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에서 각종 무기를 사용하는 유저들을보며 든생각입니다
정말 생각만해도 든든하네요



1. 대검
그들 대검유저들은 등의상처는 수치라는듯 도망따위는 치지 않는 강인한 정신을 지녔다.
몬스터의 공격을 태클로 막아내고 땀흘리며 어깨를 부딪히는모습은 그 사실을 증명해준다.
참모아베기로 최후의일격을 날릴때의 비장한 뒷모습에서는 그 어깨에 모든걸 책임진듯한 강한 의지가 엿보였고
차지를 할때의 빛나는 로켓대검의 엔진은 마치 인류 마지막 희망의빛처럼 보였다.

2. 태도
사랑하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이 무기유저들의
화려한 검술은 가히 예술이라고 칭해도 될정도이며 
극적인 간파베기로 몬스터의공격을 회피하고 투구가르기로 일격을날리는모습은 
마치 전설적인 해적사냥꾼 롤로노아조로의 일도류 오의를 직접 보는듯한 착각을 들게해준다.

3. 한손검
한손검유저들은 겉보기엔 수수해보이지만 보면볼수록 스타일리쉬한 느낌이다
그것은 마치 연예인이 청바지에 흰티만 입어도 멋짐이폭발하듯 
어느 만화의 대사처럼 물이없는곳에서 이정도의수둔을? 과같은느낌처럼,
쉴새없는 과일깎기와 점프배쉬로 딜을넣는한편 
각종소비아이템을 사용하며 아군의 상태까지도신경써주는 넓은마음과 섬세함을 보고있자면
가정적인 아버지-외유내강의 모범을 보는듯 마음한켠이 따듯해진다. 

4. 쌍검
태도가 섬세한 동양화라면 쌍검은 할리우드블록버스터영화같은 느낌이다.
귀인화를 발동시키고 전진하며 귀인난무를 약점에 전부 적중시킬때의 몬스터의모습은 그저
횟집장인의 도마위에 올려진 처량한 물고기의 신세마냥 안쓰럽기까지 할 정도.
당신이 만약 프로관종 바젤에게 공중회전난무를 거침없이 사용하는 쌍검유저의 모습을본다면
거인을 난도질 하는 리바이병장을 보는 지나가는시민1 처럼
그저 입을 벌린채 가만히 지켜보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수 없을것이다.

5. 해머
묵직한 한방한방으로 몬스터를 때려눕힐땐 절로 탄성이나온다.
기절한 몬스터에게 자비없는 빅뱅어택으로 연타공격을 가할때의 모습은 흡사 
소싯적 효도르가 마운트 후 파운딩을 쉴새없이 내려꽂는 모습을 보는듯하다
한방의 무게는 절대 가볍지않고 오히려 한방한방이 일격필살과 같아
그 무자비함을 보고있자면 옆에 서있는 나까지도 두려움에 떨게되어 
영화속에서나 들어봤던 스톡홀름 증후군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빅뱅어택중 아군의 공격으로 연계가 캔슬되면 꽤 화가 날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허허 웃고 넘어가는 넓은아량은
그들은 단지 힘만쎈것이아니라 강한 정신력까지 지녔음을 상기시켜주었다

6. 수렵피리
한손검이 아버지와 같다면 수렵피리는 어머니와 같다 할수있겠다.
비록 화려하진 않지만 보이지않는곳에서 각종버프를 걸어주고 체력까지채워주어 
아군의 수레를 일체 허용하지않는 이분들은
학업에 지친 아들을 뒤에서 꿋꿋이 응원하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여운남는 감동을 선사해준다.
이분들에겐 미안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하게되더라.

7. 랜스
무너지지않는 그 단단함을 보고있자면 거대한 벽을 보는듯한느낌이며 
그와중에 카운터와 슈퍼가드 및 돌진연계를 통한 콤보를보자면
마치 하울의움직이는성을 보는듯한 착각이 든다.
랜스유저가 아군에 존재하는것만으로도 왠지 해낼수있을것같은 기분이 들며 용기백배가 된다.
과거 조사단4기단시절 어리석은 루키(몬헌월드의 쾌활한 선발단원)때문에 필두리더는 큰 위험에 빠지게 된다.
그 위급한상황에 필두리더를 지킨건 다름아닌 '랜서'였다.
참고문헌에 랜스 - '나는 에이스다' 라는것은 루피를 지키다가 희생되었던 불주먹 에이스를 지칭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8. 건랜스
랜스처럼 단단한 가드에 무시무시한 폭격기능까지 갖춘 이 무기는
헬름협곡에서 사루만의 군대를물리쳤던 혼버그요새를 연상케한다.
메달리스트 권투선수의 가벼운쨉이 일반인에겐 일격과같이 느껴지듯
한방한방의 묵직함은 감히 해머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더군다나 특유의스탭으로 빈틈마저없으니 가히 사기라고 칭할만하지않은가.
 와중에 진지하게 날리는 훅의 파괴력을 두눈으로 직접 봤을때는
인벤의 한 무기전문가가 건랜스를 보고 어째서 인생은 한방이다 라는 평을 남겼는지
납득이 갔다.

9. 차지액스
초고출력은 모든무기중 가장강력한 일격필살의 기술이지만
그만큼 발동시키기도 적중시키기도 까다롭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하지만 이 무기의 유저들은 한치의 오차도없이 그 어려운 컨트롤을 수행해내며
항상 딜링 최상위권에 위치해있다
방패강화-무기강화-병모으기로 이어지는 복잡한 연계단계에 
가드포인트로 카운터초고출력을 정확히 넣을때의 뒷모습에서는 
그저 장식주나 몇개 줏으러온 아마추어가아닌 
사냥을 위한 사냥을하는 '프로헌터'의 느낌이 물씬 풍겨났다.

10. 슬래시액스 
조작이 가장 하드한편에 속하는 이무기는 그 난이도탓인지
이 무기를 쓰는 유저들의 숙련도 또한 어마무시하다
몬스터의 패턴은 쥐잡는고양이마냥 전부 꿰뚫고있으며
그 어렵다는 프레임회피도 가볍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붕붕이-변형베기-세로,2연,비천연격등으로 쉬지않고 딜링하는 슬액유저들은
몬스터에게 반격할 일말의 여지를 남겨주지않으며
리스크가 제법 있는 속성해방찌르기를 과감히 시전하는 배짱있는 모습에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모든것을 걸수있는 동귀어진의 마음가짐까지 엿볼수 있다.

11. 조충곤
간혹 이무기를 쓰는사람들을 보며 날파리라고 비하하는사람이있지만 
그것은 2차원적인 싸움에서 나홀로 3차원적인 싸움을 하는 조충곤유저들이 부러워서 하는말일 뿐이다.
진액을 채취하며 적과의 눈높이를 가늠하고 허공답보를 하며 몬스터에 올라타 농락하는 그 모습은 
이젠 전투라기보다는 오히려 즐기는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러다가 간혹 진지하게 전투에 임할때의 무서움은
평소에 화를 잘 안내는사람이 화냈을때 얼마나무서운지를 실감하게 해준다.

12. 활
처음에 활에대한 나의 인식은 부정적이였지만
공방을돌며 수많은 활유저들을 접하고나서야 그 인식이 잘못됬음을 깨달았다.
이 무기의 유저들은 극한의피지컬로 무시무시한 딜링을 뽐낸다.
위험한 순간의 상황에도 약점에 정확히 화살을 맞추는 집중력을 보며
파리의눈알까지도 맞췄다는 동명성왕의 전설적인 신화가 떠올랐고
거기에 곡사의 탈기능력까지 이용하는 명석함을 봤을때 
피지컬에 가려진 그 두뇌능력까지도 절대 얕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무기를 든 헌터에게 덤비는 어리석은 몬스터는 '끝장' 날 것이다.

13. 라이트보우건
딜량이 낮다고 박해받으면서도 꿋꿋이 본인할일을 해내던 모습이 내겐 아직도 선명한데
각종상태이상을 걸어주며 전위들의 무대를 만들어준뒤 흐뭇해하고,
대검유저인 내가 수면참을 하기전에 특수탄-기폭 용탄 을 설치하고 윙크를 날려주던 모습은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처럼 아직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런 와중에 맘타로트에서의 라보의 하드캐리는
우리 여자도 할때는 한다라는것을 정말로 실감케 해주었다.

14. 헤비보우건
하나로 묶기애는 애매한 여러스타일(관통,산탄,서폿,확산)의 유저가있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전부 실력자라는것이다.
정말로 실력자가 강력한 무기를 다루면 얼마나 무서운지 알수 있는데
그들이 관통탄으로 바젤기우스의 미간을 꿰뚫때는 답답한 속이 뻥 뚤렸고 
산탄으로 나나의 뿔을 부술때에는 손가락 마디까지도 전율이 느껴졌으며
확산탄으로 이블조를 폭격할때는
베트남전쟁에서 적군의 포위망에 둘러쌓인채 결의를 다지며 Broken Arrow작전(아군의 피해를 감수하고 무차별폭격을 가하는 전쟁용어. 실화바탕으로 만들어진 멜깁슨주연의 'We were Soldiers' 라는영화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다.)
을 요구하던 무어중령의 감정이 교차되었다.
비록내가 희생되더라도 최후의승리를 위해서 그들과 함께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열세였던 전투에서 승리를 할수 있었던것은 그들의 강력한 병기덕분이였다고 할수 있겠다.
승리를 위해 눈물을 머금은 확산탄을 아군에게 조준할수밖에 없던 죄책감. 
그들은 그런 슬픔마저도 극복한 진정한 '실력자' 들이다.





참고 (각무기의 고유의미 / Nightmare1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