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조금만 공부하고 현직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다 아는 기초적인 사실이지만 학생들이나 이쪽 산업에 문외한들이라면 모를수도 있기에 말씀드립니다.

국산게임들과 외국산 게임들은 제작을 들어갈때 그 출발점 자체가 다릅니다. 투자규모와 시장의 규모에서 이미 넘사벽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시선을 조금 돌려 드라마 산업으로 가볼게요.
왕좌의게임 시즌6 9화 한 회 제작비가 400억입니다.
우리나라 드라마 10편을 만들고 남을 돈이죠.

우리나라 사극 정도전이 정말 역대급에 속하는 명작이라지만 규모나 스케일면에서 비교해보면 로스트, 로마,왕겜같은 미드들에 비할바가 못되져. 조악하기 그지없어요.

그럼 어째서 이런 투자 규모의 차이가 나느냐.
그다음 등장하는게 시장논리입니다. 시장의 규모가 달라요. 드라마 한회에 400억을 쏟아부어도 북미를 비롯해서 세계 각국의 시장에서 회수가능한 금액이 그 몇배로 책정이 됩니다.

미디어산업 모든 측면에서 이러한 현상은 나타납니다. 기술이부족해서 못만든다? 아니죠. 픽사 애니메이터들의 상당수는 한국인들이며 피터잭슨이 설립한 호주에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CG스튜디오에도 엄청나게 많은 한국인들이 일하고있습니다.

근데 왜 우리나라는 어벤져스나 트렌스포머 같은 영화를 못만들까요. 간단합니다. 시장의 규모가 작아 투자회수에 대한 지표가 불안정하고 그에 따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죠.

시장과 돈의 논리. 이건 비단 게임산업군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