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선 붉셔남을 비롯해 몇몇이 이미 이런 내용을 트위터나 공홈 등에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블자의 반응은 전혀 없네요. 그래서 뭔가 기대해본다면 어쩌면 이게 블리자드가 의도한 스토리이며 반전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그냥 어느 한 쪽이 진짜 스토리가 아니라든지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제가 직접 역게에 언급했던 적도 있지만 동시간대의 대칭되는 퀘스트라고 해서 정확히 같은 시점은 아닐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차가 있을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아래 사건들은 충분한 시간차가 생길 수 없는 구조라고 보이기에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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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나르 - 대체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호드 스토리에선 플레이어와 도적 하나가 밑작업을 하는 정도고 나머지는 사울팽이 맡습니다. 호드가 공식적으로 이 도시를 점령하고 임시 기지로 삼죠.
하지만 얼라이언스 스토리에선 전혀 다릅니다. 소규모 도적단이 마을 거주자 전원을 살해하고, 사울팽을 비롯한 호드 군대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말퓨리온과 실바나스 사이에 있던 싸움을 교집합으로 볼 때, 이런 상황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사울팽이 플레이어를 실바나스와 만나보라고 보냈을 때 실바는 말퓨리온과 싸우고 있었는데 사울팽은 아스트라나르에 있었습니다.


서머문이 플레이어를 말퓨리온과 만나보라고 보냈을 때 말퓨는 실바나스와 싸우고 있었는데 서머문은 아스트라나르에 있었습니다.


스토리를 다시 정리해보면, 호드 측에서는 이렇습니다. 플레이어가 도적 하나와 아스트라나르에 잠입합니다. 그 후 아스트라나르 밖의 군대와 실바나스, 사울팽을 만나죠. 이 상황은 호드가 아스트라나르를 점거하기 전입니다. 그리고 호드 플레이어는 서쪽 연안 그롬카르로 갔다가 다시 아스트라나르로 돌아오는데, 이 시점에서 호드는 명백히 아스트라나르를 점거했습니다. 여기서 사울팽은 플레이어에게 실바나스를 찾아 보라고 하는데, 이 때 실바나스는 말퓨리온과 싸우고 있었죠.


얼라이언스 쪽에서는 곧장 아스트라나르로 보내집니다. 호드는 이미 그곳을 떠난 것처럼 보입니다. 소규모의 파수대가 도시 안에 있고, 도시는 도적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아스트라나르의 상황을 처리한 후 서머문은 플레이어 보고 말퓨리온을 찾아보라고 하는데, 이 때 말퓨리온은 실바나스와 싸우고 있었죠.


결국 두 상황은 모두 같은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말퓨리온은 실바나스와 그녀의 정찰대를 홀로 상대하다가, 플레이어가 도착할 때 위습의 벽 뒤로 후퇴합니다.말퓨리온은 어둠해안으로 후퇴해 방어를 준비하고 실바나스는 그롬카르로 후퇴해 장벽을 처리하려 하죠.


또 한 가지 의문점은 민간인들입니다. 호드 스토리에서 다른 도적 수백이 있지만 마을에 침입하는 건 플레이어와 단 한 명의 도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민간인을 건드리지 않아도, 다시 마을에 돌아와 있을 때 그들은 죽어 있죠.


얼라이언스 시점에선 오직 도적들만 보입니다. 그러면 민간인을 죽인 건 누구인지 의문이 생기죠. 사울팽과 부하들이 민간인을 모아 학살한 건가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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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볼그 - 호드 스토리에서는 펄볼그를 그냥 땅에서 몰아내게 됩니다. 어떤 애는 떠나기 전에 짐 좀 싸고 가겠다는 말도 합니다. 게다가 이들은 이미 호드가 공격하기 전에 히스테리에 빠져 타락해 있었습니다. 실바나스는 다르나서스를 정복하고 나면 이 땅을 다시 돌려줄 거고 그들은 이후 자신들 동네를 쭉 평화롭게 지킬 수 있게 되니 호드에게 감사해 할 거라는 말도 합니다.


하지만 얼라이언스 스토리에서는 호드가 원로들을 생포해 인질로 삼고 있습니다.


어느 게 진짜 이야기일까요? 겉보기에 이 둘은 양립할 수 없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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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라이트 - 호드 스토리에서는 얼라이언스가 먼저 아제라이트를 찾고, 호드가 성공적으로 아제라이트를 확보해 무기화합니다. 얼라이언스 스토리에서는 호드가 먼저 아제라이트를 찾았고, 얼라이언스는 호드가 아제라이트를 무기화하지 못하게 막죠.


실제로 변하는 것은 없기 때문에 아제라이트 쪽은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언급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