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위로 돈 벌어먹는 회사는 도대체 어떤 회사며 어떻게 벌어 어떻게 쓰고 있는지 보려고 2년치 넥슨 재무제표를 샅샅이 찾아봤다.

일단 요약:
1. 넥슨코리아의 비즈니스모델은 이미 개발해놓은 ㅈ같은 큐브, 환불, 어빌, 로얄 등으로 추가 비용은 거의 하나도 안들이면서 개돼지만 양산하는 시스템이다
2. 그래서 별 노력 안해도 현금이 존나 쌓여있다
3. 그 쌓인 현금은 전부 김정주랑 전/현 이사진, 디렉터한테 배당으로 간다
4. 넥슨이 유저에게 현금으로 보상할 방안은 없다. 보상은 유저 마음을 되돌릴 뿐이다. 그러니 보상은 보상대로 받고 과징금까지 받을 수 있는 확률공개 법안까지 계속 불태우자


다들 메이플스토리를 한국에 서비스하는 넥슨 코리아가 일본 넥슨의 자회사란 사실 알고 있어?
넥슨 재팬이 사실상 넥슨 그룹 모든 기업들의 모회사야.
그런데 그 넥슨 그룹의 모회사는 또 김정주 일가의 자회사다? 소위 NXC 그룹이지.
우선 NXC그룹 홈페이지에 공개된 조직도를 한번 봐.
https://www.nxc.com/index/relation


근데 위에 조직도만으로는 설명하기가 부족해.
아래 내가 그린 조직도를 봐봐. (출처: 넥슨 그룹 재무제표, 나무위키) 핑크색 주석은 다 내 코멘트임ㅇㅇ



김정주 일가가 47.6%나 갖고 있네ㅋ
참고로 이건 2019년 12월자를 참조한 거야. 2020년 12월자는 회계감사가 안끝나서 아직 임시취합보고서만 올라왔거든.
주주구성이랑 지분율까지 나오는건 유가증권보고서 (우리나라는 공시?라고 하나?)를 봐야되는데 넥슨이 12월에 회계연도 마감하고 아직 감사가 안끝났어.
(참고로 글쓴이는 수년간 일본에서 투자 업무를 했어. IB나 PE는 아니라 CPA나 CFA는 없지만 나름 계속 대형 M&A밭에서 굴렀어)
근데 이런 상장회사는 지분율 1%라도 꽤 크기 때문에 대주주들이 바뀌었을 가능성은 없고 거의 지금과 비슷하다고 보면 돼.
2019년 말일자 대주주 구성은 이래.



끝에 보면 합이 62.4%지? 여기에 더해 일본 넥슨이 들고 있는 자기주식 2.1%를 합하면 64.5%인데,
그럼 100% 중 나머지는 어디 갔을까?
그 중 많은 부분이 (전체의 20-25%정도?)은 주식시장에 떠돌아다니고 있는 주식일 거야. 2%는 미발행주식이더라고. 근데 아직 100%가 안됐지?
나머지는 스톡옵션이야.
스톡옵션을 부여할땐 임시 이사회를 거쳐야 하고, 일본에선 이 이사회 회의록은 공시해야할 의무가 있어.
공개된 것만 차근차근 읽어봤는데, 보통 자회사 임원 혹은 종업원 2-5명에게 총 0.1-0.3% 지분율에 해당하는 스톡옵션을 연간 2-3번씩 수년간 꾸준히 부여해왔더라.
자회사 임원은 알겠는데, 자회사 종업원은 누굴까?
경영진도 아닌데 스톡 옵션을 받을만큼 중요한 존재? 딱 감이 오지 않아? 디렉터, 개발/기술책임자 정도겠지?
그러니까 아까 본 주주 구성에 강원기를 포함한 일부 중요 직원을 포함시키는게 맞겠지?

근데 이 얘기를 왜 하냐 하면, 2020년 넥슨 그룹의 매출이 2,900억엔, 즉 2조 9,000억원 상당이야. 연결 재무제표 기준이니까 넥슨 코리아도 포함되어 있어.
그중에 넥슨 코리아가 30-40% 정도 기여를 했을거야. (이건 2019년까지의 공시 자료를 보면 알 수 있어) 즉 넥슨 코리아 매출을 8,700억원 정도 잡아도 된다는 거지.
그리고 넥슨 그룹은 제 비용을 제외한 세후 이익이 550억엔 즉 5,500억원이고. (이건 나중에 또 설명할거야)
그런데 넥슨코리아가 2020년 9월말에 3,000억원 정도를 넥슨 그룹에 배당을 했어. 그야말로 자회사가 영업이익의 83% 정도를 현금으로 주주한테 쏴버린 거지.
그리고 넥슨 그룹은 440억원 정도를 주주한테 배당을 해.


자, 이 440억원이 누구 손에 들어갈까? 일단 김정주가 98% 소유한 NXC와 NXMH가 47.6%를 먹을거고, 나머지 대주주들 중 거의 대부분이 일본계 투자은행이고 (노노재팬때 메이플 불매할 생각은 못했지? 나도 몰랐음ㅋ), 그리고 강원기 포함 과거 디렉터들이 만약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면 죄다 얘네한테 돌아간다는 거야.
(스톡옵션은 실제 2019년 300억원, 2020년 700억원 정도 값어치에 해당하는 지분이 행사되었어)


자 그런데 넥슨코리아는 어떻게 3,000억원 현금을 배당으로 쏠 정도로 돈을벌었을까?
이제 넥슨그룹 재무제표를 보자. (다시 말하지만 2020년기는 임시밖에 안올라왔어. 각 항목 중에 이해 안되는건 2019년기 풀 버전을 보면서 이해했어)
말해두는데 나 살면서 이렇게 어이없는 재무제표를 본 것도 또 처음이다ㅋㅋㅋ




위에가 대차 대조표
아래가 손익계산서

일단 대차대조표

와… 일단 제일 먼저 눈에 띄는거. 얘들 현금 왜 이렇게 많아?
현금이 지나치게 많어. 가진 재산 중 거의 60%이상이 전부 현금이라고 보면 돼.
현금 많으면 좋은거 아니냐고? 우리야 그렇지만 기업한테 현금은 양날의 검이야.
너무 적으면 도산하지만 너무 많아도 그만큼 회사의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소리거든. 그래서 전문투자자들은 현금보유량이 너무 많으면 기피해.
세상에 게임회사가 지적재산권 및 R&D 자산이 현금보유량의 1/25인거 말이 되는 소리냐?
대체 왜 얘들은 이렇게 현금을 벌었고 또 꼭 쥐고 있는 걸까?

손익계산서
딴건 모르겠고, 영업이익률을 좀 봐야해.
벌어들인 돈 (매출) – 서비스/상품을 제공하는데 든 각종 비용 (매출원가, 영업비용) = 영업이익
즉 영업이익률이 높다는건 얼마나 비용을 안 들이고 돈을 벌어들었냐 이거지.
그런데 영업이익이 2019, 2020년 모두 40%에 육박하네? ㅋ
보니까 서버 같은 데 쓴 비용은 말도 안되게 적고 대부분이 판매관리비(=즉 인건비)야ㅋ
뭐… 이해는 해. 여기가 무슨 제조업도 아니고, 대부분이 서버비용이랑 인건비겠지. 그래서 좋은 인력 잡아두기가 정말 중요하니까 2020년에 대박쳤을 때 보너스도 많이 주고 디렉터들 스톡옵션도 짱짱하게 챙겨줬겠지.
(참고로 2020년엔 현재까지 공시된 바로는 스톡옵션을 크게 4월, 5월에 부여했는데, 보니까 4월거는 자회사 하나 인수한 후로 기존 경영진 챙겨주느라 그런것같고 5월은 빼박 2019년 겨울방학때 대박친 보상 같더라)

우리나라 게임업체들 다들 이럴 것 같고해서 다른 SW업체랑 한번 비교해봤어. 한글과 컴퓨터야. 한컴 홈페이지에 업로드된 유진투자증권의 분석이야.



본격 클라우드하기 시작한 17년 이후로 영업이익률 20%... 이것도 사실 다른 산업 비교하면꽤 높은 거거든 (월마트는 막 5% 이래). 그런데 얘들은 매출원가가 매출의 절반을 차지해. 로열티같은 것도 있겠지만 적어도 클라우드 서비스나 SW 업데이트에 있어 비용을 확실하게 들였다는 소리야.
반대로 넥슨그룹은 영업이익률 38%...? 이건 뭐 매출 증가를 위해 거의 돈 한푼 안들인 수준인데. 거기다 넥슨 코리아를 생각해봐. 자회사 별도기준으로 3,600억원을 벌어서 3,000억원을 모회사에 배당한다고…? 대체 영업이익률이 얼마나 높은거야?
왜 그렇다고 생각해?
다들 답 알지? 한번 만들어놓고 업데이트나 수정 필요없이 계속해서 개돼지 양산하는 시스템 말이야.
강/영환불, 어빌리티, 큐브, 로얄, 원기베리.
얘네들 나온 후로 뭔가 대대적인 업데이트나 업그레이드 필요했을까? 새 마라벨에 도트찍는거 그거 원래 있던 직원이 하는거잖아. 비용들 곳이 하나도 없네.
얘들 이렇게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고 돈 벌었던 거야.


다시 3,000억원을 넥슨 코리아에서 배당 받은걸 공시하는 임시보고서로 돌아와서…



왜 하필 2020년 9월 24일에 이런 큰 금액을 보고했을까?
꽤 큰 현금이 빠져나가는 셈인데 괜찮았을까?
아마 괜찮았을거야. 어차피 현금은 너무 쌓아만 둬도 안좋고, 2달 뒤면 또 겨울방학 이벤트로 엄청난 현금이 쏟아져 들어올 거란걸 알았을테니까. 그리고 그 이벤트를 기획/실행하는 데 있어 그다지 비용(현금)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이미 알았겠지? 재미 한두번 본 것도 아니고, 그런 비즈니스모델인걸 얘들이 모를리가 없잖아?


다시 한번, 지금까지 내용을 요약하자면
1. 넥슨코리아의 비즈니스모델은 이미 개발해놓은 ㅈ같은 큐브, 환불, 어빌, 로얄 등으로 추가 비용은 거의 하나도 안들이면서 개돼지만 양산하는 시스템이다
2. 그래서 별 노력 안해도 현금이 존나 쌓여있다
3. 그 쌓인 현금은 전부 김정주랑 전/현 이사진, 디렉터한테 배당으로 간다

자 그래서 지금부터가 중요해.
규제상, 우리가 아무리 현금을 손해봤더라도 넥슨이 우리한테 현금을 보상해줄 순 없어.
그래서 3/5에 나올 보상안도 결국은 게임아이템을 많이 받느냐 적게 받느냐의 차이밖에 없어. 그리고 그 게임아이템들 뭐다? 맞아 넥슨이 공짜비용ㅋ 들이고 제공하고 있는 것들이야.
넥슨으로선 몇개월간 매출이 줄어들어 뼈아프겠지만 그래도 ‘유저들을 묶어둔다’는 이점을 얻게 돼.
우리가 보상을 아무리 많이 받아도 넥슨이 이때까지 개돼지 착취해서 쌓아놓은 현금은 아무데도 안가. 고스란히 김정주 일가랑 전/현 이사진, 디렉터들거야.
즉 넥슨은 보상을 암만 줘도 손해는 안봐. (미래 매출이 줄어드는건 이미 있는것에 대한 손해는 아니잖아?)

그리고 유저들이 와 보상 좋다 하고 돌아오면 얘들은 똑같은짓 계속 할거야.
그래서 우리는 보상도 받고 확률공개 규제 도입까지 계속 싸워야해. 다음에 똑같은 짓 하면 이제 ‘과징금’을 내서 쌓아놓은 부가 사라지도록. 그게 계속 위협이 되어야 정신차려.

보상 받고 다시 좋아죽는 개돼지가 되지 말자. 넥슨 그룹의 현금 보유량 2조5,200억원과 거기에 30-40%는 기여했을 넥슨 코리아를 항상 생각해. 한번 쌓은 부는 영원하단 생각을 걔네의 생각을 틀렸단걸 보여줘야해. 확률공개 도입까지 계속 싸워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