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9승까지는 인간의 영역이었습니다.


마크님 21등, 백현님 29등, 난정우야님 77등, 헝거지님 98등 축하드려영(나머지 분들도)



예전에, 평균 6~7승을 전전할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 사람들과 나의 실력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겠지만 나도 직업 좋은것만 골라서 하면 저정도 승수 쌓을 수 있겠지, 어차피 운빨게임이라 운이 좋아서 좋은 승수를 쌓은것이고 나와 실력차이는 없겠지. 아니,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나보다 평균승수 1승 넘게 더 높은 사람 마저도 실력은 내가 더 우위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그냥 운빨게임이고 운의 차이일 뿐이니까요.

그러나 1등을 두번 찍어보니 생각이 좀 바뀌네요. 여전히 평균승수와 운의 관계는 절대적입니다. 

그러나 '최고' 는 존재합니다.

그리고 평균 9승까지는 인간의 영역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승수입니다. 운의 영역이 아니라요.



이번 투기장은 몇몇 실험을 했습니다.


1. 11승정도의 승수를 미리 쌓아놓고, 새로운 달이 오고나서 12승을 찍은것은 새로운 랭킹에 포함이 되는가?

포함이 되는거 같네요. 제가 승수하고 판수에 확신이 없었던게, 원래 10승을 찍어놨었다가 새로운 달이 오고나서 그걸 12승 찍으면서 새 시즌을 시작했거든요. 이게 승수에 포함이 안된다는 말도 있어서 (마지막 게임을 망친지라) 승수가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었는데, 기록을 보니 저렇게 해도 승수에 포함이 됩니다. 하지만 올라온대로 2달에 1번씩 랭킹을 메기게 된다면 어차피 만든 투기장 덱이 없어질테니 앞으로는 이 꼼수를 쓸 수 없겠네요.

2. 랭킹을 쌓아놓고 아이디를 바꾸면 바꾼 아이디로 나오는가, 아니면 원래 아이디로 나오는가

사실 랭킹 올라갈때는 아이디가 달랐는데, 랭킹전 종료하고 나서 아이디를 바꿧습니다.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해서요. 혹시라도 아이디 바꾸면 누락인가? 싶었는데 바뀐대로 잘 나타나네요. 블리쟈드 일하는거 보면 누락되어도 이상이 없을 정도인데..




간단한, 1등 달성에 대한 팁도 적어볼게요.



1. 남들이 다 하는 픽과는 달라야 한다.

이번에 1등을 두번 찍게 되면서, 확실한 최고가 있을 수 있다, 다른 말로는, 운이라는 가장 큰 요소를 압도하는 실력이 존재 할 수 있다고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은 절대적입니다. 대난투의 제 성적에서 가장 큰 요소는 '다른 사람과는 다른 픽, 다른 생각, 다른 전략' 이었습니다.

예를들어 '리치왕, 흑기사, 데스윙' 3 전설이 좋다고 하는 '생각' 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일 저 카드와 민물악어, 검은숲 요정, 에메랄드약탈자를 비교했을때 '민물악어, 검은숲 요정, 에메랄드 약탈자' 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면, 이 생각은 분명한 소수의 의견입니다. 그러나, 1등은 전자가 아닌 후자를 지향 해야 할 수 있습니다.

픽에서 단순히 좋은 카드를 집는 것으로는 '최고'가 될 수 없습니다. 어차피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채용하고 있는 픽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특별히 운이 그 사람들에 비해 더 좋은것도 아니고, 더 나쁘지도 않습니다. 즉 '평균적인 의믜에서' 픽에서의 운은 공정합니다.

그렇기에 픽에서의 생각을 저 사람들과 다르게 해야합니다. 똑같은 것으로 경쟁하면 그 공간부턴 운의 영역입니다. 단순히 해골마, 지금식으로면 삽자루를 얼마나 집느냐, 직업 사기카드를 얼마나 집느냐로 경쟁을 하면 그 공간은 운의 영역입니다. 생각을 바꾸어서 경쟁을 다르게 할 수 있다면, 저런 경쟁에서 존재하는 '운'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모든 게임을 기록하고 정보를 관리하자.

사실, 랭킹 도전 끝나고 아이디를 어그로 투기장 타령이 아니라, YekeMongolUlus 로 바꾸려고 했습니다. 대난투 시즌의 전략에서 Yeke Mongol Ulus 의 전략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예전에도 언급한적이 있는 '기동전' 과, '정보전'이 중심이었습니다. 기동전, 즉 어그로 전략에 대해서는 많이 언급했으니 더 언급하지는 않고, 정보전만 언급하면, 저는 3월달에는 게임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에 대해 모두 제가 판단한 전략에 대해 기록했고, 게임을 한번 시작하면 무조건 상대방 아이디 확인해서 제가 기록하고 있는 DB에 있는지, 그 DB에서 저 사람에 대해 어떤 기록을 했는지에 대해 무조건 찾아보고 시작했습니다. 연속전이 아니더라도, 그 사람이 DB에서 어떤 카드를 집었는지 기록과, 어떤 플레이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엄청난 어드벤티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저는 복족이를 거의 집지 않는데, 복족이는 꽤나 인기 카드였습니다. 만일 복족이를 1장, 혹 2장 집은 상대가 있다면 최소한 상대방이 1코와 2코의 힘으로 상대방을 찍어 누르는 전략을 쓰지는 않는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런 카드의 철학은 1코와 2코는 게임의 오프닝을 담당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최소한 1코와 2코가 메인이 되어서 게임을 이긴다는 철학을 담고 있지는 않죠. 이런 작은 정보만 있어도 멀리건 전략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즉, 상대방 카드 중 복족이와 바실리스크가 함께 보였다면 그것 만으로도 나머지 성향을 어느정도 유추 해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상대방은 저에 대한 정보가 없고, 나는 있다는 것은 분명한 어드벤티지가 될 수 있습니다. ( 이것 때문에 글 올릴때마다 힘들게 아이디 가리고 올렸었습니다.. ) 이렇게 기록 해 보니 생각보다 여러번 만난 상대들이 많았습니다. DB를 통해 정보를 얻어서 전략을 세우면 훨씬 더 승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번 만난 상대들은 대부분 랭커가 많았습니다. 10위권에 든 분중 3분은 제가 랭킹 도전하면서 만난 분들이고, 이미 1월과 2월에 DB가 어느정도 있던 상태였습니다. 물론 3월달에 만난 게임은 제가 다 이겼습니다. 한판도 빠짐 없이요.

아마 저기있는 유저들도, 저에 대한 조금의 정보가 있었다면, 제 승률을 90%라고 가정하면 아마 이게 70, 80% 까지는 떨어졌을 겁니다. 저는 사술이나 양변같은 하드한 제압기를 절대 픽하지 않고, 광역기도 절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집지 않기 때문에 이걸 이용하면 훨씬 더 수월한 플레이가 가능했을테니까요. 그러나 저 분들은 저에 대한 DB가 존재하지 않았고, 저는 이런 DB가 있었습니다.

이런 DB를 만들이 시작한 영감은 언급했듯이 '몽골제국' 의 전략에서 많은 영감을 따왔습니다. 여러분도 1등, 그러니까 '최고와 최선' 을 노린다면, 이런 DB를 쌓는것이 그렇게 헛되지 않을겁니다. 생각보다 게임을 하면 랭커들이 자주 보이고, 자주 만나는 사람은 정말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게임하는 시간대가 비슷해서 일지..

3.내 생각보다는 통계가 옳다.

시즌초 흑마법사 관련 글에서는 운파를 흑마 최고의 카드라 생각했는데, 안타깝게도 통계는 그렇지 않았죠.

물론 통계보다는 제가 더 잘합니다. 그러니까 저 통계는 일반사람들의 통계를 모은 것이고, 나는 '최고 와 최선' 이니까..

그러나 게임 하면 할 수록 느끼는게, 아무리 내가 잘해도, 통계를 벗어 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운파를 좋아하고 화임을 좋아하더라도, 저 카드들보다 악랄한 공허 군주가 더 좋다는 통계는 절대적입니다.

저는 하스스톤 픽에서 대전략을 세우는 사람이고, 이 전략의 힘으로 이런 카드의 '힘의 차이'를 극복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지만, 절대적인 통계적 차이는 벗어 날 수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좋아하더라도 저 카드가 더 좋은 카드인거고, 내가 좋아하는 화염 임프와 운명의 파멸은 안좋은 카드인겁니다. ( 상대적으로라도.. )

그렇게 따져보면 제가 성능에 비해서 과도하게 좋아한다 생각하는 카드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까마귀 지기도 그렇습니다. 성능이 좋다고 생각해 집은 카드는 아니지만, 잘 살펴보면 분명히 경쟁 상대들이 더 통계적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까마귀 지기를 고르는 픽들이 눈에 띄더군요. 만일 까마귀지기가 제 대전략에서의 역할이 있는 카드라면 이해가 될 수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지가 않더군요. 이런 픽은 제가 잘못했던 픽입니다.





대학교 학기 끝날때까지는 하스스톤 투기장을 거의 하지 못할텐데... 4~5월이 거의 통째로 날아가겠네요.. 최소한 이번 확팩에서, 경쟁자 1명은 없는거나 마찬가지이니 다른 사람의 1등이라도 기원해 보겠습니다. 그게 이 하스스톤 투기장 연구실에서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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