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겸한 포켓몬고가 일상이 된지 상당히 오래된거 같네요..
정말 미칠듯이 할땐 여름 장마철에 레시가드입고 돌아다닐 정도였는데 말입니다.

따뜻한 가을 날씨가 참 산책하기 좋은 날씨라 리서치 도장도 찍고 뚜벅초 이로치나 좀 잡아볼까싶어
폰을들고 밖으로 나왔슴다(..)

체육관 배틀을 5회한다(보상 알통몬 547cp가 100%, 이로치 있음)걸리길래
바로 옆 체육관을 줘 패는데 왠 초등학생 무리가

"어떤 새끼가 체육관 친다!"
라고 합니다.

그새끼가 저였네요ㅋㅋㅋ
동내에서 레이드할때 종종 마주치는 초등학생들인데
그러더니 저한테 옵니다.

"체육관 왜치세요?"
기분좋게 산책하러 나와서 혈압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네거야?"
라고 물으니까 아주 당연하다는 듯
"내건데요!!"

...동내 스탑의 80%를 심고다니고 올린 체육관이 몇개인데 감히 내 앞에서
스탑, 체육관 본인거라고 운운을 하다니(...)



말섞어봤자 피곤할거 같고 리서치만 하고 갈길가려는데
"계속 치면 엄마한테 이를거에요!!"
이러고 앉아있습니다..

2~3학년 되보이는데
정말 집구석에서 뭘 어떻게 쳐배웠길래..
어른 무서운줄 모르고 입에서 나오는데로 말하는지..

무시하고 계속 치니까 결국 엄마 데려옵니다

아니 다짜고짜
"아니 왜 우리애 체육관 쳐서 애 스트레스 받게 하세요?"
이러고 있네요?

이 아줌마가 미쳤나..?
뭐라고 계속하는데 할거 다하고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는데
어머니는 정말 위대한 존재지만 말로만 듣던 맘충은 굉장히 ㅈ같네요
나도 엄마한테 이를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그외
방금 무패나 쓸겸 레이드 하러 나갔다가 동내 듀오도 레이드 해야한데서 커피숍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일전의 그 초등학생 패거리가 커피숍 앞에서 기웃기웃거리더니
으른들 이야기 하는데 기어들어와선 레이드 안하냐고 뭐라고 하더군요

진짜 솔찍히 동내에서 몇번을 마주쳤는데
어른들 보면 모가지가 무슨 수수깡으로 만들어졌는지 인사는 절대 안하고
쓸때없는 하이텐션에 고음난사까지 해버리니까 걍 근처에 오는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엄청 오르더라고요
거기다 맘충 애버레까지 합류하니 그냥 초딩=박멸해야할 유충

인사한다고 누가 패죽이는것도 아니고 학교 바른생활 시간에 예의범절이란걸 배울건데
기본도 안되어있고 말입니다. 뭐 맘충 딱보니 못배운티 팍팍 내던데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진짜 좁아터진 커피숍에 사람도 많은데 초딩일행 우르르 와서 길막하고 앉아있고 그러니
카페 주인은 자꾸 쳐다보고 눈치주고(...)
아니 애초에 모르는 애들인데 왜 부끄러운건 제 몫인지..

결국 공방으로 파서 대기시간 5초 남겨놓고 나와서 다시 코드방 파고 조용히 레이드 하는데
또 카페 들어와서 왜 나갔냐고 패스 물어내라고 고함치고 ㅈ랄을 합니다.

앵간해선 남한테 싫은소리 안하고 그냥 그려려니 하는데
진짜 개빡쳐서

"학교랑 집에서 예의 안가르치냐? 나 아냐? 굉장히 예의없는거 아냐?"
이렇게 말하니까 바로 싫은표정하고 가버리더군요

어이!! 어린친구 신사답게 행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