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담원과 KT의 와일드카드전과 함께

 2020 LCK 스프링의 포스트 시즌이 시작합니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5팀은


 젠지(1위) , T1(2위),  DRX(3위), KT(4위), 담원(5위) 입니다.

 포스트시즌 특집 1탄으로 KT롤스터를 분석해보려 합니다.

 분석은 10.6패치 경기(총15경기) 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1. 최근 15경기 데이터



1) 블루팀 승률과 레드팀 승률

KT는 최근 15경기 8승7패를 기록중입니다.

특이점은 블루팀일 때의 승률과 레드팀일 때의 승률의 차이가 크다는 것입니다.

(블루팀승률: 5승2패 /레드팀승률: 3승5패)

10.6패치의 밴픽메타는 블루팀일 땐 좋은원딜을 먼저뽑는 이점이 있고

레드팀일 땐 라인카운터의 이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블루팀일 때 KT는 7경기중 6경기에서 원딜을 먼저 뽑았고 고승률을 기록중입니다.

이는 최근 오를대로 오른 에이밍의 폼을 보여주는 데이터입니다.


2) 선수별 모스트 픽 & 승률

- 소환

아트록스: 3승 1패
오른: 1승 2패
케넨: 2승 0패

- 보노

올라프 : 3승 1패
세주아니: 2승 1패
자르반: 1승 2패

- 쿠로 

아지르 4승 1패
질리언 1승 1패
벨코즈 2승 0패

- 에이밍 

미스포츈 3승0패
칼리스타 2승1패
이즈리얼 0승3패

-투신

탐켄치 2승 1패
타릭 2승 2패
노틸러스 0승3패


2. 팀스타일과 밴픽전략


1) 팀의 중심 에이밍




현재 LCK에서 가장 폼이 좋은 원딜러는 하이브리드와 에이밍입니다.

에이밍은 평균 DPM 전체1위, 팀 내 데미지 비중 전체 1위, 15분골드 전체 1위 , KDA 전체 3위 의

놀라운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이터 출처 :PGR21 스톤에이지 님)

리그초반 어려움을 겪은 KT 이지만

KT는 밴픽전략과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에이밍에게 맞추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블루팀일 때 7경기 중 6경기를 원딜챔프 선픽을 하였고 6경기 5승 1패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는 팀의 명실상부 에이스가 에이밍임을 증명하는 결과입니다.


2) 쿠로와 아지르



(쿠로 이서행 출처:fomos)


팀의 에이스가 원딜이라면 후반으로 갈수록 게임을 승리할 확률이 높습니다.

최근 KT는 쿠로에게 캐리형 AP 메이지를 쥐어주면서 노골적인 후반게임 밴픽전략을 구사합니다.

그 중심에 '아지르'가 있습니다. 

아지르를 했을때  4승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상대에게 아지르를 빼앗겼을 때에도 벨코즈,질리언 같은 카운터픽을 뽑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높은 아지르의 이해도를 보여줍니다.


3) 최고의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변신한 투신


(투신 박종익 : 출처 : kukinews)


투신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화끈한 이니시에이팅 입니다.

이러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스타일은 느려진 템포의 메타에 어울리지 않았고

리그초반 팀의 좋지않은 성적의 원인이 됩니다.

리그중반부터 에이밍을 중심으로 하는 밴픽과 운영방식으로 팀컬러가 바뀌면서

투신에게 이니시에이팅 보다는 팀의 주요딜러들을 지키는 것에 집중하게 합니다.

실제로 최근경기에서 타릭,탐켄치,유미와 같은 딜러를 지키는 스킬셋을 보유한 챔프들을 뽑습니다.

경험이 많은 선수답게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힘을 빼자 강해진 소환


(소환 김준영 , 출처 : Daily Esports)

소환은 과거 진에어,한화에 있을 때부터 라인전에 힘을 주는 선수였습니다. 솔로랭크에서도 소환의

강한 라인전은 유명하죠. 

그러나 대회경기에선 이 라인전에 힘을 주는 스타일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리그 중반부터 팀의 스타일을 원딜을 중심으로 바꾸면서 소환에게 라인전 보다는 팀플레이에

집중하게 합니다. 아트록스와 같은 챔프들로 상대의 에이스와 반반가는 역할, 오른,케넨 같은 챔프들로

라인전 보다는 팀파이트에 기여하는 역할을 줍니다. 이는 T1이 칸나에게 부여한 역할과도 비슷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스타일이 소환과 잘맞아 떨어지면서 KT의 가장 큰 약점이 보완되었습니다.

5) 육식정글러에서 초식정글러로 변신한 보노



(보노 김기범, 출처 :Fomos)

보노는 상대 정글의 동선예측을 바탕으로 카운터정글을 즐겨하는 선수였습니다.

드레드의 감각적인 카운터정글과는 다른 스타일입니다. 

리그초반 팀의 중심이 보노였고, 보노를 중심으로 초반부터 스노우볼링을 굴리는 방식은

템포가 느려진 메타에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리그 중반부터 팀의 중심을 에이밍으로 바꾸고 후반을 지향하는 밴픽전략을 구사하면서

보노의 역할 또한 바뀌게 됩니다. 갱킹과 카정 보다는 시야 장악과 커버플레이를 위주

팀이 초반에 무너지지 않게 하는 역할을 잘 해냅니다. 또한 상대정글을 예측하는 강점을 이용하여

칼같은 타이밍에 오브젝트를 컨트롤하는 능력으로 팀을 후반에 더욱 강하게 만듭니다.


3. 팀의 핵심 강점과 약점


 1) 에이밍과 노련한 선수들 -> 후반게임에 강하다.

계속 강조하는 점이지만 팀의 중심은 에이밍입니다. 

2라운드 기준 최고의 폼을 보여주는 원딜러를 보유한 팀이라면 시간이 흐를수록

승률이 높아질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세나,칼리스타 와 같은 라인전 스노우볼링 챔프도,

미스포츈,아펠리오스와 같은 후반캐리형 챔프도 모두 잘다루는 약점이 없는 선수입니다.

또한 초반에 밀리는 조합을 가지고도 후반까지 게임을 운영할 수 있는 경험많은 선수들

보유한 팀입니다. 


 2)약점: 에이밍의 의존도가 높다

리그초반 5연패 이후 8연승을 하면서 1라운드를 마무리 했지만

2라운드 부터는 5할의 승률(8승7패)로 2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아직 보완해야할 숙제가 남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에이밍을 중심으로한 밴픽과 운영으로 상승곡선을 보여주었지만,

기본적으로 원딜게임은 게임이 후반까지 갔을때의 이야기 입니다.

KT의 최근 패배 7패중 6패가 큰스코어차이로 무너집니다.

( 그리핀전 4vs15 / DRX전 2vs14 / Drx전 3vs19 / APK전 8:21 / APK전 5:21 / 젠지전 2vs13 )

에이밍의 영향력이 닿기전 시간대에 쉽게무너진다는 것은 그만큼 에이밍의 의존도가 크다는 것입니다.

특히 상체가 강한 담원게이밍을 상대로 초중반에 무너지지 않게 준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스트 시즌의 KT의 선전을 기대하며 포스트 시즌 특집 분석 제 1탄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