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월드 공격.
너무나도 완벽한 상대의 방어.
숨쉬기도 힘들었어요.
계속해서 잘리는 우리팀.
우리팀을 격려하는 나.

: 우린 할 수 있어! 열심히 해보자! 아자!

라고 말하고 10초만에 죽는 나.
우리팀원 모두가 죽고 또 죽고가 반복되다보니 저는 사실 이번 판은 이기기 힘들거라 생각했어요.
회심의 밥도 너무나 손쉽게 막혀버리고
마지막 턴.
뭔가 꾸역꾸역 억지로 뚫어냈어요.

화물이 나옵니다.
그래도 전 질거라고 생각했어요.
화물 위에 덩그러니 놓인 왕관을 보았습니다.


어차피 지겠거니...
미리 정신승리를 시전했어요.

하지만 우리팀엔 긍정적인 유저가 있었어요.
바로 '정인'

완벽한 시그마 리퍼 궁극기 연계에 우리팀 4명이 녹아버리고
저는 역시나 지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우리 정인이는


죽으면서도 열심히 브리핑을 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는 팀원을 뒤로하고 저는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니 미리 정신승리할 건덕지를 챙겼죠.


하지만 화물 개시인 1거점보다는 조금 수월하게 2거점까지 화물을 밀었고
조금 해볼만한가? 하는 희망에 잠시나마 빠져보는데
3거점은 절대 호락호락하게 내주지 않습니다.
리퍼의 낙궁에 모두가 녹아버리고 이젠 지겠구나...생각하는데
또 어찌저찌 뭔가 스무스하게 화물이 진행되더니
추가시간을 남겨두고 끝까지 화물을 호위하는데 성공했어요.

정신승리를 하려던 저는
긍정적인 팀원 덕분에 승리를 하게 된거죠.



승리를 만들어준 긍정적인 팀원에겐 아낌없는 칭찬을



그리고 팀원들은 아무말 대잔치에 실소를

외국인 같다. 어이없어서 피식 새어나오는 실소.
팀원들에겐 그저 스쳐지나가는 광대처럼 보이겠지만
그래도 팀원들이 웃으면 저도 기분이 좋아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