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렌은 사람처럼 이족보행을 하는, 판다와 인간을 섞어놓은 듯한 수인 종족으로 워크래프트 3 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당시에는 판다렌이란 종족 자체가 없었고 그저 동양 덕후인 샘와이즈 디디에의 오너캐로써 간간히
원화나 낙서 (?) 에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워크래프트 3 에서는  이렇게 생긴 중립 크리처로 나왔으며
워크래프트 종족 중 하나인 펄볼그를 하얀색과 검은색으로 색깔놀이만 해놓은 이스터에그성 유닛이었습니다.



이후 만우절 낚시로 판다렌 브루마스터라는 영웅 유닛과 판다리아에 대한 그럴듯한 설정이 추가되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사다가, 정말로 판다렌 브루마스터가 워크래프트 3 : 프로즌 스론에 중립 영웅으로써
추가되면서 판다렌이란 종족이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정착하게 됩니다.


워크래프트 3 : 프로즌 스론에서 등장하는 판다렌 브루마스터는 넓적한 삿갓과 길다란 지팡이, 
그리고 거대한 술통을 들고 다니는 취객 나그네처럼 생겼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모습은 아니었는데 처음 판다렌 브루마스터가 프로즌 스론 베타에 추가되었을 땐
중국쪽 보단 일본쪽에 가까운 무장을 하고 나왔었습니다.





차례대로 판다렌 브루마스터 원화, 베타시절 판다렌 브루마스터, 현재의 판다렌 브루마스터입니다.
길이가 긴 장검과 일본식 투구, 일본식 복장을 입고 있고 술통은 일본식 술통인 타루이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일본식으로 무장한 영웅이었습니다.

하지만 판다는 일본에 서식하지도 않고 일본과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변의 피드백이 많아서
결국에는 지금의 판다렌 브루마스터로 변경되었습니다.
(사실 중국쪽에서 중국의 상징인 판다를 왜 일본이랑 엮어놨냐고 압박을 넣었다는 설도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술통만큼은 타루를 그대로 들고 있죠.





이후 판다렌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완전히 정착했기 때문에 당연히 와우에서도 등장하게 되죠.
정확한 등장 시기는 판다리아의 안개 확장팩 이후로 이때부터 플레이어도 판다렌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됩니다.
판다리아라는 미지의 땅에서 판다렌들이 모여살고 있다는 것과 거대한 거북인 유랑도 출신 판다렌도
존재한다는 설정이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판다리아의 안개는 유저들의 호응을 크게 얻지 못했으며
'중국 시장 커지니까 이제 중국 빠는 확장팩을 내놓은거냐' 라거나 '언제 와우가 어린이용 컨텐츠가 된거냐' 라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워크래프트 3 를 접하지 못한 유저들은 판다렌이라는 존재 자체를 근본도 없는
뜬금포 종족이라고까지 하는데 확실히 말하자면 판다렌이란 존재는 워크래프트 3 시절부터 존재했습니다.




판다렌들은 주로 술을 만드는 양조에 관련된 일을 많이 하며 실제로도 술을 좋아하는 듯 합니다.
그 중에서도 양조사 집안 중에서 가장 유명한, 첸 스톰스타우트의 가문인 '스톰스타우트 가문' 이 있습니다.

네임드 판다렌으론 세계 유랑자이자 전설적 양조사인 '첸 스톰스타우트' 와 그의 조카인 '리 리 스톰스타우트',
리 리의 아버지인 '촌 포 스톰스타우트', 판다렌 음영사의 수장인 패드립의 달인 '타란 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