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분석글에서 KZ vs FW의 4강 넉아웃 스테이지를 분석해달라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KZ vs RNG 리뷰글을 작성하려고 하였으나 필력이 부족해서 몇 번 갈아엎고 나니 어느 새 MSI가 끝나있었더군요. 뭔가 식은 떡밥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번 글은 MSI도 끝난 겸 간단히 통계치와 함께 픽밴 메타에 대하여 짧은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KZ vs RNG의 결승에서 몇 가지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을 살짝 언급하고자 합니다.


* 통계치는 해외 lol 위키피디아 사이트 (https://lol.gamepedia.com)을 참고하였으며 전문적인 수준의 분석이라기보다는 작성자의 주관이 다분히 들어간 해석이므로 재미삼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수치 집계 기준은 MSI 그룹 스테이지(6강 더블 풀리그)부터 결승(KZ vs RNG)까지입니다.


B: 밴 횟수, G: 픽 횟수, W:승리, L:패배, WR: 승률, PB%: 픽밴률


1. 전체 밴픽률 TOP 10



- 전체적으로 바텀 위주의 픽밴 메타였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밴픽률 상위 10위권 중 정글러인 그레이브즈, 트런들과 다재다능한 스플릿 푸셔인 카밀을 제외하면 모든 픽밴이 바텀 라인에 연관되는 픽밴 구도를 보였습니다.


- 이 바로 밑으로 블라디미르, 갱플랭크, 탈리야, 조이가 있습니다.


- 픽밴률 대비 생각보다 라칸은 저조한 승률을 보이고, 이즈리얼은 말할 것도 없는 슈퍼 OP 티어로 생각되네요.




2. 탑 라인 픽률 TOP 10



- 초가스의 압도적인 승률, MSI 내 숨은 꿀챔 NO.1로 확인되는 순간입니다. (클템 해설위원 언급)

아마도 탱커임에도 후반에 갖는 원딜 누킹의 변수, 그리고 에어본과 즉발 침묵이라는 고성능 하드CC기를 보유하여 한타 기여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 승률에 주효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라인전도 매우 준수하고요.


- 오른은 카밀보다 월등히 높은 픽밴률, 그리고 전체적으로 봐도 93%의 압도적인 픽밴률을 보였습니다.

픽밴률에 비해 승률이 그렇게 높지 않은 데에는 EVOS Esports의 전적이 큰 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실제 승률은 훨씬 높습니다. (그룹 스테이지 7승 12패 -> 녹아웃 스테이지 4승 1패)


오른이 이토록 인기가 많은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1) 라인전이 강력한 탱커

지금은 탱커들도 라인전이 강력해야 하고, 또한 그런 픽들이 많습니다. 오른, 사이온, 초가스, 쉔으로 대표되는 탱커들은 초반 라인전에서 어떤 캐릭이 와도 반반은 갈 정도로 강력합니다.


2) 자신이 들어가지 않는 하드 아니시에이터

사실 저는 오른이 프로 레벨에서 계속 나오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른의 궁극기는 다른 이니시에이팅 스킬과 비교하면 가히 오버스펙이라 불려도 할 말이 없는데, 맞추기는 쉽고 맞출 때 에어본이라 수은에 한번에 풀리지도 않으며 심지어 본인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실패했을 때 리스크가 매우 적습니다.

이니시에이터는 본인이 진입각을 잘못 잡았을 때 리스크를 짊어져야 합니다만 오른은 졸렬(?)하게도 멀리서 이니시에이팅에 대한 결과를 취사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니시를 해보고 좋으면 들어가보고, 아니면 말고. 즉 싸움에 휘몰리지 않고 자신들의 한타 설계가 가능한 가장 좋은 챔피언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 사이온과 탑 블라디미르는 완벽히 함정 카드였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블라디미르는 미드 라인에서의 승률과 정 반대의 양상을 띄고 있는데 이는 숙련도 차이도 있겠지만 탑 라인에서 블라디미르가 가지는 비교우위가 미드에 비해 딱히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 원딜 캐리 메타에서 항상 급부상하는 쉔의 존재감, 그리고 망해도 삼대는 가는 갱플랭크의 선방이 눈에 띕니다.



3. 정글 픽률 TOP 10



- 트런들은 가장 무난한 1픽 정글러로 세주아니의 자리를 대체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올라프(50%)와 스카너(56.3%)에 비해 훨씬 저조한 승률을 보였습니다.


- MSI를 기준으로 정글 4대장이 트런들, 스카너, 올라프, 그레이브즈로 확정되는 모습입니다.

이 정글러들은 정글링 속도가 매우 빠르고, 카정에 능숙하며, 소수 교전과 오브젝트 싸움이 강하다는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 자크의 경우, 승률은 높지만 선픽으로 나오는 경우는 드물고 팀원과의 세심한 조율이 필요한 픽입니다.


- 카직스의 경우 픽률은 낮으나 밴률은 대단히 높았던 경우로 (16밴 3픽) 잘 다루는 정글러들에 한해서 저격밴 형식으로 밴이 진행되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Moojin, YiJin을 상대할 경우 카직스는 거의 고정 밴 카드였습니다.) 즉 카직스는 주류 픽은 아니나 충분히 위협적인 조커픽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미드 픽률 TOP 10



- 미드 챔피언들의 경우 전체적인 메타 변화는 다른 라인에 비해 적다고 생각됩니다. 여전히 탈리야, 라이즈와 같은 로밍력 좋은 챔피언을 필두로 하여 그 뒤를 유틸형 미드라이너인 카르마, 변수 생성에 능한 조이가 잇고 있습니다.


- 미드 블라디미르가 7전 전승으로, 이 중 Maple과 Xiaohu의 블라디미르가 인상 깊게 남네요. 탑 라인의 블라디미르와 별개로 의외의 로밍각과 날카로운 한타 진입각으로 승리를 견인한 픽입니다.


또한 블라디미르는 원딜 캐리 메타에서 매우 좋은 픽 중 하나입니다. 상대방 원딜을 척살하는 능력은 아주 뛰어나면서 우리편 원딜에게 몰리는 어그로를 분산시키고 데미지 또한 증폭시켜줄 수 있습니다. Xiaohu의 블라디미르는 LPL에서부터 Uzi의 카이사와 함께 승리를 견인하는 원투펀치 중 하나였습니다.


- 야스오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잠깐 붐이 일었지만, 결국엔 '과학'이라는 오명을 씻기 어렵게 되었네요. 조이와 더불어 픽률 대비 승률이 저조한 것으로 보아 캐릭터 자체에서 발생하는 변수가 프로 단계에서도 통제되기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 블라디미르와 함께 말자하의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작년 향로메타 때 보다는 덜하지만, 말자하도 원딜 중심 메타에서 충분히 기용 가능한 픽으로서 선수들의 이해도가 매우 높은 양상을 보였습니다. 다만 작년의 말자하의 위치는 완전히 블라디미르가 가져갔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5. 원딜 픽률 TOP 11



- 원딜의 경우 간단하게 이즈리얼/카이사/자야 3대장의 구도와 함께 조커픽 코그모의 활용 정도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 쌍여눈 빌드가 개발되고 나서 이즈리얼은 예전의 룬글레이브 이즈리얼과 맞먹는 정도의 하이퍼 캐리 원딜로 급부상한 느낌이 듭니다. 비전 이동이라는 S급 이동기가 있으면서, 암살자의 스킬셋으로 원거리에서 때려박는 폭딜로 인해 엄청난 존재감을 돋보인 픽이 되었습니다. 텔레포트 활용으로 파밍 시간을 상당히 단축시킴으로서 딜로스도 보완하고요.


- 케이틀린의 승률이 준수해 보이지만 저 4승 2패중 3승은 RNG vs FNC에서 우지의 3연 케이틀린 전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제외해 보면 케이틀린은 1밴 3픽 1승 2패로 티어가 완전히 급락하였습니다.



6. 서포터 픽률 TOP 10



- 서포터 밴픽률이 TOP10 중 네 챔피언을 차지할 정도로 서포터 밴이 많이 들어간 메타이고, 따라서 '쓸 만한 서포터'가 많이 제한되었던 대회였습니다.


- 여전히 누가 와도 승률 반은 보장하는 브라움과 팀적 움직임을 취하기 용이한 탐 켄치의 선방이 돋보입니다.


- OP티어라는 라칸의 승률이 예상 외로 저조하였습니다. 자야-라칸의 조합도 생각보다 승률이 좋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자야-라칸의 승률은 4승 4패, 넉아웃 스테이지에선 0승 2패로 50퍼센트를 넘지 못했습니다.

라칸이 실제 인식보다 승률이 낮게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추측하기 어렵습니다만, 몇 가지 이유로는 확실한 카운터 픽의 존재 (모르가나)와 상대적으로 어려운 난이도가 한 몫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잔나와 카르마, 모르가나로 대표되는 짤짤이 캐릭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잔나의 경우 모르가나가 밴되었을 때 그 역할을 대체함과 동시에 원딜 보호 능력 또한 한층 강화된 픽으로서의 위엄을 선보였습니다. RNG는 잔나를 이용하여 압도적인 라인전 능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원딜 세이브에 대한 수준 높은 이해도 또한 보여주었습니다.




7. 결승전 이모저모

킹존의 패배 원인이나 RNG의 승리 원인에 대해서는 이미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것 이외에 이번 결승에서 생각해볼 만한 것들을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1) 진영 선택의 일관성 (4연 블루 RNG vs 4연 레드 KZ)


일반적으로 프로 게임에 있어서 블루 사이드의 밴픽 양상은 한타 위주의 조합, 그리고 레드 사이드의 밴픽 양상은 스플릿 위주의 조합을 구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도 실제 활동하고 있는 코치들의 언급을 듣고 알았는데요,

이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블루 사이드는 현 메타에서 가장 안정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캐릭터를 무조건 하나 가져올 수 있으며, 탑과 미드를 선픽하기 때문에 조합의 완성도를 보완하는 측면으로 밴픽을 구성합니다.

레드 사이드는 탑 혹은 미드에서 후픽을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어느 한 라인에 대한 카운터 픽이 가능합니다. 즉, 상체의 주도권을 가져온 상태에서 운영을 할 수 있게 조합을 구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잠시 생각을 해 보도록 하죠. RNG는 어떤 팀인가요? 킹존은 어떤 팀인가요?


RNG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원딜을 보유하고 있고, 따라서 그들은 다분히 한타지향적인 팀입니다. 한타의 꽃이 바로 원딜이니까요. 반면 킹존은 어떠합니까? Khan-Peanut-Bdd로 이어지는 압도적인 상체 난전 능력이 LCK를 제패하던 힘의 기초입니다. 즉, 킹존의 팀 컬러는 스플릿 푸시 지향적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한타 지향적 조합을 구성하기에 편한 블루 사이드, 스플릿을 비롯한 운영 지향적 조합을 구성하기에 편한 레드 사이드였기에 킹존과 RNG는 서로 진영을 교환할 필요가 1도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MSI 결승전의 화두는 '적의 약점을 공략하기'가 아니라 '우리의 강점을 살리기'였으니 4연레드, 4연블루가 나오는 것은 당연했죠.



2) 'RNG가 바텀 라인전을 이긴다'의 의미


RNG가 바텀을 이기면 게임을 쉽게 이긴다는 것은 데이터와 경기들이 증명합니다. 현 버전의 솔랭들도 '바텀 터트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데, 경기의 패턴들은 보통 다음을 따릅니다.


Uzi와 Ming이 라인전을 이긴다 -> 주도권을 잡은 채 Uzi가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다 -> Xiaohu를 비롯하여 RNG의 팀원들이 맵을 넓게 쓰면서 한타 기회를 잡는다 (Uzi에게 떠먹여줄 기회를 찾는다) -> Uzi가 과감한 앞무빙을 통해 킬을 쓸어담는다 -> 주도권을 이용해 스플릿 푸셔를 짜르거나 본대를 박살낸다 -> 게임을 잡는다


MSI에서 팀워크로 눈부셨던 팀들을 꼽자면 저는 FW와 RNG를 꼽고 싶습니다.

FW의 구심점은 Moojin선수였죠. 정글로부터 시작되는 난전과 합류 구도, 그리고 상체와 하체의 조화로운 팀플레이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킹존에게 2승을 거두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4강에서 정글 3밴도 이끌어냈고요.

RNG는 일편단심 Uzi 바라기 팀입니다. 운영의 핵심이 Uzi죠. 그런데 이 말이 비꼬는 의미가 아니라, 원딜을 중심으로 이렇게 유기적인 운영와 팀 플레이를 구사하는 팀이 전 세계적으로 존재할 지 의문이 듭니다.


국내에도 원딜을 중심으로 팀 플레이를 잘 구사하는 팀이 몇 있습니다. Teddy선수가 있는 진에어, 그리고 Ruler선수가 있는 Gen.G가 바로 그러한 팀입니다.

그런데 원딜이 에이스인 팀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속도가 느리다는 것입니다. 또한 상체 주도권에서 밀려 기존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거나 상대의 사이드 운영에 휘둘리기가 너무나 쉬운 것이 원딜이 에이스인 팀들의 단점입니다.

하지만 RNG는 분명 원딜이 에이스인 팀이지만 속도가 느리지도 않고, 상대의 사이드 운영에 잘 휘둘리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바텀 라인전을 무조건 이기고 들어감으로서 RNG식 운영의 단초가 되어 줍니다.  전 세계에서 원딜 캐리메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3) 끝내 나오지 못한 Cuzz와 비밀병기였던 Karsa


결승전 내내 돋보였던 플레이어는 Uzi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RNG의 운영의 핵심인 Karsa선수였죠. 손대영 감독은 Karsa의 컨디션이 더 좋기 때문에 전력을 숨기고 결승전에 비장의 수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이었죠. 반면 Cuzz선수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1승 1패라는 괜찮은 성적을 거둠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에 한 판도 나오지 못했습니다. 


Cuzz가 나오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당연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선수의 컨디션과는 별개로 Cuzz가 최소 마지막 경기에는 나올 법한 상황이지 않았을까요? 결승 내내 해설위원들이 칭찬한 Karsa의 날카로운 동선이 그냥 나왔을까요?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된 Peanut의 동선이고, Karsa가 연구를 안 했을리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반면 Peanut선수는 Karsa가 MSI에서 보여준 데이터가 많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수 싸움에서 열세에 있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Peanut선수의 정글 영향력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4) RNG의 미드라이너 Xiaohu선수에 대하여


저는 사실 최근 Xiaohu의 경기력을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Xiaohu는 LPL 플레이오프부터 대놓고(...) 우지를 시팅해주겠다는 픽들을 선택했으며 실제로 블라디미르, 카르마, 갈리오, 사이온이 전체 픽의 60%를 차지했습니다. 오리아나도 있었고, 심지어 결승전 1경기 에서는 모르가나를 미드로 돌리면서까지 원딜 시팅 조합을 구성합니다. 물론 그 경기에 한해 모르가나의 경기력은 눈썩급이었습니다. 그가 '주도적으로' 플레이를 이끌어 나갈 법 한 픽인 스웨인, 조이, 라이즈는 15경기 중 총 4번의 픽에 불과하였습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Xiaohu의 블라디미르는 KZ vs FW의 4강 2경기 Maple의 블라디미르를 생각나게 하는 압도적인 캐리력을 선보였습니다. 마치 '내가 블라디를 한 건 단순히 시팅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선언하듯이 말이죠.


결승전이 끝난 시점에서 보면 Bdd가 블라디미르를 다루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쉽게 느껴집니다. 물론 저는 챔피언 폭의 문제보단 팀 컬러에 맞지 않다라는 점 때문에 블라디를 거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Khan이 그룹 스테이지에서 한번 블라디를 썼다가 시원하게 말아먹은 적이 있죠.


각설하고, 결승전을 통해 Xiaohu의 캐리력을 확인해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바텀 위주로 돌아가던 탑 위주로 돌아가던 미드 라인이 중요하지 않았던 때는 없었으니까요. 확실히 그는 정상급 미드라이너입니다.





끝맺음: 향후 RNG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현재 RNG에게 결점이란 존재할까요? 해외 팀들에 비해 한국 팀이 갖는 강점으로 항상 '운영'을 꼽곤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킹존은 RNG에게 운영적으로도, 한타적으로도 완패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전 세계의 프로팀들은 이에 대한 분석을 진행중이겠죠. 하나 확실한 것은 RNG가 기존의 단순한 Uzi 바라기 팀에서 더 스마트하고 날카로운 운영도 탑재한 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설사 RNG가 어려움에 처한다 하더라도, 그들에게는 최후의 보루인 Uzi가 존재합니다 . 과연 RNG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요? 1위 지역을 내준 LCK, 도전자의 입장에서 겸손하게 생각해 볼 시기가 온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