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기억이 완전하지는 않다. 난 카이슨을 쓰러뜨린 뒤, 잠들어있던 그녀를 깨우기 위해 그녀를 가두고 있는 유리를 두드리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때, 내 뒤를 노리는 공격이 있었다. 난 가까스로 그 공격을 피했고 녀석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공격이 날아 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어둠 속에서 거미의 힘이 느껴지는 윌이 나타났다. 난 녀석과의 전투가 이곳에서의 마지막임을 직감했고 재빨리 검을 뽑아 돌진했다. 하지만 난 녀석에게 제대로 된 공격조차 주지 못했다. 앞선 전투의 영향이 있다하더라도 이 정도의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

결국 난 녀석의 공격에 의해 날려졌고 그녀를 가두고 있던 유리에 부딪혔다. 그 때문일까. 그녀를 가두고 있던 유리를 부서지며 그녀가 아래로 떨어졌다. 난 얼마 남지 않은 힘으로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내 손이 그녀의 손에 닿자 그녀의 눈이 떠졌고 동시에 우리의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이것이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날의 마지막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내가 기억을 잃었던 그 신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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