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359’ 얼리 액세스 리뷰: 쥬라기 공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데이비드 재그노 (David Jagneaux), 2016년 8월 23일


장점
1. 풍부하게 정밀 묘사된 환경
2. 중독성 있는 반복적 게임플레이 
3. 공포스러운 공룡
4. 탐험할 수 있는 거대한 섬

단점
1. 가벼운 버그 등의 문제
2. 상대적으로 빈약한 콘텐츠



  한참 동안 공룡은 대중문화의 단골 소재였다. 나는 어렸을 때 다르게 생긴 공룡 모형을 가지고 영화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이나 만화에서 등장하는 장면을 만들고는 했다. 시간이 흘러 공룡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사라졌는데, 최근 장수 프랜차이즈 [쥬라기 월드Jurassic World]가 거둔 큰 성공이 어쩌면 부활의 신호인지도 모르겠다.


  ‘아일랜드 359(Island 359)’ (3,5,9로 각각 읽는다)는 멸종되었으나 여전히 무서운 냉혈한 야수를 떠올리게 하는 최신 작품이다. 헬리콥터를 타고 가다가 정글에 떨어지는 것에서 모험을 시작한다. 도입부에서 문밖으로 우거진 열대림을 보며 지나갈 때 들뜨기 시작하더니 벌써부터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기분이 들었다. 혹시 너무 많이 덜컹거려 어지럽다면 아래에 놓인 구토 양동이를 쥐어 이동 장면을 넘길 수 있다.




  지나가다 랜드 359’를 하는 사람을 본다거나 게임 영상을 곁눈으로 본다면 자칫 평범한 게임처럼 보일 수 있다. 무서운 괴수나 총처럼 “이제 VR 게임을 만들어 볼까요?” 상자에 들어있을 법한 것이 죄다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신선한 설정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선 실제로 움직일 수 있다. 게임은 마법처럼 눈을 깜빡이고 순간 이동하는 것 대신 한 지점으로 달려나가면 화면이 흐려지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숨이 차면 멈춰서야 하니 너무 자주 달리지는 마라. 쫓기는 상황이라면 더욱 불리해질 것이다. 실제로 빠르게 움직이는 동작이 잘 전달되어 만족스러운 느낌이었다. 혹시 ‘로우 데이터(Raw Data)’를 해봤다면 그와 비슷한 느낌이라 생각하면 된다.


  ‘브룩헤이븐 익스페리먼트(The Brookhaven Experiment)’의 오리지널 데모 개발자들이 ‘아일랜드 359’를 만들긴 했지만, 게임플레이와 불길한 분위기 외에는 닮은 점이 별로 없다. ‘브룩헤이븐’에서는 한 곳에 서 있는 게 전부였지만, ‘아일랜드 359’에선 정글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공중에서 지원하는 보급품 상자 말고도 감시탑에 기어올라 지상에 놓인 물품을 찾을 수 있으므로 이동 능력은 상당히 중요하다.


  ‘아일랜드 359’가 웨이브 슈팅게임처럼 보이지 않더라도 본질은 그렇다. 현재 얼리 액세스에서 가능한 게임 모드는 용병 모드인데 정글에서 가능한 많은 공룡을 사냥해 포상금을 얻어 베이스 캠프로 돌아가는 내용이다. 공룡을 죽이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공룡을 만나게 된다. 이런 식으로 변장하여 평범한 웨이브 슈팅 게임과는 다르게 천천히 난이도를 올린다. 탐험 요소가 차별화 전략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도망치지 않는다면 달리는 건 무용지물일 것이다.


  베이스 캠프에 도착하면 피스톨, 칼, 탄약으로 무장할 수 있다. 그리고 사냥 점수를 쌓거나 보급품 상자를 찾아 보너스를 얻을 수 있다. 새로운 장비나 조준경, 소음기 등의 무기 장착물이 제공된다. ‘더 갤러리(The Gallery)’의 인벤토리 시스템처럼 등 뒤의 가방을 열어 초과 아이템을 넣어둘 수 있다.




  용병 모드의 위험 보상 시스템Risk vs. reward은 큰 위험과 도전까지도 무릅쓰게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게임 풀 버전은 확장된 용병 모드와 도전 과제, 점수표 외에 미션 수행과 탐험을 요구하는 캠페인 모드까지 제공한다. 섬은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넓다. 내가 아는 한 '아일랜드 359'는 현재까지 가장 큰 개방 환경을 제공하는 VR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그저 홍보 내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마주친 공룡은 모두 다른 형태로 공격했다. 정말로 탐험하면서 만난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 다르게 내게 접근해왔다. 일부는 내가 바위 뒤에 숨어있는 동안 뒤쫓거나 냄새를 맡고 다가왔고, 다른 일부는 무리나 떼를 지어 나의 다리를 물어뜯기 위해 달려들었다. 포악한 선사시대 야수를 마주 보는 건 상상했던 것만큼 무서웠다.
 




최종 점수: 8/10 - 훌륭하다

  얼리 액세스 버전이라서 소소한 버그가 있지만 ‘아일랜드 359’는 VR의 히트 게임이 되기 위한 토대를 단단히 다졌다. VR에서 뛰어다니고 탐험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규모의 섬과 스텔스, 탐험, 전투가 혼합된 게임플레이는 지금껏 HMD를 쓰고 플레이한 게임 중 가장 매력 있는 슈팅 게임이 되기에 충분하다.

  현재 ‘아일랜드 359’는 스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HTC 바이브와 모션 컨트롤러를 이용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스탠딩 포지션과 룸스케일을 지원한다.


게임 리뷰 가이드라인에서 최종 점수에 대한 안내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얼리 액세스 버전은 아직 개발 중이라는 걸 의미한다. 본 리뷰는 현재 개발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게임 내용을 작성했다.


VR 게임은 상용화 좀 빨리 됐으면 좋겠네요 ㅠㅠ

이런거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면 진짜 대박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