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이 인기있는 게임이 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바일 게임은 기존의 플랫폼에 비해서 접근성 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게임제작사들은 모바일 게임 제작 비증을 늘려왔다.

그런데 나는 얼마 전 게임의 접근성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꼈다.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일 수록 떠나는 것도 쉽게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1분만에 깔아서 5분 후에 지우는 모바일 게임들 처럼 말이다.

물론 누가 무슨 게임을 하는 지는 다른 사람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게이머'라는 타이틀에 대해서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게임의 '게이머'(플레이어)인 나는 내가 아끼는 게임을 다른 사람이 쉽게 건드리고 버리는 것을 기분좋게 볼 수만은 없었다.

접근성 영향력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해보자면 조금 추상적이지만 "무게감"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이 게임을 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다가갈 수 있느냐를 말하는 것이다. 사실상 정반대의 비유이긴 했지만 리그오브레전드와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을 분식집과 레스토랑으로 비교한 것과 비슷한 것이다.
또다른 예를 들어보자면 철권이 있다. 우스갯소리로 3년응 해도 뉴비라고 할 정도로 입문을 하기에는 부담되는, 접근성이 낮은 게임이다. 그러나 일단 제대로 시작한 사람은 10년이고 20년이고 한다.

나의 주관에서 시작된 생각인 만큼 명확한 근거를 가졌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다른 사람에게 철권 플레이어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오빠 모바일 플레이어라고는 얘기할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