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O는 구공온과 더불어 제작비가 2억달러가 넘게 들어간것으로 추정되는 비싼 작품 입니다.

구공온이 컨텐츠 부족으로 실패하고 1년이상의 후속조치로 겨우 할만한 mmo로서 기능하게 되었지만

이미 흥행이 별로이게된 바를 반면교사로 삼은 PvE컨텐츠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구공온의 PvE 컨텐츠는 2개의 팩션, 팩션별 행성들 과 8개의 세부 클래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유저는 이것들중 1개의 팩션 행성들과 1개의 세부클래스 컨텐츠를 즐기게 됩니다.

한명의 유저가 즐기게 되는 PvE컨텐츠는 최초 만들어 놓은것 전체의 1/4 ~ 1/5 수준에 불과하다는것입니다.

결국 엔드레벨에 도달한 유저들이 엔드컨텐츠 부족을 절감하게 되고 

이를 강제 PvP 전장 으로 유도함으로서 PvP 밸런싱 붕괴가 일어나고

엔드레벨 컨텐츠 부족과 PvP밸런싱 붕괴라는 2중타를 얻어맞게 되었죠


ESO는 3개의 팩션, 팩션별 지역 과 공용의 메인 시나리오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유저가 메인 시나리오를 클리어 하게 될경우 마지막으로 주어지는 퀘스트가 

다른 팩션에서 시작하게 하는것이며 이를 클리어시 주어지는 다음 퀘스트가

또다른 팩션에서 시작하는것입니다.

즉 유저는 기본레벨 만렙을 찍기 위하여 전 컨텐츠의 2/5 정도를 반드시 소화하게 되며

이후 만렙 이후의 성장을 위하여 나머지 컨텐츠를 소화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에 따라 만들어진 PvE컨텐츠를 유저가 하려고만 한다면 100% 소화하도록 만든것이죠

이를 위하여 만렙 이후 성장은 반드시 타팩션 지역의 퀘스트 보상 또는 인던 하드모드, RvR로 제한되어있습니다.

몹을 무한히 잡는 닥사로는 더이상 성장하지 않습니다.

결국 일반적인 퀘스트 소비형 플레이를 하는 플레이어들은 모든 PvE컨텐츠를 소비하게 됩니다.

퀘스트들이  앞산고블린 20마리, 뒷산고블린 20마리, 옆산고블린 20마리....처럼 만들어진게 아닌

억달러 작품의 수준은 되기에 그 양이 엄청나고 품질또항 양호합니다.

(물론 mmo치고의 평가 입니다. 싱글 RPG였던 스카이림에 비하여는 전체적인 질은 아무래도 나쁘고

단일 퀘의 품질에서도 mmo임에 불구하고 싱글 RPG들조차 능가한다는 TSW에 비교하여도 질이 나쁩니다.)



여기에 유저들이 소비하게 되는 엄청난 양의 PvE컨텐츠와 대비되는 다른 방향은 RvR입니다.

이 RvR은 과거의 다옥과 같은 시스템이 충실히 구현된 샌드박스에 가깝게 운영되며 

지극히 하드코어합니다.

현재출시된 대부분의 mmo에서 PvP컨텐츠 게임들이 라이트코어를 지향하는것과 반대 입니다.

mmorpg로서 WvW를 구현한 길드워2, mmofps로서 전장을 구현한 플레닛사이드2 등이 모두

하드하게도 라이트하게도 즐길수 있는것과는 다르게 굉장히 하드하게 구현되어있습니다.



현재로선 유저가 소비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샌드코어형 대규모PvP 와

무조건 전 컨텐츠를 소비하여야 하는 PvE를 엄청난 제작비를 통하여 제공함으로서

컨텐츠 소비문제에 대하여 대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다옥이 mmo로서 대단히 장수하였지만 

결국 신규유입이 없어 고사했다는걸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vE에 대한 신규유저의 유입과 

이들을 적절하게 RvR로 유도하고 여기서 다시 PvE를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순환시스템을 구성하여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구공온과 달리 이를 위한 준비 여유 기간이 훨신더 길게 주어질수 밖에 없는 시스템인 만큼

과연 그 행보가 어떠할련지 궁금해집니다.



PS> 그래서 이게임이 추천할만한가라고 묻는 다면 
   
     1.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팬이라면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PvE스토리들은 팬서비스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죠, 

         역사상 최강의 네크로맨서 매니마코의 타락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전설의 대마법사 샬리도어와 쉐오고라스 사이의 우정(??!!) 등등등

         길가다 만나는 잡 네임드 조차 전작들에 나오던 주요 NPC가 다시 나오거나 관련이 있는등

         팬 서비스로서 이만한 물건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2. 그 외의 게이머들에게는 먼저 다옥을 좋아하신 분들이라면 추천할 만 합니다.
    
         다만 추억보정을 빼고 그때의 다옥을 이제와서도 좋아할것인가...는 다시 한번 생각해볼만한 점 입니다.


PS2> 진정한 지존놀이를 하겠다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하겠읍니다.

        월드와이드하게 지존놀이가 가능합니다.
 
        RvR전장 시나리오가 전체 10여개로 그중 어느것을 메인으로 할지 선택가능한데
 
        여기서 [황제]가 될수 있습니다...시나리오당 1명, 서버당 10여명, 

        서버가 미국메가서버 한개, 유럽메가서버 한개니 세계 통틀어 20여명의 희귀성을 가집니다.

        황제는 무지막지한 패시브 능력을 가지며 이것들과 기존의 능력을 조합하여 상승효과를 일으켜서 

        일반적으로 10:1 정도는 가볍게 발라버릴수 있으며
  
        조합만 잘하면 100:1 상황에서도 혼자서 수십분을 가볍게 버텨내며 학살할수 있습니다. 

        죽이고죽이고죽이고죽이고죽이다가 지겨워서 그자리를 떠나게되죠....

        (100명이면 최소한 혼자 죽이는 속도보다 후방에서 부활시키는 속도가 빠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