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써서 오타많음 주의!!!!) 






나 사실 글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고 인벤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데 새벽에 오버워치 이벤트 매치 다시 보다가 감명받아서 이 글 쓴다. 나 제일 좋아하는 선수 류제홍이이어서 류제홍한테 편지 쓰고 싶었는데 어떻게 편지 써야하는지 몰라서 걍 여기다 씀. 류제홍이 내 편지 안봐도 돼. 언젠가는 내 글을 제홍이가 보겠지? 라는 마음에 쓴거니까 ...

제홍아, 사실 나 너보다 5살이나 어려 ㅠ 나보다 오빠인데 죽어도 오빠소리 안나오니까 제홍이라고 해도 되나 ? 근데 오빠라고 부르는거 허락 안받았잖아 그치 ? 그니까 류제홍씨(혹은 류....)라고 앞으로 할게. 힝힝 나도 류제홍씨말고 제홍오빠 하고 싶은데 우리는 서로 알지도 못하니까 막 반말로 부를 수 없잖아. 

아무튼 류제홍씨! 내가 고백할게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참 좋아하는데, 이걸 표현할 길이 없네. 내가 여자라고 해서 막 내가 이성으로 당신을 좋아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미리 얘기하는데, 당신은 나의 우상같은거야.. 알겠나요 여러분 ? 우앙 30살한테 뭔가 이런 말투 쓰니까 어색하다.(ㅈㅅ) 이거 암튼 서론임. 내가 엄청 헛소리 해도 본론에 모두 중요한 내용이니까, 그리고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쓰는 글이니까 내가 쓰고 싶은 내용 그냥 쓴다 

나는 오버워치를 16년 대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친구 권유로 했어. 오버워치 지금 하는 친구들의 99%랑 비슷한 상황이야. 너희 친구들이 옵치 추천했는데, 너희들만 하고 친구들은 다 접었지? 그게 나임 ㅋ 근데 여자야 ! 근데! 이제 20대 중반이야 !!!!!!!!!!!!!!!!!!깔깔깔깔깔 아무도 내 주변에 오버워치 하는 애 없지롱~~~~~ 암튼 나는 재수로 대학가서 처음으로 오버워치하고, 좀 잘했어 (힐러를) (지금은 개못함)그래서 같이 친구들이랑 대학 오버워치 대회 나가고 (발리고) 그래도 오버워치에 인생을 갈아 넣었다 이말이지 (아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다니) 암튼 나는 대학교 가서 인생 옵치에 갈아넣었다. 학점도 개판이고, 그리고 난 그동안 옵치 더 잘할거라고 막 트위치도 알게 되고 유투브로 오버워치 영상도 보고 그랬어. 

그 중에서도 나의 관심을 끈건 오버워치 월드컵이었어. 그리고 류제홍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지. 내가 기억력이 남들처럼 뛰어나지는 못하지만, 몇몇 장면들은 내 기억 속에 각인되어있어. 토비한테 힐줘서 살린 에이펙스, 립타이어 혼자 부수던 아나, 학살 뽕겐 재우던 아나..... 내가 어느 시점인지는 정확하게는 기억 안나도 그 장면들 만큼은 다 기억한다. 프레임별로 장면들이 다 기억난다. 입덕 부정기처럼 아, 류제홍 잘하네, 아나 개 잘하는 사람 이렇게만 인식하던 이런 내가 루나틱 하이 팬이 되고, 서울 팬이 됐지 (근데 현생에 바빠서 막 경기 미친듯이 보고 그러지는 못함. 다시보기로는 봤지만) 

그리고 나는 오버워치를 즐겼고, 남들처럼 사랑했어,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처럼 어느 일정 순간이 지나자 오버워치가 재미없어졌다. 리그를 포함해서. (나 근데 이거 진짜 궁금한데, 나만 오버워치 직접하면 개빡치냐 ? 왜 오버워치 경기보고 내가 경쟁하면 개빡치는 상황이 벌어지지? 근데 뭐 이건 그럴 수 있음. 내가 못하면 화날 수도 있지) 21살의 풋풋한 새내기에서 나는 대학 졸업을 앞둔 화석이 되었고, 지금은 대학 휴학을 한 상태야. 

아 대학 여부가 뭐가 중요하냐고 ? 문과 나와서 할 줄 아는게 영어밖에 없어서 시간 강사로 영어 애들한테 가르치고 있다 ㅠㅠㅠㅠ (아그들아 이과가라고는 안할게...그냥 문과는 많이 힘들어.....) 영어는 다행히 좀 잘해서 학원강사 하면서 대학 등록금 벌면서 알바하고 있을 떄 (나는 알바 진짜 많이 한 것 같다. 피방, 서빙, 학습지 등등) 얼마전에 한 이벤트 매치 봤어 ! 

내가 이게 타임라인이 헷갈리는게, 내가 좀 많이 힘들어 요새. 기억력이 바보가  되어서 오락가락 하달까. 암튼 스승의 날에 내가 가르치는 애들이 나한테 손편지 써주고, 수제로 카네이션 만들어주고 막 그랬단 말이야. 난 기대도 안했는데.... 그 때 진짜 감동 먹었어. 나는 애들 맨날 혼내고, 막 뭐라고 했는데 애들이 나한테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선물하고 편지를 쓴거야 !!! 이거 자랑하려고 쓴게 아니라!!! 막 그렇게 감동을 오지게 받던 중에 내가 딱 이벤트 매치 보게 되었어!! 아니, 내가 그 때는 오버워치 진짜 존나 1도 관심 안갔어, 솔직히 개노잼이었거든. 근데 막 유튜브 추천영상에 계속 31일 이벤트 매치에 대한 영상 올라오니까 기대도 되고, 류제홍씨 나온다는 얘기도 들리고 그래서 기부니가 막 업업 되긴 했어.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라지 유튭에 부산 놀러간 류가 이벤트 매치에 참가할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오버워치에 정 떨어졌다 라는 생각을 들으니까, 슬프더라고. 왠지는 모르지만, 내가 옵치에 내 젊음을 갈아 넣은 만큼 제홍오빠도 갈아 넣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단 말이지? 막 술 많이 먹었다는 소식들으니까 너무너무 슬펐어 그래서 류제홍씨가 참가한다는 소리 듣고 내가 학생들이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나도 류를 사랑한다고 꼭 말해주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단 말이지. 누군가 나를 사랑하는걸 직접적으로 듣는 것만큼 가슴 벅찬 일이 없으니까 ..... 나의 학생들은 류의 팬에 비해서는 참 적은 수이지만, 나의 진심을 담아서 류에게 편지를 보낸다면 그것 또한 의미 있지 않을까...? 어찌 사람의 마음에 무게를 달겠어. 

뭔지 알아 ? 류는 아마 알거야. 나보다 나이도 많고 지혜로우니까. 나보다 현명하니까 알거라고 생각해.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를. 너가 행복하게 게임해서 나도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는 다는걸 류도 알거라고 생각해. 야아. 겨우 대딩인 내가 학생들한테 손편지 받고 몇날 몇주를 우는데, 그렇게 사랑받는 류가 모르겠어 ?? 


그래도 있잖아 류, (제홍씨) 가끔 너가 얼마나 사랑받고, 사람들이 널 얼마나 생각하는지 까먹을 때가 있어. 그럴 수 있어. 나도 그래...내 주위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아도 나도 잊을 때가 잊더라. 그래서 혹시나 그런 때가 온다면, 그 내 글이나 (안보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글 보고 다시 알아줬으면 해. 너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 아아 이게 오해를 살 수가 있어서 다시 하는 말인데, 처음에는 류의 신적인 플레이를 보고 좋아했지만, 너가 웃는 것만 보고도 즐거워 하는 나를 보니, 너라는 사람 자체가 행복해 하는걸 바라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걸 알아주었으면 해. 너가 어떤 모습이 되어도, 막 게임을 못해도, 예전만큼 인기가 없더라도, 너를 응원하는 사람은 항상 있다는 걸 꼭 알아주었으면 해. 왜냐하면, 난 이번 이벤트 매치 때 너가 웃는 모습을 보고 너무너무 행복했거든. 류!!! 우리 같이 늙어간다 !!! 으앙 나 이제 게임 키면 잼민이랑 같이 게임한다 !! 잼민이가 내 목소리보고 나보고 잼민이래!!!!! (내 목소리 변성기 안온 잼민이랑 똑같다...슬푸당 ㅠ ) 

류 사랑해. 플라토닉 알아 플라토닉 ? 에로스 말고 플라토닉 ㅠ 내가 누구 이렇게 팬심으로 사랑해보기 처음이야. 힘내 사랑해 다음 경기 내가 볼지는 모르겠는데(현생에 바빠서......) 꼭 행복하길 바라 !! 


그리고 young 해 보이려고 너무 급식체로 썼는데, 마지막에는 좀 진지하게 써볼게.... 초중딩들 가르치니까 나도 정신이  young 해지는 것 같달까.... (쌤 관짝밈 왜 생겼어요 ? 이딴거 대답하고 있으니까 제가 정신은 늙는데 말투가 급식됐음.)

이거 내가 술먹고 번역&아주조금 개사한건데 (그니까 초월 의역이라는 소리임.본래 가사와 다르니 원래 가사를 들고와서 해석틀렸다고 하는 것은 지양해주세요!) 내가 느낀 가사이니까 태클 걸지 말아주세요 ㅠㅠㅠ 
너무 우리(옵빡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어서 써봤어
아주 유명한 Maroon 5 의 Meomories 라는 노래야. 같이 들으면서 우리의 옵치를 추억하자.... 들으면서 광광우럭따.... 원래는 추모 분위기의 노래야. 하지만 난 우리 옵빡이들의 기억을 생각하면서 개사해봤어 ㅠㅠㅠㅠ (수많은 경쟁전과 .... 상처받던 날들과... 그리고 잊혀진 우리의 게임을 생각하며.... 그리고 나의 류....사랑해 <3) 


There's a time that I remember when I did not know the pain
고통을 알지 못하던 날을 기억해 
when I believed in forever and everything would stay the same
나는 영원을 믿으며 모든 것이 그대로 일 것을 믿었지. 
Now my heart feel like December when someone say my name 
하지만 지금은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를 때 내 마음은 겨울 같지. 
cause your voice can't reach out to to me 
왜냐하면 너의 외침은 나에게 닿지 않기 때문이야
but I know it will one day
하지만 나는 언젠가 너의 외침이 나에게 닿을 것을 알아. 
Everybody hurts sometimes 
모두들 상처 받을 떄가 있어 
Everybody hurts someday 
모두들 상처 받는 날들이 있지 
Everything will be alright 
하지만 모든 것은 괜찮아 질거야. 
(중략) 
Here's to the ones that we got 
이 노래는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외침이야. 
(중략)

There's a time that I remember when you felt so lost 
너가 혼란스러웠을 때를 나는 기억해 
When you felt that all the hatred was too powerful to stop
너가 모든 증오는 멈추기엔 너무나 크다는 것을 느꼈을 때를 말이지
Now your heart feel like an ember
하지만, 지금 너의 심장은 불씨와 같아
And its lighting up the dark
그것은 어둠을 밝히고 있지. 
I'll carry the torch with ya
나는 너와 그 횟불을 같이 들고 갈게 
You know you and I will never drop
우리가 절대로 그걸 떨어뜨리지 않을걸 넌 알잖아 
(중략)
'Cause it brings back all the memories of everything we've been through
왜냐하면 그건 우리가 함께 했던 모든 기억들을 떠오르게 하니까. 
(중략) 


옵빡이들아. 내가 힐러하면서 좀 예민했지 ? 음... 나이 먹어가니까 눈이 침침해 ㅠ 손도 내 마음대로 안돼. 하루종일 빨간펜 붙잡고 있어서 마우스 잡으면 어색해. 그러니까 내가 똥싸도 너무 욕하지 말어 ㅠㅠ 하지만 어림도 없지 !  
그래도 오버워치 같이 열심히 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난 당분간 경쟁 안돌릴라고. 급식들이 자기들 차세대 급식 겐지인줄 알고 날뛰는 꼬라지 생각하니까 혈압올라서 새벽3시 이후에만 돌리기로 했어. 어차피 난 급식들 하교하는 시간인 오후 4시에 출근하니까 괜찮아 깔깔깔 

현재 시간 새벽 5시. (일반인 기준 밤 11시) 
옵붕이들에게 바치는 글아 그리고 류제홍 사랑해 <3

 
(세줄 요약) 이거 해달래 

1. 이번 이벤트 매치 실화냐 ? 류제홍 웃는 모습 보니까 내가 다 행복하다 
2. 나는 노래를 개사했다. 우리 옵붕이들이 내 가사를 읽고 공감해주었으면 한다
3. 당분간 새벽에만 경쟁전을 돌리기로 했다. 급식 겐지들을 안마주치고 싶다 

(근데 이거  요약 가능하냐? 최대한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