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선택하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격에 비중을 두거나 성능에 올인하거나. 물론, 안정성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중요 체크 포인트이지만 가격, 성능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안정성은 항상 기본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이는 선택지가 아닌 필수 요소이다. 안정성이 뒷받침된다는 전제 아래 전자의 경우 불필요한 기능은 최대한 줄이고 내게 꼭 필요한 필수 기능만 담겨 있기를 바라고 후자의 경우 0.1GHz, 단 몇 프레임, 약간의 벤치마크 스코어 상승을 위해 투자하고 화려한 RGB 퍼포먼스까지 더해진 시스템 구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어느 쪽에 중점을 둔다 한들 그것은 틀린 선택이 아닌 다른 선택을 했을 뿐이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COLORFUL H310M-E PRO V20 STCOM’은 PC 하드웨어 전문 유통업체인 ㈜에스티컴이 20년 메인보드 유통 경력을 바탕으로 자사의 프리미엄 사후지원 정책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인텔 8세대, 9세대 CPU를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을 돕고자 올해 2월에 새롭게 선보인 H310 칩셋 기반 Micro-ATX 규격의 메인보드이다. 3xx 시리즈 칩셋 중 가장 하위에 자리한 만큼 넓은 확장성이나 뛰어난 퍼포먼스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6중 보호회로와 200단계의 철저한 품질 검수 과정을 거치고 STCOM의 자체 QC 과정이 더해져 예비 구매자들로부터 안정성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제품이라 소개하고 있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패키지 박스. ‘COLORFUL H310M-E PRO V20 STCOM’의 주요 특징과 스펙, 인증 내역, QR코드 등을 볼 수 있다. 이 중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유통사인 STCOM에서 붙여 놓은 4가지 프리미엄 A/S 정책에 대한 스티커가 아닐까 싶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제품 대비 COLORFUL이란 브랜드는 일부 소비자들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상품 DB를 통해 아무리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고 가격적인 매력이 있다 한들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년 넘게 국내에서 메인보드를 유통하고 사후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온 STCOM이 COLORFUL 社의 메인보드를 유통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이를 간과했을 리 없다. 예비 구매자의 의중을 파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모습은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걸 잘 파악하고 있다고 보인다.


언박싱. 메인보드, 사용자 매뉴얼, 드라이버 CD, SATA3 케이블 × 2ea, 백패널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중저가 라인업의 대부분 메인보드가 그러하듯 ‘COLORFUL H310M-E PRO V20 STCOM’ 역시 심플한 구성과 포장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깔끔한 블랙&화이트 컬러 조합이 인상적인 이 보드는 M-ATX (22.5×18.5cm) 규격에 H310 칩셋 기반, 인텔 1151v2 소켓 CPU를 지원한다. 5페이즈 전원부, PCIe3.0 x16, 6ch 오디오, 기가바이트 랜, 4개의 SATA3 포트, 2개의 USB 3.1 Gen 1, 4개의 USB 2.0 포트 제공으로 최소한의 기본기를 갖춘 모습. 메모리의 경우 PC4-21,300, 2,666MHz까지 지원하며 최대 용량 32GB, 2개의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다.


최근 트렌드를 보면 전원부 히트싱크 유무를 놓고 좋은 제품이다, 아니다로 구분 짓는 분위기다 보니 해당 메인보드의 전원부가 다소 빈약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H310 칩셋은 인텔의 8세대와 9세대 CPU를 지원하는 칩셋 중에서 가장 하위에 있는 보급형 라인업에 해당한다. 애초에 오버클럭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칩셋이 아닌 만큼 발열량이 많지 않고 애초에 전원부의 설계 역시 히트싱크를 장착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쉽게 말해 제조사 측에선 필요 없으니 굳이 집어넣지 않은 채 가격경쟁력을 확보에 힘을 줬다고 이해하면 좋을 듯하다.


DDR4 DIMM × 2슬롯. 최대 32GB. PC4-21,300, 2,666MHz까지 지원한다. 물론, 이는 절댓 값이 아니며 메모리의 종류, 제조사, 주차,  수율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그래픽카드 장착 시 간섭을 피하고자 SATA포트 2개는 수평으로 나머지 2개는 수직장착 방식으로 되어있다.


H310 칩셋 위엔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 방열 면적을 늘린 효율적인 구조의 히트싱크가 자리해 있다.


PCIe3.0 x16, PCIe x1 슬롯이 자리해 있으며 M.2 슬롯은 제공되지 않는다. 최근 판매 중인 대부분 메인보드가 일반적으로 PCIe 슬롯 옆에 M.2 슬롯이 제공되기 때문에 다소 허전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 해당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선 M.2 SSD가 아닌 2.5형 SSD를 구매해야만 한다.


외부 노이즈에 민감한 사운드 칩셋을 보호하기 위해 독립된 구조로 칩셋을 배치하는 오디오 라인 쉴딩 레이아웃이 적용된 모습. Realtek ALC662 6채널 오디오 칩셋을 확인할 수 있다. CPU쿨러와 시스템 팬을 연결할 수 있는 4PIN 커넥터는 CPU 소켓 근처에 자리해 있으며 별도로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는 만큼 CPU 보조전원은 4PIN만을 지원한다.


PS /2 방식 키보드와 마우스를 지원하며 USB 2.0 × 4ea, USB 3.1 Gen 1 × 2ea (up to 5Gbps)를 배치해 다양한 기기를 연결, 활용할 수있다. 내장 그래픽을 지원하는 CPU를 장착할 경우 HDMI, D-SUB포트를 활용해 모니터와 연결 가능하다.


테스트 시스템은 위와 같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튜닝 메모리를 장착할 경우 CPU쿨러와 간섭이 발생했다. 필자는 방열판이 없는 메모리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그렇다고 인텔 기본 쿨러를 활용할 수는 없기에 쿨링팬을 탈착한 상태에서 가까운 위치에 고정하였고 M.2 인터페이스 방식의 SSD는 별도의 컨버터를 활용해 연결했다. 윈도우10 클린 설치 후 기본 드라이버만 설치한 상태에서 각각의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성능향상을 위한 최적화 방법은 실행하지 않았다. 방법, 횟수, 기타 테스트 결과에 영향을 줄 만한 조건을 최대한 배제한 상태로 테스트를 진행했음을 밝힌다.


바이오스 화면. 메인, 고급, 칩셋, 오버클럭, 보안, 부트, 나가기 7개의 메뉴로 구분되어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메인 메뉴에서는 바이오스 버전 확인과 기본 언어 변경이 가능하다. 한국어도 지원하고 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번역된 문장이 오히려 어렵게 느껴지고 PC를 오래 다루다 보면 바이오스에서 만큼은 영어가 더 익숙하게 눈에 들어오곤 한다.


고급과 칩셋, 보안, 부팅 메뉴 등은 USB기기, 내장 그래픽, 온 보드 사운드, 네트워크와 같이 기본적인 설정 및 변경을 지원하며 기존 메인보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크게 언급할만한 부분이 없다. 무엇보다 관심 있게 봐야 할 부분은 오버클럭 메뉴. 디테일 하진 않지만 CPU의 경우 전력 제한 해제 및 코어별 배수를 변경할 수 있고 메모리는 최대 PC4-21,300, 2,666MHz까지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고급형 메인보드 대비 전원부 페이즈 수가 적고 별도의 히트싱크가 없으니 무리하게 수치를 올리기보단 적정 수준에서 타협하거나 메모리 오버클럭을 한 상태에서 터보 부스트만 활성화한 상태로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CPU-Z 1.90.0.x64 버전을 통해 코어 클럭, 수, 스레드, 바이오스 버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간단한 벤치마크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몇몇 제품들과 수치 비교가 가능하다. 고급형 보드 대비 디테일하진 않지만 CPU오버클럭과 메모리 오버클럭 모두 지원하는 만큼 터보 부스트 활성화, 전력 제한 해제, G.SKILL DDR4 16G PC4-28800 CL16C TRIDENT Z Neo (8Gx2)를 PC4-21,300, 2,666MHz까지 클럭을 높인 상태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CINEBENCH R15.0 버전으로 테스트한 결과이다. 단일 코어일 경우 213cb, 모든 코어를 활용할 경우 1311 cb, RX580 4G를 장착한 상태에서 OpenGL 값은 156.81 fps를 기록했다.


AIDA64 EXTREME edition x64 를 통해 성능을 확인해 봤다. 최대 오버 가능한 수치2,666MHz로 오버클럭이 되면 Read 39,032MB/s, Write 40,370MB/s, Cpoy 35,248MB/s로  Latency의 경우 56.9ns로 상승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3D Mark 벤치마크 툴 중에서 Fire Strike를 통한 성능테스트. 그래픽 점수는 14,422. 물리학 점수는 186,198. 종합 점수는 4,682점을 기록했다. 앞선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준수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툼레이더 새도우를 활용한 벤치마크 테스트. 렌더링 프레임은 12,086. 평균 FPS는 77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CPU를 활용한 CPU게임, CPU렌더링 프레임이 상당히 높게 측정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파크라이5 뉴던의 그래픽 설정, 프레임 상승 옵션을 제외한 모든 항목은 높음으로 설정했으며 1920×1080 해상도, 풀 스크린 환경에서 테스트가 이뤄졌다.


파크라이 뉴던을 활용한 벤치마크 테스트. 최소 FPS 58, 평균 FPS 74, 최대 FPS 94, 렌더링 프레임 4,864으로 확인됐다. 앞선 결과와 마찬가지로 보급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벤치마크에서 결과와 달리 안정적인 프레임을 뽑아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COLORFUL H310M-E PRO V20 STCOM’은 Micro-ATX 규격 메인보드로 불필요한 기능을 과감히 배제하고 갖춰야 할 기본기와 내구성, 안정성에 신경을 쓴 제품이다. 제조사인 COLORFUL에서 200여 단계의 테스트를 거치고 과부하, 과전압, 고발열, 습기, 낙뢰, 정전기 방지 6중 보호 설계를 적용하였으며 국내에서 20년 이상 메인보드를 전문 유통하고 있는 STCOM에서 다양한 테스트 장비를 통해 검증이 완료된 제품만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의 제품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의 마음을 잡고자 자체 프리미엄 A/S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인텔의 8세대와 9세대를 지원하는 메인보드 중에서 가장 저렴한 6만 원대 초반이란 파격적인 가격으로 약간의 메모리 오버클럭을 기본으로 라이트한 시스템을 꾸미고자 마음먹은 분들에겐 이상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2019년 11월 06일 최저가기준 56,000원 택배비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