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이러한 경향이 있다~ 정도로만 받아들이고 어느정도 걸러 보기를 매우 권장함 내가 공신력이 있는 사람도 아니거니와 마스터조차도 못찍어본 한낱 K-다딱이에 불과하다는것도 미리 밝힘




리그오브레전드의 수 많은 정신병자 새끼들을 카테고리로 묶어 알아보는 비정기 에세이 '그들은 왜 화가 났을까', 지금 시작합니다.




속성 국밥맨




여러분들이 익히 아시고 계실 탑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팀을 위해 희생하며 궃은일 마다않는 듬직하며 꽤 청정한 유저들이 탑 국밥을 주로 할 것이라는 '듬 직, 믿음 직' 이라는 2직의 프레임에 쌓여있는 이 탑 국밥들

그러나 실상은 여러분들 생각과 다르게 일부 국밥맨들만큼 멘탈이 안좋으며 게임 쉽게 포기하는 친구들도 드물다는 것, 여러분은 알고들 계신가?


국밥유저들은 정확히 두 가지 스타일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오래 전 부터 국밥을 주로 플레이 해 왔으며 리그오브레전드는 팀 게임이다! 역할 수행 게임이다! 라는 신념을 갖고있는 개리형 이라는 인물의 이미지와 정확히 부합하는, 여러분들이 일반적으로 알고계실 진성 국밥맨

그리고 또 하나는 탑에서 오만가지 칼챔으로 칼춤을 추다 메타적인 요인, 심적인 요인, 신체적인 요인, 기타 요인 등으로 탑 라인 자체에 환멸을 느낀 후 '아, 그냥 국밥해서 버스타자' 라는 마인드를 장착해버린, 오늘의 주인공인 속성 국밥맨


전자의 진성 국밥맨들의 경우는 게임? 진짜 애지간한거 아니면 포기하지 않는다.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열려 있는 한 그들은 계속해서 팀 적인 움직임을 위해 이니시각을 재고, 사이드를 틀어 막으며, 아군을 보호하려 하며 아군의 성장을 위해 온 몸을 불사른다. 


그러나 이 후자의 속성 국밥맨들의 경우는 좀 많이 다른데...

솔직히 챔프 조작 및 라인전 수행, 사이드 관리, 한타각 등은 진성 국밥맨들이나 속성 국밥맨들이나 비슷하다. 디테일은 분명히 진성 국밥맨들 쪽이 월등히 좋으나 속성 국밥맨들은 원래 칼챔으로 이 진성국밥맨들을 라인전에서 뚜까패던 애들인 만큼 그 누구보다 이 국밥친구들이 어느 상황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에 대해 빠삭하기 때문에, 큰 틀만 놓고보면 '진성이나 속성이나 국밥은 국밥이다!' 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기는 한다.

또 한, 국밥 하는 국밥맨들은 공통적으로, 자기가 라인전을 이겼든 졌든 그것에 대해선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결국 자신의 임무는 캐리, 사이드가 아닌 아군을 지키고 적을 묶어두는 서포팅, 탱킹 이니시에이팅에 있다는걸 잘 알고들 있을테니까. 또 한, 좆발리면 미래가 1도 없는 칼챔과는 다르게 좆발렸더라도 꿈정도는 꿀 수도 있는게 국밥임을 그들은 잘 알고 있을테니까.


그러나, 이 두 국밥들의 '진짜 차이' 는 바로 이것이라 볼 수 있는데...

앞서 서술한 진성국밥맨들의 경우는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런데 속성 국밥맨들은 그런게 없다. 본인이 생각하는 이 게임을 이길 확률이 %로 따졌을때 한 38%정도로 치닫게 되면 거기서부턴 그냥 게임을 놓아버린다. 그리고 대개, 그들이 '아, 이판 졌구만' 하면서 체념을 하게끔 만드는 계기는 바텀 붐 이다.

탑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왜? 바텀?? 이러실 분들이 설마 있기야 하겠냐만은,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알기쉽게 설명하자면

수많은 미사여구로 포장하려 해도 결국 모든 국밥의 아이덴티티, 슬로건은 '아! 바텀 원거리딜러님들(혹은 성장형 정글) 편하게 게임 하시라고 앞길에 꽃길 뿌려드리고 혹시나 찬바람에 감기라도 드실 수 있으니 온 몸으로 포근히 감싸안아 드려야겠다! 

인데 자신을 이끌어주고, 리드해줘야 할 상전께서 겜 시작 5분도 채 안되서 이미 뒤져버렸으니 전의를 상실해 버리는 것

진성 국밥맨과 속성 국밥맨의 '진짜 차이'가 이 시점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겠는데

진성 국밥맨들은 버스기사가 뒤진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아군 버스기사가 재기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빠삭하다. 지고 있는 게임에서 악착같이 힘 꽉주고 버티면서 어떻게든 아군이 손해를 메꾸거나 자신의 온 몸을 불살라 아군 딜러에게 맛있는거 한쪽이라도 더 주는 방법을 귀신같이 잘 알고 있으며, 이를 가끔 성공까지 시켜 결국 이미 뇌사판정 받은 게임을 기적적으로 의식 회복 시켜버리는 말도 안되는 기적을 일구어 내고는 한다.

그런데 속성 국밥맨들은 일단 버스기사가 뒤지면, 그 상태로 이미 뒤진 버스기사와 뇌가 링크되어 함께 뒤져버린다. 물론 이들 역시 쉽게 지기는 싫으니 심폐소생술을 분명 시도하기는 하는데 이미 뇌가 뒤져있는데 시도가 무슨 소용이랴. 결국 빠르게 템을 다 팔고 우물에서 정글욕 원딜욕 서폿욕만 겜 끝날때까지 뒤지게 치는, 그런 슬픈 엔딩으로 끝마쳐질 뿐


나 칼챔할꺼야! 라인 밀었어! 상대정글 탑에왔어! 상대 탑 잡았어! 상대 정글까지 잡았어! 우리 바텀은 씨1발 왜 쳐 뒤지고있어! 아! 나도 국밥잡고 버스탈래! 라인 극한의 반반갔어! 솔킬 땄어! 아니 근데 개 씨1발 우리 바텀은 왜 또 쳐 뒤지고있어! 나 안해 씨1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