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20대때 까지만 해도 부모님이 잘 살았습니다. 사업을 하셔서.. 돈 무서운지 모르고 살았죠...
같이 밥먹고 술먹고 하면 다른사람이 계산하는 꼴을 못봤습니다.. 그나마 저랑 만나면 그냥 더치페이 하는 정도였죠..
그러다가 부모님 사업이 힘들어 지셨습니다.(제가 보기엔 어떻게든 유지만 하고 계신는것 같더라구요..)
이런 중학교 친구가 이주전에 애기를 낳았습니다. 출산 축하할겸.. 간만에 친구끼리 술한잔 할겸.. 겸사겸사
놀러갔습니다..
술 마시면서.. 제가 친구 사정 아니까(그동안 모아논거 없는것) 앞으로 어떻게 살꺼냐.. 계획은 있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 대출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되었네요...
총 4천400만원 대출이 있었습니다.. 모두 3금융권에서요... 이자가 25% 랍니다...
1년에 천만원이라는 돈이 이자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걸 3년을 했더라구요...
이야기만 들어도 숨이 턱턱 막히더라구요...
친구가 3년전에 결혼을 실패를 했는데...(아마 전와이프는 친구가 돈이 많진 않아도.. 넉넉하게 생활하는줄 알았을 겁니다.. 그렇게 생활했으니까요..)
그때 결혼비용, 전세비용 구하고..  중간에 일자리를 잃었을때.. 생활비까지.. 전 와이프한테 자기 사정을 말을 못하고...
살다가 1년을 못살고 헤어지게 된것 같네요... 아마 돈 때문이 었겠죠... 그 결과물이 이거였습니다.
(지금 와이프 만날때는.. 처음부터 이야기 다 하고 만났다고 하네요.. 대출이 이많금 있다.. 그래도 같이 할수 있겠냐..
처음으로 친구를 위해주는 여자를 만난것 같습니다.)
제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1년에 1000만원이라는 이자를 내면서.. 절대 원금상환을 못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했죠.. 부모님한테 말씀을 드려라.. 너 혼자 절대 해결 못한다...
근데.. 이미 이야기 3년전 처음 결혼할때 말씀드렸고... 이번에 다시 결혼할때도.. 3금융권에서 대출이 이정도 있고..
이자가 25% 라서 얼만큼 이자를 내고 있어서 도와달라고 이야기 했다고 하네요...
근데.. 부모님께서도 못도와준다고 하셨다네요.. 부모님도.. 지금 도와줄 형편이 아니십니다.. 제가 그걸 잘 알고 있구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내가 이거 다 갚아주면.. 앞으로 이렇게 안살 자신 있냐고.. 친구가 빌려달라고 한게 아니라

제가 먼저 말을 꺼낸거죠.. 솔직히 이지경인줄 까진 몰랐으니까요.. 제 속이 너무 답답해서 미칠것 같았거든요..
제가 돈이 있어서 빌려준게 아니라.. 제가 사업을 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을 씁니다. 그 통장에서 빼서 준다고 했습니다.

저는 원래 돈을 잘 빌려주지 않습니다. 와이프랑도 절대 100만원 이상을 빌려주지 말고.. 빌려줄거면.. 그냥 준다는 생각으로..
못받으면.. 그 금액으로 안좋은 인연 잘 끊은거다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빌려주면서.. 나도 이거 너 빌려주고나면 아마 후회 엄청 할거다.. 그리고 대금결제용 마이너스 통장이기 때문에.. 사업도 힘들거다..
나 진짜 도박 싫어하는데... 친구 걸고..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으로 도박을 한다고... 했습니다.
월급통장에서 100만원씩 자동이체 걸어라.. 1달 이라도.. 입금이 안되면.. 나는 남은 돈 으로 20년 지기 친구 인연 끊는 비용 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안하면.. 너 절대 마이너스 인생에서 못벗어 날것 같다고...
그리고 오늘 친구 3금융권 대출을 모두 상환하였습니다...

지금도 잘한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돈도 잃고 친구도 잃을수도 있겠죠... 그래도 후회는 안할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도.. 친구도 모두 잘될수 있도록.. 응원좀 부탁드립니다.

p.s : 게시판과 아무 관련없이 이야기를 쓴이유는.. 제가 커뮤니티 게시판은 몬헌 인벤과, 루리웹 밖에 안합니다..
제나이 35살.. 아마 저와 비슷한 나이대 분들이 제일 많을것 같아서..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추가적으로 회원분들의 댓글들을 친구한테 보여줄 생각 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자극이 되었으면 해서요..
쓴소리.. 응원.. 공감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