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필자의 얄팍한 지식과 자료조사를 통해 만든 글입니다. 오류도 있으니 재미로만 봐주세요.

2018년 12월 6일. 리니지 m에는 최초의 월드 던전 라스타바드를 이은 두 번째 월드 던전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바로 테베라스죠. 이집트 신화를 모티브로 탄생한 테베라스는 Pc리니지에도 존재했던 던전으로써 리니지m과 동일하게 '기르타스'와 '라스타바드'의 등장으로 인해 흐트러진 시간 속에 생겨난 시간의 균열로 인해 연결된 다른 차원의 세상입니다.



Pc리니지의 테베라스는 2008년 12월 29일 날 업데이트된 던전으로써 리니지m과 동일하게 시간의 균열을 통해 입장이 가능한 던전입니다. 리니지 m과 크게 다른 점은 어디에서나 아데나만 주면 단순히 시간의 균열을 넘을 수 있는 것이 아닌, Pc리니지는 유저가 시간의 균열을 찾아 직접 들어가는 식이었습니다. (물론 리니지m에도 오아시스에 존재하는 시간의 균열으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고정적으로 생기기에 Pc리니지때의 찾는 감성이 없어졌죠.) 

시간의 균열은 카오틱 신전, 윈다우드 사막, 황혼의 산맥에 각각 3개씩 9군데 생겼으며 시간의 균열에 들어간다면 시작되는 위치는 모두 랜덤이었습니다. 지금처럼 호수 주변에 고정 텔레포트가 아니라 광활한 테베라스 사막에 랜덤 텔레포트였다는 소리입니다. 그렇기에 상당히 재미있는 전략들도 나왔다고 합니다.



이런 테베라스 사막의 북동쪽에는 피라미드가 존재하는데 이 피라미드 내부 속, '오시리스 제단'에 입장하여 '테베 호루스'와 '테베 아누비스'를 처치하여 태양신의 왕관을 차지하면 그 서버는 24시간 동안 사냥을 더 할 수 있었으며, 리니지m에서는 차지한 서버가 테베라스 사막을 3시간 더 사냥할 수 있게 되지요.

       
(테베 호루스와 테베 아누비스)

테베라스에 대한 자세한 지도는 Nc소프트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테베라스에 대해 조사하며 느낀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Nc소프트가 생각보다 이집트 신화를 리니지속에 잘 녹여내었다는 것입니다. 신화 속의 '매'머리의 호루스와 '개'머리의 아누비스를 그대로 모티브로한 '테베 호루스'와 '테베 아누비스'가 왜 오시리스의 제단에 같이 존재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이집트 신화를 조사하면 알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이집트 신화에서 묘사하는 사후세계에 대해 기록한 벽화, '사자의 서'에서 알 수 있습니다.

사자의 서에서는 죽은 자가 사후세계에 가기 위해서는 아누비스를 따라 수많은 시련을 거친 후. 최후의 재판에서 통과해야지만 갈 수 있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최후의 재판의 내용은 죽은 자의 심장을 큰 저울에 올려 정의와 지혜의 여신, '마트'의 깃털로 무게를 잽니다. 만약 심장이 마트의 깃털보다 무겁다면 이승에서 많은 죄를 지었다는 뜻이기에 괴물 '암무트'가 심장을 잡아 먹습니다. 만일 심장을 잃어버린다면 죽은 자의 영혼은 소멸하게 되나, 심장의 무게가 깃털보다 가볍거나 일치하면 죽은 자의 영혼은 육체의 기운과 다시만나, '아크'라는 존재가 되고, 사후세계에서 영생을 누리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사자의 서 벽화)

이 재판의 판사는 '오시리스'이며 서기는 지식과 달의 신 '토트', 안내자는 죽음의 신 '아누비스'. 집행관은 괴물 '암무트', 마지막으로 검사는 파라오와 왕권을 상징하는 신 '호루스'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호루스'와 '아누비스'입니다. 이집트 신화 속, 이들이 동시에 있는 장소는 오직 이곳이 유일합니다. 즉, 이집트 신화를 모티브로한 테베라스 속에서 호루스와 아누비스가 같이 위치하는 오시리스 제단은 '최후의 재판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호루스와 아누비스가 떨어뜨리는 오시리스 무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c리니지 때는 호루스와 아누비스를 처치하면 '테배 체이서'라는 당대 최고의 디버프를 가진 '테베 무기'들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렇기에 전 서버의 지존들은 눈알을 부라리며 이들을 잡기위해 혈안이 되었었습니다.

허나 리니지m은 그 당시의 리니지보다 상당히 오버스펙화가 되었기에 당시의 지존급 무기였던 테베 무기들은 파템으로 분류되며 효율이 좋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기에 Nc소프트는 리니지m에 테베라스를 출시할 때, 전설 등급의 분류되는 '오시리스 무기'들을 새롭게 만들었고, 호루스와 아누비스에게서 이를 얻을 수 있게 했습니다. '지존급 무기를 떨어뜨리는 보스'들이 고작 파템을 떨어뜨리는 것은 상당히 모양세가 빠졌기 때문이었겠죠. 이로써 리니지m에는 오시리스 무기들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오시리스의 한손검. 현재 리니지m에서 '테베 카오스'라는 디버프를 가졌습니다.)

Pc리니지도 시간이 지나며 오버스펙화가 되었고, 그로 인해 테베라스는 아데나를 캐러가는 '몽환의 섬'과 같이 취급되었습니다. Nc소프트는 버려진 컨텐츠가 되어버린 테베라스를 부활시키기위해 2015년 6월에 상당히 재미있는 컨텐츠를 출시했습니다. 바로 '테베라스 지배전'이라는 컨텐츠입니다. 테베라스 지배전은 각 서버의 인원들이 한곳에 모여 전반전과 후반전을 진행함으로써 우승한 서버에게는 '테베 오시리스 레이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컨텐츠죠.


(테베라스 지배전의 일러스트)

지배전의 전반전은 리니지m의 '무너지는 섬'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전반전의 핵심은 테베라스의 저주라는 디버프를 60만 포인트를 모아 푸는 것인데 사냥을 하여 포인트를 모아 풀거나, 유저를 죽임으로써 포인트를 모아 풀 수가 있죠. 개개인이 모은 포인트는 서버의 포인트로 합산되고, 서버의 포인트의 개수마다 버프가 다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반전이 끝나, 후반전이 시작하면 피라미드 내부로 들어가게 되는데, 60만 포인트를 모으지 못한 서버는 테베라스의 저주를 풀지 못하였기에 피라미드 내부에 진입하자마자 죽게 됩니다. 무너지는 섬처럼 탈락되는 것이죠. 

후반전은 피라미드 내부의 오시리스의 지배석을 파괴함으로써 시작됩니다. 3분마다 체크 타임이 시작되는데 체크 타임이 끝나는 시점에 중앙 지역에 가장 많이 남아있는 유저가 있는 서버의 지배석이 1개 활성화됩니다. 그 외에는 입장 지역으로 강제 텔레포트가 되고요. 이렇게 먼저 3개의 지배석을 활성화시킨다면 우승하게 되고, '테베 오시리스'와 싸울 수 있는 기회를 받음으로써 지배전은 막을 내리게 되죠.

우승한 서버의 인원들이 처치할 수 있는 테베 오시리스는 상당히 고가의 아이템들을 떨어뜨렸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서버에서는 테베라스 지배전에서 우승하기위해 혈안이 되었고, 이로써 테베라스 지배전은 Nc소프트와 유저들 모두 WinWin한 성공적인 컨텐츠가 되었습니다.

테베라스에 대한 것들은 이제 모두 알아봤으니 시간의 균열이 만들어낸 또다른 세계, '티칼사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09년 4월 8일에 업데이트 된 티칼사원은 남미의 문명, 마야 문명과 아즈텍 문명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이틀에 한번, 3시간동안만 열리는 티칼사원은 시간의 균열을 통과하면 입장할 수 있습니다. 테베라스와 동일한 입장 조건을 지니고 있으며 테베라스와 티칼사원중 서버마다 랜덤으로 들어가게 되죠. 티칼사원은 티칼사원 내부, 티칼사원 입구, 늪, 정글, 폐허 마을로 구성된 '티칼사원'과 '쿠쿨칸의 제단'으로 구성되는데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쿠쿨칸의 제단입니다. 리니지m으로 리니지라는 IP를 처음 접하신 분들은 거래소에 존재하는 '쿠쿨칸의 마스크'와 '쿠쿨칸의 방패', '쿠쿨칸의 건틀랫', '제브 레퀴의 송곳니' ' 제브 레퀴의 마안'이 돈으로만 살 수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실텐데요, 원래 티칼사원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아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는데 제작템으로 팔아먹는 Nc소프트의 장사수완은 상상을 초월하군요...)


                              
(쿠쿨칸의 마스크,  제브 레퀴의 송곳니, 제브 레퀴의 마안, 쿠쿨칸의 방패. 쿠쿨칸의 건틀랫)

티칼사원의 보스는 쿠쿨칸의 제단에 위치한 '제브 레퀴'라는 쌍두사입니다. 이들을 처치한다면 쿠쿨칸의 제단에 입장이 가능하며 티칼사원이 24시간동안 오픈이 됩니다. 여기서 나오는 제브 레퀴가 '제브 레퀴의 송곳니와 마안'을 떨어뜨리는 보스입니다.



쿠쿨칸 시리즈 아이템은 사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간의 균열 조각'을 모아 조우의 돌골렘에게 '균열의 핵'을 바꾸면 몬스터들이 떨어뜨리는 상/하급 쿠쿨칸의 보물상자를 열 수 있는데 이곳에서 쿠쿨칸 시리즈 아이템들이 나옵니다.

재밌는 점은 이곳의 쿠쿨칸이 리니지 속에만 존재하는 가상의 존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즈텍 신화의 지식과 전생, 의술의 신이지만 마야 문명에서도 숭배하는, '케찰코아틀'의 아명이 쿠쿨칸입니다. '깃털 달린 뱀'을 의미하는 케찰코아틀은 인간들에게 옥수수 씨앗과 베를 짜는 법, 시간을 알 수 있는 법 등 인간들에게 유용한 것들을 알려준 신으로써 인간들에게 찬양 받죠. 그러나 뭐든지 과하면 안되는 법, 남미의 원주민들은 케찰코아틀에게 인신공양도 서스럼없이 했습니다만 그때는 인신공양이 최고의 제물이었으니 욕할 수는 없죠. 어쨋든 멕시코에 위치한 치첸이트사의 중심 피라미드, '엘 카스티요'는 흔히 '쿠쿨칸의 신전'이라 불리며 쿠쿨칸에게 풍요를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존재합니다. 현재는 관광지로써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케찰코아틀[Quetzalcohuātl])

고대의 남미에서 숭배받던 쿠쿨칸이라는 신이 쓰던 아이템을 리니지에서 우리는 만나볼 수 있으니 뭔가 기분이 좋군요. :)

아참, 아덴 대륙에는 신이 그랑카인과 아인하사드, 실렌, 에바, 마프르, 파아그리오, 사이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 형님들또한 계실텐데요, 설정상 테베라스와 티칼사원은 아덴 대륙과 전혀 다른 세계로써 완전히 다른 차원속의 세계입니다. 그렇기에 다른 차원에는 또다른 신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재밌게 읽으셨길 바라며 저는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추 부탁드립니다!

한줄요약 : Nc소프트는 리니지라는 게임의 스토리를 정말 잘 매꾼것 같습니다만 지금의 돈에 환장하는 변질된 리니지를 보면 뭔가 슬퍼집니다...


+ 글이 날아가서 재업합니다. ㅠㅠ

+ 다음에 알아볼 것은 광전사가 나오며 새로이 추가되는 '지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