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몬헌을 하는 스타일은 즐겁게 몬스터의 모든 부위를 철저히 부숴가며 수렵을 하는것이며 타임어택으로 시간을 최대한 줄여가면서 몬스터를 잡는것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즉 내 몬헌의 모토는 "오직 때린다!! 부순다!! 죽인다!!!" 였다. 그리고 이 모토는 모든 몬스터들 에게 적용이 되는 단 하나의 절대 공식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공식은 2마리의 몬스터가 출시 됨으로써 무너지게 되었다.
 그 두마리는 바로 황흑룡 알바트리온과 흑룡 밀라보레아스...
 첫번째 몬스터 알바트리온이 처음 나왔을때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속성 딜을 넣지 않으면 클리어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특이한 컨셉을 가진 몬스터 알바트리온이 처음 나왔을때 나는 서드 때를 생각하며 만만하게 보다가 에스카론 저지먼트를 맞으면서 그 생각은 너무 무른 생각이었다는 것을 바로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공략을 찾아 보고 나서 한 가지 더 절망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항상 사랑하며 써왔던 대검 때문이다. 황흑룡의 에스카론 저지먼트를 파훼하기 위해선 속성 공격을 가해줘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속성 공격을 가장 많이 넣는 방법은 많이 때리는 것 밖에 없다. 그런데 대검이 어떤 무기인가. 월드의 대검은 남자의 무기 큰거 한방을 위해 모든 것을 갈아 넣은 무기이다. 그런 무기로 알바트리온을 잡는것은 혼자서는 힘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당시 내가 몬스터헌터를 하면서 꼭 지켜오는 규칙은 "새로운 몬스터는 꼭 솔플로 클리어 하기 였다." 이 규칙을 위해 난 몬헌 생 처음으로 잘 쓰지도 않는 무기였던 황제금 대검과 잘 쓰지 않았던 속성공격 세팅을 갖추어 14시간 만에 사냥에 성공을 했다.
 그래도 이 녀석은 내 몬헌의 모토가 약간 무너지긴 했지만 그래도 형태는 갖추게 해주었던 녀석이다. 즉 이놈은 헌터들이 기존에는 고려하지 안않던 요소를 써야지만 잡을 수 있지만 그 이외에는 기존 몬스터와 크게 다르지 않아 헌터들이 약간 절망을 해도 패닉이 일어나진 않았다.
 두번째 몬스터 밀라보레아스는 달랐다. 이 녀석은 내가 몬스터헌터를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몬스터 중 하나였다. 몬스터 헌터 세계관 최강의 몬스터 최후의 보스라는 포스를 가진 몬스터이자 여러 시리즈들에서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횟수가 많았던 녀석을 월드에서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나의 헌터혼을 불지폈고. 난 어서 그 녀석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게 되었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그 녀석이 나왔을 때 모두는 어땠는가? 그 녀석은 자신이 아이스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몬스터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는 녀석이었다. 많은 헌터들이 그 녀석에게 절망하였고 당시 커뮤니티는 지옥도가 펼쳐졌었다. 이때 흑룡이 어려웠던 점이 무엇인가? 데미지? 육질? 체력? 아니다 그 것은 바로 시간이었다. 밀라보레아스의 체력은 솔플 기준 66000을 30분 안에 잡기에는 조금 많은 체력을 가진 녀석이었다. 이 녀석을 잡기 위해서는 포수주를 통해 공성 무기의 데미지를 최대한 끌어 올리고 패턴을 완벽히 파악하여 최대한 타임어택을 해야하는 몬스터였다. 즉 이 녀석은 "때린다!!! 부순다!!! 죽인다!!!"가 통하지 않는 녀석이었다.
 이 녀석도 결국엔 2~3일만에 모든 패턴을 파악하고 최대한 딜을 욱여 넣어 한번 솔플을 하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매우 쉬워진 몬스터이긴 하고. 그 이후 장비를 얻기 위해 파티플을 하는데 솔플보다 파티플이 더 어려운 녀석이었다는 걸 알고 혼자서 장비를 맞추었다.
 즉 이 녀석이 어려웠던 점은 처음부터 스피드런을 고려해야 하고 공방은 포기 하는 게 좋다는 점에서 월드의 난이도를 낮추었던 가장 큰 요소인 편한 파티 플레이를 봉인 시켰기 때문에 헌터들 에게 가장 큰 절망을 주지 않았나 싶다.

 간단한 한마디로는
황흑룡은 이전에 없던 기믹 때문에 절망을 주었었고
흑룡은 안 그래도 시간이 없어 힘든데 공방으로 하려니 얘들이 계속 죽어서 결국 혼자서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헌터들 에게 절망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