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린이다.

  배틀메이지에 매료되어 육성을 결심한 지 어연 한 주가 지났다. 그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주력기의 짧은 리치에 당황한다거나, 배틀레이지를 킨 채로 사냥을 하거나, 심지어는 경뿌를 받은 후 데스가 집나갔는지도 모르고 30분동안 사냥한 적도 있었다. 이러한 시련을 극복하고 결국 나는 200레벨을 달성하였다.

  육성을 하는 도중 황당하거나 재미있었던 경험이 꽤나 있었다. 경뿌를 받으러 간 마빌에서 배틀메이지를 홍보하여 인기도가 내려갔을 때 마음이 좀 아팠다. 버닝섭에서 사냥 중 스틸러가 와 내 직업을 보더니 서버를 옮겼다. 이러한 경험들은 배틀메이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내가 육성중인 캐릭터의 멋짐을 생각하며 웃어넘겼다. 레벨업을 하며 경뿌를 나눈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희망을 준 메벤러들에게도 감사하다.

  이제 때가 왔다.

                               “검은마법사, 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