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하이저 HD 560S 오픈형 헤드폰




더운 여름이 지나고 이제는 쌀쌀함이 느껴지는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온이 떨어지기 작하면 전 가장 먼저 헤드폰을 꺼내고 있습니다. 음악을 들을때는 북쉘프 타입의 스피커를 가장 좋아하지만 일정 소리이상 크게 들을 수 없다는 단점도 있고 헤드폰만이 가지는 특유의 느낌 (소리와 공간감)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젠하이저 HD 560S 헤드폰은 29만원대의 가격으로 보급형보다는 조금 비싸고 중급형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저렴한 위치에 있는 제품입니다. 이 가격은 저같은 사용자에게는 꽤나 비싼편으로 고급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괜찮은 음향 기기들의 가격이 많이 비싸다보니 다른 제품들보다는 가격대의 기준이 좀 더 높은 편입니다.










젠하이저 HD 560S 헤드폰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가지고 있으며 오픈형 타입으로 실외보다는 실내 사용에 좀 더 적합한 헤드폰입니다. HD 560S 헤드폰의 임피던스는 헤드폰 앰프 없이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120Ω(옴)으로 되어있습니다. 임피던스와 헤드폰 앰프에 대한 부분은 사용자마다 달라지는 편이라 제 의견이 맞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120옴 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케이블을 제외한 무게는 240g으로 가벼운 편이며 기본 커넥터는 1/4인치(6.3mm) 커넥터로 되어있으며 추가로 6.3mm to 3.5mm 변환 젠더(케이블)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스는 젠하이저 특유의 파란색으로 포인트 주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되어있습니다.







박스 아랫부분에는 제품의 보증서가 있습니다. 전 젠하이저 제품의 a/s를 받아본적이 없지만 온라인상에서 보면 젠하이저의 a/s가 까다롭다고 하더군요. 제품을 구입하실때나 중고 거래시에는 영수증이나 보증서에 대한 부분은 확실하게 챙기시길 바랍니다.







투명 테잎으로 봉인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그냥 종이로만 헤드폰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고급라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패키징에 너무 신경을 안썼다는 느낌이 팍팍 들더군요. 이전에 사용한 제품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젠하이저는 이런쪽에 너무 신경을 안쓰는거 같습니다. 뭐랄까? 우린 그냥 헤드폰 자체에만 집중한다~~라는 느낌인데 실제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제가 유독 패키징에 좀 집착(?)을 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거 같습니다. 2-3만원짜리 게이밍 헤드셋도 아니고 30만원짜리 제품에 이런 포장은 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성품은 헤드폰, 설명서, 변환 젠더로 정말 간단한 구성입니다. 보통 헤드폰에나 하드 타입의 케이스나 천으로 된 파우치라도 넣어주는데 HD 560S는 이런게 하나도 없네요. 오픈형 헤드폰이라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제품은 아니긴하지만 그래도 파우치라도 좀 넣어줘야 할거 같은데 패키징처럼 너무 빈약한 느낌이였습니다.







설명서는 다국어 버전으로 되어있습니다. 블루투스 제품들처럼 별다른 사용방법이 없어서 안전에 대한 부분만 안내하고 있습니다. 빨간색 줄로 표시한 어린이와 애완동물은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잠깐 한눈 파는 사이 고양이의 습격(?)을 받아 케이블이 단선이 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녀석들도 제품의 가격을 아는건지 저렴한 제품보다 비싼 제품을 훨씬 더 좋아하더군요.







HD 560는 기본적으로 1/4인치(6.3mm) 커넥터가 있으며 다른 기기나 포터블 기기에 연결하기 위한 6.3mm to 3.5mm 변환 젠더(케이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헤드폰 앰프를 갖고 계신분들은 3.5mm보다는 1/4인치 커넥터를 좋아하시더군요.







일반적인 유선 헤드폰의 모습입니다. 딱히 튀거나 하지 않고 무난한 디자인입니다.







1/4인치(6.3mm) 커넥터입니다.







오픈형 타입으로 사용자가 듣는 소리가 외부에 그대로 들리기때문에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주로 사용하게 되는 헤드폰입니다. 이어컵에는 젠하이저의 로고가 있으며 해당 부분은 약간 돌출되어 있습니다.













좌우 구분을 위해 표시가 되어있으며 길이 조절은 수동으로 조절되는 방식입니다. 조절 범위는 꽤 넓은 편이지만 각 단계가 별도로 표기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자동으로 조절이 되는 방식이 아니라 수동으로 조절하는 제품은 숫자가 표시되어있지 않다면 사용할때 꽤나 번거롭습니다. 길이 조절 단계가 표시되어있다면 숫자로 바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단계별로 하나하나 세어가면서 조절을 해야 되기때문이죠.







케이블을 제외한 무게는 스펙과 똑같은 240g으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헤어밴드와 귀가 직접 닿는 이어패드는 Velour라는 재질로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이였습니다. 아마도 벨벳과 비슷한 재질로 생각되는데 예전에 청음샵에서 잠시 들었던 베어다이나믹 헤드폰과 비슷한 느낌이였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쌀쌀해져서 이런 재질이 따뜻하게 느껴지지만 여름에 사용하기는 거의 불가능할거 같습니다. 이어패드는 세로로 긴 타원형으로 되어있으며 안쪽에 공간이 제법 있는 편이라 귀가 쏙 들어가게 됩니다. 제가 귀가 좀 큰편인데도 자리를 잡을 필요 없이 쏙~~하고 전부 들어가서 크기나 모양으로 인해 불편한 사용자는 그리 많이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헤드폰에서 가장 중요한건 소리지만 소리만큼이나 중요한게 바로 착용감입니다. 아무리 좋은 소리가 난다고 해도 정수리가 심하게 눌리는 느낌이 든다거나 좌우 장력이 강하다면 저같이 좌우로 머리가 큰 사용자들은 오래 사용할 수가 없거든요. HD 560S를 처음 보고 장착하기 전에는 밴드에서 좌우 장력이 좀 있다고 느껴졌는데 실제로 착용을 해보니 이런 부분이 전혀 불편하지 않더군요. 일단 길이 조절 범위가 큰 편이고 이어컵의 깊이가 좀 있는 편이라 귀가 쏙 들어가게 됩니다. 처음에 장착하게 되면 약간 조이는 느낌이 들긴하지만 오래 착용한다고 해서 귀에 압박이 가지 않고 처음 조이는 느낌처럼 그래도 쭉~~ 이어지게 되서 한두시간을 착용하고 있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가벼운 무게와 더불어서 착용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커피 한잔 들고 산책하면서 음악 듣기 정말 좋은 날씨입니다. 집앞에 철길 공원이 있는데 천천히 걸어가며 음악을 듣다보면 정말 힐링이 되곤 합니다. 코로나만 아니라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죠. ㅜㅜ







일반적인 음향기기나 포터블 기기에는 6.3mm to 3.5mm 변환 젠더를 사용해서 연결을 해야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DAP에서는 별도의 앰프가 없어도 음악을 감상하는데 충분한 볼륨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헤드폰보다는 조금 더 볼륨을 높여야 했지만 60~70정도로만 해도 실외에서 음악을 듣는데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소리의 성향은 전반적으로 저/중/고음이 살짝씩 강조된 W형으로 들렸습니다. 이 강조된 부분이 강하지 않은편이라서 플랫한 소리를 좋아하는분들에게도 거부감이 들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소리의 해상도는 젠하이저답게 좋은 편이였으며 톤밸런스 역시 잘 잡혀있었습니다. 특히나 가장 인상깊었던건 보컬의 중심이였습니다. 악기들과 같이 들리는 부분에서도 보컬의 소리는 정확하게 가운데에서 중심이 잘 잡혀있어서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음상에 있어서는 악기 소리는 괜찮았지만 보컬은 악기보다 조금 더 뒤로 물러선듯한 느낌이라 보컬이 중심인 발라드 같은 음악에는 잘 맞았지만 많은 악기와 보컬이 같이 나오는 음악을 들을때는 좋지 않았습니다. 클래식같은 경우도 오케스트라 교향곡보다는 솔로나 협주 같은 음악에 좀 더 잘 맞았습니다. 악기가 많아지거나 일렉 소리가 많아지는 노래를 들을때는 EQ에서 고음을 많이 강조할때와 같이 소리가 많이 산만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아이유(IU)의 가을 아침이나 김동률의 발라드와 같은 노래에는 정말 잘 맞는 제품이였지만 메탈리카나 건즈 앤 로지스와 같이 일렉 기타 소리나 드럼이 많이 합쳐지는 음악과는 잘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보컬이 중심이 되는 잔잔한 발라드의 경우 고음의 여성이나 저음의 남성과는 관계없이 잘 어울렸습니다.







LG 스마트폰 역시 DAP처럼 볼륨 확보에 문제가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HD 560S 헤드폰은 밴드 음악보다는 솔로에 좀 더 잘 맞는 성향이였습니다. 음악의 장르에 있어서도 일렉보다는 어쿠스틱의 계열과 더 잘 맞는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메인 PC에서 사용하는 SoundBlaster ZX의 ACM(Audio Control Module)에 연결을 해서 테스트를 했습니다. ACM에는 6.3mm와 3.5mm 모두 있어서 6.3mm 커넥터에 연결을 했습니다. 사블 ZX의 ACM은 스펙상 600옴의 헤드폰까지 연결할 수 있어서 볼륨 확보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소리의 경우 전체적으로 살짝 강조가 되어있는 성향으로 고음에서의 특유의 착색도 느껴졌지만 전체적인 소리처럼 그리 과하지 않아서 밸런스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보컬이 좀 더 뒤로 물러나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좀 아쉽게 느껴졌지만 악기에서 들리는 해상도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박스에는 레퍼런스 그레이드(등급)이라는 문구가 있지만 제 기준에서는 레퍼런스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습니다. (현재 AKG K70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젠하이저 HD 560S 헤드폰은 오픈형 타입으로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주로 사용을 하는 제품입니다. 케이블의 길이 역시 3m로 상당히 긴편이라 실외에서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착용감에 있어서는 약간의 좌우 장력은 있지만 장시간 착용을 할때에도 귀에 부담이 가거나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전 머리가 사각형 타입으로 좌우가 좀 큰편이라 이런 부분에 좀 민감한 편인데 두어시간을 착용해도 귀가 뻐근하거나 통증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헤드밴드와 이어패드의 Velour 재질은 상당히 부드럽지만 여름에 사용하기는 상당히 힘들어 보였습니다. 헤드폰의 이어캡이 좌우로 회전이 되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을때는 목에 걸고 있기도 조금 애매하더군요. 목과 턱에 이어패드가 계속 걸리게 됩니다.




소리는 저/중/고음이 전체적으로 약간씩 강조되어있는 W 성향이지만 전체적인 소리의 밸런스는 상당히 잘 잡혀있었습니다.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나 해상도 역시 상당히 좋았으며 악기와 보컬의 중심(위치) 역시 잘 잡혀있었습니다. 다만 보컬의 소리가 다른 악기보다 조금 더 뒤로 있어서 악기와 보컬이 같은 비중으로 들리는 음악에서는 보컬이 많이 묻히는 느낌이라 이런 음악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편이였습니다. 악기의 소리 역시 하나하나의 소리는 굉장히 좋은 편이였지만 많은 종류가 같이 들리는 클래식(교향악)같은 경우 상당히 어지럽고 소리가 좀 지저분하게 들리는 느낌이였습니다. 이런 부분은 얼마전 테스트했었던 수월우 SSR 이어폰과 비슷한 느낌이였습니다. 물론 수월우 SSR과 비교해보면 훨씬 더 좋은 소리입니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잔잔한 발라드와 같은 음악을 주로 듣는 사용자들이라면 HD 560S와 잘 맞을거라 생각되더군요. 여성이나 남성 보컬을 가릴필요 없이 모두 좋았습니다. 연주의 경우 일렉보다는 어쿠스틱과 계열에 더 잘 어울렸으며 메탈이나 락음악을 주로 듣는 사용자에게는 쉬이 피로해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리에 있어서는 제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평소 자주듣는 노래나 음악에 맞춘다면 꽤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을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제품의 패키징이나 구성품(파우치나 케이스)에 있어서는 기존 젠하이저답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유선 헤드폰도 그렇고 블루투스 이어폰에서도 젠하이저가 이런 부분들은 많이 취약하더군요.




젠하이저 HD 560S 헤드폰은 스펙이나 가격적으로 프리미엄이나 고급스런 제품은 아니지만 헤드폰의 기본기는 잘 잡혀진 젠하이저 이름에 걸맞는 괜찮은 제품이라 느꼈습니다.












"젠하이저 오픈형 헤드폰 HD560S 리뷰 후 반납하였으며


공식총판 SDF인터내셔널로부터 사은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