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내용은 1편을 참고하시면 되시겠습니다.





신오지방의 어느 마을 서재. 이 곳의 천재 건축가로 이름 높았던 고디의 자손인 토니오는 증조 할아버지(고디)의 일기장에서 의미심장한 글귀를 발견합니다.


절대 만날리 없는 두 존재 시공의 틈에서 만난다.

시간공간이 부딪쳐서 분노가 마을을 감싼다. 

마침내 모든 것이 붕괴된다. 

어젯밤에 꿨던 악몽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편, 무슨 이유에선지 공간의 틈새에서 시간을 조종하는 신으로 불리우는 디아루가와, 공간을 조종하는 신으로 여겨지는 펄기아가 격렬히 맞부딪치고 있습니다.






<전용기 '공간절단'으로 디아루가를 맹렬히 공격하는 공간의 신, '펄기아'>






<전용기 '시간의 포효'로 반격하는 시간의 신, '디아루가'. 그리고 이에 상처 입는 펄기아.>


동격인 두 신의 싸움으로 주변 공간까지 어그러지던 상황. 그러다 디아루가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해 부상 당한 펄기아는 이내 도망치고 시간의 신은 그 뒤를 쫓아갑니다.  






<자연과 사람, 포켓몬의 조화를 주제로 형성된 '모두의 정원'>


여행을 계속하던 지우 일행은 '아리모스'마을에 도착합니다. 천재 건축가인 고디가 100년 전에 지었다는 '시공의 탑'이 명물인 마을이지요. 이 곳에서 지우 일행은 '앨리스'라는 인물을 만나서 그녀에게 아리모스 마을을 안내받게 됩니다.






<두 신이 맞부딪칠 때마다 영향 받는 아리모스 마을의 공간.>


한편, 계속 싸우던 두 신들에 의해 이들이 있는 공간에도 충격파가 발생하지요.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던 그 때, 갑자기 일렁이기 시작하는 그림자 속에서 악몽 포켓몬, '다크라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좀처럼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다크라이. 사악하기 그지 없는 생김새다.>  


다크라이: 여기에 오지마라! 


갑자기 나타나 일행을 쫓아내려는 다크라이. 일행들은 이내 다크라이를 제압하려 하지만, 상대를 강제로 잠에 빠뜨린다는 '다크홀'에 오히려 지우가 당해버립니다. 그대로 악몽을 꾸게된 지우는 거기서 자신을 집어삼키려는 어떤 괴물의 형체를 보게 되지요. 무언가 경고를 하는 듯한 다크라이에게 의문을 느낀 채 지우는 포켓몬센터에서 눈을 뜹니다.

다음날, 지우 일행과 같이 토니오의 연구실을 찾아온 앨리스에게 토니오는 우연히 발견한 어떤 사진을 건네 줍니다. 사진에는 천재 건축가 고디와 앨리스의 할머니인 앨리시아가 같이 찍혀 있었지요. 그리고 앨리스는 사진 뒷장에서 어떤 문양과 함께 그려져 있는 악보를 발견합니다. 




<오래된 사진 뒷장에 있는 '문양'과 '악보'.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



한편, 차원의 틈에서 디아루가를 피해 달아나던 펄기아는 마침 근처에 있던 '아리모스 마을'로 숨어 들어옵니다. 그와 동시에 마을의 공간이 폭주하면서 분홍색 빛이 동네에 흩뿌려지지요

생전 처음 보는 기현상에 혼란스러워하는 아리모스 마을 사람들 앞에 '다크라이'가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크홀'로 무차별하게 마을 사람들의 포켓몬들을 공격하는 다크라이.>


갑자기 나타나 이번에도 모두에게 나가라는 말만 하는 다크라이. 사람들이 저항하자 그들의 포켓몬들을 다크홀로 무력화시키고는 구석으로 사라집니다. 

한편, 포켓몬들이 유령처럼 벽을 통과해대고, 사람이 내룸벨트의 모습으로 변하는 등 원래라면 있을 수 없는 기이한 현상들이 일어납니다. 또 마을 밖으로 나가려해도 무슨 일인지 처음 출발지로 돌아와버려 다른 동네로도 못가게 됐지요.  

토니오는 이러한 현상들이 마을의 공간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이 모든 걸 다크라이 짓으로 간주합니다.

결국 마을의 트레이너들은 연합을 결성해 다크라이를 해치우러 가고, 그들을 따라가려는 지우 일행에게 토니오는 옛날에 있었던 일을 얘기해줍니다.






<발을 헛디뎌 추락하는 어린 시절의 앨리스. 그런 앨리스를 구해주고 숨어버리는 다크라이.>


토니오: 그 때, 앨리스를 구해준 건 내가 아니었어. 너를 구해줬던 건 다크라이야.

난 다크라이가 나쁜 녀석이라고 생각 안 해. 


지우 일행은 다크라이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토니오의 말을 믿고 좀 더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연구소로 돌아온 토니오는 CCTV를 돌려보면서 분홍빛이 흩뿌려지던 때를 관찰하다가 아리모스 마을의 공간에 숨어 있는 '펄기아'를 발견합니다. 

다크라이는 그동안 악몽을 통해 마을 사람들에게 펄기아의 침입을 알리려 한 것이지요. 그제서야 다크라이의 의도를 눈치 챈 지우 일행은 펄기아가 숨어 있는 위치로 달려갑니다. 






<다크라이의 공격에 눈을 뜨는 펄기아. 동시에 드러나는 2차원 공간.>


한편, 트레이너들과 마주친 다크라이는 이들을 다크홀로 무력화 시킨 후, 펄기아가 숨어있던 공간을 발견해 '악의 파동'으로 공격합니다. 그러자 공격에 반응해 펄기아가 눈을 뜨고, 그와 동시에 마을의 하늘이 거무칙칙하게 변해버리지요. 이제껏 디아루가의 추격을 피하려고 펄기아가 공간을 조종해 3차원인 아리모스 마을을 2차원으로 이동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펄기아가 깨어나면서 아공간을 걷어내자마자 이를 발견한 디아루가 역시 아리모스 마을로 들어오면서 이 곳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됩니다.






<'용성군'으로 펄기아를 공격하는 디아루가.>






<디아루가'시간의 포효' VS 펄기아'공간절단'>


두 신들의 힘이 본격적으로 맞부딪치자 아리모스 마을의 공간이 2차원으로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마을이 사라지는 걸 두고만 볼 수 없었던 앨리스는 디아루가와 펄기아의 싸움을 중재하려하지만 분노에 눈이 먼 두 신들에게 이 목소리가 닿을리 없었지요. 

이들의 몸이 서로 뒤엉킨 채 앨리스에게 떨어지려는 찰나, 다크라이가 이를 막으면서 두 신의 싸움에 껴듭니다.






<앨리스를 구해준 후 두 신의 싸움을 막으려는 다크라이>






<협공에 당해 추락하는 다크라이>


거추장스럽게 자꾸 끼어드는 다크라이를 먼저 처리할 심산으로 디아루가와 펄기아는 잠시나마 협공하고, 이들의 공격을 받은 다크라이는 정원 쪽으로 추락하지요.


다크라이: 앨리시아?

앨리스: 아니, 난 앨리스. 앨리시아는 내 할머니야.  


다친 다크라이에게 다가온 앨리스에게서 앨리시아를 떠올린 다크라이. 

그러나 디아루가와 펄기아의 싸움이 계속되자 다크라이는 지우 일행의 걱정을 뒤로한 채 다친 몸으로 시공의 탑을 지키러 갑니다. 


고디의 일기장에서 발췌: 악몽은 지금 내가 해야될 일을 알려주었다. 

미래를 위해 나는 반드시 오라시온을 남겨둬야한다.


앨리스: 오라시온은 할머니께 배웠던 풀피리 곡의 제목이야.

토니오: 오라시온은 거대한 분노를 잠들게하기 위한 곡이 틀림없어.  


한편, 미래를 예견한 증조할아버지의 일기장에서 읽은 '오라시온'이 뭔지를 몰라 고뇌하던 토니오. 그런 토니오에게 앨리스는 예전에 할머니(앨리시아)께 배웠던 풀피리 곡의 제목이 '오라시온'이라고 합니다. 

거대한 악기 그 자체인 시공의 탑에서 연주할 수 있는 곡이 '오라시온'임을 알아챈 지우 일행은 시공의 탑으로 올라가지만 뭐가 오라시온 음반인진 알지 못하는 상황.


앨리시아: 이 곡이 오라시온이란다.

앨리스: 오라시온이요?

앨리시아: '기원'이라는 의미지. 앨리스, 이 곡을 잘 기억해두렴. 

앨리스: 네!







<앨리시아에게서 오라시온 연주를 듣는 어린 날의 앨리스>


어렸을 때의 일을 기억해낸 앨리스는 악보 밑에 그려진 게 오라시온의 문양임을 알아보고 마침내 똑같은 문양이 있는 오라시온의 음반을 찾게 되지요. 오라시온이 두 신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다고 확신한 이들 일행은 연주를 위해 시공의 탑 꼭대기 기계실로 열기구를 타고 올라갑니다. 

한편, 붕괴해가는 마을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여전히 싸움을 계속하던 디아루가와 펄기아. 그들의 공격이 앨리스 일행이 탄 열기구에 직격하려던 찰나, 또다시 다크라이가 몸을 날려 막아냅니다.






<앨리스를 지키려다 디아루가를 공격을 맞고 다시 추락하는 다크라이>






<점점 2차원 공간으로 사라져가는 아리모스 마을>






<마을 전체가 소멸 직전인데도 여전히 멈추지 않는 두 신의 싸움>


아리모스 마을에서 이제 사라지지 않은 부분은 시공의 탑 주위밖에 없는 상황.

정원으로 추락한 다크라이는 처음 이 곳 정원으로 들어왔을 때의 일을 회상합니다.






<모두가 기피하던 다크라이에게 정원에서 지내라하는 앨리시아>


앨리시아: 도망치지 않아도 돼. 여기서 지내.

다크라이: 정말인가?

앨리시아: 그럼. 앞으로 계속 여기서 살아도 돼. 여긴 모두의 정원이니까. 


또 다시 시간의 포효를 사용하려는 디아루가와 공간절단을 쓰려는 펄기아. 두 에너지가 한번 더 충돌하면 아리모스 마을의 공간은 더 버티지 못하고 완전히 소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두 신에게 그만두라는 소리 치는 앨리스의 목소리에 깨어난 다크라이는 필사적으로 그 둘을 저지하러 갑니다.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디아루가펄기아에게 향하는 다크라이> 






<필사적으로 디아루가펄기아를 멈추는 다크라이>






<모두의 정원을 더 이상 망치지 말라는 다크라이의 일갈>
 

그만둬! 여긴 모두의 정원이다!  


시간의 포효와 공간 절단의 에너지가 충돌하기 직전, 다크라이는 다크홀로 두 에너지의 폭발을 막고 디아루가와 펄기아를 안으로 끌어들여 움직이지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시간의 포효, 공간 절단의 폭발 에너지를 흡수한 상태에서 두 신의 협공까지 받은 다크라이는 결국 모두가 보고 있는 앞에서 소멸하고 맙니다.






<이제껏 입은 데미지 때문인지 힘겨워하는 다크라이>






<소멸하는 다크라이>






<끝장을 보려는 디아루가펄기아. 두 신이 한번만 더 부딪치면 아리모스 마을은 소멸되는 상황.>






<시공의 탑에서 울려퍼지는 오라시온을 듣고 잠시 멈추는 디아루가, 펄기아>


마침내 서로 끝장을 보기 위해 시간의 포효와 공간절단을 사용하려는 디아루가와 펄기아.절체절명의 순간에 지우 일행은 간신히 시공의 탑에서 오라시온이 연주되게 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갑자기 울려퍼지는 선율을 듣고 디아루가와 펄기아는 잠시 공격을 멈추지요.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흩뿌려지는 오라시온의 빛>






<오라시온을 듣고 분노를 가라앉힌 디아루가펄기아.>


오라시온이 연주되자 시공의 탑은 노란 섬광과 함께 꽃봉오리 모양으로 개화되고, 찬란한 빛은 아리모스 마을 전체를 뒤덮습니다. 그 빛과 선율은 내내 날뛰던 디아루가와 펄기아를 진정시키고 펄기아의 상처까지 회복시키지요.

이윽고 잠시 펄기아를 바라보다 사라지는 디아루가.

펄기아는 2차원으로 날아가버린 아리모스 마을의 공간을 원상태로 되돌려주고는 디아루가처럼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죽은줄 알았던 다크라이가 모습을 드러내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시공의 탑 꼭대기에 서있는 다크라이>




다크라이가 어떻게 살아났는지에 대해선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습니다. 디아루가가 시간을 되돌려 살려냈다는 말도 있고, 2차원 공간으로 날아간 걸 펄기아가 아리모스 마을을 복구하면서 같이 꺼내줬다는 말도 있지요. 다만 소멸할 때의 모습이 2차원 공간으로 날아가는 마을의 모습과 비슷했던 걸 봤을 때 후자일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모두가 기피하는 자신을 편견없이 받아준 한 사람을 위해 그녀의 손녀도 계속 지켜주고, 그 추억의 공간인 정원과 마을을 지키려고 모두가 배척하는 상황에서도 혼자 고군분투했던 다크라이의 모습에 감명 받았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1편에서 소개했다시피 다크라이가 악역으로 나오지 않았던 건 본 극장판이 유일합니다만, 이 다크 히어로같은 모습이 큰 인기를 끌면서 10기 극장판에서의 이미지가 곧 다크라이의 이미지로 고착되었지요. 덕분에 다크라이는 뮤츠와 더불어 지금도 탑급의 인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5. 다크라이전용기술






<다크라이의 전용기술, 다크홀>

극장판과 애니메이션 본편에서 다크라이가 무수히 많이 사용했던 전용 기술, 다크홀입니다. 악 타입 기술로 위력은 없지만 맞은 상대를 재워버리는 무서운 효과를 지니고 있지요.  

나이앤틱이 색이 다른 뮤츠를 해금하면서 전용기 '사이코브레이크'도 같이 풀었던 걸 봐선 다크라이 역시 이러한 전례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니면 색이 다른 다크라이를 먼저 풀고 그 다음에 전용기를 풀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전용기술인 이상 포켓몬고에도 무조건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위력이 없고 잠재우는 변화기를 포켓몬고에서 어떻게 구현해줄까 쉽사리 예상되지 않았었는데 마침 최근에 적절한 사례가 있네요. 현재 페어리 타입의 유일한 노말기술인 '애교부리기' 역시 본가 게임에선 위력 없는 변화기입니다. 내년에도 지금과 비슷한 대전 환경이라면 다크홀 역시 애교부리기처럼 위력 있는 일반적인 기술로 어레인지돼서 나올 가능성이 높지요. 뮤츠의 전용기 사이코브레이크가 사이코키네시스, 미래예지보다 더 좋은 기술인 걸 봤을 때 다크홀 역시 악의 파동보다 좋은 기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테오키스의 전용기 '사이코부스트'같은 예외가 있긴 합니다.) 현재의 기술배치로도 다크라이는 명실상부한 악 타입 1티어인데 내년쯤 전용기 다크홀을 가지게 되면 또 얼마나 강해질지 기대되네요.




본래 이 글은 다크라이 레이드가 끝나기 전에 올리는 게 목표였는데 어쩌다보니 많이 늦어버렸습니다. 레이드 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개체 포획하시길 기원하며, 만약 이번에 별로 성과가 없더라도 내년쯤 출현할 다크홀 다크라이를 기대하시면서 즐겁게 레이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뮤츠 다음의 EX 레이드 포켓몬은 레지기가스인 걸로 오피셜 공지가 떳지요. 레지기가스가 몇개월동안이나 출현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폼체인지도 없는 레지기가스를 테오키스처럼 설마 1년동안 낼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차기 EX레이드 포켓몬으로는 4세대의 '그 포켓몬'이 아주 유력하지요.

다음 글에선 포켓몬 세계관의 최정점에 위치한 바로 그 포켓몬, 창조신 '아르세우스'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
 


<우주를 만들고 세계를 창조했다는 창세신 아르세우스. 디아루가펄기아의 아버지이자 어머니.>




<참고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