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PC버전이 처음 나왔을때, 진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완전 푹 빠져살던 나였고, 그후로 아이온이니, 블레이드앤소울이니, 엔시게임은 출시만 하면 다 해보면서, 아이템거래사이트 기웃기웃거리다

스팀 나오고부터, 게임을 바라보는 식견이 넓어졌다고 해야 하나? 이런저런 게임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엔시게임 손절하게됐지만,

자주 보는 게임방송인이 리니지2M을 하다보니, 가끔 챙겨보는데, 볼때마다 말그대로 한숨이 푹푹 나온다.

사람들은 엔시소프트 게임이 사행성이니 뭐니 하는데, 나는 그런 점보다 더 큰 문제가 엔시소프트로 인해 한국 게임산업이 진전이 없다는게 더 큰 문제라고 본다.

같은 국내게임 개발사 중에 펍지나 펄어비스만 놓고봐도

특히 펄어비스의 경우에는 매출의 70%가 해외에선 나온다고 한다. 한마디로 글로벌게임개발사란 소리지. 반면에 엔시소프트 매출의 90%는 국내고, 10% 해외매출은 그나마 길드워2가 큰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거지, 리니지는 그냥 글로벌에선 한마디로 "듣보잡" 게임이란 소리야.

한국 호구들 주머니를 노리는 특화된 게임이랄까? 

서양사람이건 동양사람이건 사실 게임을 통해서 얻는 재미는 같을수 밖에 없지. RPG라는게 현실에서 구현 못하는 장대한 스토리나 판타지를 담는 그릇이라, 재미란 요소는 사실 국적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한국인들 특성이라면 특성이랄까? 스토리며 나발이며 또는 게임성 따위 고려안하고 그냥 빨리빨리 성장해서 칼질하는 재미로 게임을 즐기고, 시간을 돈으로 사는데 관대한 사람들이란 지점을 잘 파악한거라면 나름 엔시가 똑똑한 걸수도 있지.

하지만, 이넘의 리니지 영향 때문이랄까? 모바일 게임을 보면 죄다 리니지 아류작들. 한탕 벌어 한탕 빠지는 쓰레기들만 넘쳐난다는거지. 그것도 국내게임 개발사가 아니라, 중국개발자들까지 가세해서, 게임의 질을 가면 갈수록 낮춘다는 소리다.

가끔은 이게 교육때문은 아닌가 싶을때도 있다. 과정보다 그냥 결과만 중시하는 사회라 인문학하면 굶어뒈지는 그런 사회에서 사실 리니지같은 게임만큼 어울리는 게임도 없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흔히들 리니지 보고 아재들 게임이라고 하는데, 나도 아재지만, 진짜 아재들 선에서 이 게임은 끝났으면 한다.

젊은 친구들은 좀 더 식견을 넓혀서 게임하는데 뭔 그리 개똥철학같은 소리를 씨불거리냐고 질타를 할지 몰라도, 이런 게임은 손도 대지 말길 빈다. 말로만 IT강국이 아니라, 

진짜 게임다운 게임을 만드는 게임강국을 위해서라면, 자라나는 새싹들은 제발 부탁인데, 엔시게임 근처에는 오지도 말것.


참고로 이 글은 숙련도를 올린다고 빙고게임 같은 뽑기를 하면서, 1시간 만에 수백만원을 꼴아박는 방송을 보고 적는거임. 숙련도를 올리는데 뽑기를 해서 올리는 게임은 살다살다 진짜 처음 본다. 뽑기숙련도를 말하는거라면 할 말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