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부터 지금까지 롤을 즐겨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게임을 분석하면서 하는 것을 좋아하고, 올해 LCK를 포함해서 여러 대회를 챙겨 볼 시간이 되어서 이번 MSI를 각 경기마다 최소 두 번씩은 챙겨보고 있습니다. 어제부로 MSI의 그룹 스테이지가 끝난 이후에, 화제가 된 것은 단연 킹존의 상대적 약세였습니다. 6승 4패라고 하는 전적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LCK를 압도하며 올라왔던 저희가 알고 있던 킹존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죠.


실제로 킹존은 그룹 스테이지 내내 강팀으로 분류되는 RNG, FW에게 총 1승 3패라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 패배의 내용들이 여태까지 킹존이라는 팀의 가치를 증명할 만큼 ‘분투했다’가 아니라 ‘압도당했다’식의 일방적인 패배를 했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원인이나 여러 담론들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본 글은 국내 롤 팬덤 사이에서 가장 뜨겁게 다뤄지고 있는 킹존의 경기들을 밴픽적, 게임 상황적으로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경기 해설이 이미 존재하고, 실제로 OGN의 현재 해설진의 퀄리티는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본 글은 OGN 해설진들이 짚어주지 않은 부분이나 추가로 생각해 볼 만한 것들에 대해서 주로 언급할 생각입니다.  밴픽의 포인트 / 게임 관전 포인트 두 가지에 대해서 서술하겠습니다.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간 분석이므로 다양한 의견 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고, 실제 선수들의 생각이나 MSI 경기 내 상황에 대해서는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므로 최대한 조심스럽게 언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필자가 경기를 분석하는 관점은 보통 거시적인 관점을 취하며, 선수 개개인의 부진을 보기보다는 팀 플레이에서 어떤 부분이 되지 않았는가를 중점으로 생각하는 스타일입니다.




먼저, 킹존과 플래시 울브즈의 첫 번째 경기입니다.

이하 킹존을 KZ, 플래시 울브즈를 FW로 통칭하겠습니다.

1. 밴픽 분석

-KZ가 블루, FW가 레드 사이드입니다.


밴 1페이즈

Varus(바루스) –- Graves(그레이브즈) –- Ornn(오른) –- Sion(사이온) –- Ezreal(이즈리얼) -- Rakan(라칸)

      KZ                  FW                  KZ                FW                   KZ                 FW


픽 1페이즈

Trundle(트런들) –- Tahm Kench(탐 켄치)Khazix(카직스) –- Ryze(라이즈)Kai’Sa(카이사)  -- Kog'Maw(코그모)

     KZ                          FW                                   KZ                          FW


1페이즈 포인트


- 서로 MSI에서 핵심적으로 운용되었다고 생각되는 챔피언을 밴했습니다. Betty의 바루스, Hanabi의 오른, Peanut의 그레이브즈, Bdd의 사이온을 생각한 밴이라 할 수 있습니다.


- Kz 쪽에서 이즈리얼을 먼저 밴한 것으로 보아 Betty의 이즈리얼 견제 + 이즈리얼 이외에 1티어 원딜을 운용할 생각이 있음을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MSI 내에서 케이틀린 성적이 좋지 않고 선수들도 실제로 픽을 꺼리는 추세이므로 이를 배제하고 가정, 고려해볼 만한 수는 이 경기까지의 흐름에서 자야/카이사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라칸이 밴이 되어 있는 상황이고, 자야를 단독으로 꺼내기에는 망설여지므로 어느정도 KZ 쪽에 카이사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 Peanut이 올라프/스카너 선픽이 가능함에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KZ식 밴픽에 있어서 1차적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무난한 정글 주도권과 한타에서의 영향력을 지닌 트런들이 세주아니를 대체하는 현재 1티어 픽이라는 것으로 납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LCK에서 Peanut은 공격적인 정글러 뿐만 아니라 세주아니, 자크 같은 탱커형 정글러들도 곧잘 소화했습니다. 지금 메타에서 자크를 선픽 정글로 고르기엔 정글 주도권 싸움에서 리스크가 매우 큽니다. 그리고 스카너/올라프에 비해 트런들이 말렸을 때의 리스크가 적습니다.


- 탐켄치-카직스로 소규모 교전과 난전에서 이득을 보겠다라는 FW인데, 해설진이 언급하듯이 GorillA의 픽을 뺏어온 것도 의미가 큽니다. 실제로 LCK에서 탐 켄치는 TusiN, GorillA선수를 비롯하여 LCK 상위권 팀 선수들의 운영의 핵심 픽이었습니다.


- Bdd가 잘 다루기는 하나 현재 MSI에서 아주 나쁜 성적을 보여주는 라이즈를 픽합니다. (05/15 기준 승률 32.7%) KZ 측에서 Bdd에게 로밍형 미드라이너를 권장하는 픽을 하는 추세인데, 가장 자주 사용했던 카드 중 하나인 탈리야의 티어가 떨어진 것을 고려한 픽으로 생각됩니다.


- Pray가 카이사를 활용함에 있어 주저함이 없다는 것에 대한 것은 킹존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인정할 것입니다. 따라서 1,2픽에서 FW가 카이사를 가져가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는 카이사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다’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카이사 픽을 코그모로 바로 응수하죠. 그리고 코그모-탐켄치로 이어지는 원딜 세이브 조합도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밴 2페이즈

Morgana(모르가나)-– Gangplank(갱플랭크)-– Camille(카밀)-– Karma(카르마)

      FW                KZ                 FW                KZ


픽 2페이즈
Galio(갈리오)-– Gnar(나르)Lulu(룰루)-- Yasuo(야스오)  

      FW                         KZ                         FW


2페이즈 포인트


- 현재 남아있는 포지션이 KZ 측은 서포터/탑, FW 측은 미드/탑이므로 각각 남은 포지션에서 가져갈 수 있는 1티어 픽을 잘라주는 모습입니다.


- Khan의 나르 선픽에 대해서 일반적으로는 납득이 가능합니다. Khan은 MSI뿐만 아니라 LCK에서도 탱커 픽을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남아있는 탑 카드들 중 피오라, 제이스에 대한 리스크는 KZ 측에서도 항상 감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Khan은 이번 MSI에서 뜨거운 감자인 야스오 픽도 여태 하지 않았습니다. 즉, 남아 있는 카드들 중 가장 무난합니다.


- GorillA의 룰루 선택이 가장 의아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론적으로 룰루는 카직스의 부분적 카운터가 가능합니다. (야스오는 후픽이므로 이를 보고 선택하지는 않음) 또한 KZ의 머릿속에서 그려보는 그림은 여차하지 않으면 원딜 캐리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카드이긴 합니다. 그러나 룰루 픽이 가지는 주도권이 없을 때의 필연적인 수동성을 감안해 보았을 때, 이 선택에 어떤 생각이 작용했는지는 추측하기 어려우나 결과적으로 아쉬운 판단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GorillA가 고를 수 있는 픽의 가짓수도 매우 제한되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모르가나 밴이 날카로웠다고 생각됩니다. 알리스타/브라움은 탐켄치에게 밀리는 서폿상성이고, 라인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견제형 서포터 중 카이사를 보좌할 수 있는 실드형 서포터로서는 룰루가 적격이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탐켄치를 상대로 라인 주도권을 잡아올 수 있는 실드/유틸형 서포터로 잔나와 소라카가 고려될 수 있으나, 두 서포터 모두 카이사가 들어갔을 시 즉각적인 서포팅을 하기는 어려운 픽이기 때문에 배제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LCK에서 카이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었던 원인에는 그 특유의 ‘뒷라인 딜러 자르기’에 의한 변수 창출도 있었으나 모르가나라고 하는 서포터의 존재도 중요하게 작용하였습니다. 따라서 KZ은 카이사는 실드형 서포터와의 시너지가 괜찮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모르가나-카이사가 실제로 KZ를 포함하여 여러 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나왔었죠.


- Hanabi가 야스오로 나르를 카운터치면서 탑 라인 주도권을 기본적으로 확보해 놓은 상태입니다. 레드 진영의 픽밴 강점을 활용한 모습입니다. MSI에서 야스오가 굉장한 이슈가 되고 있으나, KZ 측에서 팀 차원으로 대비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야스오를 밴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그저 야스오 픽을 간과한 것인지는 추측이 어렵습니다.



2. 서로 생각해 볼 만한 구도


KZ – 미드 라이즈의 로밍력+초반 트런들의 강함을 이용하여 바텀에 힘을 줄 수 있음과 동시에 룰루를 활용하여 초반 바텀 라인 주도권을 잡아오고 원딜 서포팅, 후반 캐리를 도모할 수 있게 함. 그리고 탑은 어떤 픽으로든 반반은 가는 나르를 통하여 최소한의 주도권을 확보.


FW – 코그모-갈리오-탐켄치로 이어지는 원딜 하드 세이브 조합을 구성, 야스오로 나르의 라인전을 카운터침과 동시에 상체 3인이 상대 상체보다 우위에 있으면 있었지 절대 밀리지 않음. 상체 소규모 싸움에 능하고 여의치 않으면 탐켄치의 로밍 능력도 활용 가능.



3. 키 포인트 장면




1) 00:04:50 바텀 갱 – 개인적으로 이 갱은 성공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타이밍 자체는 매우 날카로웠습니다. 실제로 FW의 강가 쪽 와드가 꺼지자마자 진입하였으니까요. 투자값이 크지는 않았으나 상대의 손해값도 크지 않았습니다.
Peanut이 노골적으로 바텀 라인에 힘을 주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Moojin은 완벽히 반대 동선을 취하면서 성장에 집중합니다.




2) 00:09:10 Hanabi의 딜교환으로 인한 나르의 후퇴 – Khan이 주도권에서 밀리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실제로 나르를 상대로 야스오를 픽한다는 것은 이러한 그림을 기본적으로 상정하고 픽을 가져가는 것이죠. 그리고 Moojin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Khan을 마저 압박하면서 첫 번째 포탑을 가져갈 초석을 쌓습니다.




3) 00:12:10 Moojin의 탑 동선 밟아주기 / Peanut의 바텀 위주 동선이 대조되는 모습

- 중요한 것은, Moojin의 케어와 Peanut의 케어가 서로 반대 방향이지만 Moojin의 수가 결과적으로 더 옳음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 Peanut은 바텀을 케어해주기보다는, 바텀 동선을 잡으면서 성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바텀 주도권을 쥐고 있으므로) 여차하면 있을 바텀 힘싸움 구도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레벨, 골드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이나 이 경기 내내 Moojin은 Peanut의 트런들과 1:1 싸움, 혹은 역갱 2:2/3:3 구도를 잘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CS 수급 또한 많이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즉, 무진이 더 훌륭한 수를 둔 것이죠. (탑 라인 케어+성장 / Only 성장 그러나 그 성장의 격차도 크지 않음)

그래서 1번에서 Peanut의 첫 갱킹이 성공하지 못한 거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때가 일방적으로 이득볼 수 있는 가장 큰 개입 중 하나였으니까요.


4) 탑 1차 타워를 공성함으로서 상체 주도권이 FW 쪽으로 넘어왔고 따라서 미드 라이즈의 로밍폭도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면 왜 Peanut이 바텀 동선을 밟으면서 바텀 갱킹에 적극적이지 않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자면, 중요한 것은 바텀이 갱 호응이 좋은 조합이 아니고, 즉 정글+서폿의 CC가 빈약하면서 상대는 세이브에 훌륭한 탐켄치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체 주도권을 빼앗긴 상태에서 갈리오와 라이즈의 로밍 속도와 사거리 차이도 고려하여 탑에 힘 주기가 늦었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따라서 Peanut이 갱 갈 곳이 없게 되죠. (탑에 가면 2:2 지고 바텀은 갱가기가 힘든 조합. 무난히 커서 무난한 탱킹이 가능하나 이런 구도를 원하고 트런들을 뽑은 것은 아님.)

즉,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FW의 조합은 'Moojin이 상체 주도권을 잡아주고 바텀이 잘 버티면 게임을 상대보다 더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 조합'이 된 것이고, 실제로 이를 실행했습니다.




5) 00:21:56 Betty의 고속 연사포 / Pray의 루난의 허리케인과 대조 

- Betty는 치명적 속도 특성을 들었고, 템도 1대1 특화 아이템을 먼저 선택하는 걸로 봐서 흔히 나오는 ‘카이사가 궁을 이용해서 뒷 딜러라인 녹이기’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카이사가 나왔을 때 역전 패턴 중 대부분이 이에 해당되는데, 이를 사전 봉쇄함으로서 역전의 빌미를 차단하게 되었죠.




6) 00:22:35 Betty의 퍼스트 킬 – SwordArt의 탈진이 주효했습니다. GorillA는 탈진을 걸지 못했고, 또한 코그모는 기사의 맹세까지 이미 걸어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루난/고속 연사포의 아이템 차이, 치명적 속도와 기민한 발놀림 특성 차이도 존재하였고요.


7) Swordart의 플레이에서 다른 탐켄치와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평소 GorillA가 보여주었던 궁을 이용한 로밍 플레이보다 코그모 지키기에 훨씬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실제로 이는 탐켄치가 굳이 로밍궁을 쓸 상황 자체가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FW가 탐켄치의 로밍능력 없이도 한타와 합류싸움 구도를 얼마나 유리하게 끌어갔는지를 의미합니다.


8) 반대로 Bdd의 궁극기를 활용한 로밍 플레이가 거의 나오지 않았고, 여기서 라이즈 픽의 이유를 상실했다고 봅니다. 서로의 합류 구도에 있어서 갈리오가 훨씬 더 우월한 지배력을 행사하였죠. 그리고 이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은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앞서 말씀드린 것과 통합니다. 탑에 힘주면 3:3이 밀릴 거 같고, 바텀에 힘주자니 적의 회피가 뛰어나다. 라는 이유 때문에. (+갈리오의 존재)




9) 00:25:30 드래곤 앞 한타

- Hanabi는 3인궁 / Betty와 Swordart가 반대로 Khan의 수를 완벽히 읽고 집어삼키기&점멸로 CC를 회피하는 모습입니다. 이 와중에 Moojin의 초시계 활용으로 인한 어그로 분산도 돋보였고요. FW의 한타가 완벽했습니다.서로 노렸던 수가 있으나 FW는 수를 적중했고 KZ는 적중시키지 못함으로서 바론이 헌납되고 사실상 게임이 크게 기울게 됩니다.




10) 이 경기의 백미





11) 갈리오 e에어본-야스오 궁으로 이어지는 데미지 딜링 콤보도 매우 파괴적이었습니다. 룰루가 순식간에 짤렸고, 따라서 룰루의 보좌를 받지 못하는 카이사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Bdd의 슈퍼플레이로 인하여 한 텀 지체시켰으나 힘의 차이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4. 총평


밴픽과 플레이를 연결시키는 것은 게임 승패에 있어 아주 중요합니다. 이 경기에서 KZ의 밴픽은 저희가 평소에 지칭하는 '킹존식 밴픽'과는 차이가 있는 밴픽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평소 자랑하던 난전형, 초반 강한 스노우볼링형 조합보다는 조금 더 후반 지향형, 안정성을 고려한 밴픽을 하였습니다. 따라서 밴픽상 상체 주도권을 어느 정도 넘겨준 것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체 싸움에서 밀린 것은 밴픽에 더해서, Moojin 선수와 Peanut 선수의 초반 정글 수싸움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FW는 그 유리함을 끝까지 잃지 않았고, 자신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은 바텀 라인은 손해를 최소화한 채 잘 버텨주었습니다. 즉, 작은 차이를 이용하고 굴릴 줄 아는 상위권 팀들의 게임의 전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Plus, 카이사의 역전 구도인 ‘CC 걸린 적 딜러라인 녹이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는 굉장히 프로 레벨에서도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로서 많은 해외 대회 (ex.LPL)에서 ‘카이사 열어주고 카운터치기’가 통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FW는 탐켄치의 코그모 케어 위주의 동선, Betty의 1대1 특화 템트리, 야스오와 카직스라는 카이사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픽들을 팀 단위에서 소화하였고 잘 수행하였습니다. 따라서 역전 구도가 차단된 카이사는 평범한 하이퍼 캐리 원딜 A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카이사에게 어떠한 이점이 있었을까요? 사거리 긴 하이퍼 캐리인 코그모의 승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글은 KZ vs RNG 전에서 패배한 시점에서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 KZ가 FW에게 한번 더 덜미를 잡히고, 지금 복기해보면 이 경기가 KZ 측에서 가장 호각으로 승부했던 경기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이 경기 이후 RNG전에서 한번 더 킹존은 패배를 겪게 되고, 이 때를 기점으로 Peanut의 라인 개입 능력에 대해서 구설수에 오르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 분석에서 언급하고자 합니다. 과제를 얼추 마무리짓고 올리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