니다.

먼저 새롭게 유입된 유저들은
매 판 체감이 다르니 이기는 판도 좀 있습니다.

오버롤에 따른 차이도 적어, 
우리 농협 말디니 5카가 19토티 날강두 은카를 부숴버릴 때면
기분이 매우좋습니다.

'나 피파에 소질 있구나',
'쫌만 현질해서 말디니 6카로 업글해 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신규 유저한테 져버린 19토티 날강두 은카 유저는 
매우 기분이 ㅈ같지만 '혹시 LH 날강두는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 추가 현질을 하게 됩니다.

넥슨은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현명한 방법으로 게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금이 끝난 유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기업의 입장에서는 현명합니다.

'단물 다 빨린 놈들은 ㄲㅈ' 같은 느낌이지요.
빨 단물이 없는데 뭐하러 챙기겠습니까...

아이고. 여섯시 반 다돼가네요. 
퇴근해야 해서 이만 징징대겠습니다.

아무튼 과금 유저의 입장에서는 
오버롤이 높은 선수가 인게임에서도 좋았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매 판 동일한 성능을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넥슨은 영영 그럴 것 같지 않지만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모두모두 슈챔 찍으세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