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쯤이었을까요. 린~ 아리샤 정도가 신캐로 나와 자리매김하였을 때 접었습니다.

아마 린이 처음 나왔을 때 접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당시에도 린이 나왔다고 홍보를 하여 복귀한 듯 한데,

정확히 따지면 그보다 훨씬 이전의 유저였답니다.

제가 기억하던 마영전은 K가 낮으면 레이드를 입성하기 힘든, 그러한 게임이었습니다.

정말 예전에는 뉴비분들도 많으셨기 때문에 나름대로 괜찮았지만, 점점 게임이 고이기 시작할 쯔음에는

일단 스펙이 낮으면 입성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영전이 이러한 게임이니 하는 것은 좀 어려울 것이다" 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던 상황에서

어떤 분이 말씀하시더군요.

"요즘 마영전은 템 안좋아도 레이드 다 갈 수 있다, 그렇게 잘못된 생각 가지고 다른 사람들한테 이야기하지 마라"

그런 말씀에

마영전을 다시 해보았습니다.



일단 3캐릭정도 만렙을 찍을 정도로 육성을 해보았습니다.

일단 표본이 많지는 않은지라, 숙련의 정도에 따른 정당성이나 신빙같은 것은 별로 없겠으나,

어차피 게임 자체의 평가에 대한 것이므로 더더욱이 뉴비분들 입장에서는 가까이 와닿으실 듯 싶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게임이 좋아진 것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105레벨까지 확장하면서 수많은 아이템들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하나하나 아이템을 구입해서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있을테지요.

과거에 처음 육성하던 시절에는 만렙이 60이었던가요. 70이었던가요.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육성을 하는 단계에서 아이템을 레벨에 맞춰서 계속 지급해주지 않았어서 상당히 불편했던 감이 없잖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극초반에는 아이템을 그냥 주거나 드랍해서 얻을 수 있었지만, 중반부터는 안줬던 것 같습니다.

요컨대, 게임이 좋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레벨에 맞춰서 아이템을 지급해주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나름 후반부라고 할 수 있는 90제, 95제까지 퀘스트만 진행하면 아이템을 자연스레 지급해주니 이러한 틀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는 "나름대로 마영전이 뉴비를 위해서 노력을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캐릭터를 키우면서 느낀 점은 참 당연스럽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소리일 수도 있겠으나

쓸데없이 스토리가 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스토리는 길어도 좋습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매력을 가지니까요.

그러나, 자질구레하고 굉장히 많은 던전 클리어를 요하는 것은 사실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습니다.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저는 복귀유저였기 때문에 저 레벨을 목표로 하자 라는 생각으로 우선 시작해보았기 때문에

그런 경향은 그나마 뇌 내에서 완화된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솔직히 과연 뉴비가 처음 이 게임을 시작했을 때 이렇게 퀘스트가 너무 많고 던전을 이렇게 많이 들어가야 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각자 장단점으로 평가할 만 하겠습니다.

적어도, 최소한 저에게는 이렇게 와닿았습니다.

"사냥은 너무 지루하고, 스토리를 읽을 여력이 잘 안생겨 컨트롤만 누르게 되었구나" 라고 말이죠.



우선 서론은 여기까지입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였을 때의 감정은 이러했지요.

본론으로 들어가면, "마영전은 뉴비들도 안정적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레이드를 무난히 참여할 수 있을까?"

라는 점에서 저의 의견을 피력하자면

솔직히 레이드 컷은 나름대로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빠른참여'라는 시스템으로 인해서 뉴비들도 고인물들과 같이 참여하여 캐리받아서 중하위 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은 나름대로 괜찮다고 보았습니다.

다만, 이건 뉴비분들이 아닌 고인물분들 입장에서 보시면 상당히 불쾌하실 소지가 있을 부분입니다만,

우선 게임은 '숙련도'가 당연하고, 마영전은 그러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게임을 오래 해오신 분들은 스펙이 당연히 출중합니다.

그런데 뉴비들이 과연 빠른참여로 육성이 가능하다고 해서 게임을 오래 할 수 있는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

에 대해서 생각하자면 저는 단연 'No'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레이드는 분명 참여는 가능합니다. 다만, 너무 확연하게 '날먹'에 가깝고 매번 캐리받는 것의 연속이고

무난하게 레이드를 돌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스펙이라고 전제를 잡더라도 그 것은 고인물들의 기준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고인물들은 레이드들의 모든 패턴을 숙지하고 있어서 클린하게 게임을 하시거든요.

앞서 말씀드렸듯 고인물분들은 상당히 불쾌히 여기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게임의 숙련도는 게임의 일부이지, 그 것이 뉴비분들에 대한 차별점으로써 단점이라고 피력할 것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진짜 뉴비분들의 입장에서 볼 때 매번 캐리를 받고, 본인은 계속 맞고, 눕고, 죽고.

솔직히 이러한 것도 몇 판이지 계속 하다 보면 게임이 정말 힘들어집니다.

복귀유저들은 나름 기본적인 틀은 알고 있으니 상관은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뉴비분들은 더더욱이 와닿을 감정입니다. 그냥 "아, 이 게임 왜 하고있지?"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날먹 기간이 짧은가? 에 대해서 생각하자면 그것도 절대적으로 아닙니다.

뉴비분들이 수십만원, 수백만원을 과금하시지 않는 이상 무자본으로 하신다고 전제를 잡는다면

기약없는 게임의 연속이겠지요.

포션은 신규다 보니 별로 없고.. 보스들은 너무 아프고.. 딜 지분 결과 받아봐야 한자리수 나오거나 10퍼센트 초반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들입니다만 이 것도 정말 몇 판입니다. 수십 수백판, 많으면

수천 판까지 레이드를 돌려서 자본을 벌고 템을 맞춰야 할 진정한 초보->중수로 나아가는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이건

그냥 답이 없는 수준이지요.

뭐.. 여러가지 돈을 벌 수 있는 노기가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마는 이 것도 솔직히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포션은 안쓰겠지요.. 덜 쓰겠지요.

그러나, 과연 그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항상 느끼는 것이고, 이게 근본적인 rpg의 문제점일 수도 있지만

새 게임이면 몰라도 이렇게 오래된 게임에서 내가 던전은 수십판 돌아서 똑같은 던전만 수백 수천판을 돌아서

돈을 벌어서 템을 맞춘 다음에 레이드를 갈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이건 비단 마영전의 문제점이 아닌 오래 된 rpg 게임의 문제점이겠지요.

이러한 부분을 타파하기 위해서 보급템이라는 것을 지급하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마는,

사실 본질적으로 굉장히 난감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급템을 준 것 까지는 좋았지만, 보급템에서 그 이상 나아가는 것이 너무나 힘듭니다.

시간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기약없는 시간의 소비겠지요.

"너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해결책이 있기는 하냐? 왜 입을 나불거리냐?" 라고 말씀하신다면

솔직히 제게는 대책이 없습니다.

뉴비 입장에서 생각해보았자 얼마나 생각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저 뉴비의 짧은 생각으로

받아들여주시길 바랍니다.

계속 언급했듯, 보급템에서 그 이상을 나아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대항력이라는 시스템이 생기면서 그 이후 레이드를 가기 위해서는 최소 스펙인 대항력을 추구해야하는데

아무래도 이러한 시스템은 '진입' 을 위해서 현금으로 따지면 수십만원을 과금해야하는 수준의 아이템을 갖춰야만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 상 레이드를 템이 없으면 못간다 라는 당연한 인과가 나타나겠지요.

그런데 이 것도 계속 언급했었지요.

뉴비들이 그 다음 레이드를 가보겠다고 2,3억 이상의 돈을 계속 똑같은 레이드를 딜 지분도 적은 상태에서

포션만 열심히 빨아재끼고 날먹인 게 훤히 보이는 상황에서 돈을 벌 수 있을 멘탈을 가지고 있을까요?

고인물 분들이야 자기가 계속 하던 던전이고, 그냥 부캐키워서 돈좀 벌어주겠다 하는 심정으로

육성하실 지는 몰라도, 뉴비분들은 정말 아닙니다..

워낙 게임을 복귀한 지 오래되지 않아 많은 논리로 설득할 수 있을만한 글은 끄적일 수가 없었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결론은 이러합니다.

진짜 뉴비분들이 하기엔 너무나도 부적합한 게임이고, 여전히 템컷 아닌 템컷은 존재하며

지극히 당연한 템컷이면서도 이러한 컷이 너무나도 높아서 사실 접근하는 것 조차도 어렵다 라는 것입니다.

대항력을 맞춰봤자 K를 늘려야 하는 것은 변함없는 팩트이고, 대항력만 갖추고 높은 레이드 가봤자

또 포션만 빨아재낄 것이고. 딜 지분도 창렬이겠지요.

게임을 오래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똥글도 이런 똥글이 없겠구나 싶으시겠지만,

적어도 복귀 뉴비인 저의 시선에선 이러한 게임으로 느껴졌습니다. 특히,

보급템을 갖추고 나서 그 이후를 나아갈 엄두가 전혀 안나더군요.

이벤트로 다마스쿠스 강철을 지급해줘서 그나마 편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엄두도 안나고, 진짜 뉴비면 절대 안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마영전을 접는 선택을 하였기 때문에 끄적이고 있기도 합니다.

뉴비분들이 정말 마영전이 하고 싶으시다면 이러한 선택지를 고려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1. 무조건 골든타임때 시작한다 - 저자본의 경우 +

2. 자신이 최소 40만원 이상 과금을 할 것이고, 마영전같은 액션게임을 즐긴다. 그리고

고인물들이 엄청 많아서 자기가 딜지분이 너무나도 낮아도 그 것을 계속 견뎌가며 천천히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한다면 마영전에 적합한 뉴비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별 것 아닌 글입니다마는, 그저 시작하실 때에 참고하시면 좋을 듯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조금 부가해서 언급하자면,

게임을 오래하신 분들은 사실 보급템을 강화+인첸트가 된 상태에서 지급해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것이며, 그 정도면 충분하고 이 것에 대해서 아쉽다고 이야기하면 배부르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으나,

보급템 상태에서 대항력을 많이 높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고, 자신이 정말 하나하나 성취감을 갖고 임하지 않는

이상은 계속 업혀가는 레이드의 상황은 사실 매력을 느끼기엔 어려울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게임 자체가 오래 됬기 때문에 레이드도 정말 많이 나왔지요. 그에 대한 자연스러운 인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운영 자체가 오래 육성해오신 분들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경향을 많이 느끼긴 했습니다만,

그것도 마영전같은 게임이면 어쩔 수 없다고 보기도 하네요.

마영전, 게임 자체의 퀄리티는 좋았기 때문에 룩딸하는건 굉장히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즐거운 마영전 되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