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헤기들이 “대국적으로” 2차 무기 포기선언 해줘야하는 거 아니냐하는 분들이 간혹 보이길래 한 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 헤기를 본캐로 키우는 사람들 기분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헤기 유전데 여캐나 내주세요”하시는 분도 봤는데요, 그건 헤기를 안해도 마영전 할 수 있으니까 하는 말씀이시고요. 헤기만 키우는 유저들 입장은 고려 안 하신겁니다.

헤기만 보고 복귀한 사람, 헤기만 보고 게임 시작한 사람, 다른 캐릭은 거의 접속하지도 않고 헤기라는 캐릭터만 보고 접속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좀 깨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대국적이라고 하셨는데 마영전이 뭐 국가입니까? 나라 세우시나요?
다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즐기자는 게임에서 남캐라서 건너뛰자, 무시하자는 분들, 그냥 이기적인 분들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결국 자기가 하는 캐릭은 유지하려고 다른 캐릭 깎아내리시는 겁니다.

그리고 계속 여캐만 내달라는 글도 보았는데요,
여캐 여캐 남캐 여캐 여캐 남캐... 랑
여캐 여캐 여캐 여캐 여캐 여캐... 랑
어떤 게임이 더 많은 유저를 끌어들이고 롱런할까요? 오래 살아남는 게임 중에 남캐여캐 둘다 있는 게임과 여캐만 있는 게임, 둘 중에 뭐가 더 많던가요? 여캐만 내달라는 분들.. 님들 생각보다 남캐에 대한 수요가 있습니다. 남캐유저들도 지갑 엽니다.

마영전이 망겜망겜 20강 통수로 불려도 적어도 기초적인 순서는 지켜준 게임입니다.
그런 말씀하시고 게임이 오히려 망하면 어차피 쏙 들어가실거, 다른 유저들 입장도 좀 배려해가면서 게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헤기 플레이 시작한지 어언 2년이 되었는데요, 그동안 헤기라는 캐릭을 멸시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불편한 감정이 계속 쌓였나봅니다.
답답한 마음에 볼멘소리 올려서 헤기님들... 미안합니다.

1년반동안 헤기 2차무기 기다리면서 기대감을 버리라는 소리밖에 안들어서 이제 뭐가 나와도 괜찮다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들었는데요, 정말 솔직히 말해서 기대가 너무 많이 됩니다. 안 나오면 실망할거고, 나오면 통장과 영혼을 통째로 갖다 바칠 것 같습니다. 헤기 유저는 기대를 해도 눈치봐가면서 해야하는 것도 서럽네요.

자기 캐릭터한테 뭐가 나올까 기대하는 사람한테 남캐유저라는 이유만으로 핀잔을 주거나 하는 사람들은 제발 이 게임 그만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대신 귀여운 헤기를 드리겠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