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오버워치'부터 정식 오픈한 펍지의 '배틀그라운드'까지, FPS게임의 대세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FPS게임은 게이머의 피지컬이 매우 중요한 장르 중 하나로써, 적을 조준하는 이른바 '에임' 수준에 따라 순식간에 승패가 결정된다.

즉,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잘하기가 참 어려운 장르인지라 초보자와 고수의 차이가 명확한 편이다. 해외 혹은 국내 FPS게임 대회를 보면 저게 사람의 동체시력인지 의심이 들 만큼 순식간에 적을 찾아내고 조준하는 기예를 뽐내기도 한다. 프레임을 읽는다는 옆 동네 격투대전게임과 비슷한 느낌.

아무튼, 일반인이 선수만큼 화려한 피지컬을 가지기란 쉽지 않다. 연습을 통해 실력을 늘릴 순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노하우가 늘어나는 거지 실력이 눈에 띄게 상승하는 한계는 명확히 존재한다. 때문에 현실의 벽 앞에 가로막힌 대부분의 게이머는 슬슬 '장비(게이밍 기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물론 게이밍 기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못하던 사람이 갑자기 초고수가 되진 않는다. 말 그대로 장비일뿐, 쓰는 사람의 실력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는다. 게이밍 기어의 장점은 일반 제품보다 더 세세한 설정과 성능으로 게이머 본연의 실력을 더 쉽게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 장비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날 FPS게임의 대세 행진에 맞춰 큰 변화를 맞이한 게이밍 기어가 있다. 단순히 화면을 보여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응답 속도를 개선하고 주사율을 높이며, 결과적으로 더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는 '게이밍 모니터'는 한때 주사율 열풍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이번 시간에는 부드러운 화면으로 적을 찾아내 아주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는 165Hz 주사율을 가진 'OMEN 27 Display(이하 오멘 27 모니터)'를 소개하고자 한다.

제품 제원
◈제품명 - 오멘 27 게이밍 모니터(OMEN 27 Display)
◈화면 크기 - 69cm(27형)
◈화면 비율 - 16:9 와이드
◈패널 종류 - TN
◈시야각 - 일반시야각
◈해상도 - 2560 x 1440(WQHD)
◈응답 속도 - 1(GTG)ms
◈최대 주사율 - 165Hz
◈제품 평균가 - 748,000원



■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편의성


검정색 바탕의 오멘 27 모니터는 전체적으로 날렵하기보단 듬직해 보이는 외형을 가지고 있다. 모니터의 뒷면에는 오멘의 상징 '부두마크'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상,좌,우 베젤만 얇고 하부 베젤만 두껍게 되어 있다. 물리버튼이 전면이 아닌 후면에 있어 정면에서 봤을 때 정돈된 느낌을 준다.

모니터의 조립은 매우 간단하다. 지지대의 연결부를 모니터의 연결부에 딱 소리가 날 때까지 밀면 된다. 분리 역시 연결부 하단에 있는 회색 버튼을 누르면서 빼면 끝. 나사로 조일 필요가 없으므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단순한 구조라서 내구성이 걱정될 수 있지만,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 재질로 되어 있어 매우 튼튼하다.

지지대의 경우 금속 틸트, 엘리베이션이 적용되어 무게가 묵직하지만, 그만큼 이음새가 튼튼하고 안정적인 무게감을 자랑한다. 특히, 모니터의 각도와 높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모니터 받침대가 없어도 간편하게 높이 조절을 할 수 있다.

▲ 헤드셋을 걸기 용이한 구조로 되어 있다

▲ USB포트 외에 오디오 출력 헤드폰 단자도 내장되어 있다

게이밍 모니터란 점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모니터의 확장성이 뛰어나다. DP포트와 HDMI포트 외에도 3개의 USB 3.0 포트가 내장되어 있어 본체가 아닌 모니터에 USB 헤드셋을 연결할 수 있다. USB 헤드셋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니터 좌측에 오디오 출력 헤드폰 단자가 있으니 여기에 연결하면 된다. 추가로 지지대를 헤드셋 걸이로 사용할 수 있으니, 거치에 대한 불편함도 해소했다.

단, 깔끔한 정면 디자인과 별개로 물리버튼의 위치 때문에 조작이 불편할 수 있다. 물리버튼이 뒤쪽에 위치한 대부분 모니터에 해당하는 문제인데, 버튼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모니터 뒤편을 더듬거리며 만져야 한다. 오멘 27 모니터의 경우 이러한 단점을 해소하고자 버튼 조작 시 화면에 버튼의 위치를 화살표로 표시해두었다.

▲ 아주 두껍고 꼼꼼하게 포장되어 있다

▲ 세모꼴패턴과 오멘의 상징 '부두마크'가 뒷면에 그려져있다

▲ 누구나 손쉽게 탈착이 가능한 구조

▲ DP 케이블, HDMI 케이블, 충전기와 벽설치가 가능한 마운트홀이 기본 제공된다



■ 165Hz 모니터를 보다 60Hz 모니터를 보니, 눈갱(?) 당했습니다

▲ 그래픽설정에서 해상도와 주사율을 조절할 수 있다

FPS게임이 잇따라 흥행하면서 고주사율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한 적이 있다. 그 여파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FPS게임 방송을 전문으로 하는 유명 유튜버를 보면 대부분 고주사율 모니터를 이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사율이란, 쉽게 말해 1초당 화면이 몇 번 깜박이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써, 수치가 높을수록 화면의 전체적인 움직임이 더욱 부드럽게 느껴진다.

항간에서는 사람이 볼 수 있는 주사율의 한계치가 60Hz이므로, 이 이상 넘어가면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물론 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주사율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가청주파수를 벗어나는 음향기기도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봐선 무작정 맹신할 이야기는 아니다. 게다가 사람에 따라 체감이 달라지는 소리와 달리 눈으로 보는 주사율은 차이점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 엔비디아의 지싱크를 지원한다

▲ 그래픽설정에서 지싱크의 활성화가 가능하다

오멘 27 모니터는 144Hz의 주사율을 뛰어넘어 무려 165Hz라는 고주사율을 보여준다. 초당 165장을 보여주는 셈이므로 정말 매끄러운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성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외에도 1ms의 빠른 응답 속도, 10,000,000:1 동적 명암비. 마지막으로 엔비디아의 지싱크 기술을 지원한다.

엔비디아의 지싱크를 사용하면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100%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으므로, 고성능 제품일수록 빛을 발휘할 수 있다. 모니터의 성능이 낮아 그래픽이 깨져 보이는 문제점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FHD보다 더 뛰어난 QHD(2560 x 1440)도 눈에 띈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화면이 선명해지는데, 이는 게임에서도 적용된다. 즉, 같은 그래픽 옵션에서도 해상도에 따라 그래픽 품질이 달라 보인다. 물론 그만큼 그래픽카드에 부하가 걸리겠지만, 고주사율로 게임을 하기 위해선 고성능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능이 뒷받침되는 사람이라면 큰 문제는 없다.

▲ 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정면/측면/위/아래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촬영한 환경 때문에 실제 육안으로 확인한 것과 다르게 보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패널은 TN패널이 사용되었으며, 일반시야각을 가지고 있다. 육안으로 봤을때 좌우 시야각은 대략 170도로 확인이 되었지만, 상하 시야각에서는 색변화가 체감되었다. 이는 TN패널이 가지는 구조상의 단점인지라 오히려 좌우 시야각이 170도 이상인 점을 주목해야 한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감탄을 터트렸던 165Hz 주사율의 오멘 27 모니터의 테스트를 지금부터 확인해보자.

▲ 2560 x 1440 해상도에서 한 페이지에 보이는 실제 화면이다
(클릭시 확대됩니다)

▲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로 간단하게 테스트를 해봤다

▲ 시점 전환이 빠른 3D FPS게임에 멀미를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 시점 전환이 부드럽게 되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어지러움이 덜한 걸 느낄 수 있었다

▲ 해상도의 차이로 그래픽품질이 상향된 것은 또 다른 재미

▲ 다음은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를 테스트 해봤다

▲ 오버워치 때와 마찬가지로 매우 부드러운 시점 전환을 느낄 수 있었다







▲ 총이 더 잘 쏴지는 기분이다

▲ 근처에 적이 있는데...

▲ 적이 날 먼저 쐈지만 순식간에 찾아낼 수 있었다

▲ 이러다가 치킨 먹겠는걸?

▲ 그럴 수 있어, 4킬을 달성한걸 위안으로 삼는거지 뭐



■ 누구나 취미생활에 돈을 쓴다. 더 좋은 취미를 위한 투자, 게임도 마찬가지 아닐까

가끔 주변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비싼 장비를 산다고 하면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 게임에 뭣 하러 돈을 투자하냐고. 하지만 게임도 엄연히 취미 생활의 범주에 속한다. 취미를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장비를 사는 것일 뿐이다. 마치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고급등산화를 구매하고, 라이딩을 좋아하는 사람이 비싼 자전거를 사듯 말이다.

FPS게임은 장르의 특성상 PVE보단 PVP가 주가 되는 경쟁 구조로 되어 있다. 지기만 하는 게임은 재미가 없듯 누구나 당연하게 승리만을 목표로 삼는다. 따라서 더 많은 승리를 보장받기 위해 실력을 뒷받침해줄 장비를 구매하는 것이고, FPS게임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게이밍 모니터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모든 비싼 장비가 좋은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싼 장비는 비싼 값을 한다는 말이 있다. 그게 감성적인 영역인지 혹은 정말 성능이 좋은지는 제품의 분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미국 판매 1위에 빛나는 검증받은 업체 HP의 게이밍 브랜드 오멘은 후자에 속한다.

실제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살펴보면 165Hz이면서도 WQHD의 해상도를 가진 모니터는 그리 많지 않다. 대체로 가격대도 50만 원에서 100만 원 사이에 분포되어 있으므로 70만 원이란 가격은 프리미엄 제품 영역에선 높다고 볼 순 없다.

또한, 게이밍 모니터라고 해서 '게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소리는 아니다. TN패널도 색재현율과 시야각이 많이 개선되었으며, QHD의 고해상도는 동일한 화면 크기의 FHD 제품보다 넓은 화면으로 컴퓨터를 즐길 수 있다. 주사율 역시 마우스의 움직임, 화면의 움직임 등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고주사율의 화면에서 60Hz의 화면으로 돌아가면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들 정도다.

최근에는 영화를 120Hz로 변화해서 감상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영화를 고주사율로 보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영상미를 체감할 수 있다. 간혹 액션 영화를 보면 너무 빠르게 돌아가는 시점 변화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러한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다. 일례로 회사 내에 3D게임에 멀미를 느끼는 직원에게 고주사율의 모니터로 게임을 보여주니 어지럼증이 60Hz의 모니터보다 덜 느껴진다고 말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더불어 고주사율+고해상도의 다용도 게이밍 모니터를 원한다면 오멘의 27형 모니터를 사용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금전적인 부분만 극복한다면 새로운 세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