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브의 실수로 인해 독기 가득한 땅으로 변해버린 페이튼은
세상의 멸시와 학살을 피해 데런들이 몸을 숨긴 곳입니다.

그들은 아베스타의 수장 '사이카'에 의해 통제되고 있습니다.

사이카가 이끄는 아베스타는 여러 임무를 수행하며,
가족, 친구, 연인 할 것 없이 타락한 데런들을 처형합니다.

절제와 규율 아래, 엄격하게 행동하는 그들은
타락의 징조를 보인 데런을 '정착촌'으로 이주시킵니다.

정착촌의 데런들은 희망을 품고 늘 루페온에게 기도를 올리나
보잘 것 없는 짓입니다.

이윽고 타락 직전의 데런들은 힘든 선택을 내리게 되는데,
붉은 절벽초로 만든 독약을 먹고 인간으로 죽을지
타락하여 아베스타의 손에 처형될지 선택해야 합니다.

페이튼의 모든 동식물은 맹독을 지니고 있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극히 일부분입니다.

독을 제거할 많은 양의 재료가 필요하며
번거로운 작업과 오랜 시간의 숙성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독을 중화시키고 나면 먹을 수 있는 양은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정착촌으로 이주된 데런은 곧 죽을 운명이기에
식량 배급 또한 '최소한'으로 줄여 그들은 힘든 삶을 삽니다.

세이크리아의 새벽의 사제들은 칼라자스 협약으로 인해
데런을 감시하기 위해 사제단장 페데리코를 파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오해가 깊어져 냉혹한 면을 보이나,
데런들 또한 인간임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검은비 평원에서 악마들을 쓰러트리고
어둠군단장 카멘을 상대로 자신을 희생한 사이카를 보며,
어리석은 선택이고 누가 그것을 이해해 주겠냐며 한탄합니다.

그의 장례식에 참여하고 적개심을 완전히 해소한 페데리코는
암묵적으로 데런들의 행동을 묵인해줍니다.

단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칼도르는
사이카의 유언에 따라 데런들이 세상 밖에 나갈 것을 통보하고,
페이튼의 입국을 허가함과 동시에 각 대륙에 사절단을 맞이합니다.

세상은 우리를 버렸지만,
우리는 그 세상과 손잡고 악마와 맞서 싸울 것이라는
칼도르의 깊은 뜻을 받아들여,

루테란과 욘, 아르데타인이 사절단을 보냈지만
베른과 로헨델은 침묵으로 답했습니다.

싸가지 ㅈ도 없는 실린들은 패야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