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요약 : 패치 괜찮게 된거 맞으며 버그 수정을 해야지 패치전으로 롤백하면 안된다.



처음 패치가 적용되었을때는 가드와 흘리기 딜레이가 너무 폐급으로 늘어나서 뭘 어떻게 판단해볼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거기에 버그도 있어서 패치 직후 피오나는 암울 그 자체였죠. 흘리기 후에 캔슬이 안된다던가, 달리면서 구르기 하면 회피가 아예 증발한다던가 하는 요상한 버그가 많았죠.

유일하게 좋았던건 걷거나 제자리에서 구르면 무적도 무시하는 패턴들을 씹을수 있었던거 하나였습니다....

이후 가드 타이밍 롤백, 버그 수정을 하면서 드디어 제대로 피오나를 만져보고 평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버그가 일부 남아있어서 고통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개인적으로 느낀 점만 적어보겠습니다. 검오나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구르기에 회피가 달리면서 가드 & 흘리기 & 헤비스텐더로 파훼해야만 했던 귀찮은 패턴들을 그냥 굴러서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캐릭터 발 아래 예고 표시 후 운석 떨구기 & 장판 터트리기 같은 패턴은 연속해서 굴러서 피해버리면 되고 파동형 장판도 상황에 따라서 굴러서 피하면 되는데, 가드와 회피 선택해서 파훼 할 수 있게 되었단건 엄청난 개선입니다.

또한 구르기에 회피가 달린것을 이용해서 보스의 패턴에 따라 구르기로 보스에게 파고들고 가드 카운터 & 흘리기를 시도 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시로 발로르의 연타 공격이 있습니다. 발로르가 다른 유저를 상대로 연타 공격시 헬버드가 지나가는 적당한 타이밍에 굴러서 진입 한 후 가드카운터 혹은 흘리기를 이용해서 맞딜을 시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가드와 흘리기 범위 또한 확실히 늘어났습니다. 패치 이전에는 정확하게 방패에 타격되어야 했던게 지금은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도 텅텅 하고 막힙니다. 이건 카운터나 신속한 반격으로 이을 수 있어 피오나 딜 기여도에 크게 한몫 하였습니다.

카운터 어택의 회피를 길게 늘리고 판정을 고쳐준 후에는 정말 크게 개선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카운터 어택을 하다가 적의 패턴에 피격당할 위험이 있어 안전한 상황에서나 카운터를 날려야 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과감하게 카운터로 적에게 들이대는게 생존성이 높습니다. 카운터 자체 회피가 꽤 길어졌거든요.

대표적인 에시가 브리지트입니다. 불 궤적이 후판정으로 길게 남아 카운터 어택을 치기 어려운 보스중 하나였지만, 패치 후 브리지트는 가드를 성공 시킨 후 타이밍을 맞춰 카운터를 연타로 발동시키면 불 궤적의 후판정을 무시하고 딜링을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더 과감한 플레이가 가능하여 딜 누적을 더 빡쎄게 할 수 있게 되고 파티 딜 기여도 역시 올라갔습니다. 브리지트가 이 정도인데 다른 보스들은 짐작이 가시겠죠?

전체적으로 주 스킬들의 데미지를 올려 준 것 역시 피오나 화력 상승에 기여하였습니다. 상향 폭이 작아보이지만 생각보다 나름 체감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헤비스텐더 의존 역시 많이 내려갔습니다. 제가 예전에 쓴 글을 보면 헤비스텐더 커맨드 변경에 대해 심한 반감을 가지고 있던 것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지금은 응어리진 감정이 많이 풀린 상태입니다. 기존에는 피오나 패턴 파훼가 불안하여 위험한 패턴들은 헤비스텐더를 이용한 파훼를 많이 하였었는데, 이번 개편으로 굳이 헤비 스텐더를 사용하지 않아도 패턴들의 파훼가 가능해졌기 떄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짜잘하게 헤비스텐더를 사용할때 불편한 점이 있어 커맨드를 롤백하거나 구버전 커맨드 추가는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헛잡모션이 나가거나, 헤비스텐더를 입력했는데 캐릭터가 멍때린다거나 하는건 치명적입니다.



아직도 버그가 존재하여 패치가 완벽하다곤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요 몇일 결사대와 시즌 4 전투를 돌면서 느꼈던건 피오나 패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단 점입니다. 기존 11년간 고질적인 문제점을 이번 패치로 많이 걷어낸 기분입니다.

버그도 완벽하게 수정되고 헤비스텐더도 조절이 이루어져 피오나 유저분들 대다수가 만족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