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현재 919 바드이며, 이번 수요일에 미스틱을 클리어하고 난 뒤 마지막 하나 남은 13강 바지를 계승할 시 925 레벨이 되어 이그렉시온 레벨컷에 도착하게 됩니다. 또한 안타악세는 당연히 모두 보유 중 입니다.

요즘 바드 관련 떡밥도 조금씩 나오기도 하고, 안타악세가 바드에게 정말 필수인가 - 상위 악세인 이그렉시온의 것이 나왔는데 골드를 써가며 안타악세를 거쳐가야하는가 라는 논란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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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다른 직업과 달리 상대적으로 필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필수가 아니게 된 이유는 이전부터 논란이 지속되어온 바드 자체의 문제에 있습니다. 

로스트아크에서 유일 서포터 직군인 바드는 예전부터 레벨업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체력-생존력 과 딜량 증가 입니다. 체력-생존력 이 올라가는 것은 바드에게 매우 중요하며 힐량도 올라가는 일석이조의 효과라 말이 필요없지만 문제는 딜량 증가 입니다. 바드의 스킬 매커니즘 및 트포를 보면 딜을 올리려고 하는 순간 세레나데 수급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며, 기존 바드의 스킬 운용과 동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 딜량 증가' 는 개인 만족 선에서 끝났고 바드에게 있어 큰 효과가 되기는 어려웠습니다.

더욱이, 바드는 모든 딜이 사실상 사운드홀릭에 70퍼센트 이상이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타 스킬들을 모두 합쳐서 우겨 넣은 것이 사운드홀릭 하나 넣은 것만도 못한 상황이지요. 그래서 요즘은 사운드홀릭10 을 하나 넣은 상태에서 스킬트리를 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운드홀릭을 채용한다 한들 , 클래스가 서포터인 이상 딜러 클래스들을 뛰어 넘기는 힘듭니다.

그런데 이전부터 현재의 강화시스템이 적용된 욘 대륙 업데이트까지, 바드는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레벨업이 올라간다고 해서, 적응도가 올라간다고 해서, 강화레벨이 일정 수치에 도달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예전과 같이 체력-생존성 과 딜량증가 외엔 없습니다. 버프 효과가 강화되거나 서폿능력이 변경되는 것은 없으며, 심지어 무기 12강 효과 또한 버프관련 효과가 없습니다. ( 제일 쓸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광시곡 사용시 자신에게 40퍼 쉴드 부여 )


여기서 최근에 논란이 되는 스펙-안타악세 논란과 관련지어 생각해보면 됩니다. 안타악세는 딜량을 높여주는 적응도도 올려주며, 상당한 셋옵 또한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딜량' 관련 상승 입니다. 버프효과가 증가하는 것과 같은 셋옵은 없기에 바드의 매커니즘에는 영향이 미미 합니다.
그러므로 바드들에게 있어서는 정말 많이 고민이 되고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 주제입니다. 몇몇 분들은 딜량 관련 욕심이 없는데 차라리 이 돈을 아껴서 빨리 강화를 올려 이그렉시온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딜러 클래스들은 모두 스펙업과 딜량상승을 위해 정말 노력과 돈을 쏟아부어 안타악세를 맞춰 지나갔는데 바드들은 이것을 고민거리로 치부하며 이그렉시온까지 조용히 넘어가려하는 모습을 보면 많은 딜러분들이 화가 나실 것입니다.
그러나 바드는 바드대로 고민입니다. 스마게에서 이전부터 성장과정에 있어 바드에게 변경점을 주지도 않고 이전부터 강화를 하든 레벨이 올라가든 버프나 매커니즘은 바뀌지 않고 딜량상승만 있으니 서포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불만인 상황이며 흥미를 잃어가는 분들도 많고 접는 분들 또한 많습니다. 이 상황에서 똑같이 돈을 들여도 얻는 효과는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데다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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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 겹치다보니 서로가 싸우게 되거나 의견차이가 생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바드분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안타악세는 바드에게는 다소 필수가 아니지만 맞추지 않고 어영부영 넘어가는 과정에서 다른 딜러클래스 분들에게 그 안타악세를 강요하고 높은 잣대를 내밀지 않았으면 합니다.

RPG 게임 특성상 탱커-힐러 직업군은 귀족이였고 , 로스트아크에선 유일서포터인 바드가 굉장한 귀족 위치에 있다는 것은 그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바드유저분들은 이것이 당연한 것이 되어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거나 갑질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높은 딜량을 뽑아내는 딜러와 높은 제련레벨과 좋은 효과를 가진 딜러들을 원하고 더 빠르고 쾌적한 컨텐츠 진행을 원했기에 안타악세를 맞춰 나아갔고 어떻게든 강화를 진행해서 레벨을 높여가며 저를 기준으로 두었으며 지나치게 높은 기준으로 두려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현재 바드가 노력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스펙을 상승시키는 것을 통해 ' 자신의 가치' 올려 그와 맞는 파티원들 또는 그것에 동의하는 파티원들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길드원 그리고 공팟유저분들에게 눈치보이지 않고 당당하게 함께 컨텐츠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서포터는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직업군들과 함께 할 때 빛이 납니다. 함께 하는 직업군들이 저희의 행동과 섣부른 말을 통해 박탈감이나 차별감을 받지 않기 위해 바드 또한 자신의 능력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합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_ _ )



P.S :  여담으로, 바드 관련 문제가 심각한 것이 컨트롤이 된다는 전제하에 이그렉시온 파티에 800초반 바드가 들어가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미스틱 레이드 또한 3페이즈 파티에 800대 바드가 들어가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 물론 맞는 것은 많이 아프겠지요. )  버프 적용 관련 패치가 한번 필요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그리고 필자는 아바타구입이나 아바타 패키지를 제외하고는 게임재화 관련해서 과금해본 적이 없습니다. 무과금 및 소과금 유저분들은 안타악세가 성장과정에서 유용하실테니 맞추시는 것을 필히 추천합니다. ( 정말 과금을 많이 하셔서 이그렉시온 컷까지 단숨에 가실 수 있는 분이라면 중간 과정에 크게 신경 안 쓰실 수 도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