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벤 라이젠 e스포츠 아레나에서 2018 사이버 연고전 결승전이 진행됐다. 국내 최고 라이벌 대학의 대결다운 치열한 승부가 이어진 결과, 고려대가 연세대를 3:0으로 꺾으며 최종 승리의 영광을 차지했다. 

2011년부터 꾸준히 개최된 사이버 연고전은 올해 8회 차를 맞이했으며, 지금까지 스타크래프트2,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등 다양한 종목으로 대결이 펼쳐졌다. 2018 사이버 연고전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하스스톤, 오버워치 등 총 3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펼쳐진 LoL 대결은 고려대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각 학교의 대표로 출전한 10명의 선수가 출중한 경기력을 뽐낸 가운데, 탑 라인에 힘을 실어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린 고려대가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선 연세대의 강병찬이 라이즈로 맹활약했지만, 꾸준히 킬을 올리며 성장한 고려대 모상현의 카사딘이 후반 한타를 지배하며 고려대가 끝내 승리했다.

이어 진행된 하스스톤 종목에는 각 학교서 진행된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네 명의 선수가 자존심 대결에 나섰다. 1세트는 연세대 김주찬과 고려대 이승윤의 대결이었다. 이승윤이 선취점을 따냈으나, 이어진 2, 3세트에서 상대의 특정 카드를 배제하는 플레이를 펼치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고려대의 다른 대표는 HTCK에서 활약 중인 '말자' 황지환이었다. 황지환은 꼼꼼한 운영을 통해 2세트에 출전한 연세대 정남훈을 2:0으로 제압하고 승부를 에이스 결정전으로 미뤘다. 단판제로 진행된 에이스 결정전에선 김주찬의 홀수 도적과 황지환의 퀘스트 도적이 만났다. 신중한 판단으로 킬각을 피한 황지환이 김주찬을 쓰러뜨리며 고려대가 2018 사이버 연고전 승리를 확정 지었다. 

마지막 종목 오버워치는 가장 치열한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3탱-3힐 조합을 꺼낸 연세대가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며 리장 타워에서 진행된 1세트를 선취했다. 기세를 올린 연세대가 솜브라를 기용해 2세트 눔바니까지 승리하며 한발 앞서갔다. 그러나 고려대는 불리한 상황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하나무라와 리알토에서 진행된 3, 4세트에서 극적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승패를 가릴 5세트 전장은 네팔이었다. 1라운드부터 한 치 물러섬 없는 공방이 펼쳐졌고, 고려대가 마지막 한타에서 승리하며 먼저 웃었다. 2라운드에선 고려대가 한 수 위의 라인하르트 플레이를 선보이며 연세대의 움직임을 완전히 봉쇄했다. 결국, 고려대가 '패패승승승'으로 오버워치까지 승리하며 2018 사이버 연고전 결승전은 고려대의 3:0 완승으로 종료됐다.



■ 2018 사이버 연고전 결승전 결과

연세대 0 vs 3 고려대

1경기 연세대 0 vs 2 고려대 - 리그 오브 레전드
1세트 연세대 패 vs 승 고려대
2세트 연세대 패 vs 승 고려대

2경기 연세대 1 vs 2 고려대 - 하스스톤
1세트 연세대 김주찬 승 vs 패 고려대 이승윤
2세트 연세대 정남훈 패 vs 승 고려대 황지환
3세트 연세대 김주찬 패 vs 승 고려대 황지환

3경기 연세대 2 vs 3 고려대 - 오버워치
1세트 연세대 승 vs 패 고려대
2세트 연세대 승 vs 패 고려대
3세트 연세대 패 vs 승 고려대
4세트 연세대 패 vs 승 고려대
5세트 연세대 패 vs 승 고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