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04065.jpg


최근까지 게임을 위한 데스크탑 PC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요소들을 가이드 해주는 내용으로 글을 많이 작성했는데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대중들은 게이밍 PC가 그래픽 카드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3D 게임을 구동 시키는데 있어서 그래픽 카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지만데스크탑 PC 시스템이라는 본 바탕이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뒷받침 해주지 못한다면 의미가 퇴색되거든요.


예를 들어 자동차 경주를 할 때타이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아실 거예요그냥 우리가 시내 주행하고일상 생활을 위해서 사용하는 타이어와 달리 경주용 타이어는 더 마찰력을 크게 줄 수 있는 (접지력이 좋은) 타이어를 쓰니까요당연히 더 비싸기도 하고 소모성 또한 크지만용도가 경주용이니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 감안하고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아무리 비싸고 좋은 타이어를 장착해도 차량의 본래 달리기 성능에 한계가 있다면모처럼의 좋은 타이어를 다 못 써먹는 일이 발생되고 말겠죠데스크탑 PC 시스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데,


게이밍 PC니까 큰 맘먹고 고가의 고성능의 그래픽 카드를 구매했지만뒷받침 되는 시스템의 하드웨어 수준이 떨어지면고성능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전부 다 못쓰게 됩니다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건 프로세서이며그 다음으로 메모리나 스토리지 장치에서도 영향을 받게 되지요.


게임을 위한 PC, 과연 그래픽 카드만 좋으면 될까요아니요절대 그렇지 않습니다그래픽 카드가 좋으면 좋을수록 그리고 성능이 높으면 높을수록마찬가지로 더 성능이 좋은 프로세서와 메모리가 필요합니다그것에 대한 대답을 지금부터 자료와 글로 설명 드릴게요!

 

 

고성능 그래픽 카드 그리고 보통 그래픽 카드?


고성능이란 표현과 보통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사실 이런 기준은 누가 정해주는게 아니라서 정확한 구분을 짓기가 어렵습니다만현재 출시 및 판매되고 있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를 기준으로 보면, RTX 2070급 이상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 RTX 2060부터 GTX 1650 정도는 보통(중간) 수준의 그래픽 카드, GTX 1650 보다 아래의 그래픽 카드는 3D 게임을 즐기기엔 권장되지 않는 낮은 성능의 그래픽 카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며저의 경우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여러분의 기준과 다르다 하여 크게 날을 세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2080.jpg


또 고성능 그래픽 카드 구간이라 하더라도 RTX 2080 Ti 같은 제품도 있고가장 아래 단계인 RTX 2070 카드도 있는데여기서도 역시 성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게 되거든요저는 그냥 무난하게 RTX 2080 카드를 고성능 그래픽 카드의 대표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1660.jpg


중간(보통)급의 그래픽 카드 역시도 RTX 2060 Super 카드부터 GTX 1650 카드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는데여기서는 GTX 1660 카드를 보통의 그래픽 카드의 대표로 선정하게 되었네요.


이제 이들 (RTX 2080 그리고 GTX 1660) 2개의 그래픽 카드를 이용하여 국민 해상도라 불리는 FHD 1080p 해상도 그리고 요구 사양은 좀 더 높은 반면 더 좋은 화질과 넓은 화면에서 몰입감 있게 게임을 할 수 있는 QHD 1440p 해상도에서의 3D 성능을 테스트 해보려 합니다.


게임을 위한 데스크탑 PC 시스템과연 그래픽 카드만 좋으면 될지어떨지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 시스템 소개


금번 테스트를 위해 준비된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부품들이 사용되었습니다.


DSC04062.jpg


먼저인텔 플랫폼은 9세대 코어 i5-9400F 프로세서와 코어 i7-9700F 프로세서 (둘다 내장 그래픽을 지원하지 않는 시리즈 프로세서이며, K 시리즈가 아님) 머더보드는 ASUS의 Z390 머더보드를 이용했으며메모리는 삼성 메모리를 이용하여 DDR4-2666 클럭과 3200 클럭에서 CL16-18-18-38 1T 라는 고정된 메모리 타이밍으로 테스트 되었습니다.


DSC04061.jpg


AMD 플랫폼은 3세대 라이젠 5 3600 프로세서와 라이젠 7 3700X 프로세서를 사용했으며, ASRock의 X570 머더보드를 이용했고메모리는 역시 DDR4-2666 클럭과 3200 클럭 모두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나 AMD는 공식적으로 3200 클럭을 지원하고 있는데다여기서는 그래픽 카드와 프로세서의 상관관계를 보는 거지 플랫폼 단위의 가격또는 가성비는 논하지 않고 있기에 굳이 AMD에게 불리한 2666 클럭에서의 테스트 데이터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결론만 말씀드리면 AMD 플랫폼에서 DDR4-2666 메모리를 쓰면 성능이 훨씬 낮아 집니다)


이엠텍이 수입/유통하고 있는 그래픽 카드 RTX 2080과 GTX 1660 카드를 이용하여 테스트 했으며, RTX 2080의 경우는 1080p 와 1440p 해상도를 모두 테스트 하였고, GTX 1660의 경우는 1080p 해상도에서만 테스트 하였습니다. GTX 1660 카드의 Only FHD 해상도 테스트 이유는 아래의 테스트 결과 부분에서 차차 말씀드릴게요.


그 외에 기타 하드웨어는 모두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였으며플렉스터의 SSD, 파워렉스의 레전드 1200W 전원 공급 장치 등이 사용되었습니다기타 하드웨어는 테스트 결과에 영향을 줄 요소가 없으며, 실제로 쿨러는 양쪽 플랫폼 모두 수냉 쿨러를 이용하여 테스트 했으니 이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games.jpg


아울러 테스트에 사용된 모든 게임은 해당 게임에서 설정할 수 있는 최고 그래픽 옵션을 적용하였고, 배틀 그라운드의 경우는 최고 프리셋인 울트라 설정과 나우퍼그가 제안하는 커스텀 설정을 같이 테스트 하였습니다. 

 

 

테스트 결과


테스트 분량이 많고데이터도 많아서 벤치마크 테스트 수치를 직접 그래프화 하기 보다는 3세대 라이젠 3600 프로세서의 게임 성능을 100% 기준점으로 잡고, 그에 대한 상대적인 평가로 하기의 그래프를 표기하였습니다.


여러분들께 한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 건이러한 데이터가 인텔과 AMD의 비교 구도 보다는 같은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더라도 뒷받침이 되는 시스템의 자원에 (다시 말해서 프로세서나 메모리) 따라서 성능이 달라질 수 있는가에 대한 다양하면서도 객관적인 지표로 삼기 위함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프로세서의 성능이라는 측면에서 인텔이 더 좋다, AMD가 더 좋다 하는 문제를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지만, 같은 비용을 지출했을 때, 분명히 플랫폼에 따른 3D 성능의 체감 차이는 존재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점을 참고해주세요 ^_^ (판단은 여러분들 스스로 하시면 되겠죠?)


g_r2080_fhd.jpg


먼저 국민 해상도라 불리는 1080p에서의 각 게임의 테스트 결과 입니다인텔은 공식적으로 DDR4-2666을 지원하니 2666 클럭을 사용한 데이터를 주로 참고하시면 되겠고, AMD는 (굳이 불리한 DDR4-2666 데이터는 제거하고) 공식 지원되는 DDR4-3200 클럭 데이터만을 표기하였습니다.


정리해보면인텔 코어 i5-9400F 프로세서와 DDR4-2666 메모리 클럭 조합이 기준점인 라이젠 3600 프로세서와 DDR4-3200 메모리 클럭 조합과 거의 동일한 성능을 보였으며, 경향을 살펴보면 코어가 더 많고, 동작 속도가 빠른 프로세서에서 RTX 2080 그래픽 카드는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요,


만약 9세대 인텔 코어 i9-9900KF 같은 프로세서도 함께 테스트 했더라면, 양측 플랫폼을 통틀어 Hyper Threading과 같은 SMT 기술 지원 유/무가 게임 성능에 가져다 주는 메리트를 좀 더 잘 판단할 수 있었겠지만일단 주어진 자료로만 살펴보면인텔의 9400F 프로세서는 6코어 6스레드라이젠 3600은 6코어 12스레드라이젠 3700X는 8코어 16스레드인텔 9700F 프로세서는 8코어 8스레드로 다양했으며, SMT 지원 여부와 관계 없이 일단 물리적인 코어가 더 많고동작 속도가 높은 프로세서에서 RTX 2080 그래픽 카드는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g_r2080_qhd.jpg


이번에는 좀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1440p 해상도에서의 테스트 결과를 보겠습니다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최초 등장 당시에는 일부 벤치마크 결과에서 4K UHD 해상도의 게임 성능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FHD 해상도에서는 벌어지던 게임 성능이 UHD로 가면서 AMD가 인텔을 따라잡았다는 식으로 해석되는 결론을 본적 있습니다하지만 그건 잘못된 해석이고실제로 해상도가 높아짐에 따른 그래픽 카드에 걸리는 부담은 상당하기 때문에 프로세서의 성능을 운운하기 이전에 이미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으로 봐야 합니다.


지금만 보아도, FHD에서 겨우 QHD로 1 스텝 올라왔을 뿐인데, 모든 프로세서들이 FHD에서 처럼 성능 향상 폭이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FHD에서는 가장 성능이 낮게 평가된 9400F의 599% 와 가장 높게 평가된 9700F간 성능 차이가 6개의 게임 테스트 결과를 합산으로 약 74% 정도인데(게임을 총 6종으로 진행하였으니 저걸 6으로 나눈다면, 대략 평균적으로 게임당 12% 정도의 성능 차이겠죠?) QHD 해상도로 오면서는 최저였던 라이젠 3600과 최대인 9700F가 겨우 37% 차이이며이것 또한 6으로 나눠주면 게임당 6% 정도의 성능 차이로 절반 가량 줄어들게 됩니다.


상식적으로 FHD에서 게임 성능이 빠른 프로세서라면 QHD나 UHD에서도 빨라야 정상입니다다만 그래픽 카드의 성능에 발목 잡혀 프로세서가 제 성능을 다 발휘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니까 변별력이 줄어드는 것이지요.


이것을 거꾸로 뒤집어서 그래픽 카드에 적용해보면고성능 그래픽 카드의 경우 프로세서의 성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그 성능을 다 못 써먹을 수 있으며, 프로세서의 성능이 넉넉해도 그래픽 카드가 고성능이 아니라면, 역시 프로세서의 성능이 잉여 자원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위의 RTX 2080 그래픽 카드로 테스트된 FHD 해상도 테스트 결과와 QHD 해상도 테스트 결과를 잘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럼, RTX 2080 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크게 더 떨어지는 GTX 1660 그래픽 카드의 경우는 어떨까요적어도 RTX 2080 카드로 FHD 해상도에서 테스트 했을 때 6개의 게임 합산 레이팅으로 74% 가량 차이가 났다면그래픽 카드의 한계가 훨씬 먼저 찾아오게 될 GTX 1660의 경우같은 조건에서 변별력은 더 줄어들어야 맞을 것입니다.


g_g1660_fhd.jpg


위는 (RTX 2080 카드와) 같은 조건에서 GTX 1660 카드를 사용했을 때 테스트된 결과 입니다보시다시피 최저와 최대의 성능 차이가 고작 15%이며이것을 6으로 나눠주면 게임당 평균 2.5% 가량의 성능 차이만 존재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수치로 보면 그렇고 내막을 살펴보면, 기준이 되었던 라이젠 3600은 3700X 프로세서와 비교해서 총 합산 레이팅에서 겨우 3% 차이였고인텔도 AMD 보다는 변별력을 더 많이 갖긴 했지만 10% 정도 였습니다지금 이 수치들은 모두 6종 게임 합산이니 실제로 게임당 평균 차이라면 라이젠 3700X와 3600의 경우는 게임 성능 차이가 1안쪽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결국 GTX 1660 수준에서는 어떤 프로세서를 쓰던 게임 성능은 비슷할 거라 볼 수 있겠죠. (인텔이 그나마 좀 차이를 보여주지만 체감될 만큼의 성능 차이는 아닌듯 합니다)


이런 이유로 GTX 1660 그래픽 카드는 위의 6종 게임을 최고 옵션으로 QHD 해상도까지 굳이 테스트할 필요가 없다는 것 입니다. 아마 테스트를 하더라도 성능 차이는 FHD 때 결과 보다 훨씬 더 좁혀지지 않을까 싶네요. FHD도 0.5~2% 안쪽의 편차인데, QHD는 말 다했지요~

 

 

게이밍 PC 시스템그래픽 카드도 중요하지만

프로세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면 이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 고성능 그래픽 카드일수록 고성능 프로세서에서 성능을 더 잘 발휘한다.

- 성능이 상대적으로 낮은 그래픽 카드는 고성능 프로세서나 그 보다 성능이 낮은 프로세서를 사용해도 비슷한 게임 성능을 발휘했다

 

그럼 이 둘을 조합해보면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쓸려면 고성능 프로세서를 (더 나아가 메모리도 클럭이 높으면 더 좋겠죠?)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지요. 반대로 적당한 수준의 그래픽 카드를 쓸거라면 굳이 고성능 프로세서를 선택하지 않아도 게임 성능은 왠만큼 뽑아낼 수 있다는 결론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확률적으로 3D 게임을 위한 PC를 구축하려는데 그래픽 카드는 아무래도 중간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카드를 구입하게 마련이니까 아무래도 프로세서 역시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지금은 극단적으로 RTX 2080과 GTX 1660이라는 갭이 높은 녀석들을 비교 군으로 사용했지만여러분 만약에 이런 경우를 생각해보죠. 한정된 예산으로 게임 PC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가정할게요.


price_compare.jpg


한쪽은 AMD 플랫폼으로 라이젠 3600을 구성합니다이 플랫폼은 굳이 오버클럭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니까 (사실 오버가 거의 안되는거 같습니다) 메이저 회사의 적당히 저렴한 머더보드만 구입하고, 메모리도 3200 클럭을 정식으로 지원하는 가급적 저렴한 녀석으로 구입해서 시스템을 구축하면 됩니다그쵸?


다른 한쪽은 인텔 플랫폼으로 코어 i5 9400F를 구성하려고 해요어차피 인텔 F 시리즈 프로세서는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비싼 Z390/Z370 같은거 안사고 메이저의 적당히 저렴한 머더보드를 구입하고, 메모리는 삼성 시금치를 구매하면 되겠죠(편의상 두 플랫폼 모두 ASUS의 같은 PRIME-A 시리즈로 선택해줬습니다)


그럼 대략 이 둘의 플랫폼 가격 차이가 약 13~15만원 정도 차이 나게 됩니다(물론 하드웨어 구성에 따라 그 차이는 더 벌어지기도 줄어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같은 하드웨어 조건에서는 인텔 9400F 쪽이 더 가격이 저렴하고, 적어도 게임 성능은 라이젠 3600과 코어 i5-9400F가 서로 거의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제 그 13-15만원 가량의 차액을 그래픽 카드에 투자한다면어떻게 될까요?


price_compare2.jpg


그 정도 차액이면 AMD 플랫폼에서는 GTX 1660 카드를 구입해야 할 사용자가 인텔 플랫폼에서는 RTX 2060 카드를 구입할 수 있고, GTX 1660 TI 카드를 구입하려 했다면 2~3만원 가량 더 지출해서 RTX 2060 Super 카드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그러면 같은 돈을 지출해서 시스템을 구축해도 실질적으로 게임 성능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되지요계산해볼 것도 없이 어마어마한 성능 차이를 체감하게 될 것 입니다.


인텔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인텔의 9400F 프로세서와 9700F 프로세서는 그 가격이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9700F까지 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9500F나 9600KF를 선택한다면, 역시나 같은 하드웨어 조건에서 더 향상된 성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만 정리하면, 앞서 분명 AMD와 인텔의 비교 구도가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마치 비교 구도를 연출해 인텔이 좋아 보이게 만드는 거 아니냐고 말씀하실 분들이 계실것 같은데요, 그런 의도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예를 든 겁니다적어도 게이밍 PC라면 그래픽 카드만 좋아서는 안된다는 예를 보여 드린 거예요


굳이 위의 견적 비교에서 하나의 문제 제기를 하게 된다면, AMD도 비싼 3200 메모리 살게 아니라 똑같은 삼성 시금치 메모리 사서 3200 클럭으로 오버해서 쓰면 되지 않냐?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플랫폼 단위에서 가격 차이는 좀 더 줄어들테니까요. 맞는 지적이지만, 그럼 인텔도 똑같습니다. 굳이 2666 메모리 안쓰고 오버해서 3200 쓰면 됩니다. 그럼 게임 성능은 더 많이 차이나게 되지요.


물론 인텔이 3200 메모리 클럭을 쓰기 위해서는 머더보드를 Z370 으로 올려 써야하지요. 그럼 가격 차이는 더 줄어들게 될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인텔 플랫폼이 더 저렴하다는 사실엔 여전히 변함이 없고, 그렇게 해서 결국 최종적으로 7만원 가량의 가격 차이밖에 없다 하더라도 그 비용을 프로세서 업그레이드, 또는 고성능 쿨러나 메모리 용량 증설, 혹은 동급의 그래픽 카드라도 브랜드나 품질이 더 좋은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같은 그래픽 카드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같은 3200 메모리 상태에서는 인텔이 더 게임 성능이 뛰어나고, 머더보드의 수준 또한 높아져 CPU의 성능을 더 잘 써먹을 수 있는건 물론, 추후 상위 CPU로 업그레이드 시 부담이 적어진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모양새 안빠지게 라이젠은 라이젠 답게, 인텔은 인텔 답게 공식적인 차원에서 비교하는게 더 낫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핵심은 같은 예산을 지출해 구입한 그래픽 카드라도 뒷받침 되는 하드웨어(프로세서)를 어떻게 구성하는가에 따라서 최종적인 게임 성능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지극히 현실적으로 상황을 비교로 보여드린 거지 어떤 플랫폼이 더 좋다 나쁘다는 것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게임이 아닌 다른 영역에 대한 사용 비중이 높은 사용자라면 AMD의 플랫폼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지금은 랜더링 인코딩 성능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일반적인 대중들이나 게이머가 랜더링 돌릴 일이 얼마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게임을 좋아해서 데스크탑 PC의 사용 비중의 대부분, 혹은 상당 부분을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용자라면, 당연히 게임 환경에 더 최적화된 선택을 해야 맞는 것이니까요!


DSC04064.jpg


우리가 데스크탑 PC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다양한 검색을 시도해보면, 게이밍 기어, 게이밍 PC라는 표현을 많이 듣게 됩니다. 반면에 비디오 에디팅 PC니 기어니 이런건 어색하잖아요? 그만큼 아직은 그런 용도로 일반 가정에서 많이 쓰임이 있진 않다는 것이기도 하지요. (물론 영상 편집용 PC 견적이나 시스템 사양 안내 같은건 있긴 하지만.. 게이밍 PC에 비할바는 아니죠)


나 스스로가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고 해서, 게이밍 PC에 대한 관점을 종합 PC 성능으로만 고려하려 한다면 그것도 잘못된 생각일 것입니다. 제 주변에는 다른 분야에 1%도 활용하지 않고 오직 게임만 즐기려고 데스크탑 PC 시스템을 꾸미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거든요.


게임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면, 게임에 대한 활용 빈도가 높다고 생각된다면, 그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픽 카드부터 RTX 2060이니 GTX 1660 TI니 선택해 놓고, 프로세서를 저렴하게 하기 보다는 예산을 고려해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그래픽 카드의 수준을 먼저 결정한 뒤에, 그 성능을 다 뽑아줄 수 있는 프로세서를 선택하여 시스템을 균형있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고성능 그래픽 카드로 갈수록 고성능 프로세서가 필요하다는 점은 잊지 마시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