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나비
3









“씨팔.”

“고운 말 써, 416. 스콜피온이 무서워하잖아.”

“내가 지금 고운 말 쓰게 생겼어?”


HK416이 내팽개친 탄입대는 오래 전에 죽은 생선처럼 침대 위에 널려 있었다. 그 위로 전투 조끼, 스타킹 한 켤레가 차례로 뛰어들었다. 옆에 앉아 있던 스콜피온 기관단총이 고개를 숙이고 이를 갈았다. 한쪽밖에 남지 않은 팔이 떨렸고, 그 떨림을 따라서 반대편 절단면으로 기름이 샜다. 노란 블라우스가 기름에 젖어 번들거렸고, 드러난 허리춤은 피부가 뜯겨 나가 그 안의 시퍼런 부품들을 내보였다. 가뜩이나 짧은 반바지는 다리 한 쪽이 날아가는 통에 찢어져 있었다. 그 바람에 바지는 그 속에 입은 속옷을 감추지 못했다. 속옷은 바지가 찢어진 자국을 따라 반 쯤 찢어져 있었는데, 그 찢어진 틈으로 푹 파인 살점들이 보였고, 그 너덜너덜한 살점이 가린 그늘 아래에는 절그럭대며 돌아가는 톱니들이 보였다. 


“고운 말 못 쓸 건 뭐야.”


M16A1이 그런 스콜피온을 곁눈질로 흘겨보며 담요 한 장을 챙겼다. HK416이 총기 거치대에 자신의 소총을 욱여넣었다. 소총은 제 몸을 쇳대에 부딪히면서 요란한 소리를 냈다. M16A1이 스콜피온의 드러난 한쪽 다리를 흰 담요로 덮자, 담요는 절단면에서부터 빠른 속도로 검붉게 물들어갔다. HK416이 신경질적으로 투덜댔다.


“가뜩이나 저 멍청한 년 하나 때문에 작전도 실패하고, 빨랫감도 늘고, 잔소리는 잔소리대로 듣게 생겼는데 담요를 덮어 줄 마음이 들어? M16.”

“괜찮아. 고생했어. 30분 내로 수복실로 들어갈 수 있을 거야.”

“저 반 병신을 어디다 쓰자고 기어이 들쳐 메고 와서는.”

“시끄러워. 아무리 작전이 중요하다고 해도 동료만큼은 아니야.”

“지랄. 제 몫도 못 하는 게 동료는 무슨.” 


스콜피온의 시퍼런 눈빛이 HK416의 말에 맞춰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는 온전한 한쪽 팔로 부서진 반대쪽 어깨를 감싸쥐었고, 기름은 손가락 사이를 타고 넘어가 팔목을 타고 흘렀다. 이가 갈리는 소리가 났지만 스콜피온은 말하지 않았다. HK416의 말마따나 그녀는 이번 작전에서 완전히 실패한 인형이었다. HK416의 전진 지시를 들었지만 제 때 몸을 가누지 못해 적의 유탄에 맞았고, 몸통에 붙어 있던 팔과 다리는 너무나 손쉽게 나가떨어졌다. 스콜피온은 그 유탄의 매캐한 연기 사이로 HK416의 눈빛을 봤다. 임무를 최적의 효율로 완수하도록 설계된 그 인형은 유탄에 피격당한 자신의 동료를 방구석에 처박힌 쓰레기 쳐다보듯 했다. 


“416. 전부터 말했지만, 그 입버릇 좀 고쳐. 능력도 좋은 녀석이 성격만 좀 더 좋았으면 더할 나위 없었을 텐데.”

“너한테 인정받고 싶은 마음 없어. 나는 작전을 완수하고 싶었고, 깔끔하게 일을 처리해서, 이후 일정에 차질이 없었으면 했을 뿐이야.”

“………미안해.”


스콜피온이 떨리는 목을 가다듬고 겨우 한 마디를 내뱉었을 때, HK416은 웃옷을 벗고 있었다. 큰 가슴이 옷에 딸려 흔들렸고, 옷을 벗어 던진 HK416이 속옷 차림으로 긴 머리를 가다듬었다. 그녀는 스콜피온의 절규 같은 한 마디를 듣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얼씨구. 미안한 줄은 아나봐?”


HK416이 큰 걸음으로 스콜피온에게 다가갔고, 스콜피온은 고개를 숙인 채 크게 몸을 떨었다. M16A1이 슬쩍 스콜피온 곁에 앉아 그녀를 감싸면서 HK416을 올려다봤다. 초록빛 안광과 샛노란 안광 사이에서 푸른 눈동자는 정처 없이 떠돌았다. HK416은 찍어 누르듯 스콜피온을 내려다보았고, 그 눈빛 사이를 쳐 올리듯 M16A1의 눈빛이 파고들었다. 


“그만 해.”

“어디서 어떻게 미안한 건지, 이번 작전에서 네가 뭘 잘못했는지 말해 봐.”

“……내가…내가 제 때 움직이지 못했어. 그래서 유탄에 맞았고…그래서 나 때문에 작전이 지연됐……”

“아니, 제 주제도 모르고 이 작전에 지원해서 까분 게 네 잘못이야. 처음부터 너는 잘못한 상태였다고. 아니다. 따지고 보면 널 설계한 인간 기술자가 잘못일 지도…”


M16A1의 따귀는 HK416의 말보다 빨랐고, 스콜피온은 HK416이 뺨을 맞아 짝 소리가 난 후에야 화들짝 몸을 떨었다. HK416의 넘어간 고개를 따라 길고 푸른 머리카락이 따라 흘렀다. M16A1은 표정 없이 HK416의 따귀를 때렸다. 따귀는 HK416의 말소리를 잡아먹었고, 이불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물방울 흐르는 소리,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웅웅거리는 소리를 뺀 모든 소리를 잡아먹었다. HK416이 짧게 숨을 들이킨 다음 곧바로 M16A1의 뺨을 향해 손바닥을 내질렀으나 M16A1이 그녀의 손목을 마주잡아 저지했다. 


“스콜피온, 수복실 준비가……엇….”


콜트 리볼버는 두 인형의 주먹다짐이 한 차례 오간 다음에야 숙소의 문을 열었다. 스콜피온이 숙인 고개를 들어 울 듯이 그녀를 쳐다보았고, HK416과 M16A1은 그런 스콜피온을 사이에 두고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콜트 리볼버가 살금살금 눈치를 보면서 M16A1에게 다가갔다.


“M16, 평소엔 잘 참다가 왜…왜 그래……. 416도. 흥분하지 말구, 말로 하자 말로.”

“항상 말로만 하니까 이 고리타분한 년이 휘둘리기만 하는 거 아냐! 작전 실패만 몇 번 째야!”

“널 유능한 인형이라고 믿었던 나를 저주하고 싶다. 실망스럽군, 416.”

“그럼 내가 유능한 인형이 아니면 뭔데? 항상 작전을 성공시킬 최적의 조건을 찾아내잖아. 너는 그러지 못하고!”

“동료를 죽이면서까지 달성하는 임무는 의미가 없어, 416.”

“우리가 왜 태어났지?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서야. 정신 차려, M16.”

“이런 우리라도 동료애는 있다. 인간들이 우리를 만들 때 왜 감정을 넣은 것 같아? 416.”

“심심하기라도 했나보지!”

“저, 저기……M16, 416…아까 작전실에서…”

“왜 이렇게 소란스럽지?”


휘몰아치는 대화 가운데에서 낮은 남성의 목소리는 그 바람을 한 번에 휘어잡고 억누르듯이 퍼졌다. M16A1이 뒤돌았고 HK416이 빠르게 경례를 올려붙였다. 콜트 리볼버와 M16A1이 그 뒤를 따라 경례했다. 스콜피온이 허둥지둥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다가 오른쪽으로 기울어 HK416쪽으로 쓰러졌다. HK416이 몸을 젖혀 스콜피온을 내팽개치곤 얼굴을 구겼다. 


“됐다. 쉬어. HK416, M16A1, 이 둘은 지휘부로 올라오라고 전했는데 듣지 못했나?”

“장비 정비하다가 신경을 못 썼습니다. 지금 바로 올라가겠습니다.”

“어떤 일 때문에 그러시나요?”


M16A1이 상관의 말꼬리를 잡는 HK416을 흘겨봤다. HK416은 스타킹을 신으면서 상관의 말을 기다렸다. 중심이 잠시 흔들렸는지 깡총대는 발걸음이었다. 스콜피온이 신음을 내며 몸을 일으키려 하고 있었다. 상관은 그런 스콜피온을 잠깐 흘겨본 다음 대답했다.


“둘은 그리폰으로 발령됐다. 자세한 이야기는 가서 하지.”



열 평이 조금 안 되는 연구실은 서류에 파묻혀 있었다. 방을 빙 둘러싼 모니터에서 희고 푸른 불빛이 쏟아져 나왔고, 흰 서류들은 그 빛을 반사하면서 불 꺼진 방 안을 희미하게 비췄다. 바닥이 보이지 않았고, 페르시카는 그런 서류들 사이에서 원하는 자료를 찾을 때 철없이 드러난 맨 발로 헤집었다. 컴퓨터 본체가 돌아가는 소리는 종이들을 옅게 떨리게 했는데, 그런 산만함 가운데에서 페르시카는 항상 피곤을 달고 살았다. 


페르시카의 이런 반 쯤 죽어가는 생활은 그의 오랜 친우에게 전화가 왔을 때도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그녀는 발가락으로 서류 뭉치 하나를 집으면서 안젤리아의 전화를 받았다. 안젤리아는 쨍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안부를 물었고, 페르시카는 잔뜩 흐린 목소리로 ‘살아는 있다’고 답했다. 


-그게 뭐야, 페르시카. 여전히 힘든가 보네. 연구 진행이 잘 안 돼?

“글쎄……보안국 쪽에서 그렇게 물어봐 주니 선뜻 답하기가 그런데.”

-에이, 우리 사이에. 


안젤리아가 시치미를 떼자 페르시카는 집어든 종이를 잠시 쳐다보다가 고개를 까딱였다. 종이 모서리에서 발냄새가 조금 났다. 


“그쪽 정보를 하나 주면 뭐, 생각해 볼게.”

-팍팍하구만.


안젤리아는 웃음 섞인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뭐, 안 그래도 관련해서 하나 말할 게 있어서. 요즘 여기 분위기가 좀 오묘하다.

“오묘하다니?”

-비상이 걸린 것 같으면서도 축제 분위기야. 따지자면 비상이 걸려서 다들 신난 느낌이랄까.

“음……나비 사건 얘기야?”

-알고 있네?

“인터넷 조금만 뒤져보면 여기저기서 음모론을 펼쳐대는 판국에. 나온 얘기들 좀 종합하면 사건 자체는 금방 보이기 마련이니까.”

-여기선 그거 최대한 안 새나가게 하려고 발광을 떠는데.

“헛짓거리지.”

-헛짓거리네.


대화는 덧없이 가벼웠다가 급격히 무거워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나비 사건 때문에, 안전국에서 그토록 원하던 기술을 손에 넣었나봐.

“……리코가 행방불명된 거랑 관련이 있나?”

-아마도.

“어쩐지. 안전관리국 놈들이 허구한 날 연락하다가, 요새 통 연락이 없어서 의아하던 참이었어.”

-넌 버림받은 거야.

“버림받은 적 없어. 내가 선택한 적이 없으니까. 안전관리국에서 확보했다던 기술이 뭔지 궁금한데……”

-미안. 거기까지는 나도 아는 게 없어. 일개 지휘관 신분이 거기까지 알려면 술이라도 몇 잔 따라 줘야 하는데, 알잖아. 내 성격상 그런 건 못하겠더라고.

“술 시중이나 들라는 얘긴 아냐. 대충 흐름은 파악했으니……그걸로도 충분해.”


페르시카가 서류 위에 놓인 커피를 한 모금 홀짝였다. 흰 종이 위에 갈색 띠가 스며들어 있었다. 식은 커피에선 커피찌꺼기의 비린 냄새가 났다. 


“이제 그 기술이 뭔지가 관건인데……리코, 그걸 완성했을까?”

-……글쎄. 난 모르지. 넌 가끔 지나치게 알쏭달쏭한 얘길 해. 여튼, 그래서 안전관리국이 철혈공조에 대적할 민간업체를 골랐는데……

“철혈공조?”

-그 쪽 AI시스템이 인형들을 모아서 반란을 일으켰어.

“…….”

-안전관리국이 그리폰이랑 손을 잡을 모양이야. 철혈 관련 대응을 그리폰에 일임할 생각인 것 같아.

“요즘 그렇게 죽 쑤고 있었는데, 용케도 우리가 사업권을 따냈네.”

-아니야. 안전국 쪽에서 먼저 접근했어.

“……그래?”

-응.


전화기 사이로 침묵이 감돌았다. 페르시카가 슬그머니 의자에서 일어나 발로 서류를 헤집었다. 느릿한 발길질 몇 번으로 조그마한 길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안젤리아는 페르시카의 대답을 재촉하지 않았고, 페르시카는 서둘러 대답하려 들지 않았다. 두 사람은 오래 생각했고, 신중히 대화했다. 컴퓨터 한 대의 쿨러가 갑자기 빠르게 돌면서 굉음을 냈다. 팬이 먼지에 걸려 내는 신음소리는 다급하면서도 위태롭게 들렸다. 


“잘 됐다. 이 기회에 크루거에게 뭐 하나 건의해야겠어.”

-어떤 걸?

“그리폰도 이제 덩치가 꽤 불어날 거야. 덩치 큰 군사집단에는 정보부대가 있어야지.”

-특작 부대를 만들자고 할 거야?

“크루거도 절실할 거야. 어느 전쟁이든지 정보는 생명이니까. 그런데 우리는 아직 민수용 인형가지고 인형 놀이나 하고 있었으니. 내 제안이 솔깃할 걸.

-하긴. 안 그래도 크루거 쪽에서 실력 좋은 인형 둘을 보내달라고 해서, 오늘 그 쪽으로 보냈어.

“어떤 인형이야?”

-HK416이라는 인형이랑 M16A1이라는 인형. 둘 다 머리도 잘 돌아 가고, 인형답지 않게 책임감도 강해.

“그렇구나.”

-뭐, 잘 다뤄봐. 아마 M16A1이 여기서도 리더 노릇을 했으니, 거기에서도……

“아냐. 리더는 생각해 놓은 아이가 한 명 있어.”


잠시 침묵이 돌았다. 안젤리아는 페르시카의 말을 빨아들인 듯 갑자기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천천히 말을 이었다.


-한 명. 그래. 어떤 인형인데?

“비밀.”


연구소 입구까지 천천히 길을 튼 페르시카가 빙긋 웃었다. 미소는 안젤리아에게 닿지 않았다. 옆으로 밀려 조금 높게 쌓인 서류들이 서로 미끄러지며 흘러내렸다. 페르시카가 주머니에서 손을 빼 머리를 벅벅 긁었다. 이윽고 온 몸을 쭉 펴 기지개를 켜자 등뼈에서 두두둑 하는 소리가 났다. 그녀는 하품까지 하고 나서야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애처로울 정도로…귀엽고 예쁜 아이야.”


안젤리아는 다시 대답하지 않았다. 페르시카는 그런 그녀에게 대답을 재촉하지 않았다. 통화는 그렇게 원래 없었던 것처럼 스러져 사라졌다. 




인형 수복 병동에선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어떤 냄새도 나지 않았고, 어떤 움직임도 없었으니 어떤 소리도 나지 않는 건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다. 페르시카는 그 고요를 깨고 천천히 걸었다. 인형 한 기가 알몸으로 우두커니 앉아 페르시카를 쳐다봤다. 긴 머리가 가슴 아래까지 늘어졌고 앞머리가 눈 바로 위까지 내려왔다. 흑갈색 머리카락은 새까맣게 어두운 병동 안에서 오히려 빛났다. 인형은 움직이지 않았으나 그녀의 주변은 살아 있었다. 페르시카가 걸으며 생기는 소리에 맞춰 그 인형은 깨어나고 있었다.


“……페르시카 씨….”


페르시카는 대답하지 않고 인형의 앞에 섰다. 인형이 올려다보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훑었다. 페르시카는 그 시선을 부러 쳐내지 않고 웃어보였다. 웃음지은 눈매 끝에는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맺히고 천천히 흩어졌는데, 그 감정을 인형은 무어라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 모든 것을 몰랐다. 자신이 인형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왜 인형인지 몰랐고, 자신이 있는 곳이 그리폰 인형 수복 병동이란 걸 알았지만 왜 이곳에 있는지 몰랐다. 그녀는 어리둥절한 투로 중얼거렸다. 


“전……어디에…….”


약간 쌀쌀한 온도에 그대로 드러난 인형의 맨 살이 닭살을 밀어 올렸다. 페르시카는 그런 인형의 작은 몸을 그러안았다. 페르시카의 흰 옷에서는 종이 냄새와 커피 냄새, 컴퓨터 사이에 낀 먼지 냄새가 났다. 인형은 꼭 껴안은 페르시카의 품에서 마주 안아야 할지, 뿌리쳐야 할지 알지 못해 어중간하게 주춤대고 있었다. 


“네 집이야.”


그런 인형을 쓸어주듯이 페르시카의 목소리는 낮고 편안하게 흘렀다. 목소리가 알몸을 타고 전신을 훑었다. 인형은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페르시카가 말한 집의 의미와 나의 집이라는 의미가 충돌해 흔들리고 있었다. 어떤 것도 알지 못해 혼란한 마인드맵을 페르시카가 다시금 쓰다듬었다. 


“잘 돌아왔어, M4.” 


인형 수복 병동은 고요했다. 페르시카는 인형을 가만히 안고 있었다. 인형은 그 고요 속에 파묻혀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이미지출처: 츠라이상 유튜브 채널 '소녀전선 스토리 다큐멘터리 3화 -AntiRain소대- 영상 캡쳐 / 링크)








* 이 팬픽은 <소녀전선>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지만, 세부 내용은 다를 수 있습니다.
* 질문, 피드백 환영합니다. 아니 해 주세요! 
* 보잘것 없는 글 봐 주신 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
* 본문에 '안젤리카'라고 적혀 있던 것을 모두 '안젤리아'로 수정했습니다. 여기서 안젤리아는 여러분이 아시는 그 안젤리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