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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벤 여러분. 제 이름은 왕마왕,거꾸로 해도 왕마왕, 

  
  
  

 이런 것도 가능한 왕마왕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오늘부터 Live Groove Dance burst가 시작됩니다. 이번 이벤트 곡은 발매된 지 2주밖에 지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곡, 『벚꽃의 바람(桜の風)』인데요, 작년 여름부터 진행되어 온 MASTER SEASONS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이죠!

 한 달 전쯤, 『벚꽃의 바람』의 맛보기 영상이 공개되었을 때 MASTER SEASONS 타이틀 곡들의 연관성에 관하여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그 당시 『벚꽃의 바람』의 뒤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글을 미완으로 놓아둘 수밖에 없는 게 아쉬웠었는데, 오늘은 『벚꽃의 바람』의 뒤 내용을 추가하고, 기존 내용을 조금씩 다듬어 글을 매듭짓고자 합니다.

 추가 및 변경된 내용은

  1. 『벚꽃의 바람』 뒷부분 내용 추가
  2. 작사가인 모리 유리코(森由里子) 센세께서 블로그에 게시한 글 추가
  3. 잡지식(?) 추가
  4. 잡다한 오타, 맞춤법, 표현 수정


 전에 읽으셨던 분들도 처음부터 다시 읽으면서 네 곡에 담긴 스토리를 곱씹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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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히 아시다시피, 신곡 『벚꽃의 바람』을 비롯하여 MASTER SEASONS의 타이틀 곡『은빛 돌고래와 뜨거운 바람(銀のイルカと熱い風)』, 『가을바람에 손을 흔들며(秋風に手を振って)』, 『트윈테일의 바람(ツインテールの風)』 모두 아이마스 시리즈 굴지의 작사가인 모리 유리코에 의해 쓰였습니다. 



 모리 유리코 센세는 蒼い鳥, 眠り姫, STAR!, M@GIC☆, Tulip, 永遠の花 등의 가사를 쓴 실력 있는 작사가이며, 데레스테 라이브 시작화면에서도 자주 그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모리 유리코는 자신이 작곡한 MASTER SEASONS의 네 타이틀 곡들의 내용이 서로 이어지도록 만들었고, 이를 귀띔해주는 키워드들(은빛 돌고래 목걸이, 바람 등)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벚꽃의 바람』을 마지막으로 완성된 MASTER SEASONS 타이틀 곡들이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제 나름의 꾸밈을 곁들여 끄적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략적인 전개는 들어맞겠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개인적인 추측이며 상상입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먼저 타이틀 곡들의 내용 상 시간적 순서는



   『트윈테일의 바람』 - 『은빛 돌고래와 뜨거운 바람』 - 『가을바람에 손을 흔들며』 - 『벚꽃의 바람』, 즉 

    겨울 - 여름 - 가을 - 봄

 이 되겠습니다. 또한 각 악곡에서 벌어진 일들은 꽤 긴 시간적 간격을 두고 일어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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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윈테일의 바람(ツインテールの風)


ding-dong ding-dong

高鳴る 心のチャイムが
타카나루 코코로노챠이무가
요동치네 마음속 차임이

君の髪がフワリ 風に揺れて
키미노카미가후와리 카제니유레테
너의 머리가 사르락 바람에 날려서

席替えの日に 教科書忘れた僕
세키가에노히니 쿄우카쇼와스레타보쿠
자리 바꾸는 날에 교과서 깜빡한 나

ごめんね メチャメチャ恥ずかしい
고멘네 메챠메챠하즈카시이
미안해 무지무지 창피하네

ふたりで覗く ページの中 落書き
후타리데노조쿠 페-지노나카 라쿠가키
둘이서 몰래보는 페이지 속 낙서자국

メガネかけた「信長」 ウケた僕さ
메가네카케타'노부나가' 우케타보쿠사
안경 쓰고있는 '노부나가' 빵터지는 나지

一緒に笑うと 胸の奥が歌うよ
잇쇼니와라우토 무네노오쿠가우타우요
같이 웃었더니 가슴 깊은 곳이 노래를 해

頬っぺた 熱いんだ 寒い日なのに
홋뻬타 아츠인다 사무이히나노니
볼때기 뜨거운걸 쌀쌀한 날인데도

ding-dong ding-dong

響いた 終業チャイムで
히비이타 슈우교우챠이무데
울려온 종업 차임에

帰るなんてなんか今日はつまんない
카에루난떼난카쿄우와츠만나이
돌아간다니까 뭔가 오늘은 시시하네

ding-dong ding-dong

じゃあねと君が駆け出せば
쟈아네토키미다카케다세바
잘가라하곤 네가 달음박질하니

羽根のように靡いた ツインテールが
하네노요우니나비이타 츠인테-루가
날개깃마냥 퍼덕였어 트윈테일이

僕よりだいぶ背の高い君のこと
보쿠요리다이부세노타카이키미노코토
나보다 상당히 키가 큰 너의 모습

遠くで 見つめていたけど
토오쿠데 미츠메테이타케도
멀찍이서 바라보고 있었지만

となり同士になれた夢のくじ引き
토나리도우시니나레타유메노쿠지비키
짝꿍 사이가 되게된 꿈같은 제비 뽑기

なのに ザンネンな僕 からかうだけ
나노니 잔넨나보쿠 카라카우다케
그런데 한심한 난 놀리기나 할뿐

並んで立つたび いつも凹んでいるけど
나란데타츠타비 이츠모헤콘데이루케도
나란히 설때마다 언제나 찌그러져 있지만

追い越す もうすぐ 中学までにっ
오이코스 모우스구 츄우가쿠마데닛
앞지른다 이제 곧 중학교때 까지는!

ding-dong ding-dong

止まない 心のチャイムが
야마나이 코코로노챠이무가
멎지않네 마음속 차임이

今日も外は北風吹いているけど
쿄우모소토와키타카제후이테이루케도
오늘도 바깥은 북새바람 불고 있지만

ding-dong ding-dong

ハートのつぼみはひらくよ
하-토노츠보미와히라쿠요
하트의 봉오리는 터질거야

いつもどんな季節も傍にいたい
이츠모돈나키세츠모소바니이타이
언제고 어떤 계절에도 곁에 있고싶어

次の席替えが来て
츠기노세키가에가키테
다음 자리 바꿀 때가 와서

遠くなった君
토오쿠낫따키미
멀어지게된 너

後ろ姿を 目で追うよ
우시로스가타오 메데오우요
뒤엣 모습을 눈으로 좇게돼

キモチだけまだ君のとなり…
키모치다케마다키미노토나리…
기분만은 아직 너의 옆자리…

ding-dong ding-dong

止まない 心のチャイムが
야마나이 코코로노챠이무가
멎지않네 마음속 차임이

今日も外は北風吹いているけど
쿄우모소토와키타카제후이테이루케도
오늘도 바깥은 북새바람 불고 있지만

ding-dong ding-dong

ふくらむ 僕の片想い
후쿠라무 보쿠노카타오모이
빵빵해진 나의 짝사랑

ふと校庭ですれ違い 振り向けば
후토코우테이데스레치카이 후리무케바
우연히 교정에서 스치고서는 돌아봤더니

君もいま 振り向いた
키미모이마 후리무이타
너도 지금 돌아보았어

羽根のように靡く ツインテールが
하네노요우니나비쿠 츠인테-루가
날개깃마냥 퍼덕이는 트윈테일이

- 나무위키
 

 MASTER SEASONS WINTER!의 타이틀 곡으로, MASTER SEASONS의 타이틀 곡 중 세 번째로 공개된 곡입니다. 이 글에서는 설명의 편의를 위해 가장 먼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데레스테 MV에서 안경 낀 오다 노부나가 아저씨를 내보내어 P들을 빵 터뜨린 곡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된 남자아이는 줄곧 한 여자아이가 신경 쓰입니다. 비단 같은 머리를 양 갈래로 질끈 묶은 그 아이가 지나갈 때마다 자연스레 눈이 따라갑니다.

 자리를 바꾸는 날, 바라만 보던 그 아이와 짝꿍이 되어 꿈만 같습니다. 하지만 아뿔싸, 교과서를 두고 와 버리고 말았습니다. 교과서 좀 같이 봐ㅡ. 창피하지만 한 마디 건네봅니다. 삐뚤빼뚤 뾰족뾰족 글씨들이 고깔모자를 뒤집어쓴 남자아이의 교과서와 달리 그 아이의 교과서에는 동글동글 반짝이는 비눗방울 같은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니 전국시대를 평정했던 오다 노부나가의 얼굴이 나옵니다. 장난기가 발동한 남자아이는 노부나가에게 안경을 그려줍니다. 이것 봐ㅡ 하고 웃으며 말을 건네는 남자아이. 그걸 보곤 여자아이도 따라 웃습니다. 함께 웃는 웃음소리는 산뜻한 멜로디가 되어 마음속에 울립니다. 겨울날의 쌀쌀함은 가시지 않았지만 남자아이의 뺨은 산수유 열매처럼 붉게 달아오릅니다.

 딩ㅡ동ㅡ딩ㅡ동ㅡ. 하교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립니다. 오늘은 더 이상 여자아이와 함께 있을 수 없다는 사실에 저도 모르게 기분이 울적해지고 모든 것이 시시해집니다. 그런 남자아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자아이는 잘 가ㅡ 인사하며 뛰어나갑니다. 남자아이는 날개깃처럼 나부끼는 여자아이의 트윈테일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체육 시간, 짝꿍끼리 서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지금까지는 멀리서만 바라보던 그 아이와 나란히 서게 되었습니다. 꿈에서나 그리던 그 아이의 짝꿍이 되어 그 아이의 옆에 서게 되었지만, 그 아이보다 작은 자신이 부끄러워 키다리ㅡ 멀대ㅡ 하고 놀려 봅니다. 어른들은 원래 그 나이에는 여자아이들이 더 크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자신보다 키가 큰 그 아이의 곁에서는 풀이 죽고 맙니다. 괜스레 오기가 발동해, 중학교 입학 전까지는 앞질러 주겠다고 다짐합니다.

 딩ㅡ동ㅡ딩ㅡ동ㅡ 울리는 종소리에 맞추어 남자아이의 마음도 종을 울립니다. 바깥에는 볼 시린 겨울바람이 불고 있지만 좋아하는 마음을 품은 꽃봉오리는 피어나고 있습니다. 짝꿍으로 지내는 이 겨울이 지나고 계절이 변한대도 늘 그 아이의 곁에 있고 싶습니다.

 이윽고 또다시 자리를 바꾸는 날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짝꿍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여자아이는 앞자리로, 남자아이는 뒷자리로 가게 됩니다. 멀어진 그 아이의 뒷모습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지만 마음만은 그 아이의 옆자리에 있습니다. 

 딩ㅡ동ㅡ딩ㅡ동ㅡ 마음속에 울리는 종소리가 멈추지를 않습니다. 오늘도 바깥에는 동장군이 오고 세상 모든 것이 그 매서움에 몸을 사려 쪼그라들었지만, 남자아이의 짝사랑만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서로 자리도 멀어지고, 남자아이는 좀처럼 여자아이와 이야기할 기회가 없습니다. 그런 날이 계속되던 중 우연히 교정에서 그 아이와 스쳐 지나가게 됩니다. 자신도 모르게 뒤돌아본 남자아이, 그러자 여자아이도 남자아이를 뒤돌아봅니다. 정갈히 동여맨 그 아이의 트윈테일이 작은 새의 날개깃과도 같이 살랑입니다.

 트윈테일의 머리 모양을 한 여자아이를 좋아하게 된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입니다. 짝꿍이 되어 내심 좋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고 여자아이에게 일부러 장난을 치거나, 여자아이보다 작은 자신의 키에 오기를 부리는 등, 이성을 좋아한다는 감정에 서툰 꼬마 남자아이의 풋풋한 짝사랑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사실 이 곡에는 다른 곡들과 연관 지을 만한 직접적인 키워드나 상황의 묘사는 나오지 않습니다만, 네 곡이 모두 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묘사한 곡이라고 가정했을 때 가장 처음에 해당하는 곡입니다. 쌀쌀한 겨울 날씨와 대비되는 남자아이의 달아오른 뺨, 마음의 꽃봉오리, 부푼 짝사랑 등의 표현을 음미해 봅시다.

 주요 내용 : 서로를 인식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연정(恋情)의 시작
 키워드 : 트윈테일의 바람


2. 은빛 돌고래와 뜨거운 바람(銀のイルカと熱い風)


はじまれ はじまり 僕らの 夏
하지마레 하지마리 보쿠라노 나츠
시작해라 시작되는 우리들의 여름

バスを 降りて 走った
바스오 오리테 하싯타
버스를 내려서 달렸어

時間 まだ 早いのに
지칸 마다 하야이노니
시간 아직 이른데도

だって ワクワク 初のデートさ
닷테 와쿠와쿠 하츠노 데-토사
왜냐면 두근두근 첫 데이트야

右手 振った 君に クギ付け
미기테 훗타 키미니 쿠기즈케
오른손 흔들던 너에게 딱 붙어서

アクアリウムで イルカが 跳ぶ
아쿠아리우무데 이루카가 토부
아쿠아리움에서 돌고래가 뛰어

見る フリ だけど 意識は 君だけに
미루 후리 다케도 이시키와 키미다케니
보는 척 하지만 의식은 너에게만

はじまれ ヒカリの夏
하지마레 히카리노나츠
시작해라 빛나는 여름

はじまれ フタリの夏
하지마레 후타리노나츠
시작해라 둘의 여름

最高 最上 自分史上
사이코-사이죠- 지분시죠-
최고 최상 내 역사상

はじめて ちゃんと 言おう
하지메테 찬토 이오-
처음으로 제대로 말하자

はじめて 瞳を 見て
하지메테 히토미오 미테
처음으로 눈동자를 보며

前から ホントは 好きだったと
마에카라 혼토와 스키닷타토
이전부터 사실은 좋아했다고

僕と 付き合ってと 汗かいたら
보쿠토 츠키앗테토 아세카이타라
나하고 사귀어줘하고 땀을 흘렸는데

君が うなずいてた
키미가 우나즈이테타
네가 끄덕여주었어

熱い 風の中
아츠이 카제노나카
뜨거운 바람 속에서

ショップで 君が 見てた
숏푸데 키미가 미테타
샵에서 네가 보던

ネックレスを あげよう
넷쿠레스오 아게요-
네클리스를 건네주자

silverドルフィン 2頭 いっしょに
silver 도루핀 니토- 잇쇼니
은색 돌고래 2마리가 함께

並ぶ デザイン 僕ら みたいだ
나라부 데자인 보쿠라미타이다
나란히 선 디자인이 우리 같아

ありがとう!って 目を 見張った
아리가토- ! 테 메오 미핫타
고마워! 하고 눈을 크게 떴어

眩しい そんな 笑顔に よく似合う
마부시이 손나 에가오니 요쿠니아우
눈부시네 그런 미소에 잘 어울려

はじまれ イルカの 夏
하지마레 이루카노 나츠
시작해라 돌고래의 여름

はじまれ ボクラの 夏
하지마레 보쿠라노 나츠
시작해라 우리들의 여름

からかうみたいな 魚の群れ
카라카우미타이나 사카나노무레
놀리는 듯한 물고기의 무리

見つめて 手を つないだ
미츠메테 테오츠나이다
바라보며 손을 맞잡았어

見つめて 名前 呼んだ
미츠메테 나마에욘다
바라보며 이름을 불렀어

呼び捨て なんだか 照れるけどね
요비스테 난다카 테레루케도네
이름으로 부르니 왠지 부끄럽지만 말야

空と 海の 色も 輝いてる
소라토 우미노 이로모 카가야이테루
하늘과 바다의 색깔도 반짝이고 있어

君と 歩き出した
키미토 아루키다시타
너와 걸어나가는

碧い 風の中
아오이 카제노나카
푸르른 바람 속에서

ギュッと 握ったら
귯토 니깃타라
꽉하고 쥐었더니

ギュッと 握り返す
귯토 니기리카에스
꽉하고 맞쥐어주었어

てのひらの 中で
테노히라노 나카데
손바닥에서

つながった 未来
츠나갓타 미라이
이어진 미래

もう 放さない
모- 하나사나이
이젠 놓치지 않아

どこまでも
도코마데모
어디까지고

はじまれ ヒカリの夏
하지마레 히카리노나츠
시작해라 빛나는 여름

はじまれ フタリの夏
하지마레 후타리노나츠
시작해라 둘만의 여름

最高 最上 自分史上
사이코-사이죠- 지분시죠-
최고 최상 내 역사상

はじめて ちゃんと 言おう
하지메테 찬토 이오-
처음으로 제대로 말하자

はじめて 瞳を 見て
하지메테 히토미오 미테
처음으로 눈을 보고

前から 誰より 大好きだと
마에카라 다레요리 다이스키다토
이전부터 누구보다 좋아했다고

はじまれ はじまり 僕らの 夏
하지마레 하지마리 보쿠라노 나츠
시작해라 시작되는 우리들의 여름

空と 海の 色も 輝いてる
소라토 우미노 이로모 카가야이테루
하늘과 바다의 색깔도 반짝이고 있어

君と 歩き出した
키미토 아루키다시타
너와 걸어나가는

碧い 風の中
아오이 카제노나카
푸르른 바람 속에서

- 나무위키

 MASTER SEASONS SUMMER!의 타이틀 곡으로, MASTER SEASONS 중 가장 먼저 공개되었으며, 네 타이틀 곡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흠흠. 무더웠던 교토의 여름날, 출퇴근할 때 메르헨∞메타몰포제와 같이 줄곧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도 화자는 『트윈테일의 바람』에 등장했던 남자아이입니다. 다만 조금 성장하였으며, 『가을바람에 손을 흔들며』의 내용과 종합해 볼 때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2학년으로 추측됩니다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각 곡의 내용 사이에 꽤 긴 시간적 간격이 있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여자아이의 트윈테일이 바람에 흩날리던 그해 겨울로부터 수년이 지난 고등학교 2학년의 여름방학. 좋아하는 마음을 감추려 짓궂은 장난만 치던 개구쟁이 꼬마에게도 어느덧 남자의 향기가 물씬 납니다.

 오늘은 남자와 여자의 첫 데이트 날입니다. 약속했던 시간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지만, 부푼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남자아이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달려나갑니다. 저편에서 손을 흔들며 여자아이가 다가옵니다. 두 사람은 쑥스러움을 내색하지 않으려 서둘러 아쿠아리움에 들어갑니다. 마침 아쿠아리움에서는 돌고래들이 묘기를 부리고 있습니다. 돌고래를 보며 즐거워하는 여자아이. 남자아이도 돌고래를 보는 척하지만, 마음은 온통 여자아이에게 쏠려 있습니다.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게 고백하기로 합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 탓인지, 아니면 너무 긴장한 탓인지, 남자아이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떨리는 눈으로 여자아이를 바라보자 그녀는 상냥한 눈빛으로 마주 보아 줍니다. 남자아이는 앳되지만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조심스레 마음을 전합니다. 여자아이는 햇살 같은 웃음과 수줍은 끄덕임으로 답해줍니다.

 여자아이가 기념품점에서 무언가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목걸이입니다. 은빛 돌고래 두 마리가 이어져 있는 디자인이 나란히 선 두 사람을 닮았습니다. 여자아이에게 목걸이를 선물하니 여자아이의 커다란 눈이 동그래지며 기쁨으로 가득 찹니다. 고마워ㅡ 하고 티 없이 웃는 여자아이에게 퍽 어울립니다.

 아쿠아리움을 거닐며 만나는 물고기들이 두 사람의 풋사랑을 짓궂게 놀리는 듯이 헤엄칩니다. 무심한 척 그 아이의 손을 잡아봅니다. 부끄럽지만 성을 떼고 이름으로만 불러봅니다. 하늘과 바다는 사랑을 시작한 두 사람의 마음을 비추어 찬란하게 반짝입니다.

 장난스레 손에 힘을 주어 잡았더니 그 아이도 꼬옥 맞쥐어 줍니다. 맞잡은 두 사람의 손바닥 안에서 두 사람의 미래가 한올지게 이어집니다. 영원히 서로의 손을 맞잡을 것이라 다짐합니다. 하늘과 바다는 여전히 반짝이고, 두 사람은 여름의 푸른 바람 속에서 서로의 손을 마주 쥔 채 함께 걸어갑니다.

 청춘의 한복판에 선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바닷가 근처의 아쿠아리움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 관계가 됩니다. 사실 서로가 서로를 좋아했고 둘의 마음이 이어질 것은, 남자아이가 우연히 교정에서 여자아이와 스쳐 지나가며 돌아봤더니 여자아이 또한 남자아이를 돌아봤다는 『트윈테일의 바람』의 마지막 부분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데이트 중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게 사랑의 증표로써 목걸이를 선물해 줍니다. 은빛 돌고래 두 마리가 나란히 이어진 목걸이는 이 곡과 앞으로 나올 두 곡, 『트윈테일의 바람』와 『벚꽃의 바람』을 이어주는 중요한 키워드가 됩니다. 이 목걸이는 데레스테 이벤트로 추가된 유카의 일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상 위 장식에 걸려 있는 하트 모양을 이루고 있는 두 마리의 돌고래 목걸이가 바로 그것이죠.


 주요 내용 : 두 남녀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연인이 됨. 남자가 여자에게 목걸이를 선물함.
 키워드 : 목걸이(ネックレス), (여름의)푸른 바람


3. 秋風に手を振って(가을바람에 손을 흔들며)


その時 透きとおる秋風が吹いたよ
소노토키 스키토오루아키카제카후이타요
그 때 맑고 깨끗한 가을바람이 불었어

久しぶり やっと会えたね
히사시부리 얏토아에타네
오랜만이야 이제야 만났구나

それなのに会話途切れて
소레나노니카이와토기레테
그런데도 대화가 끊기고

さみしげに木の葉が落ちる
사미시게니코노하가오치루
쓸쓸하게 나뭇잎이 떨어지네

言いかけた言葉 散らすみたい
이이카케타코토바 치라스미타이
하다 그만둔 말을 어지럽히는 것 같아

あの日もらった銀のネックレス
아노히모랏타긴노넷쿠레스
그 날 받았던 은빛 네클리스

はなればなれの絆 大事にしたけど
하나레바나레노키즈나 다이지니시타케도
갈갈이 찢어진 인연 소중히 간직했는데

My dear 教えて あの日の二人は
My dear 오시에테 아노히노후타리와
My dear 가르쳐 줘 그 날의 두 사람은

今どこへ行ったの? 訊きたくて
이마도코에잇타노? 키키타쿠테
지금 어디로 간 거니? 묻고만 싶은데

でも想いを封とじ込めて黙った
데모오모이오토지코메테다맛타
하지만 마음을 가둬 두고 입다물었어

何でも あなたには言えたのに…
난데모 아나타니와이에타노니…
무엇이든 당신에게는 말할 수 있었는데…

どうして
도우시테
어째서

優しさは変わらないけど
야사시사와카와라나이케도
다정함은 변하지 않았지만

見慣れないジャケット着て
미나레나이쟈켓토키테
눈에 안 익은 재킷 입으니

横顔が遠い人みたい
요코가오가토오이히토미타이
옆모습이 먼나라 사람 같아

懐かしい海を見ていても
나츠카시이우미오미테이테모
그리운 바다를 보고 있어도

なぜか些細なことで喧嘩して
나제카사사이나코토데켄카시테
왜인지 별것 아닌 것으로 다투어서

はなればなれの右手 痛みを握ったよ
하나레바나레노미기테 이타미오니깃타요
갈갈이 찢어진 오른손 아픔을 움켜쥐었어

My dear 教えて おとなになるって
My dear 오시에테 오토나니나룻테
My dear 가르쳐 줘 어른이 된다는 건

ねぇ変わることなの? 何もかも
네에카와루코토나노? 나니모카모
얘, 변한다는 뜻이니? 무엇이던지

もうここから一人きり帰るわ
모우코코카라히토리키리카에루와
이제 여기부터 혼자서만 돌아갈래

あれから三度目の秋風に
아레카라산도메노아키카제니
그 때로부터 세 번째 부는 가을바람에

手を振って
테오훗테
손을 흔들며

あの夏に帰りたい
아노나츠니카에리타이
그 여름으로 돌아가고파

騒がしい光に
사와가시이히카리니
시끌벅적한 빛 속으로

My dear 教えて あの日の二人は
My dear 오시에테 아노히노후타리와
My dear 가르쳐 줘 그 날의 두 사람은

今どこへ行ったの? 訊きたくて
이마도코에잇타노? 키키타쿠테
지금 어디로 간 거니? 묻고만 싶은데

でも想いを封とじ込めて黙った
데모오모이오토지코메테다맛타
하지만 마음을 가둬 두고 입다물었어

何でも あなたには言えたのに…
난데모 아나타니와이에타노니…
무엇이든 당신에게는 말할 수 있었는데…

あなたの声に
아나타노코에니
당신의 목소리에

私 振り向けないよ
와타시 후리무케나이요
나, 돌아볼 수가 없어

くしゃくしゃにね 涙が止まらなくて
쿠샤쿠샤니네 나미다가토마라나쿠테
엉망진창에 있지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My dear ごめんね 素直になれなくて
My dear 고멘네 스나오니나레나쿠테
My dear 미안해 솔직해지지 못해서

誰より好きだった
다레요리스키닷타
누구보다 좋아했어

さよならを言っても
사요나라오잇테모
작별을 고한대도

- 나무위키

 MASTER SEASONS AUTUMN!의 타이틀 곡으로, 헤어지는 연인을 노래한 곡입니다. 시점은 남녀의 첫 데이트였던 여름날 수족관 데이트로부터 3번의 가을을 거쳤으니(三度目の秋風) 2년 후의 가을입니다. 또한 그날 받았던 은빛 목걸이(あの日もらった銀のネックレス)라는 가사를 통해 화자가 여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트윈테일의 바람』과 『은빛 돌고래와 뜨거운 바람』이 남자의 시점에서 부른 노래였다면, 『가을바람에 손을 흔들며』는 여자의 시점에서 부른 노래입니다.

 첫 데이트를 했던 고등학교 2학년의 여름방학으로부터 3번의 가을이 지났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삶이 바빠 좀처럼 만날 수 없습니다. 둘 사이의 풋풋하고 활력 넘쳤던 사랑도 가을바람에 떨어진 낙엽처럼 생기를 잃고 말라갑니다. 만남은 뜸하고, 오랜만에 만나더라도 대화는 자연스레 이어지지 않습니다. 

 여자는 첫 데이트를 떠올립니다. 무더운 여름날 같이 거닐던 아쿠아리움, 두 사람의 사랑을 짓궂게 놀리는 듯 헤엄치던 돌고래, 땀을 뻘뻘 흘리며 고백해 온 남자아이의 모습, 사랑의 증표로 선물 받은 목걸이, 꽉 맞잡았던 손, 반짝였던 하늘과 바다. 여자는 그리워합니다. 풋풋했던 두 사람은 어디로 갔는지 남자에게 묻고 싶습니다. 하지만 말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둘 사이에 비밀은 없었지만, 오늘은 왠지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남자는 여전히 다정하지만, 재킷이 낯선지 마음이 낯선지, 익숙했던 그 남자의 옆모습이 오늘따라 멀게만 느껴집니다. 여름날 반짝였던 바다를 함께 보고 있어도 남녀는 사소한 일로 다투고 말았습니다. 영원을 다짐하며 꽉 맞잡았던 두 손도 뿔뿔이 떨어져, 손에 쥐이는 것은 아픔뿐입니다. 

 여자는 생각합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일까ㅡ. 목걸이에 약속했던 우리의 사랑도 변해버렸고 남은 것은 헤어짐뿐이구나ㅡ.

 여자는 바래다주겠다는 남자의 말을 거절하고 이별을 말합니다. 등 뒤로 자신을 부르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차마 돌아볼 수 없습니다. 얼굴은 뚝뚝 떨어지는 눈물로 엉망이고 속은 이별의 슬픔과 솔직하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미련으로 가득합니다. 여자는 누구보다 좋아했던 남자를 남겨둔 채, 맑고 투명한, 그렇기에 쓸쓸함마저 느껴지는 가을바람에 손을 흔들며 작별을 고합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남녀, 점차 만남도 뜸해지고 만나더라도 둘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만이 감돕니다. 여자는 과거를 그리지만, 현재를 바꾸어 나갈 용기는 없습니다. 남자는 지난날과도 같이 상냥하지만, 어쩐지 형식적입니다. 숱하게 보아온 그의 얼굴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사소한 일로 다툰 남녀, 여자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서로에 대한 마음이 이전과 다른 것도 어른이 되어버렸기 때문일까요? 결국 이별을 고한 여자. 가을바람에 손을 흔들며 누구보다 좋아했던 남자를 홀로 남기고 등을 돌려 떠납니다.



 같은 바닷가에서 같은 사람과 있음에도 여름날 느꼈던 반짝임은 없고 멀게만 느껴진다든지, 꼬옥 잡고 놓을 것 같지 않았던 그 사람의 손 대신 아픔을 쥐었다든지 등의 표현이 『은빛 돌고래와 뜨거운 바람』과는 대비됩니다. 또한 아무런 말 없이 우연히 스쳐 지나가도 무심코 서로 돌아보았던 『트윈테일의 바람』과는 달리, 『가을바람에 손을 흔들며』에서는 남자가 직접 여자를 소리 내어 불러도 여자는 돌아보지 않습니다.

 주요 내용 : 남녀가 이별함.
 키워드 : 목걸이, 가을바람


4. 桜の風(벚꽃의 바람)



風は流れ 髪を切った私は
카제와나가레 카미오킷타와타시와
바람은 흐르고 머리를 자른 나는

通勤電車から 遠い日を見つめてる
츠우킨덴샤카라 토오이히오미츠메테루
통근전차에서 머나먼 날의 추억을 보고있어

携帯の写真を眺め 想い出閉じたら
케이타이노샤신오나가메 오모이데토지타라
휴대전화의 사진을 넘기다 추억을 닫았더니

向のホームに 似てる人が俯く
무코오노호무니 니테루히토가우츠무쿠
건너편 플랫폼에 닮은 사람이 고개를 숙이네

動き出した時計のように
우고키다시타토케이노요오니
움직이기 시작한 시계처럼

変わる運命 急がなくちゃ
카와루운메이 이소가나쿠챠
변하는 운명, 서둘러야만 해

不器用だった 私のうえ
부키요오닷타 와타시노우에
서툴렀던 나의 위에

桜の風が吹く
사쿠라노카제가후쿠
벚꽃의 바람이 불어

目と目合あって走った
메토메앗테하싯타
눈과 눈이 마주쳐서 달렸어

願いを叶えたい
네가이오카나에타이
소원을 이루고 싶어

そのために誰もが
소노타메니다레모가
그걸 위해 누구나가

大人にねきっとなるから
오토나니네킷토나루카라
어른으로 말야 분명 되는 걸테니

今日もしてるお守りは
쿄오모시테루오마모리와
오늘도 차고있는 부적은

あの日くれたネックレス
아노히쿠레타네쿠레스
그날 주었던 네클리스

銀色のイルカが笑ってる
긴이로노이루카가와랏테루
은빛 돌고래가 웃고 있어

二人の笑顔 見つめて
후타리노에가오 미츠메테
두 사람의 미소를 바라보며

心からの笑い顔は
코코로카라노와라이가오와
마음에서 나온 웃는 얼굴은

好きな人の傍で咲さくね
스키나히토노소바데사쿠네
좋아하는 사람의 곁에 피는구나

春も夏も秋も冬も
하루모나츠모아키모후유모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風の中で
카제노나카데
바람 속에서

きっと咲くわ
킷토사쿠와
분명 필거야

嬉しすぎて 不安に揺れたけれど
우레시스기테 후안니유라레타케레도
너무나 기뻐서 불안에 흔들렸지만

ネクタイしてたって瞳は変わらなくて
네쿠타이시테탓테히토미와카와라나쿠테
넥타이를 했다고 한들 눈동자는 변하지 않았고

何度も悔やんでた季節 そっと変えるように
난도모쿠얀데타키세츠 솟토카에루요오니
몇 번이고 후회한 계절을 살짝 바꾸는 것처럼

あなたポツリ 会いたかったと照れるの
아나타포츠리 아이타캇타토테레루노
당신은 문득 보고 싶었다며 수줍어져

Ding Dong Ding Dong チャイム鳴って
Ding Dong Ding Dong 챠이무낫테
Ding Dong Ding Dong 차임이 울리고

同じページのぞいたよね
오나지페지노조이타요네
같은 페이지를 보았었지

熱い風とアクアリウム
아츠이카제토아쿠아리우무
뜨거운 바람과 아쿠아리움

名前呼んだ光の夏
나마에욘다히카리노나츠
이름을 불렀던 빛의 여름

秋の風に涙した日
아키노카제니나미다시타히
가을의 바람에 눈물 흘렸던 날

それは光と影 遠回りした青春
소레와히카리토카게 토오마와리시타세이슌
그건 빛과 그림자, 멀리 돌아온 청춘

手と手繋ぐ しぜんに
테토테츠나구 시젠니
손에 손을 잡아 자연스레

あなたの隣しか
아나타노토나리시카
당신의 옆자리 외엔

私の居場所はないよね?
와타시노이바쇼와나이요네?
나의 보금자리는 없는거지?

手と手て繋ぎ歩こう
테토테츠나기아루코오
손에 손 잡고 걸어가자

途切れていた時間
토기레테이타지칸
끊어져있던 시간

繋ぎ直すように
츠나기나오스요오니
다시 이어붙이기 위해

指先を絡めたままでずっと
유비사키오카라메타마마데즛토
손가락을 깍지 낀채로 쭈욱

遥かあの空に浮かぶ想出たち
하루카아노소라니우카부오모이데타치
드넓은 저 하늘에 떠오르는 추억들

席替えしたあの日
세키가에시타아노히
자리를 바꾸었던 그 날

好きだって言われたあの日
스키닷테이와레타아노히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던 그 날

泣いた日
나이타히
울었던 날

イルカたちは知ってたよね
이루카타치와싯테타요네
돌고래들은 알고 있었구나

私たちの恋の行方
와타시타치노코이노유쿠에
우리들의 사랑의 행방

春も夏も秋も冬も
하루모나츠모아키모후유모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風の中で
카제노나카데
바람 속에서

愛の中で
아이노나카데
사랑 속에서

ずっとずっと
즛토즛토
쭈욱 쭈욱

そばにいよう
소바니이요오
곁에서 지내자

桜の下
사쿠라노시타
벚꽃 아래서

歩き出そう
아루키다소오
걸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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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TER SEASONS SPRING!의 타이틀 곡으로, 이번에도 화자는 여자입니다. 『가을바람에 손을 흔들며』와 마찬가지로 그날 주었던 목걸이(あの日くれたネックレス)라는 구절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여름 - 가을 - 겨울 - 봄의 순으로 발매되었으니 앨범이 발매될 때마다 화자가 남자 - 여자 - 남자 - 여자 번갈아 가면서 바뀐 셈입니다. 『벚꽃의 바람』은 앞의 3곡을 포괄하면서 이야기를 맺어주는 곡인 만큼, 이전 곡들에 대한 내용이 많이, 그리고 직접적으로 등장합니다. 

 남녀의 사랑이 종막에 이르고, 얼마의 계절이 흘러 봄이 되었습니다. 길었던 머리를 자른 여자는 통근전철에서 휴대폰 속 사진을 바라보며 추억에 잠겼다가 문득 고개를 듭니다. 그러자 반대편 홈에 헤어진 남자와 닮은 사람이 고개를 숙입니다.

 이별의 날에 멈추었던 여자의 시곗바늘은 움직이기 시작하고, 여자는 운명이 바뀌는 것을 느낍니다. 여자의 머리 위에는 벚꽃을 품은 봄바람이 불고, 여자의 마음에는 새로운 시작의 바람이 붑니다. 반대편 홈의 그 사람과 눈이 마주치자 여자는 달리기 시작합니다. 바람(소망)을 이루고 싶습니다. 분명 누구나가 그러기 위해서 어른이 되는 것일 테니까요.

 여자와 남자는 다시 만났고, 웃음을 터뜨립니다. 남자와 헤어진 후에도 부적처럼 항상 하고 있던 목걸이의 돌고래가 두 사람의 웃는 얼굴을 보며 같이 웃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진심으로 웃은 것은 여자에게는 참 오랜만입니다. 진심을 머금은 웃음의 꽃봉오리는 좋아하는 사람의 옆에서만 피어납니다. 재회의 봄도, 사랑이 시작되었던 여름도, 헤어짐을 고했던 가을도, 연정이 싹튼 겨울도 모두 같은 바람 속에서 피어날 테죠.

 재회는 기쁘지만, 그만큼 불안해집니다. 넥타이를 한 남자의 모습은 눈에 익지 않아 낯설기만 합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보아왔던, 다정하고 따뜻한 그의 눈동자만큼은 변함이 없어서 나도 모르게 안심이 됩니다. 이별 뒤에 후회로 보낸 계절들을 바꾸려는 듯 그 사람은 문득 보고 싶었다며 부끄러워합니다.

 
딩-동-딩-동 울렸던 학교종과, 옆자리에 앉아 같은 페이지를 보았던 겨울날. 뜨거웠던 바람과 아쿠아리움 데이트, 성을 떼고 이름으로만 불렀던, 반짝였던 여름날. 눈물을 편지지 삼아 맑고 투명한 바람에 담아서 전했던, 이별의 가을날. 모든 것은 빛과 그림자, 동전의 앞뒷면과도 같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랑의 양면입니다. 두 사람의 청춘은 만남과 이별을 굽이굽이 돌아 다시 시작점에 섰습니다.

 오랜
만에 보는 그 사람이 어색하게 느껴질 법도 한데 자연스레 손을 잡게 됩니다. 여자가 있을 곳은 남자의 옆자리밖에 없음이 확실합니다. 그해 가을날 끊어져 버린 두 사람의 시간을 다시 한번 이어 붙이기 위해, 이번에는 손가락 하나하나 깍지 끼고 함께 걸어가자고 다짐합니다. 자리를 바꾸고 짝꿍이 되었던 날, 무더운 날씨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으며 고백해왔던 날, 이별의 슬픔이 눈물로 방울져 떨어졌던 날, 아득한 저 하늘에 두 사람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은빛 돌고래들은 알고 있었을 테죠. 이별, 그리고 재회로 이어지는 사랑의 행방요. 서로가 없는 계절을 몇 번이고 보낸 두 사람의 아련함이 하나의 의지가 됩니다.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언제 어디에서든지, 바람 속에서 그리고 사랑 속에서 같이할 것을 약속합니다. 두 사람의 새 시작을 축복하듯 소담히 피어난 벚꽃 아래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맞잡은 채 함께 걸어갑니다.

 가을의 이별로부터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는 어느 봄날, 헤어졌던 두 사람은 통근전철에서 우연히 재회합니다. 얼어붙었던 두 사람의 시곗바늘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별 후에도 여자는 남자를 그리며 그가 준 목걸이를 항상 하고 다녔고, 여자를 잊지 못한 건 남자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색함도 잠시, 자연스럽게 손을 맞잡는 두 사람. 절대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깍지까지 낍니다. 온갖 추억들이 되살아나고 서로를 그리던 남녀는 각자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멀리 돌아 제 자리를 찾아온 청춘과 함께 두 사람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사실 두 사람의 재회는 우연이 아닙니다. MASTER SEASONS의 중요한 제재로서 기능하는 '바람'은 일종의 흐름이고, 흐름은 섭리, 섭리는 운명을 뜻합니다. 즉, 뜨거운 마음으로 가득했던 여름바람도, 이별의 아픔을 주었던 가을바람도, 풋풋한 마음을 키워간 겨울바람도, 재회와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봄바람도 모두 같은 바람이었으며 그 바람은 바로 운명의 바람인 것입니다. 사랑의 시작과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또한 모두 두 사람의 운명인 것이죠. 

 주요 내용 : 남녀의 재회, 서로의 마음을 확인, 새로운 시작
 키워드 : 목걸이, 이전 곡들의 상황 혹은 등장했던 표현들, 벚꽃의 바람



 재미있는 점은, 그동안의 앨범 자켓에서 반드시 등장했던 트윈테일의 소녀(여름 - 치에리, 가을 - 유카, 겨울 - 미카)가 『벚꽃의 바람』의 앨범 자켓에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신 '머리를 자른 나는(髪を切った私は)'이라는 가사와 함께 단발머리의 아냐가 등장하죠. 제작진의 의도인지, 우연의 산물인지는 모르겠지만 MASTER SEASONS의 소소한 재미가 되겠네요.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

 또한 이번 곡의 제재가 되는 벚꽃(桜)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보통 한국에서나 일본에서 벚꽃이라 하면 왕벚나무를 떠올리게 될 텐데요. 일본에서는 뉴스에서 벚꽃이 개화한다고 말하면 왕벚나무의 개화를 의미할 정도로 왕벚나무가 많이 심겨 있습니다. 이 왕벚나무를 일본어로 소메이요시노(染井吉野, ソメイヨシノ), 영어로 Yoshino cherry 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요시농은 『벚꽃의 바람』을 부른 3人 중 한 명이죠 ㅎㅎ. 한자 표기는 다르지만요. 그러고 보니 요시농은 『벚꽃 필 무렵』도 불렀었네요.


(벚꽃이 핀 걸까 요시농이 핀 걸까)
사쿠라네? 사쿠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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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ㅎㅎ 객관적 근거도 별로 없고 주관적인 추측과 꾸며내기에 지나지 않지만 그래도 이 글이 여러분들이 MASTER SEASONS를 더 재미있게 즐기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곡을 들을 때 문득, 제가 꾸며낸 이야기의 장면들을 마음속에 그리며 소소하게 웃음 지어 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할 것입니다.

 이로써 MASTER SEASONS의 네 타이틀 곡에 대한 해석은 끝이 났습니다. 네 타이틀 곡을 훌륭하게 써주신 모리 유리코 센세께서 『벚꽃의 바람』 발매 후 블로그에 남기신 글에 대한 번역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4/11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벚꽃의 바람』 릴리즈

 4월 11일, THE IDOLM@SATER CINDERELLA GIRLS MASTER SEASONS SPRING! 『벚꽃의 바람』이 발매되었습니다!

 이것으로 1년 동안의 SEASONS!도 완결.

 이 이야기를 들었던 것은 작년 초 즈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계절에 걸친 사랑의 스토리를 부탁한다는 말씀에 이 얼마나 멋진 기획인가라고 생각하여, 굉장히 영광스러웠고, 두근두근했던 것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영상이 보이는 가사에는 자신이 있어서, 빨리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회의를 한 후부터 몇 개의 이야기를 구상하고, 각기의 플롯을 만들어 보여드렸고 『아쿠아리움 편』으로 가자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프로듀서 씨에게 조언을 받고, 제대로 구성하여, 사계절에 걸쳐 부는 『바람』을 모든 타이틀에 넣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저로서는 고민했던 것이, 노래는 4곡이 스토리로서 연속되지만, 적어도 3곡째까지는, 한 곡씩으로도 독립되는 노래로 하자는 부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연속소설도 그렇습니다만, 결말은 최후까지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완결편 『벚꽃의 바람』에 이르러서는, 이것이 (하나의) 이야기로서 존재한다는 것을 오히려 확실히 알 수 있도록 의도하며 작사하였습니다.

 이 곡의 주인공들은, 쓰고 있는 동안에 굉장히 생동감 넘치게 움직여 주어서, 두 사람에게 감정이입한 까닭에, 사랑이 결실을 볼 것을 알고 있음에도, 『가을바람에 손을 흔들며』는 퍽 애달픈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여름은 어디까지나 두근두근 청춘같이, 가을은 애달프고 슬프게, 가을은 어디까지나 사랑스럽게, 그리고 봄은 한가득 가슴이 차오르게…

 저는 소설을 써 본 적은 없습니다만, 뭔가 장편소설을 쓰고 있는 듯한 기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노래, 음악입니다.
 
 특필해야 할 것은, 어느 곡도 굉장한 곡이었다는 것!

 각기의 곡이 어느 것이나 다 두근두근한다든지, 애달프다든지, 귀엽다든지, 굉장하다든지, 각자의 테마에도 딱 맞아서, 작곡가분들의 재능에 의해, 저의 작업도 굉장히 스무스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은 『벚꽃의 바람』입니다만 그건 사랑의 결실을 보게 하는 방법이랄까, 스토리의 착지점에서 헤맸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확실히 골인시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결국, 두 사람이 재회하여 같은 미래로 걸어가는 것 정도로 완결해서 다행이라고 지금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컬을 담당했던 캐스트의 여러분들도 각자 감정이입을 해주어서, 매우 즐거운 레코딩에, 『가을바람에 손을 흔들며』 때에는, 에엣, 헤어져 버리는 건가요?라고 충격을 받아주셨던 분도 있어서 기뻤습니다.

 이 『벚꽃의 바람』으로 SEASONS!가 완결된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허전함도 있습니다만, 사랑의 결실을 본 주인공들의 미래를 축복하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프로듀서분들! 괜찮으시다면 부디 4곡, 연속으로 들어봐 주세요.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도, 쭉 은빛 돌고래가 웃고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벚꽃의 바람』을 몇 번이고 들어주신다면 행복하겠습니다.

 저는 이만 모리 센세의 큰 그림에 감탄하며 트윈테일의 바람부터 1순환 돌리러 갑니다. 

 안녕~



 P.S.1 자유롭게 퍼가셔도 됩니다.
 P.S.2 다음 재화 이벤은 후레쨩 상위, 시키 하위 『날아가버리고 싶어』입니다. 암튼 그렇습니다. 그쵸 반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