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라이엇의 LOL(리그오브레전드)게임은 지금까지 1위의 자리를 대부분

고수하며 전 세계 게임시장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 속 캐릭터들 중 귀여운 캐릭터들이 많고 다양한 음성 언어가 더욱더 유져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부분 같은데요..솔직히 이 게임의 가장 핵심은 바로 '승급제도' 라고 생각합니다.

 

 승급전에서 티어를 밟아 올라가서 높은 티어를 받는 것이 이 게임을 하는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만약, 이 게임에서 승급전이 사라지고 PVP일반대전, AI 대전만 존재하도록 설정하면 LOL을

지금 껏 재미있게 즐기셨던 분들이 계속 즐길지 의문이 들어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블리자드가 작년에 내놓고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린 '오버워치'도 마찬가지 입니다.

뒤에서 상대가 공격하면 아군 캐릭이 '뒤를 봐' 라며 세부적인 음성언어를 넣은 정말 잘 만든 오버워치도

만약, 경쟁전에서의 승급제도가 사라진 후 '빠른대전','아케이드' 같은 모드만 존재하다면 오버워치를

경쟁전 하듯이 계속 즐기고 있을까요?

 

 학창시절 어떻게 해서든 높은 성적을 내어 반 석차에서 높게 나오기 위한 공부를 위한.. 순위를 위한 공부를

하듯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생각하게 합니다.

 

 정말로 게임이 재미가 있어서..또는 게임을 통해서 회사나 학교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레이팅을 높여서 개인의 또 다른 스팩을 쌓는 행동은 아닌지 고민하게 됩니다.

 

 실제로 오버워치의 경우 경쟁전에 비해 빠른대전에서 게임 하는 동안이 웃는 일이 많았으며 유져들과의

갈등이 거의 없었습니다. LOL 역시도 AI 대전에선 서로 갈등을 빗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승급전에서 자신의 레이팅을 높여야 하는 커다란 목적의식이 존재할 때 게임의 승패가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거기서 오는 갈등이 상상을 초월하게 만듭니다. 결국은 게임의 목적이 어떤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스펙을 쌓는 또 다른 행위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앞으로 나중에 만들어지는 다양한 게임들 역시도 비슷한 승급전 제도를 차용하게 되면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들의 순수했던 '재밌는 게임을 만들자'가 훼손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추가: 그리고 경쟁전이나 랭겜에선 자신이 하고 싶은 캐릭터가 승리를 위해서 제약을 받게 되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지 못하는..좀 보수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애초에 개발자들이

 염두했던 다양한 전술의 활용이 축소되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결국은 정해진 캐릭터 정해진 플레이만

 남게 되고 그게 고착화되어 그 부분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면 갈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게이머들 스스로

 보수적인 플레이를 강요 받는다는 점에서 과연 게임성의 근간을 흔드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합니다.

 

 게임에 대해서 대화를 시작할 때도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의 티어를 묻게 되죠..저 역시도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데요..자신도 모르게 타인의 게임 스펙을 묻는다는 점에서 사회에서의 직업적 경쟁의식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게임에서도 경쟁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