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시작한지 근 3달째, 같은 뉴비입장에서 나도 모르는게 많았고

다른분들한테 도움도 많이 받아서 지금까지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나도 조금이나마 새로 시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뉴비를 찾아 다녔고

각인이 어떻든, 원정대 레벨이 높든 낮든 복귀 유저일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간혹 보이는 중국인처럼 보이는 분들도 확신이 없었기에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 했습니다.

도와달라면 도와주고, 알려달라면 알려주고, 같이 하자면 같이 했었습니다.

그 중엔 즐겁게 로아를 즐기시는 분도 있었고 반대로 씁쓸하지만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여러 일이 있었는데 꼽아보자면

카오스던전 달3을 깨질 못하겠다하셔서 같이 돌아달라는분, 같이 한번 돌아보자하고 파티로 입장했음에도 가만히 대기만 하시는 분도 있었고, 이건 버스가 아니라고 누차 말씀드려도 "저는 딜이 안들어가요 ㅎㅎ" 라며 버스를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분.

가디언 토벌에서도 잘 못깨겠다며 공략을 봐도 잘 모른다하셔서 같이 가보자하고 으쌰으쌰하면서 들어간 맵에서는 신호탄도 없었고,(신호탄이야 비싼게 아니니 그냥 제가 썼습니다.) 다른 파티원에게 장난식으로라도 "버스 타세요~" 와 같은 말을 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저는 도와주러 온거지 버스태우러 온게 아니라 기분이 좋진 않았습니다.

저번주 오레하 시범 버스를 진행하며 기존에 알고계시던 뉴비 유저분한테 귓이 와서 왜 이번주는 오레하 같이 안돌아주냐며 역정내시는 분까지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다 적기엔 너무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여기까지 간추리겠습니다.

모든 유저가 그렇진 않고 아주 소수의 유저들이 위와 같이 행동하지만 게임을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구요. "나의 게임" 이 아니라 " 남을 위한 게임" 을 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나를 위한 게임을 할까합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을 생각보다 뼈저리게 느꼈고 마음은 아직 뉴비분을 도와주고 싶지만 이대로 가다간 혹여나 다른분들에게도 정말 권리가 되어버릴까 싶어 더이상은 뉴비분들을 도와드리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뉴비라는게 모든걸 감싸주는 방패역할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긴 하소연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냥 적적해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